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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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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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에 기숙사 더 지어달라”

    입주기업들 “숙소 부족해 추가인력 못뽑아” 호소개성공단 입주 업체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근로자를 더 모집하려고 해도 이들이 묵을 숙소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10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9월 공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숙사 및 출퇴근 도로 건설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존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들이 추가로 원하는 근로자는 총 2만6000명 선이다. 8월 말 기준으로 개성공단에는 114개 업체에서 남측 근로자 958명, 북측 근로자 3만9933명이 일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은 거주지가 개성이어서 공단까지 버스로 출퇴근한다. 공단이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려면 개성 이외 지역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경우 거리가 멀어 공단 내 숙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정부가 2007년 2차 단지 분양 당시 숙소를 지어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북핵 문제 등으로 추가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최근 개성공단에 대한 주문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숙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공단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수출액은 북한이 대남 유화정책을 펴기 시작한 8월에 316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에 전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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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이알

    수입 의존하던 항온항습기 국산화 실현 에이알은 항온항습기, 클린룸장치, 공조기, 냉각장치, 가습기 및 제습기 전문기업이다. 1981년 설립 후 28년간 냉동·공조 분야 기술을 개발해 왔다. 1970년대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시장에서 처음 항온항습기 국산화를 실현했다. 항온항습기는 실내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비다. 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전산실, 통신실, 병원의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실, 반도체공장, 미술관, 박물관 등은 온도와 습도에 매우 민감해 이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장비가 필요한데, 이런 곳에 항온 항습기가 설치된다. 에이알의 항온항습기는 실내 온도를 섭씨 ±1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열효율을 극대화하고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자동제어기술까지 적용돼 에너지가 30%가량 절감된다. 리모컨으로 중앙감시반에서 동일 건물 내에 여러 대의 항온항습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 LG, 교보, IBM, GE, 필립스 등 국내외 대기업과 병원, 관공서 등 500여 곳의 주요 거래처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조달청의 우수조달제품으로 선정돼 판로 다변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알 측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기술개발로 선두주자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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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질경쟁력 우수기업]귀뚜라미 범양냉방

    에어컨-온풍기-온수기 집약 성공귀뚜라미범양냉방은 국내에서 가장 처음 에어컨을 만든 회사다. 1963년 창업 이후 45년여간 에어컨, 냉동기, 공조기 등 냉동공조기기 분야에만 집중해 관련 제품을 개발, 출시해 왔다. 일본 다이킨, 미국 시카고블로워, 발티모어와의 기술제휴로 선진기술을 축적했다. 이와 함께 KS규격, AS마크, EM마크(터보냉동기), CE마크(팬코일), 고효율기자재 인증 및 ISO9001, 14001인증, NET 신기술 인증 등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 ‘하이브리드 거꾸로 냉난방 에어컨’은 국내 최초로 에어컨·온풍기·온수기를 하나의 기기로 집약해 냉방·난방·온수 3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귀뚜라미범양냉방의 공조기술연구소는 냉난방·공조기기 관련 전문업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기술표준원에서 인정하는 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받았다.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는 국내 최초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송풍기, 흡수식냉온수기가 선정돼 관련 인증도 받았다. 이영수 대표는 “품질혁신을 제1 과제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 인적자원 효율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최고 냉방전문기업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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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좋고 규모 큰데 왜 순익 줄어들까

    “매장 크면 비용 늘어”수도권 창업자 조사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을 창업하려고 할 때 흔히 길목이 좋은 곳에 큰 규모로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길목’과 ‘규모’가 능사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9일 양동우 호서대 벤처대학원 교수팀이 수도권 소상공인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지가 좋고 규모가 클수록 매출은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입지가 좋아지면 매출과 순익도 덩달아 늘어나긴 하지만, 규모가 클 경우 순익은 오히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클수록 자릿세, 인건비 등이 더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입지이면서 경쟁이 치열하면 점포 규모가 클수록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 옆집보다 규모가 커야 손님을 쉽게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자리가 좋은데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 가급적 규모가 작아야 실속이 있고, 길목이 좋고 경쟁이 치열하면 가급적 점포가 커야 장사가 잘된다는 얘기다. 양 교수는 “명동에 라면집이 하나밖에 없을 때는 가게가 작을수록 짭짤하지만, 주변에 비슷한 라면집이 새로 들어오면 옆집보다 규모가 커야 이익이 증가한다는 뜻”이라며 “입지와 규모만 따지지 말고 해당 지역 경쟁 상황을 고려하라는 의미”라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자는 연령별로는 40, 50대가 60%(237명)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59.2%(238명),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이 54.7%에 이르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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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품질경쟁력 우수기업 58곳 선정 外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대림통상 금구공장 등 우수한 품질경영성과를 낸 58개 기업을 ‘2009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표준원 측은 “품질시스템, 전략 및 관리시스템 등 13개 분야에 대해 74명의 전문가가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고졸신입 100명 채용 GS리테일은 전국의 GS수퍼마켓 매장에서 근무할 고졸 신입사원 100명을 채용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고 남자의 경우 군필 또는 면제된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13일 오후 2시까지 GS리테일 홈페이지(www.gsretail.com)에서만 받는다.■ 서울우유, 자전거 75대 기증 서울우유는 9일 서울 중랑구 상봉2동 주민센터에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75대를 기증했다. 서울우유가 이번에 기증한 자전거는 대당 20만 원 정도로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통학하는 데 사용된다. 회사 측은 “48년 동안 중랑구에 소재한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방법을 찾다가 어린이들에게 자전거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에어, 방콕 항공권 역경매 진에어는 12월 21일 방콕 첫 국제선 취항을 기념해 9일부터 항공권 역경매 행사를 한다. 응모 방법은 최고가 10만 원부터 최저가 100원에 이르기까지 100원 단위로 최저 입찰가격을 제시하면 된다. 다만 최저가로 낙찰받기 위해서는 다른 입찰자와 가격이 중복되지 않아야 한다. 9일∼12월 20일 6주 동안 매주 1명씩 선발한다. 응모는 진에어 홈페이지(www.jinair.com)에서 할 수 있다.}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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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내년 추석항공권 오늘 오후 2시부터 예약접수

