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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외국 관광객 소비패턴 변화 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면세점이 생존을 넘어 재도약을 위한 각자도생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재편을 계기로 외형 확장, 체험형 매장, 수익성 중심 경영, 플랫폼 강화 등 ‘면세점 빅4’가 각기 다른 전략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현대면세점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DF2 구역 면세점 영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4571㎡ 규모 매장에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식품 브랜드 총 287개가 입점했다. 현대면세점은 DF2 구역 확보로 기존 명품,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5·DF7에 더해 공항 내 6개 면세 구역 중에서 3개 구역을 운영하는 최대 사업자로 올라섰다. 현대면세점은 사업 개시 7년 만인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를 낸 데 이어 인천공항을 통해 외형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프리미엄 위스키·와인 등 고가 상품군 비중을 확대해 1인당 매출 단가를 끌어올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K뷰티 브랜드 40여 개를 모은 ‘K코스메틱존’을 조성하고, AI 피부 분석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체험 요소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도 2023년 철수 이후 약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롯데면세점은 17일부터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단순 쇼핑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으로 차별화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수익성 확보와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프로모션과 멤버십, 단독 브랜드 등을 강화하며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고객이 찾아오는 면세점’을 목표로 세웠다. 인천공항과 명동점에서 한국 전통 식품과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운영하고, K팝 굿즈와 미디어 체험을 결합한 ‘K-WAVE존’을 설치했다. 면세점들의 전략 전환에는 고환율과 소비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방한 여행객들도 개별 관광객(FI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처럼 단체 관광객을 통한 대량 구매가 줄어들었다. 무신사나 올리브영, 다이소 같은 로컬 유통 채널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면서 경쟁 대상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수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왔던 면세점 4사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4년 14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지난해 518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현대면세점도 지난해 약 2억 원의 흑자를 내며 7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구매력이 강화되고 있고, 수년간 업계 전반에서 비용 효율화 노력을 거듭하면서 유의미한 이익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고환율과 외국 관광객 소비패턴 변화 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면세점이 생존을 넘어 재도약을 위한 각자도생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재편을 계기로 외형 확장, 체험형 매장, 수익성 중심 경영, 플랫폼 강화 등 ‘면세점 빅4’가 각기 다른 전략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현대면세점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DF2 구역 면세점 영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4571㎡ 규모 매장에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식품 브랜드 총 287개가 입점했다. 현대면세점은 DF2 구역 확보로 기존 명품,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5·DF7에 더해 공항 내 6개 면세 구역 중에서 3개 구역을 운영하는 최대 사업자로 올라섰다. 현대면세점은 사업 개시 7년 만인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를 낸 데 이어 인천공항을 통해 외형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현대면세점은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프리미엄 위스키·와인 등 고가 상품군 비중을 확대해 1인당 매출 단가를 끌어올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K뷰티 브랜드 40여 개를 모은 ‘K-코스메틱존’을 조성하고, AI 피부 분석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체험 요소도 도입할 계획이다.롯데면세점도 2023년 철수 이후 약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롯데면세점은 17일부터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단순 쇼핑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으로 차별화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수익성 확보와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프로모션과 멤버십, 단독 브랜드 등을 강화하며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고객이 찾아오는 면세점’을 목표로 세웠다. 인천공항과 명동점에서 한국 전통 식품과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운영하고, K-POP 굿즈와 미디어 체험을 결합한 ‘K-WAVE존’을 설치했다.면세점들의 전략 전환에는 고환율과 소비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방한 여행객들도 개별 관광객(FI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처럼 단체 관광객을 통한 대량 구매가 줄어들었다. 무신사나 올리브영, 다이소 같은 로컬 유통 채널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면서 경쟁 대상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수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왔던 면세 4사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4년 14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지난해 518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현대면세점도 지난해 약 2억 원의 흑자를 내며 7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까지 영업이익 473억 원 적자였으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2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74억 원의 적자로 전년(374억 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구매력이 강화되고 있고, 수년간 업계 전반에서 비용 효율화 노력을 거듭하면서 유의미한 이익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어린이가 탈 수 있는 전동 자동차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전동 승용완구 6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중모토이플러스의 ‘AUDI R8’ 모델에서 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주행 조작버튼 커버에서 카드뮴이 국내 안전기준치(75㎎/㎏ 이하)의 약 7.5배인 567㎎/㎏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기준치(0.1% 이하)의 약 5.9배인 0.59%가 나왔다. 