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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꿈꾸는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력을 갖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가 되어주세요.”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30일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LG가 1995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이 행사는 좋은 해외탐방 아이디어를 낸 팀을 선발해 항공료·해외활동비 등 탐방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올해 30팀 120명이 선발됐다. LG에 따르면 친환경·그린테크놀로지 관련 탐방 주제가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자원순환형 사회 실현을 위한 전자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방안’, ‘폐수로부터 효과적으로 인을 얻어내는 회수 기술’을 비롯해 ‘시공에서 철거까지 이산화탄소 제로에 도전하는 집짓기’ 등의 주제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선발된 대원들은 7월 15일∼8월 30일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 총 18개국을 순차적으로 2주간씩 탐방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제일기획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2010 칸 국제광고제’에서 김진형 아트디렉터와 이성하 카피라이터가 아시아 최초로 ‘영라이언스’ 부문에서 1위인 금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영라이언스 부문은 만 30세 미만 광고인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들은 동물학대 여행프로그램의 이용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만들었다. 또 제일기획의 니콘 광고 시리즈인 ‘로스트 마이셀프 인 니콘’은 옥외 부문에서 3개의 동상을 받았다. DHL, 내달 2건 이상 배송땐 50% 할인해외배송 서비스업체 DHL은 7월 한 달간 배송 비용을 50%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연다.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전국 24곳의 DHL 직영 접수처를 방문해 2건 이상 동시에 배송을 의뢰하면 건당 50%씩 할인받을 수 있다. DHL은 할인혜택을 받는 고객에게 추가로 40% 할인 쿠폰 1장을 제공한다.}

■ 쏟아져 나오는 물량중동-중국 NCC 증설 러시 올 한해만 585만 t 규모 신설■ 국제 에틸렌값 급락t당 가격 절반 가까이 뚝 하반기엔 더 떨어질 전망■ 업계 “신성장동력 찾아라”고부가 제품-원료개발 등 기술 혁신 움직임 활발중동과 중국이 최근 대규모로 석유화학설비를 증설하면서 석유화학제품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저가 물량 때문에 에틸렌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6월 시장 평균가가 급락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산유국인 중동이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중국과는 사실상 직접 경쟁은 힘들어 위기 상황”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저가 원료 활용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프타 분해설비(NCC)는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가공하는 시설이다. 나프타는 NCC를 거쳐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가 된다. 이 중 에틸렌의 용도가 가장 많아 에틸렌 생산 규모를 한 국가의 석유화학 생산 능력으로 본다. 중동과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신·증설한 NCC는 각각 300만 t과 135만 t 규모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올 4분기(10∼12월)에 150만 t 규모의 NCC를 완공할 예정이어서 올해에만 총 585만 t 규모의 신규 설비가 만들어진다. 이는 국내 에틸렌 연간 생산시설 규모인 761만 t의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5년간 중동과 중국은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4년 670만 t에서 2009년 1144만 t으로, 중국은 2004년 587만 t에서 2009년 1083만 t으로 증산하며 세계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다. 중동과 중국에서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제 에틸렌 가격은 6월 들어 급락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t당 1384달러였던 에틸렌은 6월 889달러로 가격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하반기 가격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임지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연간 에틸렌 수요 증가량은 400만∼500만 t인 데 반해 에틸렌 공급 증가량은 향후 1년 반 동안 900만 t 이상”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틸렌 생산이 많은 여천NCC(연간 190만 t), LG화학(178만 t), 호남석유화학(175만 t), SK에너지(86만 t), 삼성토탈(85만 t), 대한유화공업(47만 t) 등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에 비해 소폭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원료 직접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이달 1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중동, 중국에서의 설비 증설 러시,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의 도래로 세계 석유화학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기술과 사업의 혁신 속도만이 최대 무기”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그린폴(이산화탄소로 만든 플라스틱)’,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을 비롯해 ‘청정 석탄(Green Coal)’ ‘차세대 박막태양전지’ 부문의 개발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구 사장은 “기술로 이길 수 있는 것만이 우리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자동차 경량화 소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 개발 및 적용에 매진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측은 “자동차의 금속부품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하고 가벼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현대기아차 등 여러 차종에 적용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정보기술(IT) 제품용 보호필름, 플라스틱 생수병뚜껑 등 틈새시장에 적합한 제품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리올레핀(PO)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원료 개발에 직접 참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호남석유화학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지역의 천연 가스전 개발·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K에너지는 페루 등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자영 사장은 올 초 남미 자원 시장 탐방을 위해 페루, 에콰도르를 방문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10일 준공한 LNG 공장 방문을 위해 페루로 출국할 정도로 자원 직접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10일 최태원 SK회장은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등 400여 명과 함께 페루 수도 리마 남부 해안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이 LNG 플랜트는 SK에너지를 비롯해 미국의 자원개발 전문기업 헌트오일, 스페인의 렙솔, 일본의 마루베니 등 4개사가 7년간 총 38억 달러를 투입해 만든 것으로, 연간 440만 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플랜트뿐 아니라 페루에서 가장 큰 13만 m³ 규모의 LNG 저장 탱크와 가스전에서 LNG 플랜트까지 407km에 이르는 수송 파이프도 함께 건설됐다. SK에너지는 페루 88광구(카미시아)와 56광구에서 생산하는 대규모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LNG로 판매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LNG 플랜트 준공을 SK의 대표적인 ‘글로벌 경영’ 성공사례로 꼽는다. 