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팀

구독 10

추천

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warum@donga.com

취재분야

2024-03-18~2024-04-17
산업51%
경제일반20%
기업13%
IT10%
칼럼3%
인사일반3%
  • 법카로 게임 아이템 1억 결제…카카오 임원 정직 3개월

    카카오는 임원용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을 수 개월 간 1억 원어치 결제한 김모 재무그룹장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카카오는 4일 “경영진과 일반 직원이 참여하는 상임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안을 확정하고 1일 사내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윤리위엔 카카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일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카카오는 제보를 통해 이를 인지한 뒤 윤리위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를 결정했다. 윤리위는 임원용 법인카드로 카카오와 계열사가 판매하는 게임 아이템과 상품 등을 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김 그룹장이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결제했다고 봤다. 김 그룹장이 게임 아이템으로 결제한 1억 원도 환수 조치한 상태다. 김 그룹장은 카카오게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가 지난해 2월 카카오로 합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징계 건을 계기로 법인카드 사용처나 한도와 관련해 더 명확한 규정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9-04
    • 좋아요
    • 코멘트
  • 김영섭 KT 대표, ‘이권 카르텔’ 지목 부문장 3명 보직 해제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 직후 부문장급 임원 3명을 보직 해제 조치하고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첫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달 30일 KT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에 정식 선임된 지 이틀 만이다.KT는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강국현 커스토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 해제하는 부문장급 일부 인사를 냈다”고 밝혔다. 공석이 된 자리엔 정식 임원 인사 전무급 인사가 각각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보직 해제된 임원 3명은 여권 등에서 이른바 ‘이권 카르텔’로 지목되기도 했다. 국회의원들에게 과거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거나 특정 하청 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통신 업계에선 KT가 김 대표 선임 전까지 5개월 이상 경영 공백 상태에 놓여 있었던 만큼 일부 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T 내부에선 관련 쪼개기 후원이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연루된 다른 보직 임원에 대해서도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의 정규 인사는 4분기(10∼12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9-01
    • 좋아요
    • 코멘트
  • 비대면 ‘초진-약 배송’ 오늘부터 금지… 이용자 급감에 스타트업들 고사 직전

    한때 30여 곳까지 늘었던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잇달아 사업을 접거나 축소하고 있다.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대상 환자 범위를 ‘재진’ 중심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와 기존 업계의 반발로 혁신 서비스가 무산된 ‘타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1위 업체인 ‘닥터나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계도기간(6∼8월) 종료에 맞춰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축소했다. 서류로 재진임을 증명해야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대신 24시간 실시간 무료 의료상담, 대면 진료 병원 예약 등 다른 서비스를 확대해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나만의닥터’는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고 건강관리 콘텐츠와 대면 진료 예약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메듭, 썰즈, 파닥 등 7곳은 계도 기간에 이미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플랫폼들이 잇달아 비대면 진료를 축소하거나 중단하게 된 것은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재진을 중심으로 하고, 약 배송은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초진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섬·벽지에 사는 환자 등에 한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 경우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유행하던 2020년 12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초진과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약 배송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낮아지면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할 법적 근거가 사라지자 ‘재진 중심, 약 배송 금지’ 등의 내용을 담아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으로 전환했다. 보건복지부는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비대면 진료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법과 대법원 판례 등을 고려할 때 시범사업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는 건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약 배송의 경우 의약계에서 의약품 오남용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다수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시범사업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해 시범사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 상당수가 초진이었던 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원격산업의료협의회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요청 건수는 5월 일평균 5000여 건이었지만 6월 4100건, 7월 3600건, 8월 3500건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는 것에 가깝다”며 “타다 사태 때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3-09-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 5년간 소상공인에 300억 원 지원한다