카드뮴은 발암물질로 신장·간 독성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피부 과민반응과 생식기능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판매 중지와 함께 부품 교환 또는 환불 등 시정조치를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무상 교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평가 대상 6개 제품의 겉모양과 구조, 넘어짐, 제동 등 물리적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속도는 1.1~6.0㎞/h 수준이었고, 주행시간은 최저속도 기준 최대 1시간 10분~3시간 13분으로 차이가 났다. 최고속도 주행 시 소음도 안전기준(85dB 이하)을 충족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3년간의 재단장을 마무리하고 ‘수도권 서부 첫 매출 1조 원 백화점’을 목표로 5월 1일 다시 문을 연다.롯데백화점은 인천 미추홀구 인천점의 재단장(리뉴얼)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전 매장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23년 리뉴얼을 시작한 뒤 미래형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시작으로 2024년 3967㎡(약 1200평) 규모의 체험형 프리미엄 뷰티관,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키즈관, 여성·럭셔리 패션관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왔다.인천점 리뉴얼은 성장하는 인천 상권에 맞춰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맞춘 ‘핀셋 전략’에 맞춰 진행됐다. 핵심 매장인 1층 럭셔리관도 이달 재정비를 마쳤다. 피아제, 불가리, 티파니, 부쉐론, 그라프 등 하이엔드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대거 강화했으며, 몽클레르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재단장에 의한 실적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점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최상위권 수준인 2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8300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8000억 원대 점포에 올라섰다. 우수 고객 매출 역시 지난해 20%가량 상승했다.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중심으로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데 모은 ‘롯데타운 인천’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노후화된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인접 부지로 옮겨 새롭게 짓고, 기존 터미널 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터미널 최신화’ 공사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정동필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3년에 걸친 프리미엄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넥스트 1조 백화점’ 진입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차세대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지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정보를 보고 달려왔어요.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 브랜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회잖아요.”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한 무신사의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시야마 아야 씨(28)는 진열된 제품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부터 60대까지 몰려들며 긴 줄이 생겼다. 나나코 니시무라 씨(60)도 “K드라마와 K팝을 계기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찾아왔다”고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말에는 하루 5000명 넘게 방문한다”면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음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10일 개장한 이래 19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약 4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이 ‘팝업 DNA’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입어보고, 바르고, 즐기는’ 소비 경험 자체를 전파하는 전략을 앞세워 K브랜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모습이다.K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일본 곳곳에서 확인됐다. 15일 찾은 도쿄 하라주쿠의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 앳코스메 도쿄에는 LG생활건강의 ‘힌스’ 팝업스토어가 큼지막하게 설치됐다. 소비자들은 립과 쿠션 제품을 번갈아 발라보며 색감을 확인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곧장 구매해 갔다. 앳코스메 직원은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앳코스메 매장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가 뷰티 카테고리별 1∼3위 제품으로 소개돼 있었다. 앞서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레페리는 명품이 밀집한 오모테산도에서 아마존과 함께 K뷰티 셀렉트스토어를 개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비디비치’ 등 11개 브랜드의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1000명 이상의 한일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제품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로 확산시키는 방식이 결합됐다.K브랜드들이 일본에서 앞다퉈 팝업 진출에 나선 것은 현지 소비자 특성과 유통 구조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소비 시장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에 따르면 2024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9.8%에 그친다.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경험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소비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물건을 소유하는 ‘모노 소비’에서 체험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고토(コト)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를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패션과 뷰티는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용민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팝업과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본 시장 진입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NS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정보를 보고 달려왔어요.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 브랜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회잖아요.”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한 무신사의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시야마 아야(28)는 진열된 제품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부터 60대까지 몰려들며 긴 줄이 생겼다. 