회사 측은 “페루에서 이룬 사업성과는 단순한 자원개발 성공 사례가 아니라 유전개발·수송·제품생산까지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한 현지화 및 글로벌화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SK에너지는 현재 페루에서 추가적인 탐사 광구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또 투자지역을 확대해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도 탐사 광구 확보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참여 광구 33개 중 30%가 넘는 11개 광구를 남미에서 보유하고 있고 SK에너지가 확보한 5억2000만 배럴의 절반이 넘는 3억5000만 배럴을 남미에서 확보하고 있다”며 “남미지역은 SK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2000년에 확보한 브라질 BM-C-8 광구에서 2007년 원유 생산에 성공했으며 2004년에는 브라질의 BM-C-30 광구, BM-C-32 광구 등 브라질 해상 광구에 투자했다. 브라질 BM-C-30 광구, BM-C-32 광구에서는 시추과정에서 잇달아 원유를 발견해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에는 콜롬비아 SSJN-5광구와 CPO 4 광구 개발 관련 브라질 정부의 입찰에 직접 운영권자로 직접 참여해 광구를 분양 받았다. 남미 자원개발 진출 10여 년 만에 직접 운영권자로 투자에 나서게 된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페루 리마와 콜롬비아 보고타에 SK에너지 자원개발을 전담하는 지사도 설립했다”며 “남미를 SK에너지 자원개발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자원개발 성공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ABS사업 세계 1위”…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발돋움 ‘대한민국 화학명가에서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LG화학은 지난해 15조5209억 원의 매출과 2조9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냈다. 이 매출의 60%가 해외시장에서 나왔다. LG화학은 현재 중국, 인도, 미국, 독일 등 15개국에 생산, 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있으며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관련 제품을 160여 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체계적인 글로벌 전략을 위해 전 세계를 중국, 미주, 유럽, 인도, 동남아, 러시아, 남미,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나눠 지역별 전략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해외 사업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은 LG화학의 가장 중요한 전략시장이다. LG화학은 이미 1995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현재는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지주회사를 비롯해 9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1995년에 텐진 소재 PVC 생산법인 ‘LG다구’를 설립했고, 이듬해 닝보에 ABS 생산법인인 ‘LG용싱’을 설립했다. LG화학은 현재 중국에서 PVC 40만 t, ABS 60만 t을 생산하며 현지에서 강력한 시장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PVC 분야에서는 2007년에 PVC의 원료인 EDC·VCM을 생산하는 ‘LG보하이’를 준공하면서 원료에서 제품까지 전 과정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ABS 분야에서는 지난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합작으로 총 3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화난지역에 30만 t 규모의 ABS 신규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종전의 중국 ABS생산법인인 LG용싱의 생산규모를 현재 60만 t에서 2012년까지 70만 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화남지역 30만 t 생산설비까지 완공되면 중국에서만 100만 t 규모를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를 국내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60만 t과 합치면 양국에서 생산되는 양만 총 160만 t에 달한다”며 “시장점유율에서 뿐만 아니라 생산규모 면에서도 ABS 사업 세계 1위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LG화학은 전지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도 2003년 난징에 ‘남경 테크노파크’를 설립해 2004년부터 TFT-LCD용 편광판과 2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휴대전화 및 노트북용 전지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체코 스코다파워 인수… 터빈 원천기술로 유럽-미국 진출 두산그룹은 내수 중심이던 OB맥주를 매각하고 2001년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수출 위주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 잇따른 인수합병(M&A) 전략의 성공으로 인프라스트럭처 서포트 비즈니스(ISB) 분야의 리더로 도약하면서 지난해에는 포천 선정 500대 기업에 선정됐다. 두산그룹의 글로벌 경영을 계열사별로 보면 우선 두산중공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사들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전략을 활발히 구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미국 AES의 미주지역 수처리 사업부문을 인수해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2006년에는 영국의 두산밥콕을 인수해 발전소 핵심설비인 보일러 설계 및 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획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스코다그룹의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파워의 지분 100%를 4억5000만 유로(약 658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코다파워는 전 세계 터빈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50Hz 타입 스팀 터빈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그동안 들어가지 못했던 유럽과 미국의 대규모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본사 기준 매출 3조2317억 원, 영업이익 3575억 원을 경영 목표로 잡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건설기계, 공작기계, 산업차량, 디젤엔진 등 전 사업영업에서 매출이 늘어나 영업이익 흑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 출자해 세운 두산공정기계는 지난해 중국 굴착기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늘어난 1만4584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중국시장 고객만족 브랜드 평가’에서도 굴삭기기부문 7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제품 품질은 물론이고 사후 관리 면에서도 중국 고객들의 확고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두산은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 오픈’을 올해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후원하며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유럽과 미주지역의 발전사업을 총괄하는 두산파워시스템 이언 밀러 사장은 “디 오픈 후원은 두산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광고효과도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두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4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정부 관계자 사이에서 ‘역시 밖에서 하는 행사가 준비하기 편하다’란 우스갯소리가 확산. 