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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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IT팀 남혜정입니다. 열기가 뜨거운 AI 산업부터 ICT, 스타트업 전반을 다룹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산업34%
기업28%
경제일반17%
인물/CEO7%
사회일반4%
유통4%
국회2%
노동2%
인사일반2%
  • 내일부터 유커 무비자 입국…부가세즉시 환급-알리페이 등 ‘맞춤 마케팅’ 총력

    29일부터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면서 관광·유통업계가 유커 맞이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처럼 대형 단체 관광객 중심이 아니라 개별 자유여행과 소규모 소비로 트렌드가 변화한 만큼 업계도 여기에 맞는 맞춤형 전략 마련에 나섰다. 유통업계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기획 상품보다는 개별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화권에 익숙한 결제 수단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한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2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총 600여 매장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캐시백 프로모션 진행한다.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는 사후 환급 절차 없이 바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25도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10월 31일까지 위챗페이로 첫 결제 시 다음 방문에 사용 가능한 7위안 쿠폰과 롯데면세점에서 이용가능한 50위안 쿠폰을 증정한다.백화점과 면세점·마트 등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알리·위챗페이 등으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외국인 특화 10개 점포에서 ‘K-푸드 페스타’를 진행할 예정이다. K-푸드 페스타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견과류, 김스낵, K-뷰티 상품 등을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점에 연내 K뷰티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말부터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빨간색 리유저블백에 한글·한자로 복(福)을 새긴 ‘포춘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면세점은 명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인 고객 특성에 맞춰 캐나다구스, 로에베 등 신규 명품 브랜드 매장을 잇달아 열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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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등 100명 최종면접行, 바리스타 5명 현장채용… “새길 찾아”

    “온라인에서는 알 수 없는 현실감 있는 회사 정보를 잡페어에서는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26일 직장인 김모 씨(34)는 한국콜마 부스를 방문하고 나오면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직을 준비하며 회사를 알아보던 중 관심 있던 한국콜마가 잡페어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김 씨는 “인사 담당자에게 인센티브 제도, 상호 간 호칭, 내부 분위기 등 공개되지 않은 회사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5, 26일 이틀간 개최된 ‘2025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4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갔다. 새출발을 꿈꾸는 청년, 경력보유 여성,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5060세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등 잡페어를 방문한 이들은 “막막했던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 이틀 동안 약 1만2000명이 72개 기업 및 기관이 꾸린 94개 기업 부스를 찾아 구직과 창업 상담을 받았다. 이 중 800명가량이 실제 채용 과정을 거쳐 100여 명은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다.● 현장서 바로 채용 기회 얻기도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에서는 스타벅스, hy(옛 한국야쿠르트), 타다 등 다수의 기업이 현장 채용을 진행했다. 일부는 현장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며 채용 절차를 이어갔다. 25, 26일 이틀간 스타벅스 부스에서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16명이 면접을 봤고, 이 중 5명이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최모 씨(35)는 26일 최종 면접을 보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경영지원 직무에서 7년간 일하다 퇴직했는데 줄곧 관심 있던 바리스타 일에 도전해 합격까지 하게 돼 뜻깊다”며 “전문성을 쌓아 훗날 본사 직무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이초령 씨(25)도 합격 소식을 듣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좋아하던 브랜드에 지원해 일할 수 있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최종 면접 기회를 얻은 구직자도 많았다. 올해 잡페어에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한국콜마, 삼성생명, 교보생명, 네스프레소코리아 등은 채용 연계 면접을 진행했다.전국 각지 풀필먼트센터에서 근무할 인공지능(AI)·로봇·자동화 등 오토메이션 인재를 찾고 있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부스에는 이틀 동안 50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려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졌고, 그중 상당수가 채용 연계 면접에 참여했다. 이날 최종 면접 기회를 얻은 김지호 씨(24)는 환한 표정을 지었다. 대학에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한 김 씨는 “부스 상담을 받아 보니 풀필먼트센터 운영 지원 직무와 제 역량이 잘 맞는다고 느껴 바로 지원했다”면서 “최첨단 자동화 설비로 유명한 쿠팡풀필먼트센터에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기 김포에서 온 임조혜 씨(63)는 “지금 하는 일과 병행할 수 있으면서 나이 상관없이 오래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잡페어를 찾았다”며 “네스프레소 코리아에서 딱 맞는 일자리를 찾아 지원서를 냈다”고 했다. hy 부스에서 상담을 받은 일부 구직자들도 ‘프레시 매니저’로 활동하기 위한 교육에 참여하기로 했다. ● 중장년층 ‘인생 2막’, 청년 ‘사장님의 꿈’ 올해 처음 선보인 ‘영올드관’에서는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5060세대가 새출발의 희망을 얻었다. 