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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독도다. 오전 7시 26분 해가 떠오른다. 육지 기준으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5분 뒤인 오전 7시 31분부터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주요 지역의 새해 일출 시간을 18일 발표했다. 서울에선 오전 7시 47분부터 일출을 볼 수 있다. 천문연구원이 발표한 일출 시간은 해발 0m 기준이다. 해발 100m에서의 실제 일출 시간은 발표 내용보다 2분가량 빠르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오후 5시 40분까지 일몰을 볼 수 있다. 육지 기준으로는 전남 진도의 셋방낙조에서 오후 5시 35분까지 관측할 수 있다. 서울에선 오후 5시 23분에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천문연구원은 내년 6월 28일 0시 30분 달과 토성이 이례적으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도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내년 1월 1일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독도다. 오전 7시 26분 해가 떠오른다. 육지 기준으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5분 뒤인 오전 7시 31분부터 일출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주요 지역의 새해 일출 시간을 18일 발표했다. 서울에선 오전 7시 47분부터 일출을 볼 수 있다. 천문연구원이 발표한 일출 시간은 해발 0m 기준이다. 해발 100m에서의 실제 일출 시간은 발표 내용보다 2분가량 빠르다.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오후 5시 40분까지 일몰을 볼 수 있다. 육지 기준으로는 전남 진도의 셋방낙조에서 오후 5시 35분까지 관측할 수 있다. 서울에선 오후 5시 23분에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다.천문연구원은 내년 6월 28일 0시 30분 달과 토성이 이례적으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도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통화 도중 실시간으로 영어 등을 통역해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14일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사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조만간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에이닷을 설치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에이닷 내 AI 전화 기능을 통해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전화를 걸면 ‘지금부터 통화 내용이 번역기로 전달됩니다’란 안내 문구가 나온다. 안내 문구는 전화를 받는 쪽에도 전달된다. 이후에 대화를 시작하면 서로가 사용하는 언어로 통역이 이뤄진다. 현재 SK텔레콤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전화를 거는 쪽에선 애플 아이폰 이용자만 AI 실시간 통역 기능을 쓸 수 있다. 전화를 받는 쪽은 아이폰 이용자나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어도 같은 통역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서비스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도 최근 ‘온디바이스(on-device·기기 기반) AI’를 탑재하는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실시간 통역 통화 ‘AI 라이브 통역 콜’ 기능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1월 공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서비스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라이브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최근 6년간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본사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절반 이상은 서초구와 강남구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4일 2018∼2023년 투자를 받은 사실을 외부에 공개한 스타트업 3496곳을 대상으로 본사 주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분석에 따르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중 2359개(67.4%)가 서울에 본사를 뒀다. 경기가 445개(12.7%)로 뒤를 이었다. 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2877개(82.2%)였다. 서울 안에서도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2359개 중 서초구와 강남구에 총 1266개(53.7%)의 스타트업이 본사를 두고 있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개 구에 절반 이상이 몰린 것이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 이어지는 ‘테헤란로’가 위치한 지역이다. 유명 벤처투자사(VC)와 스타트업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유 사무실 등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의 한국 법인 사무실도 대부분 테헤란로에 있다.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서울 스타트업으로 한정할 경우 서초구와 강남구의 비중은 73.4%(47개 중 35개)에 달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는 VC가 많고 각종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스타트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라며 “전국의 다른 지역들도 특화 산업을 육성하거나 지원 기관을 갖춰 이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포스코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포스코DX가 제철소 공정 과정에 산업용 로봇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DX는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재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 조선내화와 산업 현장에 로봇을 운용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DX와 조선내화는 슬라브(철강 반제품)를 생산하는 연주 공정에 로봇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슬라브를 생산하려면 액체가 흐르는 관을 통해 일정량의 쇳물을 주조 틀로 흘려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관이 막힐 때 로봇이 이를 교체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고열의 쇳물이 흐르는 관을 교체하는 작업은 작업자의 부상 위험이 크다. 