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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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치일반35%
사회일반29%
국제일반20%
문화 일반8%
경제일반3%
사건·범죄2%
사고2%
정당1%
외교1%
검찰-법원판결-1%
  • 비트코인,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9만4000달러대로 추락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만에 올해 상승분 30%를 모두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친(親)가상화폐 기조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식은 데다 금융시장에서 위험을 회피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1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개당 9만4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승리 이후 금융시장이 랠리를 펼치던 지난해 말 수준이다.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친가상화폐 기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7만44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지난달 6일 12만625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그러나 불과 나흘 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 방침을 밝히면서 급락이 시작됐다. 이 여파로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했고,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비트코인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블룸버그는 최근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흐름을 보이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한 달 동안 ETF 운용사와 기업 재무부 등 주요 매수 주체들이 조용히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비트코인을 끌어올렸던 자금 유입 기반이 약해진 데다 기술주의 조정으로 전반적인 위험 선호도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의 매슈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시장 전반은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라며 “가상화폐는 그 신호탄으로, 가장 먼저 움츠러들었다”고 말했다.미국 증시를 이끌던 기술주 주가는 인공지능(AI) 거품론 확산에 떨어지는 등 주식 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핵심 축이었던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도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 ETF에는 25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되며 운용자산이 최대 1690억 달러 수준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비트코인 매수하던 기관 수요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블록체인 데이터분석업체 난센의 제이크 케니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도는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 기관 자금 이탈, 거시적 불확실성, 레버리지 롱 포지션의 청산이 겹친 결과”라며 “장기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진 뒤 시장이 일시적으로 하락 방향을 선택한 것이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탈중앙화금융(DeFi) 전문 업체 에르고니아의 크리스 뉴하우스 리서치 디렉터는 “시장에는 늘 흥망이 있고, 가상화폐의 사이클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지인들, 텔레그램 커뮤니티, 각종 콘퍼런스 분위기를 보면 자본 투입에 대한 전반적 회의감과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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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7800억 범죄자 뱃속에 집어넣고…李, 1호기 타고 해외로 먹튀”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규탄하며 국회의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1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 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7800억을 범죄자들 뱃속에 집어넣어 놓고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호기로 해외로 먹튀하겠다고 한다”며 “그러나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건 국정조사다. 그 다음은 특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이 됐을 때 성남시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됐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군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추징보전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배상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협박하고 있다”며 “마치 두목을 믿고 회칼 들고, 쇠파이프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란 뒷배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포기에 이어 추징보전 해제를 할 것인지, 추징보전을 해제하고 대장동 저수지의 관리인이 될 것인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민주당이 배임죄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의 죄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거기다 항소포기를 비판했던 검사들을 평검사로 강등하겠다고 한다”며 “추징 보전 해제든 배임죄 폐지든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송언석 원내대표는 “자고로 범죄 이득을 얻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라며 “대장동 관련 1심 판결문에 400여회나 이름 거론되고 있는 대장동 몸통 그 자체, 그분이야 말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고 했다. 그는 “더이상 대장동 일당들이 그분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어졌고, 그동안 있었던 진술도 전부 거부하고 진술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항소포기 외압은 정성호와 이진수가 실행했지만 그 뒤에는 대장동 그분이 있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져만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송 원내대표는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간 통화 녹취록에서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내주겠다”는 내용에 등장하는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일”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진정으로 녹취록에 나오는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왜 즉시 고발하지 않나. 왜 수사하지 않나. 왜 특검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범죄를 저질러놓은 자가 자기 범죄를 지우기 위해 죄를 덮어버리겠다고 하는 범죄자 주권 시대를 만든 대장동 그분을 용납할 수 있겠나”라며 “대장동 비리를 처음부터 설계했던 그 책임, 대장동 재판을 연기하고 무력화시키고 없애버린 책임, 대장동 일당들에게 항소 포기를 함으로써 무려 7800억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대장동 일당에게 안겨줄 수 있게 한 책임, 그건 국민을 아무리 속이려 해도 영원히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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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정남 “산책 중 시신 발견…49일간 술 붓고 노잣돈 묻었다”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과 산책 중 시신을 발견한 일화를 털어놨다.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무속인을 찾은 방송인 한혜진과 배정남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무속인은 배정남 옆에 한 할아버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정남은 “처음에는 숲에서 누가 운동을 하는 줄 알았다”라며 “산책 중 뒤를 봤는데 순간 얼어버렸다. 바로 신고했다”고 회상했다.그는 “119에 전화했더니 나한테 빨리 줄을 풀어주라고 했다”며 “처음엔 못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 도와주셔야 해요’라고 해서 벤치에 올라갔다. 그런데 무게가 있으니 안 풀리더라. 환장하겠더라”라며 “그때 구급대가 도착했다. 정신적 충격이 왔다”고 고백했다.배정남은 “벨의 산책을 위해 그 산책로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49일 동안 (그 장소에) 소주와 막걸리를 부었다”며 “땅속에 노잣돈도 묻어드렸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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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차는 일반칸 금지?”…아파트 ‘주차 갑질’ 갑론을박