    아시아나항공이 10일 오후 2시부터 내년 추석 연휴기간(2010년 9월 20∼24일)의 항공권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이날 접수하는 정기편은 국내선 전 노선이 대상이며 편도 기준 480편, 총 7만9296석이다. 예약은 아시아나 예약대표전화(1588-8000)와 인터넷 홈페이지(일반항공권 www.flyasiana.com, 마일리지항공권 www.flyasianaclub.com)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1인당 예약 가능한 항공편 좌석 수는 6석으로 한정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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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vel-up KOREA]한국의 맛이 세계의 맛… 식음료 유통판도 바꾼다

    ▼유산균 기술+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제품 시대 활짝▼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는 간 건강까지 생각한 새 제품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건강사회건설’을 창업이념으로 하는 발효유 전문 업체로 시작했다. 누구나 한 번쯤 마셔봤을 법한 작은 크기의 ‘야쿠르트’로 출발해 ‘메치니코프’,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 등 히트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발효유 시장의 기능성 제품 시대를 열었다. 또 1983년에는 라면시장에, 1995년에는 음료시장에 진출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 원년으로 삼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메디컬그룹 나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팔도 도시락’을 앞세워 진출한 러시아에서도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유산균 발효유가 장에만 좋다는 상식을 뛰어넘어 위 건강에도 효능을 보이면서 ‘대박’ 상품이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신화에 이어 올해 선보인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에도 제2의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알코올로 손상되기 쉬운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헛개나무의 효능과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 기술을 접목해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다.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발효유 시장에서 한국야쿠르트는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영역에 주목했고, 그 재료로 헛개나무를 선택해 유산균과 접목한 것이다. 이 제품에 함유된 ‘헛개나무 열매추출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 보호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출시 2개월 만에 일평균 30만 개, 월 1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40년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임직원 모두가 회원으로 참여한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매월 급여의 1%를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과학꿈나무 육성을 위한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도 한국야쿠르트가 주최하고 있으며 ‘전국어린이건강글짓기대회’를 32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고 있다. 세계의 유산균 관련 학술세미나인 ‘국제학술심포지엄’도 한국야쿠르트가 개최해 오고 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辛’ 브랜드 글로벌화… “한국의 매운 맛 세계에 알리겠다”▼ 농심이 매운 맛 ‘신(辛)’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2015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달성하고 그중 1조 원을 해외사업으로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구축한 해외 생산거점을 현재 4곳에서 9곳으로 늘려 해외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매운 맛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뜻이다. 농심은 현재 70여 개국에 라면과 스낵 등을 수출하고 있다. 올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높은 수출 실적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주력 거점은 중국이다. 중국은 시장규모 4조5000억 원으로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라면 소비대국이다. 이곳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해 농심은 1996년 9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1998년 7월 칭다오, 2000년 11월 선양에 차례로 공장을 세웠다. 농심은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29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원료비가 상승하자 경쟁사들은 품질이 낮은 중저가 제품을 주로 출시했지만, 농심은 ‘우리의 맛을 그대로 중국에 심는다’는 철학으로 높은 가격의 제품을 내놓았다. 이런 전략이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식품 안전 의식과 맞물렸다. 중국 소비자들이 농심 제품을 고품질의 프리미엄급으로 인식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여세를 몰아 농심은 중국 시장만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11월 베이징에서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열리는데, 이 역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바둑을 활용해 신라면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보다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04년에는 일본의 공중파 방송 채널 도쿄TV에서 농심 신라면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선정해 방송하기도 했다. 미주 시장에서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70년대 미국 진출 초기에는 주요 타깃이 교포였지만, 현재는 아시아계, 중남미계 등에까지 확대됐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마케팅을 벌이고 있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히스패닉 소비층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 농심은 또 동남아 및 유럽시장의 거점 확보를 위해 베트남과 러시아에 현지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박준 농심 국제사업총괄은 “좋은 원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식품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며 “한국의 우수한 식문화와 한국의 맛을 세계에 전파해 국내를 넘는 글로벌 농심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매년 소비자 취향진단… 4년마다 맛-향 업그레이드▼ 동서식품은 국내 인스턴트커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회사다. 아라비카 원두를 이용한 인스턴트커피, 칼로리를 절반으로 줄인 커피믹스, 병에 담은 스타벅스커피 등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국내 인스턴트커피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기준 인스턴트커피 시장 점유율은 약 75%에 이른다. 대표 제품인 ‘맥심’은 1980년 출시 이후 시장 점유율 1위와 브랜드 파워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원래 맛만 고수하지 않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꾸준히 변신해 온 것이 비결이다. 동서식품 측은 “매년 100건 이상 시장조사를 실시해 소비자 취향을 진단한다”며 “맥심 제품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다”고 소개했다. ‘맥심 웰빙 폴리페놀 커피’와 ‘맥심 아라비카 100’은 블랙커피를 즐기는 소비자 증가 추세와 커피 맛의 고급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맥심 웰빙 1/2칼로리 커피믹스’는 다이어트 때문에 칼로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믹스다. 2005년에는 스타벅스커피와 제휴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병 커피를 출시한 것이 히트쳤다. 이후 음료업계와 커피전문점의 협력이 유행처럼 번졌다, 탐앤탐스커피와 광동제약, 할리스커피와 웅진식품, 엔제리너스커피와 롯데칠성음료 등이 모두 커피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 제품을 선보였다. 동서식품이 스타벅스와 함께 개발한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민트모카’는 국내뿐 아니라 홍콩에도 수출돼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우리 비즈니스 역사상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해외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밝혔다. 동서식품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 일뿐 아니라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1989년 여성들의 문학 활동 참여와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서커피문학상은 2년마다 개최되며 대한민국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시·수필·소설·아동문학(동화, 동시) 4개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한다. 대회 때마다 평균 1만7000여 편의 응모작이 접수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1999년부터는 바둑대회인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개최해왔다. 그동안 최규병, 유창혁, 장주주, 루이나이웨이, 이세돌, 박영훈 등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동서식품은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새로운 문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동서식품 4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가졌고 올해는 지난달 20일 부산 문화회관에서 클래식 행사도 열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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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vel-up KOREA]사람을 존중하는 섬세함을 힘으로… 세계시장 벽을 넘다