현장 조건과 환경이 달라 로봇 등을 통한 자동화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포스코DX는 조선내화와 협력해 연주 공정 현장에서 반복적인 시험과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그룹차원에서 제철소, 이차전지 소재, 건설현장 등에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로봇 자동화 작업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로 꼽혔던 미국 ‘E3’가 출범 28년 만에 폐지된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 주요 게임사가 자체 온라인 행사 중심으로 신작이나 신형 콘솔(비디오 게임기)을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전시회의 영향력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이다. E3를 주최해 온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는 12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와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제는 작별 인사를 전할 때”라며 행사 폐지를 공식화했다. ESA는 올 6월 대면 행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E3도 개최 2개월을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당시 세계 3대 콘솔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닌텐도가 일제히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E3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면 방식으로 열리지 못했다. 2021년엔 온라인으로만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1995년 처음 시작된 미국 E3는 그동안 유럽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평가받았다. MS의 엑스박스 시리즈 신제품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4 등이 E3에서 최초 공개되는 등 게임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보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새로운 경쟁 전시회의 등장과 협력 업체의 철수, 이용자들의 혼란, 팬데믹 시대의 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E3는 붕괴됐다”고 전했다. 스탠리 피에어루이스 ESA 최고경영자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게임 업계가 이용자와 업체에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고려하면 (폐지 결정은) 올바른 일”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48·사진)를 차기 대표 후보자로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의 경영진 주식 시세 조종 의혹 등 최대 위기상황을 리더십 교체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네카오’(네이버, 카카오)를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이끌게 됐다.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대표를 차기 카카오 대표 후보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의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카카오가 여성 CEO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한성숙 전 대표(56·2017∼2022년)가 첫 여성 CEO였고, 지난해 3월부터 또다시 여성인 최수연 대표(42)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11일 사내 임직원 간담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발언 이틀 만에 CEO 교체를 공식화한 것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남은 3개월의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정 후보자 내정을 계기로 카카오의 고위 임원과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인적 쇄신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 후보자는 카카오의 벤처 투자 계열사이자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에 2014년 처음 합류했다. 케이큐브벤처스 투자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업비트)와 당근,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왓챠 등 다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했다. IT 업계에선 정 후보자가 평소 윤리적인 가치와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과거 CEO와 다른 방식으로 쇄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투자를 받은 한 스타트업 대표는 “카카오 경영진이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사고가 나기도 했다는데 정 후보자는 ‘엄마 리더십’으로 회사를 아우를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1남 1녀 쌍둥이를 두고 있으며, 주말엔 가족들과 봉사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의 폭로로 알려진 카카오의 방만 경영과 부실한 의사 결정 구조를 쇄신할 책임이 있다. 당장 정 후보자는 정식 선임 전까지 카카오 내 ‘쇄신 태스크포스(TF)’ 혁신안을 주도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실적 반등도 정 후보자의 주요 과제다. 네이버가 한국어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올 8월 공개한 것과 달리 카카오의 생성형 AI 서비스 발표 시점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카카오의 올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3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 내부 공지글을 통해 “정 후보자는 기술 중심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AI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정부가 ‘빅테크’로 불리는 대형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신종 유해 콘텐츠로부터 아동,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체형을 미화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유해 콘텐츠가 미성년 이용자에게 갈수록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한국에선 관련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전미교육협회 등 200여 개 단체는 6일(현지 시간) ‘아동 온라인 안전법(Kids Online Safety Act)’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게 보냈다. 