의장국 역할을 캐나다가 하다 보니 이달 4일 부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때보다 신경 써야 할 일이 줄었기 때문. 부산 G20 재무장관 회의를 2주 정도 앞둔 시점부터 G20 업무 담당자 중 상당수가 매일 밤샘을 하는 등 업무폭주로 고생. 특히 직접적으로 회의와 관련된 업무는 물론이고 경호, 보안, 의전 같은 ‘회의 외적 업무’ 때문에도 고생이 많았다는 후문. 그러다 보니 G20 업무 담당자들 사이에선 회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토론토 정상회의 준비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가 우세. 하지만 “토론토 정상회의가 끝나고 의장국 역할을 시작하면 진짜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걱정도 나온다고.“구조조정 대상 도대체 어디냐” 답답증○…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한복판에 있는 건설업계가 근거 없는 ‘구조조정 리스트’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건설사 관계자들은 채권은행이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통보하기로 한 25일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사실 확인을 못해 안절부절 못함. 특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해당하는 C등급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던 건설사들은 “금융당국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바람에 오해를 계속 받게 됐다”고 푸념.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결과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사내에서조차 사실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고 외부에서 물어보는 사람만 많아 혼란스럽다”며 “등급이 공개되면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는 채권은행의 판단은 이해하지만 이 때문에 멀쩡한 건설사들까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볼멘소리.현대-외환銀갈등에 곱지않은 시선 ○…현대그룹이 외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며 산업계 일각에서는 “속 시원히 잘 싸운다”는 반응도 나와.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이 40년 넘게 현대와 운명을 함께했고, 그룹이 성장하면서 외환은행도 함께 성장해 왔건만 그룹이 어려운 시기에 외환은행이 외면하고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는 모습. 이와 관련해 한 기업 관계자는 “은행은 기업이 잘나갈 땐 ‘부채를 갚지 말라’고 하면서 이자만 꼬박꼬박 챙겨가고, 기업이 어려워지고 자금난이 생기면 (부채를) 싹 받아가려 한다”며 “비 안 올 때 우산 빌려주고 비 올 때 우산 뺏어가는 것이 은행의 생리”라고 주장. 장태평 장관, 월드컵 트위터 응원 동참 ○…트위터를 이용한 ‘월드컵 번개 응원’ 대열에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합류. 그는 꾸준히 트위터(@taepyong)에 글을 올리는 트위터 열혈 사용자. 장 장관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우루과이전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같이 응원하고 싶다”며 “과천 경마장 6층 컨벤션홀에서 저녁 10시 번개 제안. 막걸리도 조금 준비하겠다”고 초대한 것. 이에 누리꾼들은 “인원 제한은 없느냐” “당연히 국산 쌀 막걸리를 준비하는 거죠?” 등 뜨거운 반응. 농식품부는 “대략 40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친구·가족 단위로 찾는 누리꾼이 많아 참가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 수에 맞춰 ‘월드컵 16강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를 준비할 것”이라고.대우조선소 안에 영어카페 만들어 ○…대우조선해양이 직원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최근 조선소 안에 ‘영어 카페’를 만들어 운영해 화제.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의 한 회의실을 개조해 만든 이 카페는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 임직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일단 들어오면 영어만 써야 한다고. 매주 월∼목요일 근무시간이 끝난 뒤 2시간 반 동안만 개방하고, 초보자를 위한 영어 수업, 게임, 팝송 배우기, 영화 감상과 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구비했다고. 직원들은 “주변에 직장인을 위한 영어학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시설이 생겨 좋다”면서도 “동료들과 영어로만 얘기하려니 처음엔 좀 쑥스럽기는 하다”는 반응.광고모델 세 선수 월드컵 활약에 쾌재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선수가 모두 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에 톡톡한 공을 세우자 삼성전자가 누구보다도 쾌재를 부르고 있어. 이 세 명이 모두 삼성의 3차원(3D) TV 광고모델로 활동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청용이 광고모델로 나오는 TV가 뭐냐’는 소비자의 문의도 들어온다”고 전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도 세 선수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반색.랩 자문 시장에 자산운용사 잇단 참여 ○…올해 들어 자문형 랩 시장규모가 급팽창하면서 투자자문사가 장악한 이 시장에 국내 및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뛰어드는 중. 뉴욕은행(BNY)멜론자산운용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투자일임업을 승인받고 ‘BNY멜론투자자문’의 영업을 시작. 국내 운용사 중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랩 자문을 이미 시작했고, 다른 운용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는 중. 업계 관계자는 “랩 시장에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다가 고액 자산가가 많이 빠져나가자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언. 하지만 일부 운용사는 여전히 “소수 종목 집중투자, 단타 매매로는 장기투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부정적인 반응.}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외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 변경 동의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기존에도 주채권은행을 바꾼 사례는 많다”며 거듭 변경 동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현대는 ‘외환은행의 주채권은행 변경 동의 거절에 대한 현대그룹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 제도가 생긴 이래 여신규모의 다과를 이유로 주채권은행을 변경한 사례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과거 주채권은행 변경 사례는 충분히 있다”며 “외환은행의 거절 사유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현대는 그 사례로 2002년 SK그룹이 제일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롯데가 한빛은행에서 조흥은행으로, 동부와 동국제강그룹이 서울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주채권은행을 변경한 사실을 들었다. 