    카카오가 2028년까지 5년간 소상공인의 성장과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300억 원을 지원한다.카카오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4월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과 플랫폼 산업 종사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카카오의 지원으로 연합회는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재나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700만 명 소상공인이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31
    • 좋아요
    • 코멘트
  • SKT분사 AI반도체 기업 사피온, 600억 투자 유치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지난해 설립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5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600억 원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사피온은 30일 ‘시리즈 A(첫 번째 대규모 자금 조달)’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하고 AI 서비스 실증 사례 확대를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피온은 올해 7월까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와 GS그룹,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 E1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앞으로는 투자 기업 등과 본격적으로 AI 반도체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독립기업(CIC)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광학문자인식(OCR) 모델의 안정성을 시험하고 있다. 사피온 관계자는 “높은 안정성과 정확성이 필요한 금융권 이미지 처리 시스템을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향해… 멈추지 않고 한걸음씩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그동안 추진해온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이어 가거나 새로운 사회 기여 사업을 추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SK그룹은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해 이른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4월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을 직접 찾아 “위기청소년이 ‘문제아’라는 편견 등 사회적 인식 때문에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해 7월부터 8억 원 상당의 상담 버스 총 5대를 지원해 여성가족부 등과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영을 시작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해외 각지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차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30만 달러(약 4억 원)를 기부하고 주민들의 차량 구매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13번째 사업을 알바니아에서 최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에 생활 편의시설과 자립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특히 알바니아에선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정된 지 8년이 지난 ‘LG 의인상’은 LG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취지로 2015년 9월 처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현재까지 총 201명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2019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엔 의인상 수상 대상을 선행과 봉사로 공동체에 모범이 된 시민으로 확대했다. 실제 신설된 ‘장기 선행’ 부문 수상자는 28명에 이른다. 또 전체 LG 의인상 수상자 중 35명은 자신이 받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철강 사업이 모태인 포스코그룹은 기후 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춘 환경보호 관련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이다. 포스코그룹은 2020년 아시아 지역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포스코그룹은 계열사별로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자원으로 재차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부산물 자원화율은 98.9%로 음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흑연 분말과 관련해선 국내 최초로 ‘순환자원 품질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어촌마을에 방치되기도 했던 폐패각은 제철 부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공자의 증·고손 대학원생과 해외 국족의 후손들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총 187명에게 13억8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선 유공자 후손 50명이 참여하는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복지재단은 저소득층 장애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전국 1054명의 장애 아동에게 보조기기를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한화그룹은 올해 1월 제조·화학 및 서비스 계열사와 협업하고 있는 1500여 곳의 협력사에 대금 1100억 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는 40억 원 규모의 지역 특산품을 구매해 협력업체 임직원과 주요 고객사에 제공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틱톡, 미국내 이용시간 2025년 페이스북 넘을듯”

    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전 세계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국 플랫폼 틱톡이 2025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 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3일 ‘틱톡이 일 이용자 수 1위 소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025년 미국 18세 이상 성인이 하루에 틱톡을 이용하는 시간은 총 51억9000만 분으로 페이스북(50억2300만 분)을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틱톡은 2018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지역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미국 내 틱톡 일 누적 이용 시간은 2019년 6억8400만 분으로 1위 페이스북(53억1400만 분)뿐만 아니라 2위 인스타그램(24억9400만 분)과도 큰 차이가 났다. 하지만 틱톡의 이용 시간이 빠르게 증가했고 지난해 39억9700만 분으로 인스타그램(35억4500만 분)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엔 48억100만 분으로 페이스북(51억2100만 분)과의 격차를 좁힌 뒤 이듬해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내 페이스북 이용 시간은 2020년 58억200만 분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IT 업계에선 틱톡이 주도한 쇼츠폼 콘텐츠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고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분리해 운영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월 이용자 수(MAU)도 8230만 명으로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1억1840만 명)을 뒤쫓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틱톡, 인스타 제치고 페북 추격…2년뒤 美 최대 SNS 될 것”