    ▼인간 친화적 제품, 행복한 생활을 선물한다▼ LG하우시스는 올해 4월 LG화학에서 분사한 신생 건자재 업체다. 건축 시장의 불황에도 1분기 4151억 원(분사 전 실적), 2분기 5623억 원, 3분기 606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주력 상품은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 ‘지인(Z:IN)’. 회사 측은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환경과 인간에 친화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스템 창호, 기능성 유리 등 에너지 절감형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그린바닥재, 바이오필름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향후 ‘녹색시장’을 선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LG하우시스가 공략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고층건물 시장. 고층건물 증가로 알루미늄 창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본 창호 1위 업체인 토스템사와 합작계약을 하고 단열성이 우수한 ‘크립톤 삼중유리’를 시장에 내놓은 것. 회사 측은 “상반기 건축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알루미늄 창호 때문”이라고 했다. LG하우시스의 장기적인 공략 목표는 해외 시장이다. 회사 측은 “중국, 미국, 러시아를 장기적인 해외 타깃 시장으로 선정하고, 현지 환경에 맞는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며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 해외 시장 매출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디자인이 건자재의 주요 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디자인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측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참여한 ‘멘디니 바닥재’를 출시하고, 디자인 컨설팅 기업 IDEO와 협업하는 등 디자인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기업’ LG하우시스의 밑바탕에는 ‘유쾌한 변화’라는 회사의 슬로건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창의와 자율이 함께하는 혁신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고객이 LG하우시스와의 만남을 통해 행복한 생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는 “친환경 그린 소재, 그리고 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에 대한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며 “시대와 고객이 요구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두부의 본고장 중국서 한국 기술·브랜드로 70% 시장 장악▼ 2007년 3월 중국에 처음 선보인 CJ제일제당의 포장두부 ‘CJ 바이위 두부’는 벌써 중국 포장두부 시장점유율 70%를 넘었다. 이 제품의 2008, 2009년 연간 성장세는 40%에 달한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선수촌에 해당 두부가 납품되며 또 한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두부의 본고장이나 다름없는 중국 한복판에서 한국 기술과 브랜드를 가진 제품이 시장을 석권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두부뿐 아니라 조미료 ‘다시다’도 잘 팔리는 제품이다. 중국인들이 닭육수를 즐기는 것에 착안한 ‘닭고기 다시다’는 베이징 조미료시장 점유율 25%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닭고기 다시다’의 매출은 2006년 말 출시 이후 2007년 110억 원, 2008년 160억 원, 2009년 230억 원(예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하얼빈에 쌀 단백질 추출 공장이 완성된다. 이 공장은 중국 곡물기업인 ‘베이다황(北大荒)’그룹과 CJ가 함께 만드는 것으로, 쌀겨로부터 식품용 단백질을 추출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쌀 단백질 추출 사업은 CJ의 기술력과 베이다황그룹의 안정적인 곡물자산이 만난 고부가가치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중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내수 시장만으로는 기업의 비전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기조는 선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 식품 회사 인수를 통해 지금까지의 방식, 즉 수출과 현지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직접 생산·판매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2005년 말 자연주의 식품업체 ‘애니천(Annie Chun)’, 2006년 말 냉동 식품업체 ‘옴니(Omni)’를 인수했다. 회사 측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미국에서의 매출이 괄목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애니천은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이후 매출이 연간 40% 이상 신장했다. 식품 이외 사료와 바이오 부문에서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기업으로 이미 세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그린바이오(Green Biotech)’ 시장에서 ‘핵산’과 같은 세계 1위 제품을 갖고 있고 사료용 아미노산은 세계 2위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전체 매출 목표 10조 원 가운데 절반인 5조 원을 해외 매출로 달성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2013년까지 5억 달러를 투자해 2013년 일본 아지노모도를 제치고 확고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글로벌 물 산업 전문기업으로 대변신 노력▼ 한국수자원공사는 2008년 말부터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경영계획을 세워 실천해 오고 있다. 우선 부서 간 기능을 통폐합하고 조직 구조를 개편해 정원의 11.2%에 해당하는 475명의 인력을 줄여 전체 조직 규모를 20% 가까이 감축했다. 원가 절감 전략을 통해 지난해 경비 예산의 약 10%인 971억 원을 절약해 국책사업 재투자 재원으로 확보했다. 경제위기를 거치며 직원 106명이 조기퇴직을 했지만 임직원이 임금의 2.5∼10%를 반납해 신입사원 104명과 청년인턴 200명을 채용해 젊은 피를 수혈했다. 수자원공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이 신성장동력이라고 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공사가 운영 중인 정수장, 댐, 수도시설은 홍수조절이나 정수처리 등의 기본 기능 외에 조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효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경기 시화호에 시화호 수질 개선과 무공해 전기에너지 생산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조력발전소를 비롯해 259MW급의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 중이다. 전국 20개소에 1만6603kW의 소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풍력발전소도 건설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댐과 수도시설 등 주요 사업장에서 에너지 효율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수도시설의 펌프 규격과 내부 코팅, 펌프의 운영 스케줄 등을 종합 관리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적용한 사업장에서 2007, 2008년 연간 5만6806MWh의 전력을 줄이고 3만 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까지 세계 물 시장의 규모가 약 16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약 11조 원 규모에 불과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물 산업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2005년 해외사업처가 신설된 이후 현재 15개국 23개 사업장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이티의 크루아데부케 식수 공급 확장 사업과 파키스탄의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에 참여했다. 또 각국의 수자원분야 중견 공무원들을 초빙 교육해 매년 150명 규모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올해까지 교육을 거친 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 58개국 1000여 명은 국내 관련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든든한 교두보가 돼 주고 있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앞으로도 해외 사업의 영업력은 강화하는 한편 리스크는 줄여 세계 물 산업 성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n@donga.com}

    •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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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vel-up KOREA]건강한 오늘을 일군 한국우유,이젠 낙농선진국으로 진출