    한 아파트에서 일반 차량 주차면에 경차의 주차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해 논란이 일고 있다.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의 일반 차량 주차면에 경차 주차 금지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사진 속 안내문에는 ‘지하주차장 경차 주차 단속 강화 안내’라는 제목 아래 단속 대상 및 단속 일자, 위반 차량 조치 내용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해당 안내문은 지난 7월 게시됐다.안내문에 따르면 단속 대상은 일반 차량 주차면에 주차한 모든 경차로, 안내문 게시 다음 날부터 단속이 시행됐다. 조치를 위반한 차량에는 강력 접착 스티커를 부착한다는 경고도 포함돼 있다.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단지 지하 주차장 경차 전용 주차면이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차량 주차면 주차로 일반 차량 주차면 부족에 따른 민원이 관리사무소에 접수되고 있다”며 “경차 주차 관리를 다음과 같이 단속 예정이며, 경차 소유자께서는 일반 차량 주차면 주차를 금지하오니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한 층이 아예 경차 전용구역이면 이해되나 그게 아니면 말도 안 된다”, “주차비용 적게 받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럴 거면 그냥 경차 전용 주차구역을 없애라”라고 했다. 현직 관리사무소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법적으로 경차의 일반 주차칸 주차를 막을 근거가 전혀 없다. 해당 내용이 관리 조약에 있다고 하더라도 법보다 우선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경차 전용구역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주차 공간이 넉넉하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부족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며 “늦게 귀가하는 차량은 주차공간을 찾아 뺑뺑이를 도는데, 그때 경차 주차공간은 여유 있는 경우가 많다.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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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용 前국정원장 구속적부심 기각…구속 유지

    12·3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국회에 알리지 않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조영민 영장당직판사는 이날 오전 조 전 원장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를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조 판사는 “심문 결과와 사건 기록에 의하면 구속적부심 청구는 이유 없다고 인정된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앞서 내란 특검은 7일 조 전 원장에 대해 직무유기,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 위반, 위증,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고도 국회에 알리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다.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제공하는 등 국정원법에 명시된 정치 관여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도 있다.특검은 조 전 원장이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계엄 선포 이전에 포고령 등 계엄 관련 문건을 보지 못했고 다른 국무위원들이 문건을 받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내용에 대해서도 위증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특검은 조 전 원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오며 A4용지 문서를 양복 안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전 원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지만 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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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 맞고 20분만에 환자 숨져…약물 잘못 넣은 간호조무사

    간경화 환자에게 투여될 주사 약물을 잘못 준비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간호조무사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3단독(박병민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간호조무사 A 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이 근무하던 통영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인 간경화 환자에게 투여될 주사를 잘못 준비해 투약 후 환자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간질환 보조제를 정맥에 투여하라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A씨는 조제실에서 혼자 주사를 준비했다. 조제실에는 크기와 색이 비슷한 약품들이 뒤섞여 있어 약품 라벨을 철저히 확인해야 했지만, A씨는 이를 소홀히 했다.A 씨는 간질환 보조제가 아닌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약물을 주사기에 담았고, 담당 간호사가 이를 환자에게 투약했다. 환자는 투약 20여 분 만에 급성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A 씨가 주사 약물을 착오해 간호사로 하여금 처방과 다른 약물을 주사하게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돼 책임이 무겁다”면서도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했고, 사건 초기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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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어디가?’ 그 아기 맞아?”…윤후, 놀라운 근황 공개