    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전 세계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국 플랫폼 틱톡이 2025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3일 ‘틱톡이 일 이용자 수 1위 소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2025년 미국 18세 이상 성인이 하루에 틱톡을 이용하는 시간은 총 51억9000만 분으로 페이스북(50억2300만 분)을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틱톡은 2018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지역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미국 내 틱톡 일 누적 이용 시간은 2019년 6억8400만 분으로 1위 페이스북(53억1400만 분)뿐만 아니라 2위 인스타그램(24억9400만 분)과도 큰 차이가 났다. 하지만 틱톡의 이용 시간이 빠르게 증가했고 지난해 39억9700만 분으로 인스타그램(35억4500만 분)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엔 48억100만 분으로 페이스북(51억2100만 분)과의 격차를 좁힌 뒤 이듬해 역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미국 내 페이스북 이용 시간은 2020년 58억200만 분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IT 업계에선 틱톡이 주도한 쇼츠폼 콘텐츠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고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분리해 운영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틱톡의 미국 내 월 이용자 수(MAU)도 8230만 명으로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1억1840만 명)을 뒤쫓고 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3-08-29
    • 좋아요
    • 코멘트
  • 네이버, 한국어 AI챗봇 공개… 뉴스 이용료 지급 안밝혀 논란

    네이버가 한국어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오픈AI의 ‘챗GPT’와 마찬가지로 뉴스 등으로부터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때 대가 지급 여부와 기준은 밝히지 않아 ‘저작권 침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며 “영업수익의 22%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했고, 이를 토대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공개한 LLM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LLM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오픈AI의 GPT-3.5와 비교해 한국어를 6500배 이상 학습했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검색 서비스 ‘큐(CUE:)’도 선보였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클로바X는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요약, 추론, 번역 등 다양한 답변을 제공한다.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표현을 포함해 한국 사회의 제도와 법 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생성형 AI”라며 해외 빅테크의 서비스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신문협회는 22일 AI의 데이터 학습으로 뉴스 저작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IT) 기업에 ‘뉴스 저작물에 대한 적정한 대가를 저작권자에 지급하도록 보상 체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AI 학습에) 언론사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활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대가 지급과 관련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는 그동안 누구보다 먼저 콘텐츠 생산자에게 수익을 돌려줄 방안을 고민해 온 회사”라고 덧붙였다. 현재 LLM의 학습 과정에서 네이버가 얼마나 많은 양의 뉴스를 활용했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최 대표는 “현재까지 네이버 AI가 학습한 데이터는 기존 규제와 약관에 근거를 두고 학습했기 때문에 별도의 대가 지급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문협회는 “뉴스 콘텐츠를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약관 조항에 따라 AI 학습에 활용한 것이라면 언론사들이 알지 못한 내용인 만큼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상온서 양자컴퓨터 구현 가능성”… 원자력연구원 등 후보 물질 확인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3일 첨단양자소재연구실 김재욱 박사가 터븀인듐산화물(TbInO3)이 양자 컴퓨터 소자에 활용 가능한 ‘양자스핀액상 물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증명했다고 밝혔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도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빠르게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 다만 중첩과 얽힘 현상은 온도 변화나 불순물 등 미세한 자극에도 오류가 발생해 구현하기 쉽지 않다. 양자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영하 273.15도(절대온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을 구현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이번에 영상 27도 실온에서도 양자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피직스’에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에 ‘K-게임’ 출격… 콘솔 위주 유럽-북미 공략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 2023’에 국내 업체들의 출시 예정작들이 등장했다. 한국 게임의 영향력이 낮은 유럽과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게임스컴은 23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에서 63개국 1220여 개 업체가 등록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 행사는 북미 ‘E3’와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3대 게임 전시회로 불린다. 올해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E3 불참을 선언한 뒤 행사 자체가 취소되면서 게임스컴이 유럽과 북미 시장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전시회로 떠올랐다. 주최 측인 독일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게임스컴 행사에 전시관을 낸 한국 기관 및 기업은 22곳이다.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한국 게임 신작 중 하나는 펄어비스의 역할수행게임(RPG) ‘붉은사막’이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개막 전날인 22일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붉은사막의 실제 게임 진행 장면이 담긴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게임 속 이야기 진행과 이용자의 몰입감을 강조한 게임으로 국내 업계의 주력 콘텐츠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차이를 보인다. 넥슨 역시 같은 행사에서 계열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 수집형 슈팅 게임으로 넥슨은 다음 달 19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펄어비스와 넥슨의 신작 게임은 모두 콘솔(비디오 게임)로도 즐길 수 있도록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다음 달 출시할 신작 ‘P의 거짓’을 기업 간 거래(B2B) 전시관에 출품하고 관람객들이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계열사 하이브IM은 게임스컴에서 플린트가 개발한 게임 ‘별이되어라2’를 선보였다. 중소 게임사 14곳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 공동관을 통해 게임스컴에 참가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공동관 운영을 통해 국내 중소 게임사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현지 법인이 함께 게임스컴 행사장에 전시관을 내고 게임용 모니터 ‘오디세이 시리즈’의 최신 제품을 전시한다. 전시관에서 넥슨과 펄어비스의 게임도 시연하기로 했다. 게임스컴에 출품된 신작 게임과 제품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게임스컴 어워드’엔 지난해와 달리 한국 개발사의 게임이 후보작으로 오르지 못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업체가 단독으로 전시관을 내고 신작을 공개하지 않는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게임스컴에 단독 전시관을 내고 참가한 네오위즈의 신작 게임 ‘P의 거짓’은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차지했다.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작 중에선 중국과 일본 업체에서 개발한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게임사 게임사이언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검은 신화: 오공’은 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호요버스의 게임 ‘원신’은 최고의 모바일 게임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일본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아머드 코어’는 총 7개 부문에서 후보작이다. 게임스컴 주최 측은 수상작을 25일 발표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소차 연료전지 ‘1000분의 1 가격’ 촉매 개발