    ▼‘매일맘마’ 해외경영 가속페달… 세계 20여개국 23개 제품 수출▼ 매일유업은 1981년 중동에 ‘매일맘마’ 분유 수출로 해외 시장 물꼬를 튼 후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해외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009년 현재 세계 20여 개국에 분유, 음료, 치즈, 두유 등 23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한 해 약 1600만 달러. 국내 유제품 업체 중 1위다. 분유제품은 제품 특성상 한번 먹이기 시작하면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기 어려운 제품이기 때문에 매일유업은 분유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쓴다. 1980년대 초 중동으로 분유를 처음 수출할 때는 한번 철수했다가 재수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사우디에서 독자적인 판매망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매일유업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통해 ‘ABS-50’이라는 브랜드로 수출했다. 하지만 상대 업체의 무리한 요구와 낮은 수익성 때문에 3년 만에 철수해야 했다. 매일유업 측은 “자사 브랜드가 아니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할 수 없고 실질적으로 국제 수출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1987년에는 ‘매일맘마’라는 자체 브랜드로 사우디 시장을 재공략했고,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인근 중동국가인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요르단, 예멘, 시리아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해 중동에서만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사건이 터진 것을 계기로 중국시장에도 안착했다. 처음 중국 수출을 시작한 것은 1999년. 신뢰할 수 있는 업체와 고정적인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래하다가 갑자기 연락을 끊는 업체도 있었다. 그러던 중 멜라민 사건이 매일유업에게는 도움이 됐다. 질 좋은 분유를 구하기 위해 중국 현지 업체로부터 수많은 제안을 받고 그 중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할 수 있었기 때문. 두유, 요구르트, 카페라테 등은 북미 히스패닉계에게 인기가 좋다. 이들 제품의 올해 매출은 북미에서 전년대비 20% 신장했다. 매일유업은 “그동안 북미에선 주로 한인과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마케팅했지만 앞으로는 히스패닉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남아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고 올해 말부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은 “베트남은 교육열이 높고 자녀 양육에 관심이 많은 나라라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제조일자 표기’ 낙농업계 혁신 불러온 한줄의 힘▼ 서울우유가 낙농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국내 낙농산업의 보호막을 자처하고 나섰다. ‘제조일자 표기’라는 한 줄 혁신을 통해서다. 서울우유는 올 7월부터 업계 최초로 흰 우유에 제조일자 표기제를 시행했다. 국내 식품안전기본법상 유통기한만 표기해도 되지만, 자발적으로 제조일자까지 함께 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수입 유제품이 국내에 쉽게 들어오는 상황에서 제조일자까지 표기해야 소비자가 유제품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이유다. 기존처럼 유통기한만 표기하면 소비자로서는 우유가 언제 제조됐는지 알 수 없다. 배송과정에서 유통기한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수입 유제품과 차별화할 수 없다는 얘기다. 노민호 서울우유 마케팅본부장은 “소비자가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함께 고려해 더 객관적인 기준에서 유제품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신선제품을 선택하는 새로운 식품 문화를 제시하는 동시에 국내 낙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서울우유는 제조일자를 표기한 지 두 달 만인 9월 말 하루 판매량이 4일 연속 1000만 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루 평균 판매량 800만 개에서 15% 이상 신장한 수치다. 특히 출산율 감소로 우유 판매량이 저조하던 상황에서 이례적인 신장세였다. 1937년 창립한 이래 우유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데는 끊임없는 혁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우유는 1979년 펄프를 원료로 한 포장팩을 도입해 깨지기 쉽고 회수와 세척공정이 필요한 기존 유리병의 단점을 극복했다. 또 1984년에는 국내 최초로 ‘저온 유통 시스템’를 도입해 가장 빠르게 신선한 우유를 소비자에게 전달 했다. 2005년에는 ‘1급A 우유’ 생산에 성공했다. 1급A 원유는 원유 1mL당 세균 수가 3만 마리 미만으로 1등급 원유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고 좋은 품질을 말한다. 이는 낙농가로부터 우유를 등급별로 분리 집유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등 2년 가까이 치밀하게 준비해 온 노력의 결과였다. 서울우유는 원유 품질 고급화를 위해 10년간 4000억 원을 투자했다. 1급A 우유의 등장은 우유 품질 경쟁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며 한국 우유의 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2400개의 전용목장에서 수의사 50여 명이 젖소의 건강을 관리하며 신선한 1급A우유를 생산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2017년 매출액 3조 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품질력 앞세운 한국 남양분유 중앙아시아 첫 진출▼ 남양유업은 올 8월 국내 분유회사로는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진출했다. 국내 분유의 세계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국내 의료진이 오랫동안 각 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해 온 카자흐스탄은 한국 의사들에 대한 신뢰가 깊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공식 인증한 남양분유의 수출 길에 큰 힘이 된 셈이다. 남양유업은 카자흐스탄 진출과 동시에 카자흐스탄 식품아카데미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고, 카자흐스탄 소아과협회 공식 인증도 곧 받을 예정이다. 김기훈 남양유업 해외팀장은 “품질력을 앞세운 한국산 분유가 중앙아시아에 처음 진출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카자흐스탄 진출은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동유럽까지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올 5월 6500여 명의 산부인과 의사들로 구성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남양유업의 분유 ‘아이엠마더’ 등에 대해 모유 대체식으로 공식 인증했다. 남양유업 제조 공정을 방문 점검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 회사의 철저한 품질 관리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남양유업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 온 핵심은 모유를 따라잡는 것. 우유와 모유는 영양 조성과 흡수, 아기 성장과 생리 작용에 주는 영향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최소화해 모유와 가장 가깝게 만드는 걸 분유 개발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최근 선보인 ‘임페리얼 드림XO-Five-Star’는 이런 모유 정복을 위한 노력의 결정체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사람 모유와 가장 유사하다고 밝혀져 ‘꿈의 원유’라 불리는 ‘A2 밀크’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A2 밀크는 모유와 최대한 가까운 형태의 원유로 알레르기를 억제하고 아기가 소화 흡수를 잘하게 도와준다. 남양유업은 30여 년 전부터 품질 관리 인력의 15%를 전문 수의사로 채용해 농가 젖소의 건강, 질병 이력, 젖소의 먹는 물까지 낱낱이 추적 관리한다. 질 좋은 원유를 얻기 위해서는 완벽한 목장 관리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 이 회사에 원유 납품을 원하면 서류 심사, 법적 규격, 자체 검사, 공인시험기관 분석이라는 4차에 걸친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또 100% 품질 검증을 위해 이물, 일반 세균 등 227가지 품질 검사도 실시한다. 분유 1회 생산량 3만 캔 중 품질 검사에 소요되는 것만 1500캔에 이른다. 검사된 제품은 전량 폐기되며, 시가로 치면 4600만 원이다. 품질에 대한 지독한 고집. 이것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남양유업의 힘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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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빙 레스토랑을 아시나요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요리는 어떤 맛일까. 영국 유기농 브랜드 ‘데일스포드오가닉’(www.daylesfordkorea.com)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서울 서초구 반포동) 지하 1층에 연 유기농 레스토랑에선 원재료부터 소스까지 유기농으로 만든 영국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향신료가 잔뜩 들어간 맛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이 느끼기에 밍밍할 정도로 자극이 없다. 레스토랑 측은 “두 번째, 세 번째 맛을 봐야 음식 본연의 향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인공 조미료에 대한 불신이 깊은 미식가들은 일부러 매장을 찾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조금 비싸다. 화덕에 구운 유기농 계란과 훈제연어, 부드러운 화이트 와인소스를 곁들인 ‘베이크드 에그’가 1만4000원,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과 건과일을 섞은 영국식 클럽 샌드위치인 ‘코로네이션 샌드위치’가 8000원 등이다. 오리온그룹이 하는 레스토랑 ‘마켓오’(www.themarketo.com)는 퓨전 한식을 기본으로 다양한 유기농 요리를 선보인다. 레스토랑과 제과·제빵 분야로 구분되어 있다. 직접 개발한 소스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지켜내는 것이 원칙이다. 주 메뉴로는 망고와 게살로 만든 ‘망고 까르파치오’, 보리빵과 브리치즈를 사용한 샐러드 ‘애플 브리’ 등이 있다. 가격은 두부스테이크가 1만8500원, 콩 샐러드가 1만4500원 등이다. 마켓오는 2003년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인천국제공항점, 올림픽공원점, 코엑스점, 도곡점, 서울역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닥터 로빈’(www.drrobbin.com)은 건강식을 고집하는 유기농 레스토랑이다. 보일러로 유명한 귀뚜라미그룹이 운영한다. 유기농 재료를 기본으로 하고 식물성 마요네즈와 식물성 생크림을 이용한 조리법으로 지방 함량을 70%가량 줄였다. 주요 메뉴는 닭가슴살과 풍기 크림소스 파스타, 날치알과 김치 토마토소스 파스타, 고구마 피자, 해산물 오리엔탈 리조토 등이다. 무설탕, 무지방 우유 아이스크림과 설탕, 버터를 사용하지 않은 빵을 맛볼 수 있다, 서울 명동과 여의도 등에서 7개 매장을 운영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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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현대 신형 쏘나타 ‘탄소성적표지’ 인증 外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가 한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 탄소성적표지란 생산, 사용, 폐기까지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해 이를 정부가 인증하고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다.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의 총탄소배출량은 24.9t으로 이 중 85.5%는 제품 사용단계에서 나온다.■ SK건설, 2조5000억원 UAE 원유정제설비 수주SK건설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21억1700만 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원유정제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사가 발주한 100억 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 공사 중 하나로 SK건설은 원유정제설비와 주변 설비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턴키 공사로 수행하게 된다. ■ 롯데칠성, 스카치블루 위조방지 이중라벨 적용롯데칠성은 4일부터 위스키 ‘스카치블루’ 위조를 막기 위해 이중 라벨 시스템을 적용한다. 겉 라벨에 있는 ‘DNA’ 로고에 위조판별용액을 묻히면 푸른색이 빨간색으로 변한다. 겉 라벨을 한 꺼풀 벗기면 속 라벨이 나오는데, 속 라벨에는 형광잉크로 ‘Scotch Blue’ 로고가 쓰여 있어 UV 램프를 비추면 해당 글자가 빛난다.}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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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다문화, 해외서 배운다]이민자 실업대책