    가수 윤민수 아들 윤후가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윤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진, 중요한 건 식단”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사진 속 윤후는 우람한 팔근육과 넓은 어깨를 드러내며 한층 벌크업된 체격을 자랑했다. 반면 얼굴은 여전히 앳된 모습으로, 변한 몸과 대비를 이뤘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얼굴은 아기인데 몸이 근육쟁이다”, “감자 먹던 아기가 언제 저렇게 큰 건가”, “합성같다”, “마동석 아니냐”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후는 2014년 방영된 ‘아빠! 어디가?’에 윤민수와 함께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나의 외사친’ ‘자본주의학교’ ‘이젠 날 따라와’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한편 윤후의 아버지 윤민수는 2006년 김민지와 결혼해 아들 윤후를 얻었으나, 결혼 18년 만인 2024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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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성 머리 다칠까봐 막아준 볼리비아 골키퍼…“스포츠 정신”

    볼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가 문전을 지키던 중 한국 대표팀 이재성의 머리가 골대에 부딪히지 않도록 손으로 막아주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과 볼리비아의 평가전이 열렸다. 전반 9분 손흥민이 띄워준 코너킥을 이재성은 완벽한 프리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비스카라 골키퍼는 손끝으로 공을 걷어내며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이재성은 흘러나오는 공을 밀어 넣기 위해 미끄러지던 와중에도 다시 한 번 머리를 내밀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머리가 골대에 부딪히려 하자 비스카라는 손을 뻗어 머리를 보호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키퍼가 머리 부딪힐까봐 막아줬다. 멋지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있다”, “키퍼 아니었으면 크게 다쳤을 뻔했는데 다행이다”는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한국은 주장 손흥민의 선제골과 조규성의 추가골로 볼리비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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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가수’ 빌보드 1위 문화계 파장…팝까지 잠식하나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노래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사회 전반에 AI 바람이 불며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된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예술 분야마저 AI가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4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AI 가수 브레이킹 러스트(Breaking Rust)의 ‘워크 마이 워크(Walk My Walk)’가 미국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차트는 다운로드 수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해당 곡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도 350만 회 이상 재생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컨트리 음악 전문매체 위스키 리프의 편집자 애런 라이언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 노래의 문제점은 누가 작곡했는지 알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음악의 진정성을 추구하는 미국 컨트리 음악계에서 AI 생성 음악에 대한 반발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면 팬들은 이 곡이 AI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브레이킹 러스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목소리가 너무 좋다”, “작곡 실력이 대단하다. 더 많이 듣고 싶다”, “실존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최고의 노래 중 하나”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가수에게 투어를 요청하는 등 그가 AI라는 사실 자체를 알아채지 못한 모습이었다.AI 가수가 빌보드 차트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9월에는 AI R&B 가수 자니아 모네가 만든 ‘렛 고 렛 고(Let Go, Let Go)’가 가스펠 차트 3위에,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How Was I Supposed To Know)’가 빌보드 차트 20위에 올랐다.빌보드는 4일 “AI 음악은 더는 환상이나 호기심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며 빌보드 차트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최소 6팀의 AI 또는 AI 지원 아티스트가 다양한 빌보드 차트에 데뷔했다. 실제로는 더 많을 수도 있다. 지금은 누가, 무엇이, 어느 정도까지 AI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 구분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청취자들이 인간이 만든 음악과 AI 생성 음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현실도 확인됐다. 프랑스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가 입소스와 8개국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인간이 연주한 음악과 AI 생성 음악을 구분하지 못했다. 응답자 52%는 차이를 몰라서 “불편하다”고 답했다.알렉시스 란터니에 디저 CEO는 “이번 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자신이 듣는 곡이 AI가 만든 것인지 인간이 만든 것인지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AI 생성 음악이 아티스트의 생계와 창작 활동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동의 없이 AI 학습에 사용하는 일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음악업계에서도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 인간 창작자의 생계 위협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폴 매카트니, 케이트 부시, 두아 리파, 엘튼 존 등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게 창작자 보호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또 올해 2월에는 애니 레녹스, 데이먼 알반, 라디오헤드 등 100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이게 우리가 원하는 일인가?(Is This What We Want?)’라는 제목의 무음(無音)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텅 빈 스튜디오와 공연장의 소리만 담겼는데, AI 기업이 동의 없이 저작권이 있는 창작물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제작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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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프터스쿨’ 나나 자택에 강도 침입…나나·모친이 함께 제압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자신의 자택에 침입한 강도를 제압해 경찰에 신고했다.15일 경찰에 따르면 구리경찰서는 이날 특수강도미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A씨는 이날 오전 6시경 경기 구리시 아천동의 한 고급 빌라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거주자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집 안에는 나나와 그의 모친이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침입한 A씨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그를 제압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시를 현장에서 체포했다.출동 당시 A씨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나와 나나 모친 역시 부상을 입었다. 나나 소속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강도 공격으로 나나 모친은 부상으로 의식을 잃었다. 나나 역시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며 “현재 두 사람 모두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피해자와 가족의 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본 사건과 관련한 무분별한 추측, 허위 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성 내용은 심각한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자제해달라“고 했다.경찰은 A씨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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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최대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9시간30여분만에 큰 불길 잡아

