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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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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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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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정상 자리에 선 한국인 발레리노

    “나 상 탔음.” 발레리노 김기민(24)이 18일 새벽 아버지 김선호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다. 그가 탄 상은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남성 무용수상.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이 상을 한국 남자 무용수가 수상한 건 처음이다. 이 상의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의 수상 사실을 밝혔다. 1992년 시작된 이 상은 세계 무용단에서 활동하는 무용수와 안무가가 심사 대상이다. 실비 기옘, 줄리 켄트 등 세계적인 발레 스타들이 수상했다. 한국인 무용수로는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1999년)과 김주원 성신여대 교수(2006년)가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김기민은 2011년 동양인 발레리노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급인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3년여 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중학교 졸업 뒤 영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한 그는 각종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세 살 위의 형인 김기완도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공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 상을 받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부담감이나 두려움보다 자신감이 넘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한국 발레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자부심을 슬쩍 내비쳤다. “저는 마린스키발레단 소속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염두에 두고 춤을 춰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때도 항상 한국 사람이라고 일부러 말해요.” 러시아 언론들은 그의 수상에 대해 “이미 마린스키발레단의 스타다. 열정과 서정적 표현, 기교, 강력한 무대장악력, 연기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 새로운 세대의 가장 위대한 무용수 중 하나다”라고 평가했다. 그의 수상은 국내 무용수들에게 많은 용기와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내자 없이 길을 가면 힘들잖아요. 세계 발레계에서 뒤에 따라올 후배들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는 해외 발레단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저에게 ‘넌 어떻게, 그렇게 모든 일이 잘되냐’고 말해요. 하지만 저는 뜻대로 되지 않은 일을 더 많이 겪었어요. 주위에서 나중에 성공한 것만 보기 때문이죠.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려워하면 안 돼요. 많이 실패해보고, 경험해봐야 그 다음이 있을 수 있어요.” 그는 시상식이 열린 모스크바에서 새벽에 5시간 걸려 집이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돌아갔다. 기자가 “힘들 테니 쉬세요”라고 하자 그는 무심히 대답했다. “연습하러 가야죠.”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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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누아 드 라 당스’ 남성무용수상 발레리노 김기민, 소감은…

    “나 상 탔음.” 발레리노 김기민(24)이 18일 새벽 아버지 김선호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다. 별 것 아닌 상처럼 보이지만 그가 탄 상은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남성무용수상이다. 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이다. 이 상의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의 수상 사실을 밝혔다. 1992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는 이 상은 세계 직업 무용단에서 활동하는 톱클래스 무용수와 안무가가 심사 대상이다. 실비 귀엠, 줄리 켄트 등 세계적인 발레 스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무용수로는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1999년)과 김주원 성신여대 교수(2006년)가 각각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남자 무용수로는 김현웅(2006년), 이동훈(2012년)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김기민은 2011년 동양인 발레리노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급인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3년여 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중학교 졸업 뒤 영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한 그는 각종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형인 김기완(27)도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다. 18일 모스크바에서 시상식 뒤 숙소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그와 전화통화를 했다. -수상 소감을 말해 달라. “기대를 많이 안하고 시상식에 갔다. 이 상이 중요하고 뜻 깊지만 무용수가 실력이 없거나 앞으로 공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연이 정말 많은데 공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어서 솔직히 수상 기대는 하지 않았다. 뜻밖이다. 앞으로 부담감이나 두려움보다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구나는 생각이 든다.”-후보에 오르게 한 ‘세헤라자데’와 ‘라 바야데르’가 의미가 깊겠다 “‘세헤라자데’와 ‘라 바야데르’는 내 발레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야기가 많다. 정말 아팠던 날에도 공연을 했고, 다리를 다쳤을 때도 꾹 참고 공연을 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데뷔 무대작품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감정을 겪으면서 공연했던 작품이어서 매 공연 때마다 다른 것, 새로운 것을 표현할 수 있었다. 힘들었던 시간이 약이 되어 그 어떤 작품보다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다.”-수상으로 한국의 후배 무용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 같나? “어떤 곳을 가는 길이든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이 없다면 그 길을 찾기도 걷기도 힘들다. 가는 방법만 알면 쉬운데 그 길을 안내해 주는 사람이 없어 어렵게 가는 사람도 많다. 흑인으로 세계 최초로 영국 왕립 발레단에 입성한 쿠바 출신의 카를로스 아코스타가 있다. 아코스타가 있기 전까지는 흑인 무용수에 대한 선입견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었다. 이어 많은 흑인 무용수들이 배출됐다. 나에게 맡겨진 역할도 그런 역할이 아닌가 싶다. 한국 후배들에게, 한국 발레계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처음 러시아에 왔을 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처음에는 러시아 사람들이 편견 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마린스키발레단의 첫 동양인 무용수에다 최초의 수석 무용수다. 하지만 내가 공연을 하면 할수록 러시아 사람들의 나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는 것을 느꼈다. 이제 러시아에 온지도 5년이 넘었는데 처음 왔을 때와는 나에게 보여주는 관심이나 태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마린스키발레단과 러시아에 오더라도 어깨를 펴고 뿌듯하게 맞아줄 수 있을 것 같다.”-입단한 뒤 정작 한국에서는 공연을 하지 못했다. “나도 한국 관객이 그립다. 한국에 한 번 이상 가봤던 단원들도 한국을 좋아한다. 정말 아름다운 도시에 아름다움 사람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언제 한국에 갈 수 있는지 자주 묻는다. 다만 한국에서는 ‘백조의 호수’ 한 작품으로만 초청하려고 한다. 마린스키발레단이 보유한 재미있는 레퍼토리가 많다. 유명한 작품들을 한국에 보여주지 못한는 것이 아쉽다.”-수상을 통해 한국 발레를 해외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하나? “현재 소속은 마린스키발레단이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무대에서 춤을 춘다.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 때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일부러 알린다.”-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새로운 목표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고 싶다. 발레단에서 많은 작품들을 해봤지만 아직 못해본 작품들도 많다. ‘로미오와 줄리엣’, ‘파르크’, ‘젊은이와 죽음’ 등 여러 가지 작품들을 경험해보고 싶다. 무용수에게 새로운 작품을 접하는 것은 가장 힘든 일이면서도 기쁜 일이다.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다. 흥분되면서 공연을 끝낸 뒤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런 성취감을 계속 느끼고 싶다.”-해외 발레단에 도전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사람들이 나를 보면 부러워하면서 ”넌 왜 모든 일이 잘되지?‘하고 묻는다. 나는 내가 잘 되는 이유는 잘 안되는 상황을 더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할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일단 부딪혀봤으면 좋겠다. 도전을 시작도 하기 전에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계속 부딪히고 경험해봐야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내가 잘 한다고 평가받는 ’라 바야데르‘도 수많이 실패해봤다. 공연 도중 넘어진 적도 있고, 감정이 무너져 자책했던 적도 있다. 공연을 준비하다가 부상을 당해 공연을 하지 못한 적도 있다. 그래도 계속 도전했고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배들이 많이 경험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실패해 봐야 그 다음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는 새벽 시간 긴 이동 끝에 집에 도착했다. 피곤할 법도 했다. ”힘들 테니 쉬세요“라는 하자 그는 무심히 대답했다. ”연습하러 가야죠.“ 그냥 타는 상은 없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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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발레리노 김기민, ‘무용계 아카데미상’ 최고 남성무용수상 수상