    독일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는 터키계 이민자들이 모여 산다. 이곳 가게 중 90%가 터키인 소유일 정도여서 ‘제2의 이스탄불’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9월 4일 오후(현지 시간) 골목 귀퉁이 가게에서 아들(6)에게 샌드위치를 사주던 지난 씨(30)는 “도배공으로 일하는데 일자리를 잃을까봐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민 2세대다. 지난 씨의 부모는 1970년대 독일에 왔다. 어느 나라나 대부분의 노동 이민자는 사회 주류에 비해 학력이 낮고 경기가 어려울 때 맨 먼저 일자리를 잃는다. 재취업도 힘들다. 불리한 환경은 세대가 지나도 쉽사리 개선되지 않는다. 지난 씨는 “아들만은 교육을 받아 좀 더 좋은 직업을 가졌으면 하는데 공교육이 신통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학력이 낮은 이주민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일자리 잃는 이민자들 베를린은 독일 통일 이후 심각한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민자의 실업률이 특히 높다. 2008년 기준 전체 실업률은 15.1%였고 이민자 실업률은 이보다 2배 많은 31.4%에 달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이민자 실업률이 주류 프랑스인보다 2∼3배 높다. 일본에서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해고된 브라질 출신 이민자들이 골칫거리다. 이들은 1990년대 후반 자동차 업계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거 입국했다가 경제위기가 닥치자 가장 먼저 해고됐다. 말이 어눌해 다른 일자리를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10년 이상 거주했는데도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상당수다. 일자리를 찾아 부모의 나라로 온 일본계 브라질인(일본인 부모가 브라질에서 낳은 2세)도 언어문제로 애를 먹는다. 상당수 이민자가 일본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과,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문제가 된 것이다.○ 교육 통한 인적자원 질 높이기에 주력 이민자 실업 문제를 다루는 각국의 대책은 크게 3개 축으로 나뉜다. △이민의 효과적 통제를 위한 관련 법안 정비 △이민자 및 자녀에 대한 교육 △일자리 소개 및 취업 교육이 그것이다.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베를린의 ‘이민·통합을 위한 베를린 주정부 위탁기관’ 담당관인 게르머스 하우젠 씨는 “실업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대책은 교육을 통해 능력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2세들을 중심으로 언어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도 2005년 무슬림 소요 사태 이후 이민자 2세 교육에 집중한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ZEP(교육우선지역·Zone d'Education Prioritaire)’로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ZEP는 주로 외국인과 이주민 가정이 밀집한 지역이다. ZEP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보수가 좀 더 높고 근무여건도 좋은 편이다. 일본은 지방자치단체와 비영리단체(NPO)를 중심으로 이민자의 사회 적응 교육을 강화했다. 도요타 시는 일본어학술지원기금으로 7억 엔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조성된 기금은 2억 엔 정도다. 이 돈은 30여 개 비영리단체와 16개 브라질계 학교 지원에 쓰인다.○ 일자리 알선, 이민자 통제도 강화돼 실직한 이민자에게 일자리를 소개하는 일도 정부의 몫이다. 베를린 시는 시내에 ‘일자리 센터’를 12개 설치해 이민자들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일어 교육 코스도 마련해 놓았다. 여기에는 언어뿐 아니라 독일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일반 교육도 포함돼 있다. 물론 이민자 지원책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숙련 노동자의 입국을 억제하고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정책도 동시에 시행한다. 프랑스는 이민자들이 국적 취득 수단으로 쉽게 이용해 온 국제결혼 제도와 가족재결합 제도를 손질하고, 국적 취득의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위장결혼에 대한 강제 조사도 강화했다. 일본은 실직한 브라질인을 대상으로 올해 초부터 귀국 지원금 지급 정책을 시작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는 조건이라 신청자 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파리의 이민가정 지원기관인 ASSFAM의 샹탈 에노크 대표는 “실업은 이민자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는 집단 중 하나가 이민자 집단”이라며 “경제적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사회 통합’이라는 대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의 고용 문제 해결은 선진국에서도 가장 시급한 현재진행형 과제였다.베를린·파리=김현지 기자 nuk@donga.com도쿄=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국내 외국인 고용 실태 고용허가제 적용 근로자 45만7000명“이직-재고용 요건 현실에 맞게 고쳐야”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전체 외국인은 약 115만 명. 이 가운데 결혼 및 유학(45만7700여 명)을 제외한 취업을 목적으로 체류 중인 사람은 69만1000여 명으로, 이 중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사람이 45만7000여 명(66.1%)에 이른다.외국인고용허가제는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 그러나 체류 기간 만료자의 재고용, 이직 등의 요건이 까다로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9월 고용허가제의 일부 조항을 개정했으나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개정안은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1년 단위인 근로계약기간을 3년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는 “3년의 장기계약은 고용 불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오히려 강제 근로의 위험성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직이 사실상 거의 어려운 데다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이 제도가 열악한 처지에서 장기 근로를 강요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또 개정안이 ‘3년 기간 만료자 중 사용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2년 미만으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일부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현실적인 측면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는 “이는 사용자에게 재고용 여부와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체류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절대적으로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 근로자 권익보호협의회 신설’과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 사유 확대’ 조항은 일부 보완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단 개정안에 추가된 변경 사유에서 ‘사용자의 현저하게 부당한 처우 등으로 인하여 근로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는 ‘현저하게 부당한 처우’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게 해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 경우 오히려 ‘현저하지 않은’ 부당한 비인격적인 상황은 방치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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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딩 할인행사 줄줄이…