    소방당국이 아시아 최대 규모인 천안 이랜드패션물류센터에서 불이 난지 9시간 3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물류센터 경비원 등 직원 3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위치한 이랜드패션물류센터 4층에서 불이 시작됐다.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약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내부에 적재된 의류 등에 불이 빠르게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오전 7시 1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약 인력 430명과 헬기 11대 등 소방장비 150대를 동원해 오후 3시31분쯤 초진했다.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3210㎡(5만8450평)의 초대형 물류센터로, 2014년 건립됐다.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이랜드 계열의 수십 개 브랜드 의류와 신발 등이 보관돼 있다.특히 스파오(SPAO) 온라인 주문 물량이 전량 이곳에서 처리되고 있어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랜드 측은 스파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기치 않은 물류센터 화제로 인해 현재 일부 상품의 배송 지연 또는 주문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 전검 및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정상화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뉴발란스 코리아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물류센터 운영 일정에 예상치 못한 지연 이슈가 발생해 일부 주문의 출고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고 준비 중이며 정확한 일정은 확인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한 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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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라인 ‘대만’ 건드리자 구축함 무력시위…中-日 대치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정치 외교를 넘어 군사 영역까치 치닫고 있다.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보름만이다.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1일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 3척이 일본 오스미 해협을 통과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일본 방위성은 055형 구축함을 포함한 중국 함정 3척이 11일 규슈 가고시마 남쪽 해역을 지나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방위성에 따르면 이들 함정은 동일한 경로로 규수 남부 해역을 두 차례 통과했다. 먼저 055형 구축함이 단독으로 해협을 지나갔고, 뒤이어 054형 호위함과 903형 보급함이 통과했다. 055형 구축함은 배수량이 1만 t(톤)을 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최첨단 구축함으로, 2022년 첫 함정이 공식 취역한 이후 현재 8척이 운용 중이다.일본은 자국 선박 3척을 맞대응으로 파견해 중국 군함을 원거리에서 추적하며 촬영했다. 방위성은 중국 군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 속도를 유지했고, 어떠한 위협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외신은 이번 사건을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발언에 대한 중국의 경고이자 위협으로 해석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과 관련된 잇단 발언 및 행보로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그는 이달 1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린신이(林信義) 대만 총통부 선임고문과 약 25분간 면담했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다음날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만은 (일본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라며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린 고문과 악수하는 사진도 엑스(X)에 올렸다.그러자 중국은 “사안의 성격과 그 영향력이 매우 악질적”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 등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갈등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발언으로 더욱 격화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현직 총리 최초로 “대만 유사시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을 행사해 대만을 돕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자위대를 투입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돼 파장이 컸다.중국은 내정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정책 위반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8일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멋대로 들어오면 목을 베겠다”는 일명 ‘참수 발언’을 퍼부었다. 그는 9일에도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는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며 “이성적으로 대만 문제를 생각하고 패전 같은 민족적 궤멸을 당하는 일을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10일 국회에서 야당 의원이 ‘집단자위권 발언을 철회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일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같은 날 쉐 총영사의 글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감을 표했다.중국도 일본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孫衛東) 부부장(차관)은 13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召見)했다. 쑨 부부장은 “다카이치의 대만 관련 발언은 극도로 나쁘고, 극도로 위험하며,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이라면서 “14억 중국 인민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중국 국방부도 가세했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받아들이지 않고 대담하게 위험을 무릅쓰거나 심지어 무력으로 대만 해협 상황에 개입한다면 반드시 중국 인민해방군의 철옹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며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과거 2010년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의 중국 어선 조업 문제로 한 차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일본을 압박하며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냈고, 결국 일본은 백기를 들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이 늘 ‘레드라인’으로 강조하는 민감한 문제다. 이를 극우 성향의 신임 일본 총리가 건드린 모양새에 중국은 점점 대응 강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태가 악화할 경우 2010년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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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카슈미르 경찰서에서 폭발물 터져…7명 사망·27명 부상