    발레리노 김기민(24)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남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이다. 이 상의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의 수상 사실을 밝혔다. 상은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제정해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다. 이 상은 세계 직업 무용단에서 활동하는 톱클래스 무용수와 안무가가 심사 대상이다.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에서 공연된 작품의 비디오를 심사해 안무, 무용, 음악 등 부문별 후보를 뽑고 시상식 날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이 상의 하이라이트인 최고 남녀 무용수로 뽑히려면 심사위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실비 귀엠, 줄리 켄트, 알리나 코조카루, 이렉 무하메도프 등 세계적인 발레 스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무용수로는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1999년)과 김주원 성신여대 교수(2006년)가 각각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남자 무용수로는 김현웅(2006년), 이동훈(2012년)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동양인 남자 무용수 중에는 2006년 중국의 왕디(남성 무용수상)에 이어 김기민이 두 번째 수상이다. 김기민은 지난해 말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공연한 ‘라 바야데르’의 주역인 ‘솔로르’ 역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번 후보자 명단에는 그를 비롯해 파리 오페라 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뉴욕 시티 발레단 등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남녀 무용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1년 동양인 발레리노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급인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3년여 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중학교 졸업 뒤 영재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한 그는 2009년 모스크바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0년 미국 IBC(잭슨콩쿠르) 주니어 남자 부문 은상, 바르나콩쿠르 주니어 부문 금상, 2012년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 최우수상 등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형인 김기완(27)도 국립발레단 단원이다. 한국인 첫 수상자인 강 단장은 “김기민은 남성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동작이 장점이다. 특히 고난이도 테크닉을 소화할 수 있는 드문 무용수다.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성숙함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김기민은 점프 등 테크닉이 뛰어하다. 아주 여유롭게 동작을 소화해내면서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예술성을 표현해낸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무용수”라고 말했다. 그의 수상으로 한국 남자 무용수들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한국 남자 무용수는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은 측면이 있다. 김기민의 수상으로 한국 남자 무용수들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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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감이 즐겁다 오월의 공연들

    5월에는 오감을 즐겁게 하는 공연 축제가 풍성하다. 국제현대무용제는 올해로 35회를 맞았다. 18∼29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마로니에 야외무대에서 ‘감각을 일깨우는 춤의 콜라주’를 주제로 6개국 30개 예술단체가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스코틀랜드 국립현대무용단의 ‘드리머스’(안무 안톤 라키)와 ‘프로세스 데이’(안무 레브 샤론 에얄, 가이 베하르) 두 편이다. 국내 무용가로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 ‘LDP무용단’의 김동규, ‘제이제이브로’의 전흥렬, ‘PDPC’의 안영준, ‘댄스컴퍼니무이’의 김성용, ‘댄스프로젝트 딴딴따단’의 최진한 등이 무대에 선다. 올해로 11회째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라벨, 생상스, 프랑세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을 주로 선보인다. 17일부터 12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에서 50여 명의 연주자가 1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실내악은 솔로와 오케스트라 연주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에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에서 특별한 연주회도 열린다. 서울국제음악제는 27일∼6월 3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쟁쟁한 음악인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의 지휘로 서울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가 현대음악 작곡가 류재준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두 대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를 세계 초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와 백주영(서울대 교수)이 협연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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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로 뜬 세 춤꾼 “이제 무용 알림이로 뜨고 싶어요”