나나코 니시무라 씨(60)도 “K드라마와 K팝을 계기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찾아왔다”고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말에는 하루 5000명 넘게 방문한다”면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10일 개장한 이래 19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약 4만5000명을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K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이 ‘팝업 DNA’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입어보고, 바르고, 즐기는’ 소비 경험 자체를 전파하는 전략을 앞세워 K브랜드 영향력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모습이다.K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일본 곳곳에서 확인됐다. 15일 찾은 도쿄 하라주쿠의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 앳코스메 도쿄에는 LG생활건강의 ‘힌스’ 팝업스토어가 큼지막하게 설치됐다. 소비자들은 립과 쿠션 제품을 번갈아 발라보며 색감을 확인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곧장 구매해갔다. 앳코스메 직원은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앳코스메 매장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가 뷰티 카테고리별 1~3위 제품으로 소개돼 있었다. 앞서 국내 MCN기업 레페리는 명품이 밀집한 오모테산도에서 아마존과 함께 K뷰티 셀렉트스토어를 개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비디비치’ 등 11개 브랜드의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1000명 이상의 한·일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제품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시키는 방식이 결합됐다. 이번 레페리 행사에는 장용수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가 공식 축전을 보냈고, 주일 한국대사관 상무관과 주일한국문화원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도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소장 등 정부 기관 인사들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K브랜드들이 일본에서 앞다퉈 팝업 진출에 나선 것은 현지 소비자 특성과 유통 구조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소비 시장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에 따르면 2024년 기업간 소비자 거래(B2C)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9.8%에 그친다.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경험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소비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물건을 소유하는 ‘모노 소비’에서 체험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코토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를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패션과 뷰티는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팝업과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본 시장 진입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맵지만 맛있어요.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에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놀러 온 단노 유미 씨(25)는 15일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한가운데 있는 ‘신라면 분식’ 매장에서 신라면 툼바 라면을 한 젓가락 들어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후 2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도 매장에는 현지 MZ세대부터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신라면 분식은 K푸드를 상징하는 문화로 자리 잡은 ‘한강 라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고객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봉지라면을 하나 고른 뒤 라면 자동 조리기에서 직접 끓여서 먹었다. 김상국 신라면 분식 점장은 “월 방문객은 약 1만 명”이라며 “통상 둘이서 하나를 먹는 경우가 많아 라면 판매량은 월평균 4000∼4500개 수준”이라고 했다. 이 매장에서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의 인기가 가장 높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이어 한국 라면 중 두 번째로 일본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5만3000개 전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2030년 500억 엔 목표… 일본 시장 공략 가속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은 농심이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일본의 매운맛 라면 시장을 새로 개척하면서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이날 신라면 분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심저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은 “일본에 처음 진출한 1986년 당시 매운 라면 시장은 사실상 ‘0’에 가까웠다”며 “20년 넘게 사업을 이어오면서 매운맛 라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일본 라면 시장 규모는 약 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운맛 라면 비중은 일본 시장에서 아직 6% 정도지만 농심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소·쇼유 중심의 전통 시장은 정체 상태지만 매운맛 카테고리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 일본 매출은 2019년 71억 엔에서 2021년 111억 엔으로 처음 100억 엔을 돌파했다.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209억 엔으로 200억 엔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 부사장은 “일본 매출을 2030년까지 500억 엔(약 4627억 원)으로 키우고, 일본 라면 시장 6위에서 5위로 올라서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일본에서의 성공 배경으로 농심은 ‘맛을 바꾸지 않은 전략’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초기에는 ‘매운 정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본사 방침은 매운맛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일본 소비자들도 반복 경험을 통해 점차 익숙해졌고, 지금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구매로 이어진다”고 했다. 농심 일본 매출의 75∼80%는 신라면에서 나오고 있다.● “신라면 다음은 너구리”… 팝업으로 접점 확대농심은 신라면이라는 브랜드를 일본에 각인시킨 만큼 앞으로 너구리를 ‘제2의 신라면’으로 키워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이달 16∼18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엑스포 도쿄 2026’에서 ‘너구리의 라면가게’라는 이름의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16일 방문한 코리아 엑스포 도쿄 현장에는 너구리를 시식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7시간 동안 운영된 팝업에서는 시식 인원만 880명에 달했다. 50대 마요 구미 씨는 “10년 전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신라면을 처음 접했다”며 “이제는 매운맛에도 익숙해졌고, 너구리 팝업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고 했다. 농심은 3∼5월 후지산 인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 있는 테마파크 후지큐 하이랜드와 협업해 신라면과 너구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저팬 정영일 성장전략본부장은 “매운맛 라면이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제품을 다각화해 일본에서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맵지만 맛있어요. 