일용직 근로자로 구직 활동을 이어온 김성한 씨(54)는 “내 나이에 맞는 일이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학교 앞 교통관리 업무를 소개받고 지원서를 넣었다”고 했다. 기업 보험 컨설팅 일을 했던 김용한 씨(70)는 “나이가 있어 힘쓰는 일은 어렵지만 대학 숙직이나 고궁 안내 같은 일을 추천받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창업관’에는 취업 대신 창업으로 눈을 돌린 10, 20대 청년들의 관심이 쏠렸다. 충남 보령에서 온 유지우 양(18)은 GS25, CU, 세븐일레븐 부스를 찾아 창업 상담을 받았다. 유 양은 “평소 편의점 창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행사를 알려줘 참여하게 됐다”며 “창업 시 필요한 초기 비용과 순수익 등을 자세히 알게 돼 진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퇴직 후 편의점 창업을 고민 중인 이모 씨(66)는 “담당자들에게 구체적인 상품 마진도 질문하고 상권개발담당자와 지역 관련 내용도 상의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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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면접 뒤 채용… 내 일을 잡았어요”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청년부터 경력 보유 여성, 이른 은퇴 이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5060세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경력을 가진 구직과 창업 지원자들이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았다. 올해 13회째인 리스타트 잡페어는 동아일보·채널A 주최로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잡페어에는 7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94개 부스를 차리고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개막식 축사에서 “민간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하고 정부도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통합 고용 서비스를 강화해 고용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개막식에는 김 총리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 수석부대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 운영수석부대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선 지난해에 이어 다수 기업이 현장 면접과 채용에 나섰다. 신설된 ‘창업관’과 ‘영올드관’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소현 씨(23)는 “도심 한복판에서 ‘알짜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잡페어 현장 면접, 합격 연락왔으면”… “인사담당자 상담뒤 자신감”인생 2막 희망 얻은 구직자들스벅-쿠팡-hy-타다 등 현장서 채용… 대기업-금융 ‘현직자 조언’ 인기“다시 시작 막막했는데 새 길 보여”… ‘창업관’ ‘영올드관’도 방문객 북적“군에서만 36년을 보내고 민간에 나오니 모든 게 낯설었는데 잡페어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리스타트 잡페어’에 마련된 한국폴리텍대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이재화 씨(65)는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이 씨는 국방부 조사본부 장교로 근무하며 과학수사 분야에 평생을 바쳤다. 잡페어에 오려고 경기 이천에서 이른 시간부터 집을 나선 그는 “민간 사회는 군과 프로그램, 일 처리 방식, 배우는 기술까지 모두 달라 막막했는데 오늘 현장에서 상담을 받아보니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행사가 열린 지 4시간 만에 폴리텍대 부스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올해 13회째인 대한민국 대표 취업 박람회 리스타트 잡페어가 개막한 25일 광화문광장은 새출발을 꿈꾸는 청년, 경력 보유 여성, 5060세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등 다양한 구직자들과 창업 희망자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현장 채용 나선 기업들현장에서 채용 절차가 진행되는 스타벅스와 쿠팡, hy(옛 한국야쿠르트) 등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취업준비생 김준우 씨(31)는 10장 분량의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스타벅스 면접장에 들어섰다. 그는 “호텔 뷔페에서 두 달간 서빙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음식을 직접 만드는 식음료 계열 직무가 매력적으로 보였다”며 “바리스타로 일해 보고 싶어 오늘 스타벅스 부스에서 면접을 봤는데 합격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스타벅스 부스에서는 16명의 구직자가 최종 면접을 봤다.전국 각지 풀필먼트센터에서 근무할 인공지능(AI), 로봇, 자동화 등 오토메이션 관련 인재를 뽑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부스에서는 수십 명이 채용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타다, 서울택시 등도 이날 잡페어 현장에서 채용에 나섰다. 타다 관계자는 “타다를 이용해 본 고객들 중에 드라이버로 활동이 가능한지 묻기도 했고, 퇴직한 남편 일자리로 소개할 수 있을지 문의한 경우도 많았다”며 “이력서를 챙겨 와서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싶다고 하신 분들은 면접을 진행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네스프레소코리아 등은 이날 부스 방문자들 가운데 일부를 추려 최종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대기업, 금융권, K뷰티,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모여 있는 ‘리스타트관’에는 각 기업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하기 위한 2030세대 청년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대학을 다니다 군에 입대한 강건 씨(22)는 “언어 특기를 살려 은행 해외 지점에 취업할 수 있는지 상담했다”고 했다.● 취업 넘어 창업·재도전의 장으로올해 신설된 ‘창업관’에 부스를 마련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 부스에는 화장품 창업이나 관련 분야 취직을 꿈꾸는 이들이 100명 넘게 찾았다. 