    인도 북부 카슈미르의 한 경찰서에서 압수된 폭발물이 터져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사망자 대부분은 폭발물을 조사하던 경찰관과 법의학팀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15일(현지시간) 인도 방송사 NDTV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령 카슈미르 중심도시 스리나가르 외곽에 있는 노우감 경찰서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5명은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폭발은 경찰이 최근 화이트 칼라 테러 조직과 연관된 폭발물을 압수해 분석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폭발 직후 경찰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앞서 이달 10일에는 인도 뉴델리에 있는 유명 유적지 ‘레드포트’ 인근에서 차량이 폭발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인도 정부는 해당 사건을 반국가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은 테러 발생 당일 오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 등지에서 카슈미르 출신 의사 2명 등 남성 7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권총·돌격소총과 2900㎏에 달하는 폭탄 제조 물질을 압수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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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女교사에 “방 잡고 놀자” 50대 교장…“친근감 표시”

    20대 여교사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동의 없는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 경남 창원 지역 중학교 교장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마산중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교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앞서 A교장이 신임 20대 여교사 B씨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A교장은 B씨에게 “남자친구 생길 때까지 나랑 놀자”, “데이트” 등의 말을 했으며, “1박 2일 연수를 가서 해운대에서 방을 잡고 같이 놀자”는 등 성희롱성 발언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A교장은 또 여러 차례 B씨에게 팔짱을 끼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면 억지로 팔짱을 끼고 손을 잡는 등 동의 없는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거부 의사를 보이면 “기분 나쁘네. 너는 나 안 좋아하나 보네”, “잘해주겠다고 한 것 취소”라는 등 위협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이 알려지자 A교장은 지난달 1일 직위 해제됐다. A교장은 경찰 조사에서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한 행위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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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주차장서 음주운전해도…대법 “도로 아냐 처벌 못해”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지 않아 음주운전을 하더라도 면허를 취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최근 A씨가 경기북부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A씨는 2023년 6월 음주 상태로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주차장까지 약 150m가량을 운전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경찰은 이를 음주운전으로 보고 A씨의 운전면허를 취소했다. 그러나 A씨는 아파트단지 내 주차장과 길은 도로교통법상 ‘도로’로 볼 수 없으므로 음주운전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도로교통법 제 2조는 도로를 ‘현실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또는 차마(車馬)가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로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라고 규정하고 있다.A씨는 단지 내부가 옹벽으로 둘러싸여 외부 도로와 완전히 구분돼 있고, 관리사무소 직원이 외부 출입을 통제해 개방된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2심 판단은 달랐다.재판부는 △단지가 외부 도로로부터 차단된 점 △단지 내 길에 주차구획선이 그어진 점 △경비원이 외부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단지 내 길과 주차장은 사실상 ‘자동차 주차를 위한 통로’에 불과하고, 불특정 다수가 통행할 수 있는 장소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음주운전은 소정의 ‘도로’에서 운전한 경우로 한정되고, 도로 이외의 곳에서 운전한 경우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경찰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타당하다며 이를 그대로 확정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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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만날까” 성폭행범 SNS 주소 받아내 경찰에 넘긴 여성

    태국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미얀마 여성이 범인과 계속 연락하고 싶은 것처럼 속여 SNS 계정을 받아낸 뒤 이를 경찰에 넘겨 검거를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15일 태국 매체 타이거(Thaiger), 마티촌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국적의 여성 A씨(20)는 11일 새벽 방콕 외곽 지역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당시 20대 남성 B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A씨에게 총을 겨누며 “타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를 인근 리조트로 끌고가 총으로 위협하면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끔찍한 상황에서도 A씨는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했다. 그는 범행 직후 태연한 듯 B씨에게 “다음에 또 관계를 갖고 싶을 수 있으니 계속 연락하고 싶다”며 SNS 계정을 요청했다. B씨는 의심 없이 계정을 넘겨주고 A씨를 풀어줬다.A씨는 같은날 오전 경찰에 신고했고, 확보한 SNS 계정을 넘겼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B씨의 신원을 특정해 자택에서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범행 당시 사용된 권총과 오토바이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B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복용 후 성적 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도박으로 돈을 벌어 마약을 구매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의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B씨에게 무기 위협에 의한 강간, 감금·납치, 불법 총기·탄약 소지 및 휴대, 마약 투약 등 혐의를 적용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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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소방 대응 2단계 격상