    국내 연구진이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촉매에 비해 가격이 1000분의 1 수준인 소재를 개발했다. KAIST는 22일 신소재공학과 조은애 교수 연구팀이 포스텍 화학공학과 한정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비귀금속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소전지차에 사용되는 ‘양이온 교환막 연료전지’는 전기화학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극에 많은 양의 백금 촉매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백금을 대신할 ‘단일 원자 철·질소·탄소·인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탄소에 아주 적은 양의 철 원소가 원자 단위로 분산돼 있고 주변을 질소와 인이 결합하는 구조다. 이 소재는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연료전지’에도 촉매로 쓸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 촉매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카탈리시스’의 지난달 3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연구진, 수소차 연료전지 ‘1000분의 1 가격’ 촉매 개발

    국내 연구진이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촉매에 비해 가격이 1000분의 1 수준인 소재를 개발했다.KAIST는 22일 신소재공학과 조은애 교수 연구팀이 포스텍 화학공학과 한정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비귀금속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수소전지차에 사용되는 ‘양이온 교환막 연료전지’는 전기화학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극에 많은 양의 백금 촉매를 사용한다. 연구팀은 백금을 대신할 ‘단일 원자 철·질소·탄소·인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탄소에 아주 적은 양의 철 원소가 원자 단위로 분산돼 있고 주변을 질소와 인이 결합하는 구조다. 이 소재는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연료전지’에도 촉매로 쓸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 결과는 미국 촉매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카탈리시스’의 지난달 3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조 교수는 “연료전지는 복잡한 반응 장치여서 새로운 촉매가 개발되더라도 실제 적용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기존 양이온 교환막은 물론이고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22
    • 좋아요
    • 코멘트
  • 노화로 감소하는 근육, 전기 자극으로 회복…국내연구진 세계 최초 개발