이들은 “내년 1월 중 가장 먼저 이 법안의 표결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대형 플랫폼에 올라오는 유해 콘텐츠를 둘러싼 논란이 최근 들어 확산하고 있다. 뉴멕시코주 법무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 이용자들을 음란물 콘텐츠로부터 보호하지 않고 있다며 운영사인 메타에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뉴멕시코주 법무부에 따르면 수사를 위해 14세 이하 이용자의 허위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자 별다른 관심사를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가 지속해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도 미성년 이용자들이 식사를 줄이거나 굶는 행동을 유발하는 ‘다이어트 자극 영상’ 등이 쇼트폼(짧은 형식) 콘텐츠로 올라오면서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영국은 이미 의회 의결과 왕실 승인을 거쳐 비슷한 내용의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을 제정해 세부 시행 계획까지 올 10월 26일 공개했다. 다양한 유해 콘텐츠에 플랫폼이 연령 제한 조치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했고 이를 위반하는 플랫폼 기업은 최대 전 세계 연 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내도록 한 처벌 조항도 담겼다. 반면 한국에선 현행 정보통신망법 등으로는 빅테크의 신종 유해 콘텐츠를 제대로 제재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 따르면 구글 유튜브에서 별도의 가입 없이 미성년 이용자들이 검색어 ‘룩북(lookbook·패션 정보를 담은 책자)’ 등을 입력하면 선정적인 동영상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법이나 관련 제도는 없다. 특히 서버와 본사를 해외에 둔 글로벌 빅테크는 네이버 등 국내 업체가 참여한 자율 규제 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글로벌 빅테크의 자체 시정 조치를 유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글 측은 신종 유해 콘텐츠 문제에 대해 “본사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 (미성년 이용자 보호 방안을) 내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이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간담회에서 “카카오가 불과 몇 년 사이에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우리는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1시간 40분간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임직원들이 제출한 25개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카카오와 각 계열사의 경영진에게 의사 결정을 전적으로 위임하며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장하는 기존 수평적 의사결정 방식에 대해 “이별을 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쇄신 과정에서 회사 이름도 바꿀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포털 다음을 합병한 뒤 회사명을 ‘다음카카오’로 바꿨던 카카오는 2015년 9월부터 현재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도입했던 영어 이름 사용 제도와 투명한 정보 공유 방침 역시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 리더십을 세우고자 한다”며 최고경영자(CEO) 등 기존 경영진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기존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회사를 상징하는 이름과 수평적인 문화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영 쇄신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교체 방침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김 위원장은 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간담회에서 “이러한 상황까지 이르게 된 점에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의 불법 주식 시세 조종 의혹을 받고 있고, 카카오모빌리티도 ‘매출 부풀리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현장과 온라인 참석자를 합쳐 카카오와 공동체(계열사) 임직원 2200여 명이 지켜봤다.김 위원장은 “카카오가 불과 몇 년 사이에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우리는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말했다.1시간 40분간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임직원들이 제출한 20여 개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김 위원장은 우선 카카오와 각 계열사의 경영진에 의사 결정을 전적으로 위임하며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장하는 기존 방식에 대해 “이별을 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자율 경영 체계로 계열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택시 업계나 창작자 단체, 소상공인 등과 수수료 문제 등으로 사회적 갈등을 빚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쇄신 과정에서 회사 이름도 바꿀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포털 다음을 합병한 뒤 회사명을 ‘다음카카오’로 바꿨던 카카오는 2015년 9월부터 현재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도입했던 영어 이름 사용 제도와 투명한 정보 공유 방침 역시 원점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김 위원장은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 리더십을 세우고자 한다”며 최고경영자(CEO) 등 기존 경영진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기존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카카오 안팎에선 이미 차기 CEO 후보자 이름도 언급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도 상당수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오, 정말 좋은데요? 손목도 안 아프고요.” 지난달 13일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 다리와 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한종문 씨(51)는 감탄사를 계속 내뱉었다. 