당시 주채권은행 변경은 해당 기업들의 요구도 있었지만 금융당국도 필요성을 인정해 채권은행들과 협의 아래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2003년 LG카드 사태 때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당시 금융감독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주채권은행 개편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현대 관계자는 “2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실현할 전망인데 외환은행은 이런 사실을 무시한 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1600억 원에 불과한 외환은행 여신을 갚고 거래관계를 소멸시키는 우리의 주채권은행 변경 계획에 외환은행은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주채권은행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 주채권은행의 변경 동의를 받은 후 금감원이 금융관리규정에 따라 허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한편 외환은행을 비롯해 산업·신한은행·농협 등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시한을 25일로 통보해 놓은 상태다. 채권단은 현대가 이날까지 약정을 맺지 않으면 기존 여신 회수, 신규 여신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이 22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터미널은 국토해양부와 현대상선 등이 ‘동북아 물류 허브 항만’을 지향하며 구축 중인 부산신항 1단계 사업의 핵심 시설 중 하나이며, 이날 완공에 따라 부산신항 1단계 주요 시설도 모두 개장하게 됐다. 부산신항터미널은 안벽 길이 1.15km, 총면적 55만 m²(약 16만7000평), 수심 17m로 1만 TEU급(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상선 측은 “최첨단 항만기술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용해 선박이 항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 부산항에서 단일 선사로서는 가장 많은 연간 20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장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운찬 국무총리, 최장현 국토해양부 차관, 허남식 부산시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화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미국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과 ‘캘리포니아 유나이티드 터미널(CUT)’, 대만 ‘카오슝 현대 터미널(KHT)’ 등에 자영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부산신항터미널 개장을 계기로 항만물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현 회장은 “1974년 부산에 첫 컨테이너 항만이 생긴 지 36년 만에 부산항이 세계 5대 항만으로 성장했다”며 “현대상선 부산신항터미널도 동북아물류의 허브, 세계의 중심 항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GS칼텍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정유 고도화 설비를 완공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GS칼텍스는 22일 전남 여수시 월래동 여수공장 내 61만5000m²(18만6000평) 규모의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HCR)’을 완공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하루 6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으며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GS칼텍스가 완공한 VHCR는 기존 국내 고도화 시설이 벙커C유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반해 벙커C유보다 더 값싼 초중질유인 감압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회사 측은 “VHCR가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됐고 세계적으로도 일곱 번째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설비 도입을 위해 총 2조6000억 원을 들여 2008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 설비에 들어간 배관길이는 2000km로 서울과 부산을 2.5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VHCR가 완공됨에 따라 고도화 처리능력은 기존 하루 15만5000배럴에서 21만5000배럴로 늘어 국내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고도화 비율(총원유정제량 대비 고도화 처리량의 비율)도 기존 20.7%에서 28.7%로 높아져 국내 최대의 고도화비율을 갖게 됐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고도화 비율은 SK에너지 15.4%, 에쓰오일 25.5%, 현대오일뱅크 17.7% 등이다. 회사 측은 또 “환경을 생각해 모든 배관을 지상으로 설치해 토양오염을 100% 방지했고 3700여억 원을 들여 대기와 폐수, 토양 등에 대한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VHCR 완공은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고도화 설비 ::1차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값싼 벙커C유 등을 처리해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시설로 ‘지상유전(地上油田)’이라고도 불린다.}

애경그룹 계열 제약회사인 ㈜네오팜은 미국의 대형약국 전문 유통대행사인 케어웨이에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 방식으로 3억 원 상당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네오팜이 1차 납품하는 의약품은 근육이완크림, 가려움방지 피부외용제 등 9개 일반의약품으로 다음 달 선적될 예정이다. 수출계약은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체결했다. 네오팜 측은 “향후 5개 일반의약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며 “올해 말까지 수출 품목은 14개, 수출액은 연간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팜 박병덕 사장은 “케어웨이와의 계약은 미국 일반의약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제주항공, 16강 기원 김포∼나고야 16만원 이벤트제주항공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21일부터 7월 15일까지 김포∼일본 나고야 노선의 왕복항공권을 하루 16명에게 16만 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김포∼나고야 노선의 이 기간 최저가인 22만5000원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대표팀이 8강에 가면 8명을 추첨해 김포∼나고야 노선 왕복항공권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STX팬오션, 브라질 최대 철강사서 감사패 받아STX팬오션은 브라질 최대 철강 생산기업인 제르다우 아소미나스로부터 수송 물량 1000만 t 돌파 기념패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STX팬오션은 1997년 아소미나스와 장기운송계약을 한 이후 올 3월까지 총 13차례의 계약을 갱신하면서 1044만 t의 물량을 수송했다. 아소미나스 측은 “STX팬오션의 우수한 서비스에 힘입어 원자재의 적시 도입과 제품 수출이 가능했고,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리나라 8대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이 중국보다 4년도 채 앞서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삼성경제연구소와 산업연구원 등 20개 민간·국책연구소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8대 수출품목의 대(對)중국 기술격차가 평균 3.9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대 주력 수출품목(수출액 순)은 선박,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화학, 기계류,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 철강 등이다. 이들 품목의 지난해 수출액은 2327억 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출액(3638억 달러)의 64.0%를 차지했다. 