    나이가 들수록 인체 근육량이 감소하는 ‘노인성 근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전자약 원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국내 대학 연구진이 개발했다.DGIST는 22일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석 교수 연구팀이 전기 자극으로 노화 근육의 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해당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질환으로 근육 감소뿐 아니라 면역력 및 기초대사량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 기존에 나온 치료 방법이 있지만 부작용이나 낮은 효과 때문에 거의 활용되지 못해 왔다. 연구팀은 초정밀 바이오칩을 기반으로 빠르게 많은 양의 전기 자극을 주는 기술을 활용하면 노화 근육이 회복되는 것을 발견했다. 노화 근육을 재생시키는 최적의 자극 조건이 일반 근육과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쥐에게 6주간 자극 치료를 진행해 근육량과 근육질이 증가하고 수축력이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 근육 형성과 분화 관련 기능이 향상된 것도 유전자 염기 서열 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김 교수는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 맞춤형 전자약 치료제 개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3-08-22
    • 좋아요
    • 코멘트
  • 엔씨소프트 ‘리니지 표절訴’ 1심 승소… 국내 게임업체간 소송전 본격화할 듯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를 모방한 게임을 출시했다며 다른 게임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자 게임업계의 표절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표절을 둘러싼 국내 게임사 간 소송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는 18일 엔씨소프트가 웹젠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웹젠은 게임 R2M의 배포와 전송 등을 할 수 없게 되며 엔씨소프트에 청구 금액 1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 재판부는 2020년 8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웹젠이 R2M 서비스로 240억 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했다. 엔씨소프트의 구체적인 손해액은 항소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사 모두 항소 계획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0일 “(금액 등) 청구 범위를 확장해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웹젠도 18일 입장문을 통해 “1심 재판의 주된 쟁점인 저작권 침해 주장은 기각된 것”이라며 “부정경쟁 행위로 인정한 점에 대해선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했다. 웹젠은 판결 확정 전까진 R2M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에선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표절 관련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에선 베끼기 논란이 불거지고 소송이 이뤄져도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엔씨소프트도 2016년 넷마블 자회사 이츠게임즈(현 구로발게임즈)가 개발한 ‘아덴’이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협의 조정을 통해 취하했다. 당시 법원에서 게임 내 디자인과 시스템 등을 저작권법에 따른 고유의 창작물로 인정해 주지 않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고 비슷한 형태의 게임이 점차 늘어나면서 엔씨소프트 등 주요 업체는 과거와 달리 부정경쟁 행위라는 점을 앞세워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법으로 게임 IP를 보호받지 못하더라도 법적으로 손해를 증명할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월에도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리니지2M’을 본떠 게임 ‘아키에이지워’를 출시했다며 저작권 침해와 부정경쟁 행위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엑스엘게임즈 수장은 엔씨소프트에서 개발총괄 부사장으로 리니지를 개발한 뒤 2003년 회사를 그만둔 송재경 대표다. 넥슨도 리더급 직원이 신작 게임 ‘프로젝트 P3’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외부에 유출했다고 판단한 뒤 2021년 8월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강신진 홍익대 게임학과 교수는 “각자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게임사들이 법원의 판결을 구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프로필-아바타… 플랫폼들 ‘잘파세대’ 겨냥 킬러 서비스 잇달아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세대.’ KT 계열사인 나스미디어는 올해 6월 2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른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20대)’의 특징을 이같이 요약했다. 디지털 시장에서 주류 세대로 자리매김한 잘파세대를 붙잡기 위해 국내 플랫폼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한 ‘킬러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 따르면 이용자의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변환해주는 AI 서비스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1억 명에 이른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집계한 결과다. AI 서비스 이용자 중 약 60%는 10∼29세로 집계됐다. 스노우가 올해 5월 출시한 AI 프로필 서비스 역시 잘파세대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잘파세대 이용자들은 스노우에서 AI 프로필 사진을 더 잘 만드는 방법을 소셜미디어나 블로그에서 활발하게 공유하기도 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나 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 역시 기존 잘파세대 이용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지난달 애니메이션 기반 아바타 생성 서비스를 출시했다. 애니메이션 아바타 서비스의 글로벌 누적 이용 건수는 출시 이후 한 달간 2330만 회로 집계됐다. 한미일 주요 3개국 이용자 기준으로 10∼20대 이용자 비율은 약 70%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선 제페토의 애니메이션 아바타 서비스를 활용한 버추얼(가상) 유튜버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웹툰 장면으로 이용자가 ‘오늘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의 서비스는 13∼29세 비중이 71%를 차지한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잘파세대는 새로운 개인 맞춤형으로 차별화한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잘파세대를 겨냥한 킬러 서비스는 기업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잘파세대는 자신이 즐기는 콘텐츠를 유료로 결제하는 데 익숙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8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3년생 알파세대 이용자 중 15.3%가 유료 애플리케이션(앱) 아이템이나 확장 기능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I 프로필 등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노우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605억 원) 대비 33.2% 증가했다. 스노우 관계자는 “AI 프로필 등 유료 서비스 결제가 수백만 건 이뤄지면서 매출 증가에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이 이미 10∼20년 전에 출시한 플랫폼도 잘파세대 이용자를 잡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는 1분 안팎의 짧은 영상인 ‘쇼트폼’ 콘텐츠(클립)를 모바일 앱 전면에 배치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10∼20대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쇼트폼 콘텐츠를 주로 즐긴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에 24시간 뒤면 사라지는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펑’ 기능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과 유사한 서비스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타트업 돈줄 ‘네카오’도 지갑 닫는다… “성장보다 생존력 중요”