그는 온라인 액션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을 보조 기기의 도움을 받아 즐기던 중이었다. 왼쪽 손목으로 방향 레버를 조작하며 캐릭터를 움직이고 오른쪽 손가락으로는 큼지막한 버튼을 눌렀다. 한 씨는 제법 복잡한 기술까지 구현해 냈다.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에이트랙) 연구원 2명은 이날 한 씨의 PC에 4개의 게임 보조 기기를 차례대로 설치했다. 기기별 구체적인 사용법도 알려줬다. 연구원들은 앞서 한 씨를 두 차례 만나 신체적 특징과 주로 즐기는 게임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 등이 개발한 게임 보조 기기를 구해 한 씨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한 것이다. 한 씨는 “예전엔 콘솔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서 직접 버튼 같은 부품을 사서 만들어본 적도 있다”며 “전문가들이 개인 맞춤형으로 기기를 설치해 주시니 너무 좋다”고 했다. 10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에이트랙을 통해 총 35명의 장애인에게 게임 보조 기기가 지급됐다. 카카오게임즈가 기금을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과 국립재활원이 사업 운영과 자문 역할로 참여한 사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을 경험해 본 장애인 249명 중 84.3%가 ‘여가 목적으로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9%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최우수 카카오게임즈 ESG팀장은 “게임은 이미 누구나 즐기는 ‘문화생활’로 자리 잡았다”며 “장애인들도 불편함 없이 게임에 접근 가능한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에선 이런 ‘게임 접근성’이 법제화돼 하나의 복지제도 형태로 자리잡았다. 모든 온라인 게임이 장애인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한 ‘21세기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법(CVAA)’은 미국에서 2013년 10월부터 시행됐다. 법은 게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과 기기를 개발할 때 장애인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서비스 종료 조치나 벌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콘솔 ‘엑스박스’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장애인을 위해 게임의 글씨 크기와 색상 등을 정해둔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외부에 공개한 뒤 주기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보조 기기도 직접 개발했다. 국내에선 2021년 4월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여전히 계류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자율적으로 게임 접근성 사업과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 방안과 관련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가 올 9월 합류한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예로 언급한 3건의 건설 사업과 관련해 감사에 공식 착수했다. 사내 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다가 화를 내며 욕설 섞인 발언을 한 김 총괄에 대해서도 외부 법무법인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는 30일 사내 공지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총괄이 11월 28일부터 이틀간 5개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내부 문제점을 비판한 것에 대한 회사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다. 공지문에 따르면 카카오는 경기 안산시 데이터센터(IDC)와 서울 도봉구 K팝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제주 ESG센터 등 3개 건설 사업에 대한 조사단을 꾸려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단엔 카카오 준법경영실뿐만 아니라 외부 법무법인도 참여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안산 IDC와 서울아레나 등 2개 사업에서 특정 건설사와 444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다만 김 총괄의 의혹에 대해 건설 사업 실무 부서 측 임원과 직원 11명은 전날 카카오 내부 전산망에 “안산 IDC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시공사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공동 입장문을 올렸다. 김 총괄의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제주 ESG센터 개발 과정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 결재를 거쳤다고 했다. 카카오는 김 총괄이 제주 ESG센터와 관련해 건설 사업 실무 부서와의 회의에서 욕설 섞인 말을 한 사실에 대해서도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조사하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 등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홍 대표와 직원 대표 등이 참여하는 상임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 총괄은 30일 본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감사(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추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김 총괄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적한 고가 골프장 회원권 논란과 관련해서도 홍 대표는 “이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고 공지했다. 홍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 매각을 통해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카카오 직원)들의 복지를 확대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출범 3주년을 맞이한 티빙이 1일부터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고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티빙은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구글 플레이는 “티빙은 다큐멘터리부터 공상과학 드라마 등 깊은 콘텐츠를 제공했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티빙의 일평균 이용자 수(DAU)는 올 10월 기준 119만2296명으로 CJ ENM에서 독립 출범한 2020년 10월(48만7999명)과 비교해 2.5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티빙의 월 이용자 수(MAU)는 5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를 더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티빙은 tvN을 포함해 29개 실시간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티빙 관계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앱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기존보다 낮은 금액으로 티빙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내년 1분기(1∼3월)에는 월 5500원 수준의 광고형 요금제(AVOD)도 출시한다. 