자꾸 먹을 수록 중독되는 맛이에요.”일본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놀러 온 단노 유미 씨(25)는 15일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한가운데 위치한 ‘신라면 분식’ 매장에서 신라면 툼바 라면을 한 젓가락 들어올리면서 말했다.그는 “트와이스 팬이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서 “일본 라면보다 훨씬 매운데, 먹다 보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오후 2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도 불구하고 빨간색 간판의 2층 ‘신라면 분식’에는 일본 현지 MZ세대부터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농심은 지난해 6월부터 이곳에 신라면 분식을 열었다. 패션과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이 지역은 현지 젊은 층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몰리는 핵심 상권이다.신라면분식은 K푸드를 상징하는 문화로 자리잡은 ‘한강라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봉지라면을 하나 골라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한강 라면’ 자동 조리기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서 줄을 섰다. 도쿄 신라면분식은 올해 8월까지 운영 예정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히토시 군(18)은 “틱톡을 통해 신라면 분식을 알게 돼 방문했다”면서 “직접 끓여 먹는 방식이 신기해서 와봤다”고 말했다. 히토시군은 같이 방문한 카나카 양(18)과 완성된 라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즐거워 했다.운영을 맡은 김상국 신라면 분식 점장은 “월 방문객은 약 1만 명으로 라면 판매량은 월 평균 4000~4500개 수준”이라며 “주말에는 건물 전체 50석이 하루 종일 만석이고, 한강라면 기기를 이용하려는 방문객들로 내부가 꽉 찬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가 가장 인기가 많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 봉지에 이어 올해 일본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5만3000개 매장에서 정식판매를 시작한다. 출시 1년 만에 메이저 편의점에 입점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신라면 툼바는 선출시 당시 초도 물량 100만 개가 2주 만에 완판되는 등 일본 현지 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1000만 개를 넘어섰다.●“2030년 500억엔”…일본 시장 공략 가속신라면 40주년을 맞은 농심이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일본 매운맛 시장을 새로 개척하면서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너구리 등으로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이날 신라면 분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심재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은 “일본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매운 라면 시장은 사실상 ‘0’에 가까웠다”며 “20년 넘게 사업을 이어오면서 매운맛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고 했다.실제 농심 일본 매출은 2019년 71억 엔에서 2021년 111억 엔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 엔을 돌파했다. 이후 2022년 125억 엔, 2024년 173억 엔, 2025년 209억 엔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일본 식품업계에서 연 5% 성장만 해도 높은 평가를 받는데, 농심은 연평균 18~20% 성장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성장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일본 매출을 2030년까지 500억 엔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밝혔다.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맛을 바꾸지 않은 전략’을 꼽힌다. 김 부사장은 “초기에는 ‘맵기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본사 방침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소비자들도 반복 경험을 통해 점차 익숙해졌고, 지금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구매로 이어진다”고 했다. 현재 농심 일본 매출의 약 75~80%는 신라면에서 발생하고 있다.일본 라면 시장 규모는 약 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운맛 라면 비중은 시장에서 아직 6% 정도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농심은 보고 있다. 미소·쇼유 중심의 전통 시장은 정체 상태지만 매운맛 카테고리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신라면 다음은 너구리”…팝업으로 접점 확대농심은 신라면이라는 브랜드를 일본에 각인시킨 만큼 너구리를 ‘제 2의 신라면’으로 키워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이달 16~18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 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엑스포 도쿄 2026’에서 ‘너구리의 라면가게’라는 이름의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16일 방문한 코리아엑스포 도쿄 현장에도 너구리를 시식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7시간 동안 운영된 이 팝업에서는 시식 인원만 880명에 달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입장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장에는 방문객들이 시식을 위해 긴 줄을 섰다. 50대 마요 쿠미 씨는 “10년 전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신라면을 처음 접했다”며 “이제는 매운맛에도 익숙해졌고, 너구리 팝업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시마무라 아야카 씨(21)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행사 정보를 알게 됐다”며 “한국 라면은 일본과 달리 자극적인 맛이 특징인데, 처음에는 맵다고 느꼈지만 계속 먹다 보니 익숙해졌고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농심은 일본 도쿄 뿐만 아니라 전역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3~5월 후지산이 보이는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 위치한 테마파크 후지큐 하이랜드와 협업해 신라면과 너구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방문한 후지큐 하이랜드의 ‘푸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팝업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신라면과 너구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즐겼다.농심재팬 정영일 성장전략본부장은 “매운맛 라면이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제품과 브랜드를 다각화해 일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물가시대…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 주목맛은 똑같은데 가격은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버려질 뻔한 농산물을 소비해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실천하려는 MZ세대,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박성현 씨(33)는 2주에 한 번 토요일마다 채소 꾸러미를 받는다. 박스에는 크기가 제각각인 새송이버섯과 휘어진 당근, 알맹이 크기가 작은 양파 등이 고루 담겨 있다. 소위 ‘못난이 농산물’들이다. 