    올해 겨울에도 활동적이면서 따뜻한 패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9∼30일 패딩 상품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가량 증가했다. 패딩은 재킷이나 코트 등 다른 겉옷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보온성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조끼형 패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에서는 10월 기준 조끼형 패딩(베스트 패딩)이 다른 패딩보다 20% 이상 많이 팔렸다. 조끼형 패딩은 후드티셔츠, 재킷 등과 겹쳐 입으면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입을 수 있다. 패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화점들도 각종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15일 ‘올 어바웃 패딩/다운 페스티벌’에서 폴햄, 엠폴햄의 조끼형 패딩을 6만9000원, 지오다노 패딩점퍼를 8만9800원에 판다. 캐주얼 브랜드 NII는 아이돌그룹 ‘빅뱅’ 이름을 본뜬 ‘빅뱅스타패딩’을 7만9000원에 선보인다. TBJ 등의 패딩 제품을 2만9000∼4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패딩점퍼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6∼8일 ‘패딩 특집전’을 열고, 올리브데올리브, GGPX, 르샵, 베네통 등 브랜드의 패딩 제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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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도 값싸게 팝니다

    ‘한우의 날’(11월 1일)을 맞아 유통업계가 한우 할인 행사를 갖는다. 한우의 날은 국내 축산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농협과 전국한우협회가 주축이 돼 만들었다. ‘최고’를 의미하는 ‘1’이 세 번 겹친 11월 1일을 한우의 날로 정했다. 전국 농협은 2∼6일 농협축산물전문판매장 110개점과 직거래장터 126곳에서 한우 불고기, 국거리, 양지, 부산물 등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하나로마트 27개점에서는 5∼20일 안심,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와 겨울철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 꼬리 부위를 1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중 주말에는 구이용 한우를 시식해 볼 기회도 있다. 하나로마트는 구매 고객 중 200명에게 총 50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한우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체이력번호’가 있는 한우를 내놓고, 5∼11일엔 한우 등심과 채끝 1등급 100g을 6200원에, 2등급은 58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갖는다. 한우국갈비는 1.5kg에 8800원, 업진살 로스구이는 100g에 2400원, 사골곰탕 3팩(500g)은 1만 원에 살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농협중앙회와 전국한우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후원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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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수림에게…” 外

    강원 강릉시 강원예술고 미술과에 다니는 이수림 군(18·왼쪽)은 5년 전 부모님이 이혼하고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림에 대한 꿈만은 놓지 않았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부쩍 패션디자인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 군. 한국에서 아주 바쁜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이상봉 씨가 이 군을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할 수 있다는 생각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 이뤄진다”며 이 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유럽대학에 “가나다라…” 바람유럽 대학에 ‘한국학’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의 한국학 교수들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수강생 수에 놀라 눈을 비비고 있다. 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 교수는 “1956년 프랑스에서 이옥 교수가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올해처럼 많은 학생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중국펀드, 마르지 않는 눈물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비록 원금 손실이 크지만 “기다리면 오르겠지”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해왔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이제 남은 것은 투자자들의 체념뿐. 어떻게 해야 할까. ■ 국순당 배상면 회장의 ‘술맛 살리는 도전’ 국순당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85·사진)이 이 회사 주식 78억 원어치를 팔았다. 후진 양성을 위해 주식을 판 돈으로 양조 전문학교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우리 술 연구에 바쳐 온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의 청년 같은 도전이 향기를 머금은 우리 술 같다.■ 껌값 모아 태산?… 롯데 성공 스토리 껌 값은 ‘껌 값’이 아니다. 롯데제과가 1970년대 벌어들인 껌 값 위에 연간 매출 41조 원의 롯데그룹이 세워졌다. 요새도 롯데제과는 껌을 팔아 매년 1800억 원을 번다. 그 작고 하찮은 껌이 수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준 기반이 된 점을 감안하면 껌은 ‘위대한 제품’일 수도 있다.}