신지강 한국콜마 인사담당자는 “해외영업 인재를 찾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유학한 구직자가 부스를 방문해 현재 진행 중인 공채 일정을 안내했다”고 말했다.제대를 3개월 앞둔 박모 씨(20)는 이날 GS25 부스를 방문해 예비 경영주로 등록했다. 그는 “제대 후 취업보다 창업에 더 관심이 있어 휴가 중에 잡페어를 찾았다”고 했다. GS25는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활성화 지원금 300만 원과 본부 보증금 면제 혜택을 제공해 최저 1970만 원으로 점포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행사장 곳곳을 돌며 기업의 채용 계획 등을 들었다. 올해 신설된 ‘일자리 안전 특별관’에 마련된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의 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 부스를 찾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작업자의 안전을 돕는 복장을 직접 착용해 보기도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올해 13년째인 리스타트 잡페어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도전과 기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장”이라고 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운영수석부대표는 “국회도 제도적 뒷받침과 입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세대별 맞춤형 정책으로 도전을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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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담당자에 직접 들으니 자신감”…“잡페어에서 재시작 길 보여요”

    “군에서만 36년을 보내고 민간에 나오니 모든 게 낯설었는데 잡페어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리스타트 잡페어’에 마련된 한국폴리텍대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이재화 씨(65)는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이 씨는 국방부 조사본부 장교로 근무하며 과학수사 분야에 평생을 바쳤다. 잡페어에 오려고 경기 이천에서 이른 시간부터 집을 나선 그는 “민간 사회는 군과 프로그램, 일 처리 방식, 배우는 기술까지 모두 달라 막막했는데 오늘 현장에서 상담을 받아보니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행사가 열린 지 4시간 만에 폴리텍대 부스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올해 13회째인 대한민국 대표 취업 박람회 리스타트 잡페어가 개막한 25일 광화문광장은 새출발을 꿈꾸는 청년, 경력 보유 여성, 5060세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등 다양한 구직자들과 창업 희망자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현장 채용 나선 기업들현장에서 채용 절차가 진행되는 스타벅스와 쿠팡, hy(옛 한국아쿠르트) 등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취업준비생 김준우 씨(31)는 10장 분량의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스타벅스 면접장에 들어섰다. 그는 “호텔 뷔페에서 두 달간 서빙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음식을 직접 만드는 식음료 계열 직무가 매력적으로 보였다”며 “바리스타로 일해 보고 싶어 오늘 스타벅스 부스에서 면접을 봤는데 합격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스타벅스 부스에서는 16명의 구직자가 최종 면접을 봤다.전국 각지 풀필먼트센터에서 근무할 인공지능(AI), 로봇, 자동화 등 오토메이션 관련 인재를 뽑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부스에서는 수십 명이 채용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박익형 CFS 전무는 “이번 잡페어에서 50명 이상의 AI 자동화 시스템 인력, 물류 로봇 운영 시스템 인력 채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타다, 서울택시 등도 이날 잡페어 현장에서 채용에 나섰다. 타다 관계자는 “타다를 이용해본 고객들 중에 드라이버로 활동이 가능한지 묻기도 했고, 퇴직한 남편 일자리로 소개할 수 있을지 문의한 경우도 많았다”며 “이력서를 챙겨와서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싶다고 하신 분들은 면접을 진행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네스프레소코리아 등은 이날 부스 방문자들 가운데 일부를 추려 최종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대기업, 금융권, K뷰티,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모여 있는 ‘리스타트관’에는 각 기업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하기 위한 2030세대 청년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에서 대학을 다니다 군에 입대한 강건 씨(22)는 “언어 특기를 살려 은행 해외 지점에 취업할 수 있는지 상담했다”고 했다.●취업 넘어 창업·재도전의 장으로올해 신설된 ‘창업관’에 부스를 마련한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 부스에는 화장품 창업이나 관련 분야 취직을 꿈꾸는 이들이 100명 넘게 찾았다. 신지강 한국콜마 인사담당자는 “해외영업 인재를 찾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유학한 구직자가 부스를 방문해 현재 진행 중인 공채 일정을 안내했다”고 말했다.제대를 3개월 앞둔 박모 씨(20)는 이날 GS25 부스를 방문해 예비 경영주로 등록했다. 그는 “제대 후 취업보다 창업에 더 관심이 있어 휴가 중에 잡페어를 찾았다”고 했다. GS25는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활성화 지원금 300만 원과 본부 보증금 면제 혜택을 제공해 최저 1970만 원으로 점포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행사장 곳곳을 돌며 기업의 채용 계획 등을 들었다. 