콘텐츠 투자도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빙은 2021년 1월부터 월평균 2개 이상의 자체 콘텐츠를 기획해 공개했다. 현재는 약 70개 자체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1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한 ‘국제 OTT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와 광고형 요금제 도입, 콘텐츠 분야 경쟁력 확보를 통해 토종 플랫폼으로 가치를 평가받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이른바 ‘한국의 아마존’을 지향하며 한때 옥션, 지마켓 등과 3대 ‘오픈마켓’으로 꼽혔던 11번가가 휘청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출혈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11번가의 최대주주 SK스퀘어가 매각 주도권을 재무적투자자(FI)에게 넘겨줄 상황에 놓였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날 국민연금과 사모펀드(PEF) H&Q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FI 컨소시엄의 11번가 보유 지분 18.18%를 매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1번가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로 지분 80.26%를 보유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 원을 투자하면서 5년 내 기업공개(IPO) 조건을 달았다.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를 2조7000억 원으로 평가한 투자였다. 만약 IPO에 실패하면 SK스퀘어가 원금 5000억 원에 연 8%의 이자를 더해 이를 다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조항도 포함됐다. SK스퀘어는 이번에 이 콜옵션을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도권은 컨소시엄이 갖게 됐다. 콜옵션 포기로 컨소시엄은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까지 묶어 11번가를 매각할 수 있는 권리(드래그얼롱)를 행사할 수 있다. 권리를 행사하면 SK스퀘어가 진행하던 11번가 매각을 컨소시엄이 주도할 수 있다. 컨소시엄은 이 권리의 행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1번가는 2018년 SK플래닛에서 독립 법인으로 출범할 당시 한국판 아마존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받았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처럼 인공지능(AI) 기술과 쇼핑 플랫폼을 결합해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취지였다. 실제 2021년 8월 아마존과 사업 협력을 통해 ‘직구(직접 구매)’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문제는 독립 법인 출범 후 컨소시엄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뒤 11번가가 업계 경쟁 심화로 별다른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쿠팡과 네이버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점점 높이면서 11번가는 4위권으로 밀려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은 1위 쿠팡이 24.5%, 2위 네이버는 23.3%로 7%에 그친 11번가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온라인 쇼핑 거래량이 급증했을 때 오히려 11번가의 실적은 더 나빠졌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냈으며 올 1∼9월 누적 영업손실도 910억 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2008년 서비스 출시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만 35세 이상 근속연수 5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4개월 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컨소시엄이 매각을 주도해도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자상거래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결국 1, 2개 업체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쿠팡이나 네이버 또는 대규모 자본력을 갖춘 해외 업체가 11번가를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올해 9월부터 카카오에 합류해 경영 체계 개편 작업을 주도하는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사진)이 이틀째 공개적으로 회사 내부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김 총괄이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9월 카카오에 처음 출근했을 때 회사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법인 골프 회원권을 조사해 정리해달라고 요구하자 김 총괄은 “먼저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 법인 골프 회원권부터 내놓으시죠”라고 답했다. 김 총괄은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며 “파악해 보니 특정 부서에서 한 달에 12번씩 프로 수준으로 골프장을 나갔다”고 했다. 이어 “이후 2개월간 (회원권 매각을 놓고) 전쟁 수준의 갈등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전에도 카카오에 합류한 배경과 회사 내부의 방만 경영 사례, 부실한 의사 결정 구조를 지적하는 페이스북 게시글 4개를 연달아 올렸다. 특히 실무 부서가 특정 업체에 건축·건설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괄은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보유한 제주 본사 주변 12만5600㎡(약 3만8000평) 규모의 부지에 디지털 콘텐츠 제작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예로 들었다. 김 총괄의 28일 페이스북 글에 따르면 카카오의 실무 부서 측은 최대 800억 원 규모의 제작센터 구축 사업을 회사 내부 건축팀에 맡기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10여 분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언쟁이 이어지자 김 총괄은 화를 내며 “담당 임원이 결재나 합의도 없이 주장하는데 모두 가만히 있는가”라며 욕설 섞인 말을 했다. 