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웃고 지누스 울고… 현대백화점, 1분기 영업이익 12%↓

  • 동아경제

더현대 서울 전경.
더현대 서울 전경.
현대백화점이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면세점 부문의 매출 감소와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엽이익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 9501억 원, 영업이익 988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2.2% 감소한 수치다.

백화점 부문은 명품·워치·주얼리·패션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63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358억 원으로 39.7% 늘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겨울 아우터 등 고마진 패션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명품 중심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백화점 전 상품군으로 소비가 확산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실적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다. 현대백화점 전 점포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단순 쇼핑뿐 아니라 푸드, 뷰티 등 K컬처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광 수요를 끌어들인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점 부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34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시내면세점 점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한 2137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은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한 만큼 향후 화장품·주류 등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누스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누스의 1분기 순매출은 1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줄었다. 같은 기간 3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탓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의 경우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고마진 패션 등 전 상품군 매출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면세점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인천공항 DF2 구역 신규 운영에 2분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누스에 대해서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ODM 수주 및 상호관세 환급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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