올해 신설된 ‘일자리 안전 특별관’에 마련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 부스를 찾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작업자의 안전을 돕는 복장을 직접 착용해보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올해 13년째인 리스타트 잡페어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도전과 기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장”이라고 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운영수석부대표는 “국회도 제도적 뒷받침과 입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세대별 맞춤형 정책으로 청년, 여성, 중장년의 도전을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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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광장에 열린 ‘취업 문’… 청년엔 첫 일터, 중년엔 재취업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청년, 경력을 보유한 구직자, 5060세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등 성별, 학력,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취업 박람회 ‘리스타트 잡페어’가 25, 26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올해 13회째를 맞은 동아일보·채널A 주최 ‘2025 리스타트 잡페어’는 광화문광장에서 72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94개 부스를 차린다. 이벤트 부스까지 포함하면 총 110개의 부스에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장은 △리스타트관 △창업관 △영올드관 △공공플러스관 △일자리안전특별관 등 5개 관으로 운영된다.‘리스타트관’은 HD현대, 포스코그룹, 스타벅스, 쿠팡,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유니클로 등 국내 다양한 산업군을 대표하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채용 과정을 안내한다. 잡페어 현장에서 직접 채용에 나서는 기업도 많다. 스타벅스와 hy(옛 한국아쿠르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롯데백화점, 조선호텔리조트, LG유플러스, 코스맥스 등 약 30곳의 기업이 부스에서 채용 절차를 진행하며 구직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놨다. 스타벅스는 외국인, 중장년, 군장병 등 다양한 취업 계층을 대상으로 신입 바리스타를 선발한다. 사전 서류 지원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진행해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쿠팡의 물류전문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이번 잡페어에서 전국 각지 풀필먼트센터에서 근무할 인공지능(AI), 로봇, 자동화 등 오토메이션 관련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hy는 정기구독 고객 배달을 담당하는 프레시 매니저를 찾는다. 롯데백화점은 우수고객라운지와 상담실에서 일할 직원을 선발한다. 조선호텔은 객실과 조리 등 호텔 서비스 분야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에서 상담과 마케팅을 담당할 인재를 찾는다.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해외마케팅, 생성형 AI 기반 업무 자동화, R&I(화장품연구) 등 그룹공채 신입 모집 직무를 안내한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잡페어에 참여한다. 하반기(7∼12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채용을 앞둔 만큼 잡페어에서 취업 준비생을 위한 심층 상담에 나선다. 창업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는 ODM 기업 한국콜마가 화장품 산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채용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사팀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찾은 참가자에게 직무 정보 등을 안내하며 화장품 분야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GS리테일과 치킨프랜차이즈 기업 멕시카나치킨은 예비 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가맹 상담을 진행한다. 5060세대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 정보도 제공된다. ‘영올드관’에서는 삼성시니어디지털아카데미, 한국폴리텍대학, 타다 등의 기업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영올드를 대상으로 도움을 제공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에게 공공 및 교육, 복지 등에서 재취업의 기회를 열어주는 ‘가치동행일자리’ 사업 안내를 위한 상담 접수 부스를 운영한다. 고용노동부는 중장년 고용제도를 안내하는 ‘나이를 잇는 능력, 능력이 있는 나이!’ 부스 등 6곳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일자리안전특별관’에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이 헬멧, 조끼 등 라이더웨어를 전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 전시 부스도 마련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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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업체 인수… “주당 배당금 6000원”

    KT&G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제조·판매 기업을 미국 1위 담배 회사 알트리아와 공동으로 인수한다. 연기를 내뿜는 담배 대신 무연 담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23일 방경만 KT&G 사장은 ‘2025 KT&G CEO 인베스터(Inverstor) 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방 사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미국 알트리아와 포괄적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양 사는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업체인 ‘ASF(Another Snus Factory)’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니코틴 파우치 시장 공략을 위해 ASF의 제품 ‘LOOP’와 알트리아가 판매 중인 ‘on!’을 KT&G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KT&G는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 금액을 전년 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정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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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맥스, 한국 최초 ‘화장품 올림픽’ 본상 수상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화장품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본상인 ‘기초 연구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올해 35회를 맞이한 IFSCC는 전 세계의 화장품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올해는 15∼1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한국 최초 본상 수상자인 경서연 코스맥스 ‘연구&혁신(R&I)센터’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모낭 오거노이드(인체 모사체)를 활용해 스트레스에 의한 백발 형성 메커니즘을 구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가 향후 맞춤형 항노화 제품 개발을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코스맥스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원료 개발부터 맞춤형 화장품 기술까지 다방면에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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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북유럽 니코틴파우치 업체 ASF 인수…주당배당금 6000원, 전년 대비 600원 ↑