    •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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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리포트]롯데그룹의 시작점 ‘롯데껌’

    ‘껌값.’ 곧잘 보잘것없이 적은 돈을 일컬을 때 사용된다. 하지만 껌을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연간 매출 41조 원, 52개 계열사를 거느린 롯데그룹의 시작점이 바로 껌이다. 지금도 롯데 껌의 연간 매출액은 1800억 원(2009년 예상)에 육박한다. 껌만 팔아 매년 2000억 원 가까이 돈을 번다는 건 ‘우스운’ 일이 아니다. ○ 60년대 후발주자로 출발1940년대 초 20대였던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히카리 특수화학연구소를 설립해 비누와 포마드 등 일용품을 만들어 팔았다. 당시 껌은 미군이 가져온 것밖에 없었다. 적은 물량이었지만 인기가 좋았다. 이에 신 회장도 언젠가는 모국에서도 껌을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당시 “껌은 서구문명의 상징”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래도 작은 대나무 대롱 끝에 대고 불면 ‘부웅’ 커지는 풍선껌은 변변한 장난감이나 과자가 없었던 시절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일본에서 일용품 사업으로 돈을 번 신 회장은 한일국교정상화 후인 1967년 자본금 3000만 원으로 한국에 제과회사를 만들고 청년시절의 꿈인 껌 사업을 시작했다. 첫 제품은 ‘오렌지볼껌’과 ‘바브민트껌’ 등 6종이었다. 당시 껌 시장에서 롯데제과는 후발주자였다. 해태제과는 이보다 10년 빠른 1956년 ‘해태 풍선껌’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해태제과는 일본에서 껌 제조 시설과 껌 자동포장기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해태제과의 ‘시가껌’과 ‘셀렘껌’을 구하려고 도소매상들이 연일 해태제과 앞에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쥬시후레시 껌이 촉발한 화려한 70년대 후발주자인 롯데제과가 해태제과를 누른 계기가 된 상품은 1972년 출시한 쥬시후레시·후레시민트·스피아민트 3총사다. 이 껌들은 기존 껌과 달리 한참을 씹어도 부드러움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기존 껌이 ‘껌베이스’(껌의 주 원료)로 초산비닐이라는 인공수지를 이용한 것과 달리 멕시코산 천연치클을 사용했기 때문.롯데 껌 3총사는 길이와 무게, 가격 조건에서도 우위였다. 길이는 기존 껌보다 0.8cm 긴 7.3cm, 무게는 0.3g 더 무거운 3.2g이고, 한 통에 6개가 들어 있어 일반 껌(5개)보다 많았지만 가격은 20원으로 같았다. 이 껌이 출시된 지 1년 만에 롯데제과는 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967년 회사 설립 때 전체 매출은 8억 원이었으나 3총사가 시판된 1972년 매출은 42억 원, 1년 후인 1973년엔 75억 원, 1974년엔 11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는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이 껌을 ‘입속의 연인’으로 광고했다.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등 유명한 CM송과 캐치프레이즈도 이때 만들어졌다.1970년대는 껌 사업의 호조에 힘입은 롯데가 급속도로 몸집을 불려가며 롯데그룹으로 거듭나는 시기다. 롯데는 1974년 롯데칠성음료(칠성한미음료 인수), 1978년 롯데삼강(삼강산업 인수)·롯데햄·롯데우유, 1979년 롯데리아 설립 등으로 식품 분야에서 꾸준히 저변을 넓혔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1973년), 롯데상사(1974년), 롯데쇼핑(1979년)도 설립하면서 거대 식품 기업이자 유통·관광업체로 도약했다. 이 모든 것이 껌 사업으로만 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껌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껌의 왕’ 저절로 되지 않았다 롯데제과는 껌을 비롯한 초콜릿 비스킷 등 신제품 연구개발(R&D)에 연간 이익의 4∼5%인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희한한 기능을 내세운 껌도 다수 개발됐다. 대표적인 것이 구취 제거와 졸음방지 껌이다. 녹차 성분을 넣어 입냄새를 없애주는 ‘후라보노껌’, 커피에 든 카페인 유사 성분으로 잠을 깨워주는 ‘블랙블랙껌’, 치아에 달라붙지 않아 틀니를 한 사람도 씹을 수 있는 ‘의치껌’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롯데 껌은 2000년 들어 ‘자일리톨껌’의 대성공으로 또 한번 도약하게 된다. 자일리톨은 단맛이 설탕의 4배에 달하면서도 충치 예방 및 억제 기능이 탁월해 설탕을 대체할 최고의 감미료로 평가된다.2000년 1월 전격 선보인 ‘자일리톨휘바껌’은 2001년엔 1000억 원, 2002년엔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껌시장을 평정했다. 껌의 형태도 납작한 형태에서 알 형태로 다양화했다. 2000년 5월 알 형태의 자일리톨 코팅껌이 출시됐고 2개월 후인 7월부터는 코팅껌을 병 모양의 용기에 담은 5000원짜리 고가(高價) 제품도 선보였다. 자일리톨휘바껌은 ‘단일 제품으로 연간 매출 최고’ ‘단기간 누적매출 최고’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2000년 5월 첫 시판 이후 2009년 4월까지 10년간 누적매출은 약 1조1080억 원이다. 자일리톨휘바껌의 대를 이을 껌으로 롯데제과는 올해 ‘아이디껌’을 출시했다. 이 껌은 향내가 오래가는 점이 특징이다. 향의 발현 속도를 조절해 기존 껌보다 두 배 이상 향미가 유지되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랫동안 씹어도 탄력이 유지되고 풍미를 간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껌베이스도 사용했다. 독창적인 케이스 구조 역시 매력 포인트다. 아이디껌은 똑같은 모양의 케이스 두 개가 나란히 병풍처럼 연결돼 있다. 두 개의 케이스를 접으면 하나로 포개진다. 들고 다니기 편한 형태다.현재 롯데 껌은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과자(껌·캔디·비스킷·스낵·초콜릿) 전체 매출인 8100억 원 중 약 20%를, 아이스크림과 해외매출까지 포함한 롯데제과 총매출인 1조2000억 원 중 약 13.5%를 차지한다. 껌 하나는 작고 보잘것없지만 롯데에 위대한 제품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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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일리톨껌 再修 만세!