못난이 농산물은 말 그대로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크기가 기준에 맞지 않아 정상 제품에 포함되지 못한 농산물을 가리킨다.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보던 ‘반듯한 상품’과는 거리가 있지만, 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 박 씨는 “맛과 영양 차이도 거의 없다고 하니 굳이 더 많은 돈을 주고 모양이 예쁜 채소를 고집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했다. 이어 “고물가 상황에서 식재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버려질 농산물이 소비된다는 점도 의미 있게 느껴져 계속 이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외형 기준에서 밀려났던 ‘못난이 농산물’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식탁 위로 올라오고 있다. 과거에는 유통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채 산지에서 폐기되거나 헐값에 처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고물가로 인해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외형보다는 맛과 영양을 기준으로 농산물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 정기구독 서비스, 대형마트 할인 판매, 온라인 소포장 상품 등 판매 창구가 확대되면서, 못난이 농산물은 더 이상 예외적 상품이 아닌 하나의 소비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버려지던 5조 원어치 ‘못난이’ 살린다가성비를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은 ‘어글리어스’와 같은 못난이 농산물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글리어스는 제철 채소나 과일을 직접 큐레이션한 박스를 정기 배송한다. 소비자는 매번 다른 구성의 채소를 받아 제철 식재료를 자연스럽게 소비하게 되고, 생산자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누적 가입자 80만 명을 돌파했고, 협업 농가 790여 곳과 협력하고 있다. 누적 유통량은 420만 kg에 이른다. 농산물은 자연에서 자라기 때문에 크기와 색,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정상이다. 특히 감자, 고구마, 당근처럼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은 수확 전까지 형태를 알 수 없어 비규격 상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어글리어스를 운영하는 최현주 캐비지 대표(37)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0% 농산물이 못난이 농산물로 분류된다. 국내의 경우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27개 채소·과일 품목을 대상으로 전국 128개 산지 농협을 조사했을 당시 비정형과(못난이 농산물) 발생률은 평균 11.8%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중 상당량이 소비되지 못하고 폐기된다는 점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손실이며, 이미 투입된 물과 비료, 에너지, 노동력도 함께 낭비된다. 국내에서는 통상 연간 5조 원어치 농산물이 규격 미달로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3억 t의 식품이 폐기되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산지 농가와 협력하며 2020년 10월 어글리어스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못난이 농산물은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연결되는 유통 구조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라며 “정기배송을 통해 수요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산지 직거래를 병행해 유통 단계를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취급하는 농산물의 90%가 유기농·무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인데, 중간 유통 과정을 줄이면서 시중가 대비 평균 20∼30%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가치소비 맞물려… “모양보다 실속”못난이 농산물은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식재료 구매에서도 가격 대비 품질을 따지는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면서 외형보다 맛과 영양, 신선도를 기준으로 농산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여기에 소비를 통해 환경 보호와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려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버려질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음식물 폐기를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기농·무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 비중이 높은 점도 소비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친환경 농산물은 화학 비료나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아 외형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존 유통 구조에서는 오히려 ‘못난이’로 분류돼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품질 중심 소비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5%가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한 이유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46.4%로 가장 많았다. 또 55.6%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통업계는 못난이 농산물을 더 이상 ‘폐기 대상’이 아니라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외형에 흠이 있는 농산물 10개 품목을 ‘상생 채소’와 ‘상생 과일’로 판매하고 있다. 일반 상품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하다. 1월에는 상품성이 떨어진 제주 무 120t을 매입해 시세의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했다. 못난이 농산물은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증가한 이후 매년 증가 추세이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못난이 농산물을 일반 상품 대비 2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약 689t이었고, 올해 1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3년 6월 론칭한 컬리의 못난이 채소 브랜드 ‘제각각’은 올해 3월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95% 늘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을 올해 새롭게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이색 상품과 소포장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통 넘어 가공-외식으로 확장못난이 농산물 활용 방식도 단순 판매를 넘어 다양해지고 있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산지 직계약으로 농산물 선별 없이 다양한 농산물을 한꺼번에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대표 상품인 못난이 왕사과는 일반 상품 대비 약 20% 저렴하다. 이 상품은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매출이 50% 늘었다. 판매되지 않고 남은 물량은 이랜드이츠 센트럴키친으로 보내 애슐리퀸즈,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 식재료로 활용한다. 