    현대무용수 이선태(28) 임샛별(29), 발레리나 이루다(30). 무용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다. 국내 무용계에서 이들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진 젊은 무용수도 드물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을 거쳐 방송됐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을 통해 이들은 일약 스타로 올라섰다. 당시 ‘댄싱9’은 현대무용과 발레부터 케이팝 댄스, 비보잉, 댄스스포츠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상급 춤꾼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가 됐다. 많은 무용수 중 동아무용콩쿠르 출신인 이들은 빼어난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13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무대에 선다. 이선태 임샛별은 재독 무용가 허용순이 안무한 ‘디 에지 오브 더 서클’과 ‘콘트라스트’(24, 25일)에 출연한다. 이루다는 안무가로 ‘블랙스완레이크’(27, 28일)를 무대에 올린다. 이선태 임샛별이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무용수로는 이례적이다. 공연에 앞서 맹연습 중인 이들을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댄싱9’이 끝난 지도 1년이 지났다. 이들은 방송 당시 명성을 얻었다. 광고도 찍고, 가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고, 다이어트 프로그램에도 나왔다. “방송 뒤 확실히 공연 티켓이 많이 팔리기는 했어요. 많은 관객이 무용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보였어요.”(임샛별) 하지만 이들은 유명인은 절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방송 당시 제 이름이 포털사이트에 화제 인물로 떴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딱 맞는 말이었어요. 유명인도 연예인도 아닌 화제 인물이었을 뿐이죠.”(이루다) 방송을 통해 무용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고민도 시작됐다. ‘어떻게 하면 무용을 대중화할 수 있을까’란 것. “많은 사람에게 무용을 알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어요. 그런 경험을 해 보니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선태) 이를 위해 이루다는 자신이 안무한 작품을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선태는 무용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이들은 의욕적인 포부도 밝혔다. “무용과 영상을 합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고 더 발전시키고 싶다.”(이선태) “무용수들이 함께 모여 발전할 수 있는 기구나 기획사를 만들고 싶다.”(임샛별) “무용을 기본으로 그림, 노래 등 다른 예술을 합쳐 사람들이 언제든 쉽게 볼 수 있는 기록물을 만들고 싶다.”(이루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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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 ‘예술’을 입는다

    옷으로 말하라. 오페라에서 의상은 ‘제3의 언어’다. 배우들은 노래와 몸짓으로 말한다. 하지만 관객은 배우의 의상을 통해 작품의 시대와 장소, 극의 흐름, 등장인물의 성격과 직업을 알 수 있다. 베르디 ‘아이다’의 의상을 보면 이집트가, 푸치니 ‘투란도트’의 의상을 보면 중국이 배경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관객은 오페라 의상에 얽힌 이야기가 궁금하다. 오페라 의상 제작에 있어서 작품이 만들어졌던 16∼19세기 유럽 의상 고증은 필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연출가의 의도에 맞게 디자인하는 것이다. 18∼21일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쵸’의 의상 디자인을 맡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주세페 팔렐라는 “작품 준비 때 먼저 연출자와 음악을 함께 듣고 연출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연출자의 연출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대 의상은 재창조되기도 한다. 8일 끝난 서울시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에 등장한 의상들은 1900년대 초 한국의 의상들이다. 의상을 담당한 로산나 몬티는 “한국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유럽인이 재해석한 동화적인 의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화려하기만 한 의상이 최상은 아니다. 오페라의 중심인 노래를 하기에 불편하다면 좋은 의상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를란도 핀토 파쵸’에 출연하는 테너 전병호는 “의상이 배역의 성격과 지위를 잘 보여줄 수 있으면 좋다. 다만 편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고 말했다. 2014년 국립오페라단의 ‘오텔로’의 경우 고증을 통해 남자 출연자들 의상 목 부분에 화려한 주름 장식을 달았지만 노래 부르기에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떼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배우들은 의상 때문에 울고 웃는다. 2008년 국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살로메’의 경우 주연 2명이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퇴했다. 당시 의상은 슈퍼맨의 그것처럼 ‘빨간 삼각팬티’였다. 4월 솔오페라단의 ‘투란도트’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의상을 공수해 왔다. 몇 번 사용됐던 옷들로 유럽인의 체취가 옷에 배 출연진이 힘들어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가죽옷을 입은 칼리프 역의 성악가는 옷이 통풍이 안 돼 공연 뒤에 탈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오페라 의상을 전문 제작하는 업체는 4, 5곳 정도다. 보통 한 작품에 쓰일 의상 제작에 7000만∼1억20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오를란도 핀토 파쵸’의 의상 제작을 맡은 오기석 스타이코 대표는 “2010년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는 200벌의 의상에 제작 단가도 높아 2억 원 정도가 들었다. 한 벌에 보통 수십만 원에서 비싸면 300만 원 이상 비용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제작 기간은 보통 1, 2개월 정도다. 의상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소품과 가발, 액세서리 등 등장인물이 몸에 지닌 모든 것을 제작한다. 이 때문에 오페라 의상 제작소에는 놀이공원 의상·소품 담당자 출신이 많다. 출연진은 화려하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오페라 의상이 탐날 때가 있다. 한 베테랑 출연진은 “어떤 의상은 공연 뒤에 집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많은 예산과 장인의 노력이 들어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상도 공연 뒤에는 창고로 보내진다. 재공연이 된다면 다시 무대에 오르지만 5년 넘게 창고에서 잠만 잘 때도 있다. 해외 오페라단은 10년 넘은 의상들은 일반인에게 싼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 의상을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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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계의 ‘알파고’ vs 인간… 승자는?