반도체가 4.8년, 자동차가 4.7년이었을 뿐 나머지 품목은 기술력 격차가 4년 미만에 그쳤다(표 참조). 전문가들은 이들 수출품목의 세계 경쟁력도 10점 만점 기준으로 현재의 8.5점에서 5년 뒤 8.2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7.5→7.8점)와 기계류(7.1→7.3점)를 제외한 6개 업종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선박은 현재 9.7점에서 5년 뒤 8.7점으로 경쟁력이 급속하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중국 조선산업이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요인에 대해서는 전문가 중 40.9%가 ‘기술과 품질 우위’라고 답했다. 이어 ‘세계 경기 회복과 신흥국 성장에 따른 세계 시장 확대’(22.4%), ‘선진국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21.8%)을 꼽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리튬이온 배터리 최대 생산량은 100MW로 현대자동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4만∼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18일 대전 유성구 소재 SK에너지 기술원 내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공장을 찾은 기자에게 SK에너지 김상범 생산기술팀장은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일반에 처음 공개된 SK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은 지난달 31일 완공됐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시범생산을 거쳐 곧 양산 단계로 들어갈 예정이다. 전자동 공정으로 100% 국산 설비다. 공장 밖에는 SK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장착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와 CT&T의 전기차 ‘e-ZONE’이 시범운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10여 개 자동차제조사들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쓰비시 푸소 트럭(MFTBC)과 지난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MFTBC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자동차 모델을 결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은 SK에너지의 주요 신규사업 분야 중 하나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사진)은 이날 기술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지난 수년간 정체 상태였다”며 “사업·기술·조직문화 등 3대 혁신으로 공룡이 된 SK에너지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및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그린폴(CO²로 만든 플라스틱)’ ‘연성회로원판(FCCL)’ 등을 빠르게 상용화하는 한편 ‘청정 석탄(GreenCoal)’ ‘바이오부탄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조명’, ‘차세대 박막태양전지’ 부문의 개발계획도 수년 내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부문에서는 회사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 전문성을 배가하기로 했다. 구 사장은 “현재의 SK에너지에서 석유·화학 부문을 떼어내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내년 1월에는 SK루브리컨츠와 함께 세 개의 100% 자회사 체제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10월 윤활유 사업부를 떼어 내 SK루브리컨츠를 설립했다. 구 사장은 “SK루브리컨츠 분할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다”며 “세 개의 회사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회사로 남은 SK에너지 모 회사는 자회사 관리 및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키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17일 한국축구에 패배를 안겨 준 아르헨티나 축구의 강점은 게임의 전체 국면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에 있었다”며 “SK에너지도 속도와 기술을 최대 무기로 급변하는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전=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브라질은 이달 초 한국산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SBR는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이 연간 300억 원 규모로 브라질에 수출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2월부터 한국, 미국, 대만산 폴리프로필렌(PP) 반덤핑 조사를 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효성 등 국내 8개 회사가 인도에 연간 1260억 원 상당의 PP를 수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한국이 ‘니트파일(편물의 일종)’에 대해 27.99%의 덤핑 마진을 얻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 개도국발 무역규제 봇물 개도국발 무역규제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인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터키, 파키스탄 등의 반덤핑 제소,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체 무역규제 중 개도국에서 제기한 비중은 2000년 61.3%에서 지난해 88.9%로 증가했다. 올 들어 4월까지 새로 제기된 무역규제 9건(반덤핑 조사 3건, 세이프가드 6건)은 모두 개도국에서 비롯됐다. 수입규제가 개도국에서 집중되는 점에 비춰 사실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의 수입규제가 주를 이루던 1980, 90년대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무역규제를 ‘남발하던’ 2000년대 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한다. 배태홍 무역협회 국제협력실 부장은 “개도국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해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만 타깃은 아니고 전 세계 국가들, 특히 중국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WTO에 따르면 2008년 10월∼2009년 9월 1년간 새로 시작된 반덤핑 조사 가운데 80%는 개도국에서 제기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는 동안 수입규제가 더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복덕규 KOTRA 아시아·대양주팀 차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품질인증제도 강화 등으로 비관세 장벽을 높이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소나기식 물량 공세 피해야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개도국의 수입규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우리나라 역시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화학, 철강, 섬유 등 개도국 규제가 심한 산업은 어느 한 국가에 수출 물량이 몰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김진한 포스코 수출기획그룹 팀장은 “인도 철강업계가 2008년 중국, 한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 15개국이 생산한 열연제품을 반덤핑 혐의로 제소했다가 2009년 8월 철회한 일이 있는데, 반덤핑 혐의의 주요 원인이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였다”며 “우리가 중국과 한데 묶여 동반 규제를 당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수입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진한 포스코 팀장은 “선진국에서 제소할 경우 해명 자료만 충실히 준비하면 되지만, 개도국은 제소업체와 해당국 정부가 밀착해 수입규제를 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업계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 관계자가 불합리한 점을 직접 설명하는 등 측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이민규 씨(30)는 대학 졸업 후 구직활동을 하다 포기하고 외식업 창업에 도전했다. 