    스타트업 업계에서 자금줄 역할을 해온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1∼6월) 들어 투자액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와 다르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네이버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외부 투자는 1건으로 금액은 총 4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정보보호 기술 보유 스타트업 ‘큐빅’에 투자한 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펀드 출자를 포함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238억 원(19건)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줄었다. 네이버는 본사에 있는 스타트업 발굴 조직 ‘D2SF’를 통해 직접 투자를 진행하면서 반기·사업보고서를 통해 연 2회 관련 내용을 공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팬데믹 시기인 2020년엔 국내외 스타트업에 연간 2123억 원을 투자했다. 2021년엔 금액이 2403억 원으로 13.2% 늘어났다. 엔데믹(감염병 대유행 종료)으로 접어들고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네이버의 국내외 스타트업 연간 투자액은 877억 원으로 팬데믹 시기와 비교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카카오의 스타트업 투자도 올해 들어 줄어들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인 벤처투자사(VC) 카카오벤처스의 김기준 부대표는 지난달 17일 공식 블로그(브런치)에서 “올해 상반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건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벤처스는 구체적인 상반기 투자액과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는 주로 카카오벤처스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연간 500억 원 이상을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VC가 투자를 줄이며 스타트업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민관 협력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2조3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7조3199억 원) 대비 68.3% 감소했다. 투자 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998건에서 올해 584건으로 줄었다.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신생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어주던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투자를 줄인 이유로 팬데믹을 전후해 스타트업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생존력 있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계속 찾는 중인데 (이전보다는)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의도적으로 투자액을 줄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 3년 전엔 빠른 성장 전략을 가진 스타트업이 대형 IT 기업과 VC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 금리 인상기엔 매출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체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 대상을 찾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카카오벤처스 김 부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경영진을 만나면 성장이 아니라 ‘매출 관점에서 더 노력이 필요하다’ 등 생존으로 방향(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세먼지, 염증성 장 질환-소화 기능 악화시킨다