    첫 내한공연을 갖는 피아니스트를 소개한다. 이름은 테오 트로니코. 사람들은 그냥 ‘테오’라고 부른다. 200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이틀 만에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다. 현재는 바흐, 헨델, 모차르트 등 작곡가 143명의 곡 800여 개를 악보 없이 칠 수 있다. 2012년 베를린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남들과 다른 점은 태어날 때부터 29개의 손가락을 가졌다는 것. 현재는 53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다. ‘테오’는 ‘피아니스트 로봇’이다. 테오는 16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인간과 피아노 연주 대결을 벌였다. 인간과 로봇의 대결은 국내에서 처음이지만 2012년 3월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테오와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가 같은 곡을 연주하고 상대방의 연주를 평가하는 형식으로 70분간 진행됐다. 두 연주자는 쇼팽의 녹턴 2번,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 쇼팽의 에튀드 등을 차례로 연주했다. 공연 중간 두 연주자는 서로의 연주를 평가하기도 했다. 테오는 로베르토의 연주를 듣고 “나는 완벽한 연주를 위해 만들어진 이 시대의 가장 훌륭하고 위대한 피아니스트다. 정확한 연주는 작곡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로베르토는 악보와 너무 다르게 연주했다”고 말했다. 테오의 답변은 미리 입력된 문장을 성우의 입을 빌려 말하는 형태다. 로베르토는 “테오는 실수 없이 정확하게 칠 수는 있지만 강약과 템포 조절을 못 한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해 관객과 소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아직 로봇이 인간의 연주를 따라오려면 멀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남문화재단의 민경원 차장은 “로베르토의 연주 뒤 관객의 반응이 훨씬 좋았다. 로봇은 그냥 피아노 건반을 악보에 따라 건조하게 치는 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공연 뒤 로베르토는 “아직 예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인간과 비슷하게 하거나 인간을 뛰어넘기는 힘들다. 인간은 감성이 기본이다”고 말했다. ‘인간 vs 로봇’ 피아노 연주 대결은 성남문화재단과 성남교육지원청이 지역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문화예술교육주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성남지역 초등학교 6학년 전체 학생 8800여 명이 단체 관람한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총 9차례 열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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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aoa 설현·지민 논란,“안중근 의사를 모르다니” vs “그렇다고 매도까진…”

    걸그룹 멤버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를 맞히는 문제를 풀다가 실수한 것에 대해 논란이 빚어지자 사과했으나 교수 정치인도 끼어들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AOA의 설현(사진)과 지민은 3일 온스타일의 ‘채널 AOA’에서 국내외 인물들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본 지민은 제작진에게 “안창호 선생님이 맞나?”라고 물었다. 제작진은 이에 “이토 히로부미”라는 힌트를 줬지만 지민은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이름)”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설현이 휴대전화로 검색을 한 뒤 안중근 의사를 맞혔다. 방송 직후 많은 누리꾼은 “어떻게 안중근 의사를 모를 수 있느냐”며 “또 이를 희화화한 방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민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역사 퀴즈를 풀며 가벼운 태도로 방송에 임해 많은 분에게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고 사과했고 설현 역시 사과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매도할 일은 아니다. 연예인들한테 공인이기를 요구하고 조금만 잘못하면 거친 분노를 쏟아붓는 한국 사회의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고 김광진 의원도 “나도 얼굴만 보고는 맞힐 수 없는 인물이 많다”고 옹호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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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모차르트 콩쿠르 1등상·청중상 수상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24)이 12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열린 제9회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1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13일 송지원이 1만 2000유로(약 1600만원)의 상금과 라이프치히 론도 프로덕션을 통한 앨범 발매, 세계 각지에서의 연주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송지원과 함께 출전한 이재형(24)은 3등상과 청소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레오폴드 모차르트 국제바이올린콩쿠르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버지이자, 음악 교육가였던 레오폴드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창설돼 4년마다 열린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경선(1991년 2위) 김수연(2003년 1위) 최예은(2003년 2위) 이유라(2006년 1위) 조가현(2006년 2위) 이지혜(2009년 1위)가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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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훈숙-김인희-강수진과 한국발레 이끌자던 약속 36년 뒤 정말 지켰네요”