부모님 도움으로 큰돈 들여 창업했지만 첫 번째 시도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덩달아 문을 닫아야 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그는 두 번째부터는 한층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첫 시행착오는 보약 첫 창업을 결심했을 때 이 씨는 사회 경험도, 창업에 대한 조언을 해줄 만한 지인도 없었다. 의지할 곳은 프랜차이즈 창업뿐이었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곳으로 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가 처음 선택했던 업체는 세계 각국의 볶음밥과 면 요리를 파는 퓨전요리 전문점이었다. ‘베트남 쌀국수’나 ‘일본 라면’ 등은 흔해도 볶음밥이나 다양한 전통 면 요리를 선보이는 곳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이템이 참신해 보였다. 본사는 가맹점이 하나도 없는 신생 업체였지만 그는 가맹비·교육비 700만 원을 면제해 준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프랜차이즈 알아보고 계신다고요? 본사 노하우-자금력 꼭 확인하세요” 2008년 1월 2억2000만 원을 투자해 숙명여대 앞에 66m²의 매장을 얻었다. 가맹본사에서는 약속한 대로 매일 직원이 매장에 나와 영업과 마케팅을 돕는 등 적극 지원해 줬다. 그 덕분에 개점 초 매출은 하루 50만 원대로 순조로웠다. 문제는 대학이 개학하면서부터 생겼다. 손님은 느는데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려 손님을 다 받을 수 없었다. 식자재를 일일이 다듬고 조리해야 할 정도로 식자재 공급 시스템이 부실해 식자재 준비에 2시간, 볶음밥 한 그릇 조리하는 데 7분 이상 걸렸다. 식자재 구입 노하우도, 우월한 지위의 구매력(바잉파워)도 없어 수익이 낮았다. 이 씨가 시행착오를 하는 동안 단골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갔고 매출은 급감했다. 방학 때는 매출이 더 떨어졌다. 점포를 근근이 유지하는 수준에서 운영하던 중 지난해 7월 초 설상가상으로 본사가 프랜차이즈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두 번째는 사업 노하우부터 체크 의지할 곳이 없어진 이 씨는 점포 문을 닫다시피 하고 다른 프랜차이즈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각종 볶음밥과 면류를 ‘원팩(조리에 필요한 식자재를 하나의 팩에 넣어 밀봉)’으로 공급하는 중견 업체인 ‘라이스스토리’를 발견했다. 그는 곧 재도전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팀장과 함께 매출 부진 이유를 진단했다. 좁고 비능률적인 주방, 복잡한 조리방식 때문에 맛이 자주 변한 점, 대학가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마케팅 등이 문제로 꼽혔다. 그는 8m² 남짓했던 주방을 두 배로 확장해 식자재 수납공간을 넓히고 동선을 자유롭게 했다. 환기시설도 새로 설치해 음식 만들 때 나는 연기가 잘 빠지도록 했다. 점포를 다시 꾸미는 데는 약 1500만 원이 추가됐다. 주방 공사 및 간판 공사비 1000만 원, 가맹비·교육비 500만 원 등이다. 조리교육도 다시 받았다. 본사에서는 식품공장에서 조리를 끝낸 밥과 야채, 고기 등 재료를 손질이 끝난 상태로 배송해줬다. 예전처럼 밥을 짓고 식자재 다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됐다. 조리가 간편해져 조리시간이 7분에서 3분으로 단축됐다. 조리사 2명을 1명으로 줄여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었다. 마케팅 전략도 다시 짰다. 가격 할인, ‘1+1’ 프로모션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였다. 신장개업 이벤트로 인기볶음밥 1000원 할인행사, 3500원 상당의 샐러드 무료 제공 이벤트를 펼쳤다. 또 2명이 같은 메뉴를 시킬 때는 그릇당 500원을 할인해 주기도 했다. 9월 개학이 되자 평일 매출은 4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주말은 7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뛰었다. 현재는 월 매출 3000만 원, 순수익 750만 원의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점포 추가 자신감도 얻어 자신감을 얻은 이 씨는 이달 초 경희대 앞에 2억 원을 들여 66m² 규모의 점포를 하나 더 열었다. 투자비는 숙명여대 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수익금과 일부 대출금, 경희대 점포 운영을 전담하는 매형의 투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 그는 “음식점이라면 맛의 표준화, 효율적인 주방 시스템, 조리 매뉴얼이 가장 중요한데 정작 중요한 건 체크하지 않고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서 지원해 주겠다’는 말만 들은 채 덜컥 계약을 한 게 첫 실패의 원인이었다”며 “실패로 얻은 경험 덕분에 지금은 사업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돼 매형과 함께 매장을 3개까지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전문가 조언국내 프랜차이즈 2500여개가맹점 최소 20여개 돼야공동 구매력 등 경쟁력 생겨국내 프랜차이즈의 수는 2500여 개에 이르고 이 중 외식업체 수는 1523개로 62.7%를 차지한다. 이렇게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중에 한 업체를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민규 씨는 창업 첫 번째 관문에서 실수를 저지른 사례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는 먼저 회사의 안정성을 봐야 한다. 재무 상태, 자금력, 직영점 존재 여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좋다. 자기 자본 없이 가맹점 모집에만 의존하는 신생회사는 사업 진척이 안 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가맹본사 직원의 말만 듣지 말고 실질적인 자금력, 지원능력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또 맛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가맹점주를 실험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닌지, 검증된 매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혁신적인 신업종일지라도 20여 개의 가맹점을 보유해야 경영정보시스템 구축, 공동 구매력이 생길 수 있다. 한창 가맹점 수를 늘리고 있는 브랜드를 선택할 때는 일종의 유행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 씨는 두 번째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꾸준히 사업을 키워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현장 경험은 물론이고 경영에 필요한 이론적인 공부도 병행하는 게 좋다. 경영이나 마케팅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자신만의 경영이념과 철학을 갖춘다면 훌륭한 사업가로 거듭날 것이다. 현재 이 씨의 당면과제는 2호점 성공이다. 2호점은 매형에게 맡기고 있는데, 점포 수를 계속 늘려가려면 친척이나 지인에게만 의존하는 건 한계가 있다. 종업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우수한 인재를 찾아내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인력관리 시스템’을 짜야 한다. 또 경희대와 숙명여대는 상권 특성이 다르므로 이에 따른 고객들의 욕구 차이와 소비패턴 차이를 분석해 경영에 반영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경희대 매장은 조리가 간단한 볶음밥 매출이 높으므로 주방 여력을 이용해 다양한 세트메뉴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또 재학생과 인근 음식점 유입인구가 주요 고객인 숙명여대와 달리 경희대는 병원 등의 고객층도 많으므로 이런 상권의 차별화 요소를 마케팅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OCI는 생산 규모가 5000t인 폴리실리콘 공장을 증설한다고 15일 밝혔다. OCI는 2200억 원을 투자해 2011년 10월 새 생산시설을 완공할 방침이다. 