    미세먼지가 염증성 장 질환을 악화시키고 소화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4일 손미영 줄기세포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장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활용해 미세먼지의 영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미세먼지 영향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염증성 장 질환이 있을 때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칼슘의 신호 전달 체계에 교란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단백질 분해와 흡수 기능이 저하되는 사실을 발견했다.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나 피부 관련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장 질환 환자와 관련한 유해성 연구 결과는 발표된 사례가 드물다. 이번 연구 성과는 6월 26일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즈 인 이뮤놀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출판물을 내지 않고 온라인판으로만 연구 논문을 공개한다.손 센터장은 “미세먼지 노출 등 해로운 환경 요인으로 장 칼슘 전달 신호 체계와 단백질 분해 및 흡수 경로가 떨어진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이번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14
    • 좋아요
    • 코멘트
  • 우울한 게임업계, 넥슨 ‘나홀로 성장’

    올해 상반기(1∼6월) 별다른 흥행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국내 게임업계가 2분기(4∼6월)에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신작 게임과 던전앤파이터 등 주력 지식재산권(IP)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넥슨은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법인(넥슨재팬)을 통해 글로벌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9일 2분기 영업이익이 276억 엔(약 2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227억 엔)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 늘어난 944억 엔으로 집계됐다. PC 부문에선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FIFA) 온라인 4’가 매출 상승을 이끌며 6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분기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53억 엔에 이른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지역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월 실사용자 수(MAU) 등의 지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3월 말 PC와 모바일에서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도 넥슨의 전체 매출 성장에 이바지했다. 이른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중 넥슨을 제외한 다른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 엔씨소프트는 9일 2분기 영업이익이 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30억 원) 대비 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40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4402억 원)보다 8% 줄었다. 엔씨소프트가 2021년 출시한 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한 ‘리니지W’의 2분기 매출(1028억 원)이 54% 하락한 영향이다. 전날 2분기 실적을 공시한 넷마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347억 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넷마블은 “인력 조정에 따른 퇴직 위로금 지급과 게임 신작 출시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도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매출 역시 3871억 원으로 같은 기간 8.6% 줄었다. 앞서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주력 신작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통해 대형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내년 중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7종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엔데믹으로 더 치열해진 여행 플랫폼 경쟁… 절대강자 없이 선두싸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여행 플랫폼 업계의 경쟁 구도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숙박 예약 서비스를 중심으로 10년 가까이 경쟁해온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며 업계 1, 2위 싸움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모바일 기기는 951만2409대로 업계 1위로 집계됐다. 2위 여기어때는 947만3172대였다. 이는 이용자가 실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얼마나 앱이 깔려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외부 활동이 제한됐던 2022년 1월엔 야놀자(872만4482대)와 여기어때(759만4748대)의 차이는 110만 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두 회사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1∼5월 신규 앱 설치 수는 어기어때가 167만9720건으로 야놀자(137만9382건)를 앞섰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경쟁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이례적인 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앱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신저(카카오톡), 택시 호출(카카오T), 배달(배달의민족) 등 각 분야에서 1위 업체들이 확고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야놀자가 2021년 7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때만 해도 업계에선 여행 플랫폼 업체의 1위 자리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당시 야놀자의 월 실사용자 수(MAU)가 400만 명에 이르는 등 300만 명대인 여기어때와 차이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에 국내 숙박 업소 예약 서비스를 주로 제공했던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엔데믹 이후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이용자층이 확대되며 두 회사의 격차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는 “20대 이용자는 남녀 모두 야놀자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60대 연령대에선 여기어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5월 국제 항공권 예약 서비스에 이어 7월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여행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같은 해 9월엔 항공권과 숙소를 묶어 판매하는 ‘해외특가’ 상품도 출시했다. 팬데믹 시기인 2021년 10월 온라인 기반 전문 여행사 ‘온라인투어’에 500억 원을 투자하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해온 것이다. 야놀자도 지난달 6일 글로벌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예약 플랫폼 인터파크(인터파크트리플)를 2021년 12월 인수하면서 항공권 서비스도 야놀자에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어때의 거센 추격에 야놀자는 고급 숙소 예약, 맞춤형 여행상품 제공 서비스 기업의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여행의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 앱’을 지향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종합 여행 플랫폼은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상위권 업체의 1, 2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8-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