현대그린푸드도 제주산 당근 300t을 매입해 ‘당근명란오일파스타’, ‘당근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 재탄생시키며 못난이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도 활발하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식품 부산물이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품을 재가공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업사이클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08억 달러에서 2035년 1060억 달러로 연평균 약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못난이 농산물 중 사과, 배, 당근, 도라지를 활용한 건강즙인 ‘비요미’ 제품을 출시했고, CJ제일제당은 깨진 쌀과 콩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 이상 활용한 고단백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도 못난이 농산물은 이미 익숙한 트렌드다. 2018년 설립된 미스피츠 마켓(Misfits Market)은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일반 식료품점보다 최대 25∼4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못난이 농산물’ 등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2016년 설립된 오드박스(Oddbox)가 못난이 농산물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버려지는 바나나를 활용한 건강 스낵인 ‘발나나’가 판매되고 있으며, 캐나다 브랜드인 해피 플래닛도 완두콩과 치즈 등의 생산 부산물인 유청을 사용한 단백질 셰이크를 출시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는 합리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농가와의 상생을 강화하려는 기업도 늘고 가공업체와의 협업도 다양한 형태로 이전보다 활발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소비자들 사이에서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4일 에르메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1251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6.7%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3055억 원으로 2024년(2667억 원)보다 14.5% 늘었습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854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조7484억 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35.1% 늘었습니다. 샤넬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2조126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은 3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는 가격 인상이 꼽힙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과 6월 가격을 올렸습니다. 샤넬은 1년 새 다섯 차례에 걸쳐 주얼리, 잡화 등의 가격을 올렸고, 루이비통은 세 차례 가격을 올렸죠. 다만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에루샤’ 구매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오히려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매장 앞에는 더 긴 줄이 생겼죠. 가격이 오를수록 희소성과 상징성이 강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베블런 효과’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안 사면 더 비싸진다”는 인식 속에, 럭셔리 상품들이 이제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가방 중심이던 명품 소비 트렌드가 보석으로 확산한 점도 눈에 띕니다. 티파니, 불가리 등 주요 주얼리 브랜드들도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연초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거나 예고하면서 2026년에도 국내 명품업계는 매출 신기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1월에 이어 4월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고, 샤넬은 ‘보이 샤넬 플립백’을 최근 1091만 원에서 1173만 원으로 7.5% 인상했습니다. 불가리는 주요 제품 가격을 이달 20일 인상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명품 소비가 단순한 사치를 넘어 가치와 만족, 자산 성격까지 고려한 복합 소비로 진화하는 만큼 가격 인상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른바 3대 명품이라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개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르메스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14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1250억8800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9642억8525만 원) 대비 16.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055억 원으로 전년(2667억 원) 대비 14.5% 가량 늘었다.루이비통코리아도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8542억9870만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조7484억4420억 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영입이익은 5255억8180만 원으로 전년(3891억360만 원)보다 약 35.1% 늘었다. 사넬은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2조135억7260만 원으로 전년(1조8445억6360만 원)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58억2270만 원으로 같은 기간 25% 늘었다.경기침체 속에서도 ‘에루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수요가 꺾이지 않아서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과 6월, 샤넬은 지난해 1월과 3월, 6월, 9월, 11월 다섯차례에 걸쳐 주얼리, 잡화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1월, 4월, 11월 세 차례 가격을 올렸다. 주요 명품업체들이 수시로 가격을 올렸지만, 가격 인상이 예고될 때마다 ‘오픈런’이 반복되고 있다. 가격이 오르며 희소성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올라가는 ‘베블런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방 중심이던 명품 소비 트렌드가 쥬얼리로 확산되면서 주요 명품 쥬얼리 업계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불가리는 전년 대비 36.69% 증가한 5740억6030만 원을 기록했고, 티파니와 LVMH워치앤주얼리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19.17%, 16.96% 성장했다.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불가리는 주요 제품을 이달 20일 인상할 예정이다. 에르메스는 1월에 이어 4월에도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고, 샤넬의 ‘보이 샤넬 플립백’은 최근 1091만 원에서 1173만 원으로 7.5% 인상했다. 루이비통도 이달 7일 주얼리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앞으로 골목형 상점가나 전통시장 점포라도 연 매출 30억 원 초과 매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가맹점주가 온누리상품권을 부정하게 유통하다 적발되면 부당이득금의 최대 3배에 이르는 과징금을 물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과 ‘전통시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매출이 30억 원을 넘은 시장이나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의 점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나 갱신이 제한된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점포에서만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다는 것. 또한 2004년 9월부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허용됐던 병의원, 치과병원, 한의원 등 보건업과 수의업, 법무 관련 서비스업, 회계 및 세무 관련 서비스업 점포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약국은 고령층의 보건의료 안전망 등을 고려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중기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앞으로 골목형 상점가나 전통시장 점포라도 연 매출이 30억 원을 초과하는 매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 온누리상품권을 부정하게 유통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부당이득금의 최대 세 배에 이르는 과징금을 물게 된다.