현재 연산 6500t의 제1공장과 연산 1만500t의 제2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산 1만 t의 제3공장을 올해 말 완공한다. OCI는 “1∼3공장 생산량에다 5000t의 생산시설을 추가하면 연산 3만2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사진)이 23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대모(代母)’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대모는 선박 명명식에서 배의 이름을 처음으로 호명하며 축복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 선주사 측 가족이나 고위직 여성들이 주로 맡는다. 최 회장은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 시절에도 대모 역할을 종종 했었다. 선박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진해운이 이번에 인도받는 컨테이너선은 1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으로, 국내 해운업계로는 최초로 컨테이너 1만 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한진해운은 이 선박을 포함해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2006년 조수호 회장 시절에 발주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고한 남편이 해운업 호황기를 내다보고 미리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아내인 최 회장이 인도받게 되는 것”이라며 “최 회장으로서는 지난해 1월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후 첫 대모 역할을 하는 것이어서 회사뿐 아니라 최 회장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선박을 올해 하반기 태평양 노선과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남은 4개 선박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한통운은 2만5000t급 석유화학원료 운반선을 대선조선의 부산 다대포 조선소에서 부산 영도 조선소까지 17km가량의 거리를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이번에 옮긴 선박은 대한통운이 지금껏 옮긴 선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선박을 5000t, 3000t짜리 두 개 블록으로 나눠 옮겼고 6일부터 9일까지 꼬박 4일 걸렸다”고 밝혔다. 각 블록은 크기가 25층 빌딩 규모다. 운송 작업은 선박을 대선조선 다대포 조선소에서 300m 떨어진 해안으로 운송해 대한통운 바지선에 선적한 뒤 이를 다시 영도 조선소로 운송하는 등 육상과 해상 경로를 모두 활용했다. 대한통운 측은 “운송 선박의 무게가 무겁고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특히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어지는 운송 단계마다 수천 t의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어려웠고, 좌우 균형을 잡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로하스PC방 점주 신장교 씨(30)는 3년 전 처음 뛰어든 PC방 사업에서 실패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먹자골목에 PC방을 냈는데 보증금도 건지지 못할 상황이 돼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를 내놓았다. PC방은 요식업에 비해서 실패율이 낮고, 자신이 평소 PC방을 자주 가는 편이라 고객 성향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난 PC방 잘 알아” 생각이 오산 처음 오픈한 신림동의 PC방 위치는 신 씨의 자취집 근처였다. 신림동에서 자취를 했기 때문에 상권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PC게임을 즐기고,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도 많아 단골 확보도 쉬울 것 같았다. 그는 자주 가던 PC방들이 항상 손님으로 북적대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PC 40대를 가지고 PC방을 개업했다. 132m²(약 40평) 규모 점포였고 1억5000만 원을 초기투자비로 썼다.주먹구구식 상권 분석으로 첫 PC방 반년만에 ‘로그아웃’실패노트 갖고 재도전… 성공 ‘로그인’ 하지만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가 신규 매장을 열자 주변 PC방들이 요금을 시간당 1000원에서 700원으로 내렸다. PC방 내부도 문제가 생겼다. 비만 오면 벽에서 물이 스며 나오고 습기가 찼다. 창업 4개월째가 되자 하루 매출이 10만 원 정도에서 멈췄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도 쓰지 않았고,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서 일하고 게임하고 잠도 잤다. 피로가 쌓였다. 창업 6개월째, 맞은편 건물에 대형 프랜차이즈 PC방이 개업하면서 더 버틸 재간이 없었던 그는 결국 가게를 내놓았다. ○ ‘실패노트’ 만들어 실패 요인 기록 신 씨는 이후 1년 동안 여러 사업 아이템을 고민해 봤다. 하지만 사전 경험이 전혀 없는 요식업이나 배달업에 뛰어들자니 자신이 없어 “실패를 거울삼아 재도전하자”는 생각에 다시 PC방을 열기로 했다. 두 번째 PC방을 열기 전에 먼저 ‘실패노트’부터 만들었다. 상권, 인테리어, PC 관리, 고객 서비스 등 실패 원인에 대해 창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하나하나 적어갔다. 실패 요인은 여러 가지였다. 상권 분석부터 주먹구구식이었다. 자취집 근처라 인근 상권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곳이 이른바 ‘끝물’ 상권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투자비용 계산도 허술했다.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는데 초기 투자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인테리어와 PC 관리에 쓸 돈을 아꼈고 이 때문에 내부 환기, 흡연석 분리 등에서 각종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신 씨는 이처럼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을 끝낸 뒤 경기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에 두 번째 PC방을 열었다. 전국 200여 개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 로하스PC방과 함께였다.○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 오포읍 매산리는 겉보기에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고 조용한 동네다. 하지만 PC방 건물 뒤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집값이 싸서 자취하는 20, 30대 젊은층이 많다. 잠재 고객층이 두껍다는 의미다. 경쟁 PC방이 주변 200m 근방에 하나밖에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두 번째 PC방은 148.5m²(약 45평) 공간에 PC 60대를 놓고 시작했다. 투자비로 1억7000만 원이 들어갔다. PC방을 연 이후 무엇보다 서비스 차별화에 신경 썼다. 그는 ‘한 시간에 1000원짜리 PC방이지만 서비스의 질은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세심한 고객 관리를 시작했다. 여름에는 차가운 녹차를, 겨울에는 무릎담요를 제공했다. 매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당첨된 고객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 줬다. 단골 고객은 이름도 외웠다. 대신 본인은 그렇게 좋아하던 PC 게임을 줄였다. 점주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그때그때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당 1000원 그 이상의 서비스세심한 고객관리 위해 즐기던 게임도 줄여月매출 1700만원… 실패에서 배웠죠” 첫 번째 고비는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왔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 그는 가맹점 본사와 함께 재빨리 PC방 방역작업을 했다. 그리고 매장에 바이러스 안전 포스터를 붙였다. 잠시 매출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방역작업을 하지 않은 인근 PC방에서 이탈한 손님들이 신 씨의 PC방을 찾아오면서 고객이 오히려 늘었다. 