    천안 이랜드패션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에 나섰다.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에 위치한 이랜드패션물류센터 상층부에서 불이 났다.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약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하면서 오전 7시 1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0여대와 인력 13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물류센터가 의류 등 물건으로 가득차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천안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화재로 연기가 나고 있으니 먼 곳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뒤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 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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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념 하나로 넣었다”…‘부상 극복’ 조규성, 598일만에 A매치 복귀골

    “골을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넣었던 것 같습니다.”부상을 극복하고 1년 3개월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규성이 A매치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한국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장 손흥민이 후반 12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굳혔다.조규성의 득점은 말 그대로 ‘집념의 골’이었다. 그는 상대 수비의 강한 몸싸움을 견디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어 니폼을 잡고 흔들며 포효한 뒤 ‘한계를 넘어 하나 된 Reds’라는 문구가 적힌 코너 플래그를 들어 올렸다.조규성이 A매치에 출전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 598일만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올랐던 조규성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생겨 2024∼2025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조규성은 올해 8월 소속 클럽팀 미트윌란의 덴마크 수페르리가 경기를 통해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홍명보 감독은 조규성 특유의 공중볼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가 팀에 힘이 될 것이라 판단해 그를 대표팀으로 발탁했다. 다만 과도한 기대는 경계했다. 홍 감독은 “경기 감각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으며 한다. 선수한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결국 조규성의 집념이 빛을 발했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는데 뛸 줄 몰랐다. 많은 팬 앞에서 이렇게 득점해 기분이 좋다”며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골까지 넣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 “몸싸움을 이겨내다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골을 넣고 싶다는 집념 하나로 득점을 만들었다”라고 기뻐했다.최근 몸 상태에 대해서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솔직히 부상 전 100% 컨디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강해진 것 같다. 오늘도 경기 들어가기 전 긴장된다기보다는 재밌더라. 그래서 즐겼다”고 했다.조규성은 “스트라이커는 골을 보여줘야 하니 다음 경기에서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며 “경기를 더 뛰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 득점에 집중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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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다르 창업자 남편, 北해커와 접촉해 수천만원 건네…국보법 위반 구속

    북한 해커 조직과 장기간 접촉하며 금전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오대현 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오 씨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 전 대표의 남편으로, 과거 안다르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씨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오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오 씨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온라인 게임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하면서 게임 보안 체계를 우회해 접속할 수 있는 핵심 파일인 ‘S파일’을 구하기 위해 북한 해커 에릭(북한 이름 오성혁)과 중국 메신저를 통해 직접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는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대가로 중국 공상은행 계좌를 통해 약 2380만 원을 송금했다.에릭은 조선노동당 39호실 산하 무역회사인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 소속 릉라도 정보센터 개발팀장으로,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테러 기능을 보유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센터는 합법적 무역회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온라인 게임 자동사냥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불법 소프트웨어를 제작·유통하며 북한의 통치자금 창구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 씨는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하던 중 게임 운영사 보안이 강화돼 접속 프로그램 패치가 어렵게 되자 북한 해커를 소개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오 씨는 경쟁 사설서버에 대한 해킹, 디도스 등 사이버 공격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1심 재판부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사회에 미치는 위험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북한 체제나 사상에 적극적으로 동조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 씨에게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오 씨 측과 검찰 측은 원심 판단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도 “양형 조건에 변화가 없고 1심의 양형이 합리적인 범위”라며 항소를 기각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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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사고 냈다고 해줘” 무면허-음주 20대 결국…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지 두 달만에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20대 남성이 모친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효제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및 범인 도피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개월, 벌금 20만 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재판부는 A씨가 과거 같은 범죄 전력이 있고, 모친에게 허위 진술을 교사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자백한 점, 혈중알코올농도가 아주 높지 않았던 점 등을 참작해 이같이 판시했다.A씨는 올해 3월 경남 김해시에서 음주 상태로 560m 가량을 운전해 사우나에 도착했다. 그는 주차를 하던 중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8%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사고 직후 A씨는 모친에게 전화해 “엄마가 운전해서 사고를 낸 것으로 해 달라”며 허위 진술을 부탁했다. 그는 불과 2개월 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모친은 이를 받아들여 김해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진술했다. 그러나 A씨가 교사 직후 경찰에 곧바로 자수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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