    껌 업계를 평정한 ‘자일리톨휘바껌’도 처음부터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1997년에 첫선을 보였다가 실패했다. 원인은 가격 때문이었다. 자일리톨의 가격이 설탕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고가여서 당시 경쟁하던 껌과 같은 가격으로는 팔 수 없었다. 자일리톨껌의 시초는 ‘자일리톨에프(F)’다. 이 껌의 가격은 한 통에 500원. 지금은 껌 한 통 500원이 당연한 것이지만 1997년엔 대부분의 껌 가격이 300원이었다. 소비자 반응은 주로 “자일리톨이 치아에 좋다는 건 잘 모르겠고, 무슨 껌 한 통에 500원씩이나 하느냐”였다. 이런 싸늘한 반응에 자일리톨에프는 출시 1년도 못 채운 채 시장에서 사라졌다. 자일리톨껌이 재기하게 된 것은 마케팅을 달리하면서부터다. 롯데제과는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치과 의사들을 먼저 공략했다. 일반 대중을 향해 자일리톨의 효능을 설명하는 것보다 치과 의사들에게 먼저 공급하는 편이 빠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의사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껌을 씹으려면 자일리톨껌을 씹는 것이 낫다”고 말해준다면 확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제품 광고 슬로건도 ‘치아 건강’에 치중했다. ‘자기 전에 씹는 껌’ ‘양치 후에 씹는 껌’ 등으로. TV광고는 세계에서 충치환자가 가장 적다는 핀란드를 배경으로 진행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추천상품으로 인증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도 기능성 보고서를 보내 올해 3월에는 일반 식품으로서는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전략은 적중했다. 자일리톨휘바껌의 인기는 치아 때문에 고생해본 적이 있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2000년 5월 첫 시판 이후 2009년 4월까지 팔린 자일리톨휘바껌의 양은 500원짜리 포장으로 환산했을 때 약 31억 묶음에 달한다. 우리나라 4800만 국민이 1인당 64묶음씩 씹을 수 있는 양이다. 한 알 한 알 낱개로 환산하면 약 185억 개다. 세계 67억 인구가 1인당 약 3개씩 씹을 수 있는 양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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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침구시장에 먼저 온다

    겨울나기 준비는 요와 이불 마련에서 시작된다. 신종 인플루엔자와 알레르기성 질환이 극성을 부리는 요즘, 따듯하고 친환경적인 이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강’과 ‘천연소재’라는 열쇳말이 올해 가을과 겨울 침구 시장을 이끌고 있다. 광목 목화솜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친환경 침구류는 땀 흡수성과 보온성, 촉감이 좋다. 광목은 다른 섬유와 달리 형광 증백 처리를 거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빨면 빨수록 하얗게 돼 멋스러운 소재다. 숯이나 나무펄프를 이용한 제품도 있다.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는 종이섬유나 숯섬유, 나무펄프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광목 침구류의 가격은 GS홈쇼핑의 ‘앙드레김 홈 자연주의 광목 침구’가 15만9000원, 롯데홈쇼핑의 ‘나라데코 프로방스 광목 침구세트’가 8만9900원 등이다. 속통으로 거위털을 넣은 이불은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거위털 속통은 목화솜보다 3.8배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도와 습도에 따라 자연적으로 수축 혹은 팽창해 통기성이 높고, 원형 복원력도 뛰어나 눌리고 구겨져도 금방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태평양물산은 거위털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을 만들어 20만∼100만 원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만 원대 제품은 폴란드산 거위털 95%로 구성된 ‘로얄 골드’ 침구다. 목화솜 이불이나 거위털, 오리털 등 동물의 털을 속통으로 사용한 이불은 습기를 잘 흡수하므로 사용하기 전에 통풍이 잘되고 햇볕이 좋은 곳에서 하루 정도 일광소독하는 것이 좋다. 일광소독 시간은 하루 중 태양광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적당하다. 항균처리 기능을 갖춘 침구는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선호한다. 코오롱의 ‘미오셀까사’는 이불먼지와 진드기 걱정을 없애주는 초극세사 이불과 베개를 출시했다. 가격은 이불 속에 넣는 속통 사이즈에 따라 20만∼40만 원이다. 거위털 오리털 침구는 중성세제로 물세탁을 하고 극세사 이불은 섭씨 45도 이하의 물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극세사 이불의 소재는 폴리에스테르가 대부분이라 45도 이상의 물에서 세탁하면 털이 뭉치거나 소재가 줄어들 수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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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인터파크 사장 이승훈 씨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SK텔레콤 인터넷사업전략본부장 출신의 이승훈 씨(43·사진)를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임 이 사장은 서울대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고 컨설팅회사인 모니터그룹, AT커니를 거쳐 SK그룹 신규사업 발굴 육성 업무를 맡아왔다.}

    •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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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운송사 우영로지스틱스 김보겸 회장 자서전 펴내

    43세 때 남편의 운송 사업을 이어받아 3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운송회사로 키운 김보겸 우영로지스틱스 종합기업 회장(68·사진)이 자서전 ‘피아니스트 여사장과 108대의 트럭’(지호출판사)을 펴냈다. 이화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 회장은 고 장위돈 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겸 전 이집트·에콰도르 대사와 결혼했다. 1981년 남편이 에콰도르 대사직을 마치고 귀국해 운수업에 뛰어들었지만 창업 3년 만에 심장마비로 작고하자 회사 경영을 이어받았다. 당시 조그만 운수회사였던 우영로지스틱스는 현재 108대의 대형트럭을 보유한 중견 물류업체로 성장했다. 비컨로지스틱스(물류회사) 등 3개 계열사가 있다. 저서에서 김 회장은 “외양은 나약한 여자지만 매사를 ‘어머니의 마음’, 즉 모성애를 발휘한 것이 모진 세상을 버텨낸 비결”이라고 썼다. 김 회장은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올케이기도 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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