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및 ‘전통시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장과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의 점포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하거나 갱신할 때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이 30억 원을 넘으면 등록·갱신이 제한된다.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점포에서만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것. 또 당해 및 직전 사업연도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이 30억 원을 초과해도 등록·갱신이 불가능하다. 이미 등록·갱신된 가맹점도 매출액 또는 환전액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면 가맹점 등록이 말소된다. 단, 시행일 이전에 등록된 기존 가맹점은 시행일 이후 최초 갱신 시부터 말소 규정을 적용한다.사용 가맹점도 제한된다. 2004년 9월부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허용됐던 병의원, 치과병원, 한의원 등 보건업과 수의업, 법무 관련 서비스업, 회계 및 세무관련 서비스업은 모두 제한된다. 다만 약국은 고령층의 보건의료 안전망 등을 고려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한 처벌 기준도 마련된다. 가맹점주가 가맹점포 밖에서 온누리상품권 결제를 받거나 비대면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300만~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가맹점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인이 온누리 상품권을 받는 경우에도 10만~20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물품이나 용역 거래 없이 상품권을 환전하는, 이른바 ‘현금깡’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부당이득금의 1.5~3배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가맹점 관리 절차도 강화된다. 가맹점 등록 또는 갱신 시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 등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점포 내·외부 사진을 제출해야 하며, 필요시 공과금 고지서나 임대차계약서 등 추가 자료도 제출할 수 있다. 신청 점포가 조건부로 가맹점으로 등록된 이후 신청자가 등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등록이 취소된다.중기부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학가 인근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이른바 ‘카공족’, ‘카일족’을 위한 ‘포커스존’ 도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포커스존은 학습, 업무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1, 2인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기존에도 1인석, 콘센트 좌석 등이 있었으나 보다 편리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일반석과 구분 지어 별도의 존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포커스존 도입 매장은 신림녹두거리점, 송파방이점, 일산후곡점, 광교상현역점, 세종대점, 한양대에리카점 등 총 6곳이다. 이 중 세종대점과 한양대에리카점은 대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전체 공간의 절반가량을 포커스존으로 구성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향후 대학가 매장 개장 시 포커스존을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영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00억 원 이상을 비수도권 맞춤 투자에 쓰기로 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1238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2023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장 구축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출점 혹은 재단장 예정인 330㎡(약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43개 매장을 비수도권에 배치한다.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집중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도심 매장 한 곳의 고용 규모는 평균 55명 수준으로, 지역 내 고용을 집약적으로 만들어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단순 채용을 넘어 청년들이 뷰티·웰니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경험을 보유한 인력이다. 또한 이들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고객 맞춤형 뷰티 컨설팅을 제공하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학가 인근을 중심으로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이른바 ‘카공족’, ‘카일족’을 위한 ‘포커스 존’ 도입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포커스 존은 학습, 업무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1~2인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기존에도 1인석, 콘센트 좌석 등이 있었으나 보다 편리한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일반석과 구분 지어 별도의 존 형태로 운영하기 시작했다.현재 포커스 존 도입 매장은 신림녹두거리점, 송파방이점, 일산후곡점, 광교상현역점, 세종대점, 한양대에리카점 총 6곳이다. 이 중 세종대점과 한양대에리카점은 대학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전체 공간의 절반가량을 포커스존으로 구성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향후 대학가 매장 개장 시 포커스 존 도입을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영이 비수도권 맞춤 투자를 강화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1238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 금액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2023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장 구축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이번 투자는 신규 매장을 통해 비수도권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우선 올리브영은 올해 신규 출점 혹은 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43개 매장을 비수도권에 배치한다. 지역별 특색을 극대화한 독보적인 디자인과 체험형 요소를 결합한 ‘K뷰티 랜드마크’를 전국 방방곡곡 조성해, 지역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집중 조성한다. 최근엔 경산센터에 물류 설비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에 24시간 이내 배송을 강화했으며, 연내 제주도민에게 특화된 빠른 배송 서비스 관련 개발 작업도 진행하며 지역 고객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거점 매장으로 인근 상권 전반 소비가 확대되는 효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타운 매장’이 들어선 대전·서면·강릉 상권의 경우 오픈 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직전 동기간 대비 평균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충청북도·울산광역시 등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하며, 특정 지역에 국한됐던 방문 수요가 점차 넓은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운매장 한 곳의 고용 규모는 평균 55명 수준으로, 단순 매장을 넘어 지역 내 고용을 집약적으로 만들어내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올리브영은 단순 채용을 넘어 청년들이 뷰티·웰니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경험을 보유한 인력이다. 