    KT&G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제조·판매 기업을 미국 1위 담배 회사 알트리아와 공동으로 인수한다. 연기를 내뿜는 담배 대신 무연 담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23일 방경만 KT&G 사장은 ‘2025 KT&G CEO 인베스터(Inverstor) 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방 사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미국 알트리아와 포괄적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양사는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업체인 ‘ASF(Another Snus Factory)’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니코틴 파우치 시장 공략을 위해 ASF의 제품 ‘LOOP’와 알트리아가 판매중인 ‘on!’을 KT&G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KT&G는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 금액을 전년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정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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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맥스, 한국 최초 ‘화장품 올림픽’ IFSCC 본상 수상 쾌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화장품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본상인 ‘기초 연구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올해 35회를 맞이한 IFSCC는 전 세계의 화장품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올해는 15~18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한국 최초 본상 수상자인 경서연 코스맥스 ‘연구&혁신(R&I)센터’ 책임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모낭 오가노이드(인체 모사체)를 활용해 스트레스에 의한 백발 형성 메커니즘을 구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가 향후 맞춤형 항노화 제품 개발을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코스맥스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원료개발부터 맞춤형 화장품 기술까지 다방면에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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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주년 조선호텔, 2030년까지 인천-대전 등 5곳 더 문 연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2030년까지 호텔 5곳을 새로 개장해 총 14개 호텔 체제 구축에 나선다. 호텔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레저·리테일 영역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종합 호스피탤리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2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개관 11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신규 호텔 5개 중 2개는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유성지구에 들어선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각 호텔 사업자와 호텔 위탁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머지 3곳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위탁 운영 방식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조선팰리스, 웨스틴조선 서울·부산, 그랜드조선 부산·제주, 레스케이프, 그래비티, 포포인츠 명동·서울역 등 기존 9개 호텔에 신규 위탁 운영 사업장을 더해 국내 총 14개 호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럭셔리 부문에도 힘을 싣는다. 기존 운영 중인 레스케이프 호텔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제휴)’ 계약을 통해 국내 두 번째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호텔에 합류한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2018년 개관한 국내 최초 프렌치 부티크 호텔로, 프랑스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가 인테리어를 맡아 차별성을 확보했다. 레스케이프의 기존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예약 시스템 등을 활용해 해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2월 29일부터 레스케이프 호텔은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공식 운영된다. 11월 10일부터 메리어트 공식 플랫폼에서 예약을 시작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 본업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레저와 리테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레저 부문에선 회원제 골프장인 자유컨트리클럽을 2027년까지 9홀 증설하고, 클럽하우스를 전면 재단장해 프리미엄 골프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2031년에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스타베이 시티’ 내 신규 골프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프리미엄 