창업 3개월째 월 매출이 1200만 원까지 올랐고 6개월째에는 2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창업 1년이 된 현재 월 매출은 1700만 원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신 씨는 “한 번 실패하기 전에 사전 검증을 충분히 했더라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창업하기 전에 공부를 철저히 해두라는 말을 초보 창업자에게 꼭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PC방 전국에 2만개… 성능 업그레이드에 정성을■ 전문가 조언신장교 씨는 처음 PC방을 열면서 개인 PC방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를 그대로 답습했다. 우선 자신의 경험만을 믿고 점포를 성급히 결정하다 보니 입지 선택이 잘못됐다. PC방은 요식업처럼 역세권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 중요하지 않다. 배후 거주자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거주자들의 세대나 성향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 PC방을 이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오래 자주 방문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창업 시 점주의 마음가짐도 문제였다. 취미생활과 직업은 엄연히 다르다. ‘술 좋아하는 사람 술장사 하면 안 된다’는 말처럼 PC방도 주인이 PC게임을 하는 곳치고 잘되는 곳이 없다. PC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당연히 고객 서비스에 소홀하게 된다. 실패를 딛고 두 번째 연 PC방은 상당히 성공적이다. 초기 투자비용을 짧은 기간에 회수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진입장벽이 낮은 PC방 사업의 특성상 언제든 주변에 신규 PC방이 입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PC 성능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2년 이상 지난 PC방을 떠나 새로 지은 PC방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PC 성능 때문이다. PC방은 2년에 한 번씩 반드시 PC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초기 투자비의 손익분기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6개월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떼어 차후 업그레이드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800만∼1000만 원가량 소요된다. 따라서 현재 수익대로라면 4, 5개월 안에 충분히 업그레이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매일 적지 않은 현금이 들어오는 장사이기 때문에 금전출납 기록을 꼼꼼히 작성해야 하며, 장기적인 자금계획을 미리 짜놓는 것이 좋다. PC방 시장은 1997년 화려하게 등장해 2000년 전국 2만1000개 업소가 성행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학교 주변 200m 이내 지역 개설 금지 등 정화구역법 설정으로 2004년 1만9000개로 줄었지만 2007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어 현재 전국 2만 개 업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년 동안은 신규 게임에 대한 이슈가 없었는데, ‘스타크래프트 2’, ‘디아블로 3’ 등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 제2의 PC방 중흥기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김규한 KMTCA아카데미 교수(창업컨설턴트)}

“미국의 사회적 기업 모델을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사회적 기업이 뭔지 영어로 간단하게 설명해 봐요.” “회사를 방문하면 누구를 만나서 인터뷰할 계획이죠?” 3일 LG그룹이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에서 가진 ‘LG글로벌챌린저 2010’의 면접 장면이다. ‘LG글로벌챌린저’는 LG가 16년째 열고 있는 국내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면접관의 질문에 참관자로 구석에 앉아있는 기자의 등에도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면접 시간은 고작 10분. 이 짧은 시간에 성패가 갈린다. 경쟁이 치열해 면접의 긴장감도 팽팽하다. 수년째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대학교수는 네 팀의 면접이 끝난 후 기자에게 “대단히 가혹하게 질문하죠?”라며 빙긋 웃었다. 면접관의 질문 포인트는 총 5가지다. △탐방 주제의 참신성 및 유용성 △탐방 필요성 및 문제점 파악 △탐방지 선정, 탐방 일정의 적절성 △구성원의 성실성 및 적극성 △어학능력 등이다. 사회와 기업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 탐방지는 과제 수행을 위한 최적의 장소인지, 4명의 구성원이 모두 탐방 계획서 내용을 숙지하고 충실히 준비했는지 등을 묻는다. 면접관들은 “독창성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문제의식과 개선방안을 모방하지는 않았는지를 살핀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올해는 30팀 120명 모집에 전국 109개 대학에서 836팀 3344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28 대 1)을 기록했다.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에 참가한 팀은 75팀. 이 중 절반 이상이 탈락하고 30팀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여름방학 2주간에 걸쳐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하는데 LG에서 팀당 약 2000만 원을 지원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제약업계에서 그동안 ‘오너 같은 최고경영자(CEO)’로 불리던 이금기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77·사진)이 일동제약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일동제약은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재선임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일동제약이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나의 용퇴가 필요했다”며 퇴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일동제약에서 50년 근무했고 1984년부터 26년 동안 CEO로 지냈다. 이 회장이 물러난 것은 올해 3월 창업주의 3세인 윤웅섭 씨(43)가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참여하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물러난 뒤 일동제약은 기존 이금기 대표이사 회장, 이정치 대표이사 사장(68), 설성화 대표이사 사장(67) ‘3인 체제’에서 이정치, 설성화 대표이사 사장의 ‘2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 회장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했다. 당시 일동제약은 영업사원이 다섯 명뿐인 작은 회사였지만 윤용구 창업주가 한국 최초의 유산균제인 비오비타를 개발해 팔면서 성장세를 타고 있었다. 이 회장은 입사 후 아로나민 개발에 뛰어들어 3년간 연구 끝에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영업부로 자리를 옮겨 ‘아로나민 마케팅’을 주도했다.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 골드’는 지금까지도 일동제약의 대표 의약품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로나민 매출은 일동제약 전체 매출 3166억 원의 10.4%인 329억 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앞으로 계열사인 일동후디스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일동후디스는 1996년 일동제약이 남양산업을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종합식품회사다. 당시 남양산업은 경영이 어려웠는데 지금 일동후디스는 매출 800억 원대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일동제약(지분 33%)에 이어 이 회사의 2대 주주(16%)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일동후디스를 키워낸 주인공이라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누구보다도 일동후디스를 잘 아는 이 회장이 일동후디스에서 제2의 경영인생을 불태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