아울러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했다. 뷰티 컨설턴트는 집중 교육을 통해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뷰티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농심이 지난해 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세운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지 1년 3개월 만에 해외 법인을 추가하게 된다. 농심은 빠르게 성장 중인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거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10억5000만 달러(약 1조54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문화 열풍으로 러시아 내 한국 라면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팔도의 도시락이 러시아 사발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할 정도로 한국 라면은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러시아 라면 시장의 주류인 중저가 제품과 차별화해 1개당 200루블(약 3800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할 방침이다. 농심은 법인을 통해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현지 업체를 통해 중부와 극동 권역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수출 라면은 올 하반기(7∼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다. 농심은 신라면뿐만 아니라 너구리,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 공급을 늘리고 신라면 툼바,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트렌디한 신제품을 현지 시장에 빠르게 선보이기로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농심이 지난해 유럽 법인에 이어 올해 러시아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농심은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를 세운다고 8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운 지 1년 3개월 만에 해외 법인을 추가하게 된다. 농심은 빠르게 성장 중인 러시아 라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시장 거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10억5000만 달러(약 1조54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K-문화 열풍으로 러시아 내 한국 라면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팔도의 도시락은 러시아 사발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러시아 라면 시장의 주류인 중저가 제품과 차별화해 1개당 200루블(약 3800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할 방침이다.농심은 법인을 통해 러시아 경제력의 70% 이상이 집중된 서부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현지 업체를 통해 중부와 극동 권역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수출 라면은 올 하반기(7~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에서 생산한다. 농심은 신라면뿐만 아니라 너구리, 김치라면 등 현지 선호 제품 공급을 늘리고, 신라면 툼바·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트렌디한 신제품을 현지 시장에 빠르게 선보이기로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중소형·가성비 프랜차이즈들이 K푸드 인기를 타고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K콘텐츠 확산으로 커피, 치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현지 맞춤형 운영 전략까지 더해지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저가 프랜차이즈들도 해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수제 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캄보디아 유통 기업 HSC그룹과 합작회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사업 및 동남아시아 허브 구축이 목적이다. HSC그룹은 버거킹, 크리스탈 제이드, 파리바게뜨 등 글로벌·한국 외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캄보디아 유통 강자다. 생활맥주는 이 같은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치킨과 맥주’를 결합한 K치맥 문화를 현지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전역을 겨냥한 맥주 양조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라오스 비엔티안 1호점 개점 첫날인 지난달 27일 100명 이상이 몰리는 ‘오픈런’ 흥행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자동차·금융·유통 등을 거느린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이자 한국계 기업인 코라오그룹과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맘스터치는 코라오그룹과 함께 연내 6호점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몽골·우즈베키스탄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 중이다.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해외로 움직이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싱가포르에서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대만 1호점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메가MGC커피는 몽골 진출 2년 만에 8개 매장을 확보하고 누적 고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2023년 괌, 2024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캐나다와 라오스, 괌 2호점 출점을 준비 중이다. 외식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한다. 내수 소비 둔화와 출점 규제로 국내에서는 매장 확대 여력이 제한됐지만, 해외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월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매장 수는 2023년 3685개, 2024년 4382개, 지난해 4644개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을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가 해외 진출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K푸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며 중소 프랜차이즈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동남아와 중화권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운영 모델을 갖춘 브랜드가 현지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지면서 초기 안착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상호 영신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포화 상태에 가까운 국내와 달리 동남아 등은 인구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K팝과 드라마 등으로 한국 브랜드 노출이 많아졌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지며 K-외식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