    36년 전 열여섯 살 소녀는 토슈즈만 들고 발레 유학을 떠났다. 낯선 타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춤을 배웠다. 그와 함께 유학 간 다른 세 명의 소녀와 이렇게 다짐했다. “우리가 최고의 발레리나가 돼서 한국 발레를 이끌자.” 이 소녀는 지금 해외에서 알아주는 유명 안무가가 됐다. 허용순 씨(52·사진)는 한국 안무가로는 유일하게 세계 유수의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등에서 안무를 맡으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올리고 있다. 함께 유학한 소녀들도 한국 발레계의 핵심 인물이 됐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김인희 서울발레씨어터 단장이다. 허 씨는 13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본인이 안무한 ‘엣지 오브 서클’ ‘콘트라스트’(24, 25일) 등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10일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유학 시절 얘기부터 꺼냈다. “저와 훈숙, 인희, 수진이는 자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연습했어요. 우리가 꿈꿨던 목표를 함께 이룬 것이 자랑스러워요.” 그는 1980년 서울 선화예고 재학 중 모나코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198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발레단에 입단한 뒤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바젤발레단을 거쳐 뒤셀도르프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다. 2001년부터 안무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33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독일은 물론이고 호주 미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공연됐다. 그의 안무는 이야기가 있는 게 특징이다.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는다. ‘콘트라스트’도 출장이 많은 그가 공항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여기에 현대적 색채를 씌워 ‘허용순표 안무’가 탄생한다. “6년 전 독일에서 초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세 시즌 연속 전회 매진이 됐어요. 2년 전 다른 곳에서 다시 무대에 올렸는데 역시 두 시즌 매진됐어요.” 그는 최근 해외 발레단에서 한국 무용수들에 대한 평가가 좋다고 밝혔다. “한국 무용수들의 장점은 무대에서 열정적이고 개성이 뚜렷하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작업할 때는 그만큼 수준이 높은 무용수가 많아 더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그는 이번 두 작품에서 발레뿐 아니라 현대 무용수와도 작업한다. “스토리텔링이 되면서 발레의 아름다움과 현대무용의 자유로움을 섞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제 작품을 보고 진한 여운이 남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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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적인 짧은 머리’ 올여름 유행 예감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한낮에는 반팔 차림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 스타일을 바꿔보고 싶다면 헤어스타일부터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변신을 할 때, 얼굴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가려주는 데 헤어스타일 변화만큼 좋은 것도 없다. ‘헤어 현태양’의 현태양 대표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제17회 사순아카데미 커트 콘테스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본상을 수상했다. 사순아카데미와 스쿨십을 체결해 헤어디자이너 배출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올여름 유행할 스타일로 ‘남성적인 짧은 스타일’을 꼽았다. ▽20, 30대 여성=무거운 느낌의 단발이나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면 짧은 스타일로 변신해보는 것이 좋다. 짧게 커트를 하고 앞머리를 내리는 ‘모던 시크 단발’(사진①)에 올해 유행 색상인 로즈핑크브라운으로 염색한다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올여름 유행할 헤어스타일 중 하나인 ‘리바이브 그런지’(사진②)도 추천한다. 실용적이고 편안하면서 개성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40, 50대 여성=과하게 머리를 띄우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좋다. 최근 40대 여성 연예인이 많이 하는 ‘보브 단발’(사진③)에 갈색 계열로 염색을 더하면 얼굴이 작아 보이면서 경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머리 끝 선을 입술에 맞춰 자르고 목 뒷부분을 V라인으로 만든다면 나이보다 젊어 보이면서도 목이 가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사진④). ▽20, 30대 남성=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짧은 스타일이 올여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머리 옆부분을 짧게 자르고, 앞과 윗부분에 파마를 해 왁스를 바른다면 적당히 도시적이면서도 남성적인 멋을 살릴 수 있다(사진⑤). ▽40, 50대 남성=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젊게 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1930년대 복고 스타일을 새롭게 변형한 스타일로 옆부분은 짧게 잘라 윗머리와 가르마를 타고 윗머리에 포마드를 발라주는 스타일을 추천한다(사진⑥).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도 좋지만 모발과 두피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바닷가와 수영장을 많이 찾는 휴가철에는 필수다. 바다의 염분은 머리카락을 거칠고 뻣뻣하게 만들고 수영장도 소독약 때문에 모발의 탄력을 떨어뜨려 두피를 자극한다. 물놀이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씻고, 손가락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자극해준다. 자외선에 노출이 많은 여름에 대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에센스를 발라 주는 것도 좋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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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슈웅, 피잉’… 격투기 게임이야? 무용이야?

    남자라면 어렸을 때 하늘을 날아다니며, 눈에서는 빔을 쏘고, 순간이동을 하는 히어로(영웅)를 꿈꾸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하다. 공상의 세계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 영화 ‘슈퍼맨’보다 더욱 ‘슈퍼맨’ 같은 나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공상을 하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씩’ 웃음이 나온다. 그만큼 공상 속에서 영웅이 된다는 것은 나만의 행복한 ‘상상’이다. ‘나도 영웅이 된다’라는 공상이 무대 위에서도 펼쳐진다. 국립현대무용단은 13∼1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공일차원’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판에 박힌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가상세계를 통해 초자연적인 힘을 찾아 영웅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상을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현대무용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이 작품은 그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법하다. 초반에 동화 ‘백설공주’의 주인공들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인공들이 아니다. 줄에 연결된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누군가에게 조종을 받는다. 동작 하나하나가 끊긴 움직임들이 흥미롭다. 하이라이트는 격투기 게임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올린 장면들이다. 남녀 무용수가 2명씩 나와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듯 과장되게 대전을 벌인다. 두 무용수가 손을 뻗고, 다리를 올리고, 상대를 들어올리는 등 액션의 합을 맞추는 과정은 마치 실제 게임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무용단 관계자는 “지난해 연습 때는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무용수 2명의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다”고 말할 정도로 액션의 난도가 높다. 대전 도중 두 무용수가 각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액션 피규어 인형을 손에 들고 ‘슈웅’ ‘피잉’ 소리를 내며 장난을 치는 모습은 남성 관객의 동심을 자극한다.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단장은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억눌린 욕망이 임계점에 달한 사람들은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향수를 느낀다.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아날로그 시대의 영웅들이 팍팍한 현실의 분출구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미술작가 겸 영화 ‘만신’(2013년)을 연출한 박찬경 감독이 작품 전반의 시각연출을 맡았다. 음악은 영화, 무용, 국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어어부 프로젝트’의 장영규가 담당했다. 13일 오후 8시, 14, 15일 오후 3시. 2만∼3만 원. 02-3472-1420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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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록의 봄 밤… 프랑스 클래식의 향연