아쿠아시설 ‘아쿠아필드’는 국내외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찜질·스파, 워터파크 등으로 운영되는 아쿠아필드는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나트랑(냐짱) 1호점에 이어 다음 달 베트남 하노이 오션시티에 2호점을 연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운정점 내 신규 스파 특화 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조선호텔 김치’의 직영 공장을 내년 1분기(1∼3월)까지 확장 이전하고, 2030년 매출 1000억 원 달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는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11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삼아 호텔, 레저, 리테일 전 부문에서 시너지를 확대해 종합 호스피탤리티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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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호텔, 2030년까지 호텔 14곳 체제…韓 호스피탈리티 리더십 강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2030년까지 호텔 5개를 새로 개장해 총 14개 호텔 체제를 구축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개관 111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22일 발표했다. 호텔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레저·리테일 부문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신규호텔 5개 중 2개는 인천 청라지구와 대전 유성지구에 들어서며,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각 호텔 사업자와 호텔 위탁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머지 3곳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9개인 호텔은 2030년 총 14개로 늘어난다. 위탁 운영 방식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에 이어 글로벌 브랜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에 합류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소프트 브랜드(제휴) 계약을 맺고 국내 두 번째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된다. 레스케이프의 기존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예약시스템 등을 활용해 해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2월 29일부터 레스케이프 호텔은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 로 공식 운영된다. 11월 10일부터 메리어트 공식 플랫폼에서 예약을 시작한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 본업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레저와 리테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선 레저 부문에선 회원제 골프장인 자유컨트리클럽을 2027년까지 9홀 증설하고, 클럽하우스를 전면 재단장해 프리미엄 골프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2031년에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스타베이 시티’ 내 신규 골프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프리미엄 아쿠아시설 ‘아쿠아필드’는 국내외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찜질·스파, 워터파크 등으로 운영되는 아쿠아필드는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나트랑 1호점에 이어 다음 달 베트남 하노이 오션시티에 2호점을 출점한다. 이밖에 리테일(유통) 부문에서는 ‘조선호텔 김치’를 내년 1분기까지 직영공장 확장 이전을 마치고, 2030년 매출 1000억 원 달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조선호텔앤리조트 전상진 대표이사는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11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 삼아 호텔, 레저, 리테일 전 부문에서 시너지를 확대해 종합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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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보험-호텔… 역대급 ‘채용의 광장’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하는 ‘2025 리스타트 잡페어’는 청년부터 ‘영올드’, 경력을 보유한 구직자에 이르기까지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정보와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 취업 박람회장’으로 꾸며진다. 다양한 직군의 대기업들도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 부스에서는 우수 고객 라운지, 사은 데스크, 상품권 판매소, 고객상담실 등 고객 접점 직무를 중심으로 한 상시 채용 분야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의 전문직무직 채용 상담 기회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브랜드 ‘더콘란샵’ 판매 전문직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부스에 담당자를 배치해 채용 상담에 나선다. 영업(바이어), 마케팅, 상품기획 등의 주요 직무에 대한 상담이 실제 현장 사례를 토대로 이뤄진다. 아울러 백화점, 아웃렛, 온라인 플랫폼 등 유통 업계 전반에 대한 소개도 제공된다. 최근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혔던 제조업체들도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가한다. 올해 채용 규모를 26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린 포스코그룹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총 1만500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최근 발표했다. 리스타트 잡페어 행사장 포스코 부스에서는 채용 상담 외에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에 관한 정보도 공유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역시 최근 올해만 15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고, 2029년까지는 19개 계열사에서 총 1만여 명의 청년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D현대는 이번 잡페어 행사장에서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상대로 심층 상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GA(법인보험대리점) 보험사업 부문의 금융플래너 채용을 위한 부스를 운영한다. GA는 다수 보험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 회사의 보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법인 사업자다. 