김 총괄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전 결재나 충분한 검토 없이 특정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회의 현장에서 3차례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는 김 총괄의 욕설 사실을 확인했고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 사정을 잘 아는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 참여했던 카카오 실무 부서 임직원들은 회사에 “김 총괄의 페이스북 게시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폐쇄형 서비스 블라인드의 카카오 게시판엔 김 총괄을 지지하는 글과 비판하는 글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 카카오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와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에 동시에 참여한 김 총괄은 앞으로도 경영 체계 개편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 총괄은 카카오 창업자 김 위원장이 2004년 네이버(옛 NHN) 공동대표직을 수행할 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호흡을 맞췄다. 김 위원장은 김 총괄이 인사와 조직 관리에 전문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카카오에서 경영 체계 개편을 이끌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IT 업계 관계자는 “회사 총수와 만나 나눈 구체적인 이야기를 일반 임원이라면 공개적으로 올릴 수 있겠느냐”며 “김 총괄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큰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28일에 이어 29일에도 김 총괄이 지적한 회사 내부 문제점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합병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복잡한 주주 구성이 합병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두 OTT 플랫폼을 합친 통합 법인을 세우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검토 중이다. 주주 구성 등은 MOU 체결 후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과 SK스퀘어는 이날 “티빙과 웨이브는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티빙은 CJ ENM이 지분 48.9%를 갖고 있다. 웨이브의 최대 주주는 40.5%를 가진 SK스퀘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월 실사용자 수(MAU)를 더하면 979만 명(8월 기준)으로 1위 넷플릭스(1223만 명)를 추격권에 둘 수 있다. MOU를 체결하더라도 합병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네이버, KT스튜디오지니, 사모펀드 JCGI 등이 티빙 지분을 갖고 있고,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3사가 각각 지분 20%가량을 보유 중이다. 이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게 합병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수립을 통해 환경과 안전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등 주요 계열사는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각 사의 안전과 환경 경영 현황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실행 전략을 공유하는 체계를 갖췄다. 금호석유화학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탄소 중립 성장안을 마련했다. 성장안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2035년부터 탄소 중립 성장을 시작해 2050년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관리 시설 투자를 통해 사업장 내 대기오염과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의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전남 여수시 1, 2공장에 각각 악취를 줄일 수 있는 축열연소시설(RTO)을 설치했다. 내년 1분기(1∼3월) 중엔 유증기회수설비(VRU)를 설치하기로 했다. 금호폴리켐은 대기오염 물질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낮은 농도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RTO를 통해 소각 처리한다. 높은 농도의 VOCs도 유증기소각설비(VCU)를 통해 저감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오염수 재사용을 위한 설비 도입도 검토한다. 임직원 안전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사업장 내 작업 안전 수칙을 3회 위반할 시 강도 높게 징계하는 ‘3진 아웃제’를 시행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장 작업 전 위험 요인을 직접 확인하고 공유하는 ‘툴박스미팅(TBM)’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2년간 총 893건의 위험 요인을 찾아 개선했다. 금호폴리켐은 안전 지도를 할 수 있는 관리원을 사업장 내 배치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KT는 참전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40여 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우선 KT는 교복과 가방, 모자 등 국가 유공자들이 과거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해 행사에 참석한 이들의 사진을 촬영하고 현장에서 인화한 뒤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 KT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스마트폰과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사용법을 교육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추억 여행’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국가유공자들에게 식사와 홍삼 등을 제공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KT 직원은 “국가 영웅들의 사진을 직접 촬영하면서 이들의 헌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조금이나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KT는 앞서 노동조합과 함께 5개 지역 지방보훈청과 국가 유공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사업 ‘아주 특별한 하루’도 진행했다.