    프랑스 색채가 짙은 클래식 곡을 한자리에서 듣는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 ‘불란서의 아름다운 시절’을 연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기획됐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휘자인 로랑 프티지라르가 지휘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첼로협주곡을 첼리스트 양성원의 연주로 국내 초연한다. 양성원은 “프티지라르는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온 사이”라며 “그의 음악은 선율이 아름답고 리듬이 풍부해 관객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지만 연주자에겐 어려운 곡”이라고 말했다. 양성원은 파리고등음악원을 다녔고, 아버지인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 전 서울대 교수가 주프랑스 문화원장을 지냈다. 양성원은 “내게는 한국 음악 다음으로 프랑스 음악이 가깝다”며 “프랑스 음악은 프랑스의 미술품이나 문학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담고 있는데 그 감정을 알면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샤브리에의 ‘에스파냐’, 드뷔시 ‘바다’ 등 세 곡도 연주한다. ‘마법사의 제자’는 디즈니에서 제작한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에 쓰여 잘 알려진 작품이다. 양성원은 26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프티지라르와 프랑스 현대 작곡가 뒤티외의 곡을 함께 연주한다. 1만∼6만 원. 02-580-13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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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100여 개국에 한국교과서 年 70만권 보급… 재외동포 교육 앞장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재외동포들의 교육 진흥을 위해 2001년 9월 설립한 순수 민간재단이다. 이듬해 서울시 교육청의 설립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다양한 재외동포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7월까지는 대한적십자 총재를 지낸 서영훈 전 이사장이 재단을 이끌어 오다 이후 영담 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영담 이사장은 2010년 7월 말 취임한 뒤 교과서 교재 공급사업과 국제학술대회, e러닝 사업 등 세 가지를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담 이사장은 “수난과 극복의 역사를 함께 했던 1세대 재외동포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후손들에게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이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차세대 재외동포 교육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교과서 교재 공급 사업은 2009년 국립국제교육원으로부터 위탁받아 8년째 진행 중이다. 연간 100여 개국의 1400여 개의 재외한국어교육기관에 한국의 교과서와 교재 70만권을 공급하고 있다. 교육기관의 의사를 수렴하고 정확한 공급을 가능하도록 수요조사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입하기도 했다. 영담 이사장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의 향상과 역할의 증대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학술대회도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가인원은 2800여명에 이른다. 참가대상자는 중국 조선족학교, 일본 민족학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 종사자 등 재외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이다.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이들에게 한국어 교수법과 한국어교재 활용 방안 등의 연수 기회를 제공해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또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배양도 도모하고 있다. 올해 14회 대회는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존 대회가 재외동포교육자를 위한 연수와 교류 중심의 행사였다면 올해는 다양한 국가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 교육자와 관계자까지 아우르는 만남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영담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포함해 현지방문 교수 연수, 교재 개발 등을 활용해 세계 도처에서 자라고 있는 재외동포 자녀들의 민족 정체성과 세계 시민성 함양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한류시대에 걸맞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보급하는 사업 등에도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러닝 사업은 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교육자들을 전체적으로 포괄하기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교육으로 2008년부터 개발됐다. 개발 초기에는 재외동포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반을 알렸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특화 사이트로 전환해 3개년 계획으로 개발 중이다. 현지방문 교원 연수사업도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국으로 들어오기 힘든 현지 한국어 교원들을 대상으로 2011년까지 20여 개국, 6500여 명의 한국어 교사들이 현지를 방문해 연수사업을 펼쳤다. 이 밖에도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과 협력해 현지 교육자들의 필요에 맞는 기초 교재들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교재개발 및 발간사업과 재외동포교육자들의 긴밀한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영담 이사장은 “재외동포들이 고국과 현지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능력 있는 세계시민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특히 민간재단으로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미처 닿지 않는 곳까지 직접 찾아다니면서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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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원 “발레의 끝없는 외도?… ‘좋은 춤’ 공부일 뿐”

    “비가 오니 온몸이 쑤시네요.” 비가 쏟아지던 3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발레리나 김주원(39)을 만났다. 아프다는 이야기를 꺼내다 그는 갑자기 말문을 닫았다.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데…. 발레를 하려는 후배들이 가뜩이나 줄어드는데 이런 이야기 하면 안 되죠.” 항상 발레 생각으로 가득한 그는 올해 세는나이로 마흔을 맞았다. 무용수로는 환갑이지만 지금이 자신의 전성기인 듯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발레는 물론 뮤지컬, 방송, 교단에서 활동하던 그는 올해 오페라에 도전했다. 18∼2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오를란도 핀토 파쵸’에 출연하는 것. 국립오페라단 김학민 단장과 이탈리아 연출가가 그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첫 오페라 출연이에요. 출연 시간은 10분 정도에 1m²의 조그만 공간에서 춤을 추는 것이지만 작품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비중에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했어요.” 그는 국립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며 15년간 최정상의 자리에서 한국 발레계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3년 갑작스러운 퇴단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발레단이라는 울타리 안과 달리 프리랜서로서의 활동은 쉽지 않았다. 발레단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춤만 잘 추면 됐지만 울타리 밖에서는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관리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발레단에 있던 시기가 가장 편했던 것 같아요. 나와 보니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더라고요.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일해야 하고 신경 쓸 것도 한둘이 아니에요.” 그는 오페라를 넘어 연극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비쳤다. 무대에서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그의 ‘외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도전이 춤을 잘 추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저에게는 모두 좋은 춤을 추기 위한 공부예요. 발레는 종합예술이거든요. 공부하는 만큼 제 춤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방송도 춤을 알리기 위해 필요할 때만 나서는 거예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에도 새롭게 눈을 뜨고 있다. 그는 3년 전부터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수직을 맡기 전까지 제자를 받아 본 적이 없어요. 저 하나 돌보기도 바빴죠.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제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는 제가 가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쳐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발레리나로서 ‘최고’라는 명예를 얻었던 무용수다. 하지만 정작 ‘최고’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예술에는 최고는 없어요. 전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해도 전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그때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할 자신이 없어요. 그 대신 앞으로 얼마나 춤을 출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김주원은 춤밖에 모르는 ‘춤쟁이’였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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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갈고닦은 지 5년… 이제야 ‘아디나’로 국내 데뷔”