현장에서는 금융플래너 위촉 시 제공되는 다양한 복지 혜택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다. 조선호텔은 객실, 식음, 조리 등 호텔 서비스 분야 직무를 대상으로 현장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고객센터 상담사로 일할 인재를 현장에서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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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맨이 된 청년… 20년 공백 딛고… 일로 다시 핀 ‘영올드’

    올해 1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인천4센터 오토메이션팀에 입사한 김병현 씨(25)는 대학 졸업장을 받기도 전에 정규직 사원이 됐다. 기계설계공학을 전공한 김 씨는 취업 한파에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중 쿠팡의 채용 공고를 보고 도전했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 김 씨는 특성화고 시절부터 전공에 푹 빠져 학업과 업무를 병행해 왔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2년간 도제 인턴으로 근무하며 현장을 경험했고, 오토캐드 1급,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가로 성장하는 꿈을 키웠다.최첨단 자동화 설비가 구축된 쿠팡풀필먼트 인천4센터에서는 무인운반로봇(AGV), 소팅로봇 등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들이 수많은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김 씨는 이곳에서 첨단 설비들이 멈추지 않도록 관리·운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물류 현장의 최전방에서 최신 물류 기술을 남들보다 빠르게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했다.인생 2막에 새로운 무대에 오른 이들도 있다. 서울 은평구의 스타벅스 응암역 2번출구점에서 일하는 김선연 씨(51)는 20년 가까운 공백기를 딛고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아이를 출산한 이후 전업주부로 지내온 김 씨는 늘 자신의 힘으로 하는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자 더 늦기 전에 재취업을 결심했지만 취업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그러던 중 스타벅스의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2022년 11월 스타벅스코리아에 입사했다. 김 씨는 입사 후 곧장 일에 빠져들었다. 김 씨는 입사한 이듬해 12월 스타벅스 ‘커피마스터’ 인증까지 받았다. 커피마스터는 커피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뛰어난 직원을 선발해 전문가로 인증해 주는 스타벅스의 커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그는 “20년 공백 끝에 다시 사회로 나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게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했다. 일에 대한 엄마의 열정은 딸에게도 전해졌다. 김 씨의 딸 박주원 씨(20)는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뒤 엄마의 뒤를 따라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모녀 바리스타’가 탄생한 셈이다. 고등학생 시절 엄마가 일하던 매장에 자주 들렀던 박 씨는 엄마가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박 씨는 “‘머그상’(동료 추천으로 뽑는 우수 파트너상)까지 받은 엄마를 보며 더 성실히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중장년층과 영올드 세대에게도 일자리는 건강과 활력을 찾아주는 통로다.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면서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김현자 hy ‘프레시 매니저’(62)는 2016년 50대 중반의 나이에 입사했다. 프레시 매니저는 과거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던 판매 직원의 공식 명칭이다. 경력과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이런 hy 프레시 매니저의 입사 조건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뒀던 그를 다시 사회로 이끌어냈다. 김 씨는 “나이, 경력, 정년과 상관없이 평생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했다. 10년 가까이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온 그는 ‘세일즈 퀸’에 선정돼 해외 연수까지 다녀왔다. 지금은 전국 1만1000여 명 프레시 매니저 중 매출이 높은 두 명만 오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 1만 보 이상 걷는 덕에 체력도 좋아졌다. 그는 “늦은 나이에 도전을 망설이는 분들께 이 일을 권하고 싶다”며 “지금 제 인생은 두 번째 전성기”라고 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25,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5 리스타트 잡페어’를 연다. 70여 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100여 개 부스를 차린다. 잡페어 현장에서 직접 채용에 나서는 곳도 많다. 쿠팡은 전국 각지 풀필먼트센터에서 근무할 AI, 로봇, 자동화 등 오토메이션 관련 인재를 채용한다. 스타벅스는 경력단절, 외국인, 중장년, 군장병 등 다양한 취업 계층을 대상으로 직무 안내를 비롯해 입사 시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hy는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프레시 매니저 채용에 나선다. 한국시니어클럽협회는 전국의 지역 시니어 클럽의 카페를 소개하며 시니어 일자리 정보를 안내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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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고객 4명중 1명 불편 겪어…“주차·매장 혼잡 불만”