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의 지역에서 총 200여 명의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문화공연 관람과 가을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KT 노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가유공자의 여행을 위해 단체 보험 가입 비용 등을 지원하고 1명당 직원 1명이 자원봉사자로 동행했다. KT 노사는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전국 27개 지역에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는 국가유공자에게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 9월 추석을 앞두고선 노사가 함께 국가보훈부를 통해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500여 가구에 쌀, 참치 등 식품과 생활용품, 이불, 견과류 등 11개 품목을 담은 ‘감사의 보훈 보따리’를 전달했다. 귀국 독립 유공자 후손 22가구에도 같은 물품을 지원했다. KT 노사는 취약계층 국가유공자를 위한 인공지능(AI) 스피커 기반 돌봄 서비스 등 이른바 ‘보훈 안전망 구축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국가유공자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숭고한 희생을 예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카카오에 두 달 전 합류한 네이버 공동창업자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사진)이 회사 내부의 방만한 경영 체계와 부실한 의사 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김 총괄이 사내 회의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회사 측이 경위를 파악하던 중 나온 폭로여서 내부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괄은 28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7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만나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고쳐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 혹은 측근에게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 부서의 독주, 만연한 불신과 냉소,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비리 제보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다”면서 자신이 카카오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괄은 9월부터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에 합류했고 최근 외부 감시기구로 출범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유일한 사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 경영진 인사와 사내 결재 체계 등을 개편하는 작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 총괄은 특히 카카오의 경기 안산시 데이터센터(IDC)와 서울 도봉구에 설립 예정인 K팝 공연장 ‘서울아레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문제 삼고 있다. 카카오는 한 업체와 2개 사업에서 444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 총괄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관리 직원이 30명 미만인 한 경영지원 부서 실장급이 그보다 경력이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 부문 부서장 연봉의 2.5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억 원이 넘는 고가의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보유한 사실도 방만경영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모든 공동체 골프 회원권 현황 파악을 요구했더니 계속 미적대다 한 달 가까이 돼서야 보고를 하더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카카오는 김 대표의 게시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카카오는 22일 카카오 내부 회의 중 김 총괄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다. 김 총괄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경영 체계를 지적하기 위한 발언이었고 회의 현장에서 3차례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건설 사업과 관련해 감사를 받는 쪽에서 (당시 발언 문제를) 익명으로 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회사 내부 문제와) 배경을 공개적으로 올린 것”이라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네이버 자율규제 기구가 디지털 서비스의 다크패턴(눈속임 상술) 방지를 위한 점검 목록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국회가 플랫폼 기업의 다크패턴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등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자체적으로도 이용자 보호 조치에 나서는 것이다. 네이버는 28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이용자 보호 및 자율규제 위원회’ 2차 정기회의를 열어 다크패턴 방지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크패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페이지에서 이용자의 착각이나 실수를 유인해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게끔 하거나 서비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설계 방식을 의미한다. 결제 취소나 회원 탈퇴가 어렵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설계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유료 구독 서비스의 취소 절차는 회사 내부에서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빗대 ‘일리아드의 흐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구독 취소가 서사시처럼 복잡하고 긴 절차라는 뜻이다. 위원회는 다크패턴을 사전에 걸러내기 위한 점검 목록을 만들어 회사 내부에 배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이 점검 목록에 해당하는 다크패턴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카페 등의 서비스에서 표출한 디지털 광고 페이지는 일반 이용자의 게시글처럼 보이도록 해 다크패턴 유형 중 ‘위장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국회도 이용자 피해 방지를 위해 다크패턴 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는 6개 다크패턴 유형을 방지하기 위한 플랫폼 사업자 의무 등을 담은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