    더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자만심이 들까 봐”라며 새로운 도전을 택한 사람이 있다. 소프라노 홍혜란(35)은 2011년 벨기에에서 열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콩쿠르 뒤 국내로 곧바로 들어왔다면 각종 오페라의 주역을 꿰차는 것은 물론이고 스타로 올라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달랐다. 모든 성악가의 꿈인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 무대에 도전한 것.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그에게 그 결정에 대한 후회는 1%도 없었다. “콩쿠르 뒤 바로 한국에 왔다면 많은 관심 때문에 자만심도 들고 나 자신을 조절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인터뷰나 오페라 출연 제의도 많이 왔어요. 하지만 안 하겠다고 했어요. 나 자신을 잘 알기 때문이었어요.” 5년간 그는 단역과 주역의 커버(출연 예정자가 못 나올 경우 대신 출연하는 사람)를 주로 맡았다. 꿈의 무대였지만 주역으로 설 기회는 드물었다. 아시아인 최초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란 타이틀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메트 같은 큰 무대에서는 별로 알아주지도 않아요. 메트에서는 콩쿠르 우승자가 아닌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워요. 저는 제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었어요. 무대에서 주역으로 노래할 기회는 적었지만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함께 연습하며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는 콩쿠르 뒤 5년 만에 고국에서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는다. 4∼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주역인 ‘아디나’로 국내 팬과 만난다. 이탈리아 오페라이지만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무대는 1900년대 초 한국의 시골 마을이다. 그는 퓨전 한복을 입고 선글라스까지 쓰며 도도한 신여성을 연기한다. 이 역할이 아니었다면 그의 국내 데뷔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국내에서 데뷔한다면 아디나 역으로 관객과 만나고 싶었어요. 독일에서 출연 제의도 있었지만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거든요.” 메트를 떠나 독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그는 올해 2월부터 1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한다. 그의 목표는 성공도, 명성도 아니다. 그다운 목표가 있다. “사람들이 오페라 가수는 경직되고, 뚱뚱하다는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전 그런 이미지를 깨고 많은 사람이 오페라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리허설에서 본 그는 정형화된 오페라 가수이기보다는 연기와 노래에 모두 능한 뮤지컬 배우 같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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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5월은 오페라와 사랑에 빠지는 달”

    비극적, 영웅적, 운명적, 동화같은, 저주받은, 순수한…. 세상 모든 사랑의 종류가 5월 오페라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과 민간 오페라단들이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서울시오페라단도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가슴 아린 사랑=‘리골레토’는 사랑하는 딸의 비극적인 죽음에 비통해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베르디의 작품으로 한국 연출가 최초로 터키 보드룸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의 강화자 단장이 직접 연출했다. 19∼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카르멘’의 비극성도 ‘리골레토’ 못지않다. 집시 카르멘과 순수한 청년 돈호세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강렬한 리듬과 화려한 춤이 많은 작품 특성상 스페인의 플라멩코무용단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역경을 극복한 사랑=‘리날도’는 젊고 유능한 기사가 악한과의 싸움 등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진실한 사랑을 이루는 내용이다. 영화 ‘파리넬리’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 ‘울게 하소서’가 이 작품에 나오는 아리아다. 바로크 오페라이지만 고악기 대신 현대 악기로 연주한다.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백일몽 같은 사랑=‘쉰 살의 남자’는 은퇴한 남자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두 여자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 작가 조정일이 대본을 쓰고 한국 작곡가 성세인이 곡을 쓴 창작오페라다. 13∼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유쾌한 동화적인 사랑=‘버섯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유쾌한 사랑이 그려진다. 연극적 요소가 강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6∼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사랑의 묘약’은 온 가족이 즐기는 사랑을 소재로 한 오페라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랑의 메시지를 동화적으로 풀었다. 배경도 19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구한말 시골 마을로 옮겼다. 201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소프라노 홍혜란이 출연한다. 4∼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모든 사랑 이야기를 한 번에 다 겪어보고 싶다면 국립오페라단의 갈라가 제격이다. ‘토스카’ ‘파우스트’ 등 오페라 6개 작품의 아리아들을 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3,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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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르-세대 뛰어넘는 이 시대 음악인들의 ‘황홀한 고백’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우리 시대의 음악’은 무엇일까? 세대와 악기, 장르가 다른 연주자들이 펼치는 ‘라이트 나우 뮤직 2016’ 마라톤 콘서트가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다. 마라톤 콘서트라고 불리는 이유는 하루에 3시간씩 2회(1시간 휴식)에 걸쳐 오후 9시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6시간 동안 총 7팀이 무대를 꾸민다. 따로 나오기도 하고 함께 팀을 꾸려서 나온다. 특정 장르에 갇히지 않는 음악적 활동을 해온 국내외 유명 음악인들이 모여 현대와 미래를 바라보는 진취적인 음악 향연을 꾸민다. ‘라이트 나우 뮤직’은 28년 전 뉴욕 갤러리에서 처음 시작해 공연문화의 새로운 포맷을 보여주며 뉴욕 도심의 연례 축제로 자리 잡은 ‘마라톤 콘서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부는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스티브 라이히의 ‘피아노 카운터포인트’로 무대를 연다. 이어 현악 4중주단 플럭스 쿼텟이 톰 치우의 ‘레트로콘’ 등을 연주한다.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트라 퍼커션,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과 아르헨티나에서 유학한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협연 무대를 꾸민다. 2부는 65년째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자신이 작곡한 ‘미궁’을 들려준다. 그 뒤에도 1부에 등장한 연주자들이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공연기획사 ETM의 대표이자 이번 콘서트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김인현은 “동시대성이라는 키워드로 지금 이곳(Right Now)의 음악을 재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11만 원. 02-522-8530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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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질라” 30도 경사진 무대에 선 출연자들 ‘덜덜’

    1막이 끝났다. 커튼이 내려오지는 않았다. 다만 2막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세트를 해체하고 옮기는 스태프가 오갈 뿐이었다. 스태프의 손놀림은 더뎌 보였다. 어떻게 세트를 해체하는지, 어디로 옮기는지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이 무대는 공연을 앞둔 연습 무대이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루살카’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성악가, 무용수 등 출연진이 모두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동선을 체크하고 세트를 점검했다. 루살카는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의 작품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해외에서는 자주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성적 묘사 등이 담겨 있어 공연된 적이 없었다. 관람도 중학생 이상 가능하다. 루살카는 체코판 ‘인어공주’로 독일 작가 푸케의 소설 ‘운디네’를 토대로 신비로운 물의 요정 루살카의 치명적인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체코어 발음 코치를 제외한 모든 스태프가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경사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출연진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 있던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외쳤다. 무대와 세트는 객석을 향해 30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져 있다. 출연진도 이런 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듯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외쳤다. “가장 유의할 점은 ‘안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에 오르는 인원은 많아졌다. 스태프, 연기자, 성악가, 무용수 등 80여 명이 무대에 한데 섞여 분주하게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노래 연습을 하는 성악가, 춤을 추는 무용수,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는 연기자, 출연자에게 지시하는 연출팀 등 정신없어 보였지만 정교한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처음으로 무대에서 동작을 맞추다 보니 같은 장면만 20분 정도 반복되기도 했다. 이날 동선 체크는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끝날 수 있었다. 오페라단 관계자는 “정신없어 보이지만 막상 공연 전날에는 완벽하게 준비되는 상황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중성과 예술성이 함께하는 작품을 만들고자 루살카를 선택했다. 인어공주라는 소재는 안데르센 동화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이 작품의 내용과 음악은 굉장히 심오하다”고 소개했다. 28일∼5월 1일 오후 7시 30분(평일), 오후 3시(주말). 1만∼15만 원. 02-580-3500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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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전까지 무명의 창지기… 세레나데는 내게 행운의 작품”

    “창지기에서 완전 신분 상승한 거죠.” 국립발레단의 코르드발레(군무) 단원인 박종석(25)은 지난달 열린 발레 ‘라 바야데르’에서 창지기 역할을 맡았다. 40분 동안 무대 위에서 창을 들고 ‘가만히’ 서 있었다. 1개월 뒤 반전이 일어났다. 29일∼5월 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발레 ‘세레나데’&‘봄의 제전’에서 주역을 꿰찬 것. 주역을 군무 단원이 맡은 것 자체가 파격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12월 오디션을 거쳐 올해 1월 발레단에 입단한 신입이다. ‘세레나데’는 신고전주의의 창시자인 조지 발란신의 안무에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함께한다. 이 작품의 저작권을 가진 조지 발란신 트러스트 재단의 트레이너가 한국을 방문해 무용수들의 연습을 보고 그를 주역으로 발탁했다.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냥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 주역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이른 시일 안에 돼서 얼떨떨했어요. 제가 발탁 돼 다른 단원들도 의아해했던 것 같아요.” 그는 국립발레단에서는 신입이지만 국내외 유명 발레단에서 활동했던 무용수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 유명 발레학교인 워싱턴 키로프 발레학교로 유학을 간 뒤 워싱턴 발레단, 펜실베이니아 발레단에서 5년간 활동했다. “‘세레나데’는 저에게 인연이 많은 작품이에요. 미국에서 활동할 때도 ‘세레나데’ 덕분에 솔리스트로 승급할 수 있었어요. ‘세레나데’만 6차례 정도 공연했던 것 같아요.” 그는 국립발레단의 간판 스타인 수석무용수 김지영(38)과 호흡을 맞춘다. 김지영은 현재 국립발레단 단원 중 최장수 무용수다. “처음에는 하늘과 같은 대선배와 파트너가 돼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막상 연습을 같이 해보니 누나가 굉장히 잘해줘서 부담을 덜었죠.” ‘세레나데’는 줄거리 없이 음악에 정확히 몸짓을 맞춰야 한다. 줄거리에 따라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다른 작품과는 다르다. 그는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았다. “음악에 따라 제 감정을 표출할 수 있어 좋아요. 특히 조지 발란신이 말한 ‘음악을 보고 춤을 들어라’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는데 저도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보일 정도로 흠뻑 빠져들고 싶어요.” 이번 공연은 1막은 ‘세레나데’, 2막은 ‘봄의 제전’으로 꾸며지며 수석무용수 김리회, 박슬기, 이동훈 등이 주역을 맡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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