    백화점을 방문한 소비자 네 명 중 한 명은 불편한 상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백화점 이용 시 주차와 편의시설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19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백화점 3사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 중 374명(24.9%)이 백화점 이용 때 불만이나 피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불편함을 겪었다는 소비자 가운데 ‘주차·편의시설 이용에 대한 불만’이 196명(52.4%)으로 가장 많았고, 매장 혼잡·이동 동선 불편에 대한 불만이 160명(42.8%)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각 사업자에게 주차·휴게 공간 확보와 위치 정보 안내 강화, 매장 이동 동선 분리 등 서비스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주요 백화점 3사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1점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백화점이 3.85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세계백화점(3.83점), 롯데백화점(3.75점)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백화점 이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브랜드·상품 다양성’(40.2%)이었으며, 이어 ‘매장의 접근성’(23.0%), ‘다양한 혜택’(12.8%)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상품 다양성, 롯데백화점은 매장 접근성, 현대백화점은 직원 응대와 서비스 품질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백화점 방문 시 가장 지출 금액이 높은 품목은 ‘가전·가구’로 평균 131만6000원이었다. 이어 ‘명품 브랜드 의류·잡화’(118만1000원), ‘명품 브랜드 이외 의류·잡화’(44만6000원), ‘식품관 상품’(17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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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파이 만들던 오리온, 수협 손잡고 K김 세계화

    초코파이, 꼬북칩 등 과자를 만들어 팔던 제과회사 오리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김 판매에 도전한다. 수협과의 협업을 통해서다. 김을 잘 만드는 수협이 제조를, 탄탄한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오리온이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18일 오리온과 수협은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수산물 가공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만들어 조미김 등을 제조·판매하기로 했다. 양 사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총자본금 600억 원을 출자해 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오리온과 수협은 수산물 공급 능력과 글로벌 제조·유통 역량을 결합해 수산물 세계화를 공동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협이 마른김 등 우수한 품질의 수산물을 공급하면 이를 활용해 오리온수협이 완제품을 만들어 오리온에 납품한다. 오리온은 글로벌 식품 가공 능력과 마케팅·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의 브랜드화와 국내외 판매를 맡는다. 오리온은 그동안 초코파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1043억 원, 영업이익 543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할 정도로 해외 실적이 국내보다 더 좋다. 이 같은 오리온의 글로벌 유통망을 이용할 경우 조미김, 김스낵 등 각종 김 관련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는 우선 첫 사업으로 마른김을 활용한 김 제품을 생산하고 향후 수산물을 활용한 스낵류 등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공장 건설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김 산업은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2024년 연간 약 1억5000만 속을 생산했다. 1속은 김 100장이다.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기록했다. K푸드 산업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출품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산업화가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우리 수산물의 해외 시장을 넓히고, 글로벌 위상을 확립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이번 수협과의 합작 사업이 오리온의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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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G마켓-中 알리’ 합병 승인… 이커머스 시장 격변 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그룹의 G마켓(G마켓·옥션)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 간 기업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양사 합작법인이 출범하게 됐다. 사실상 쿠팡과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신세계-알리 동맹’이 참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갈수록 고착화하고 있던 이커머스 양강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정위는 18일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간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향후 3년간 G마켓이 보유한 플랫폼인 G마켓과 옥션을 알리익스프레스와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이들 사이의 국내 소비자데이터를 분리하는 조건이다.구체적으로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소비자데이터를 각각 저장하고 운용해야 한다. 또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와 관련된 소비자데이터를 양측이 상호 교환해서 이용해선 안 된다. 해외직구가 아닌 국내 온라인쇼핑 관련 소비자데이터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해당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 37.1%로 1위 사업자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시장점유율 4위 사업자인 G마켓(3.9%)과 합병하면 시장지배력이 너무 커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중국발 상품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 합작회사의 시장점유율이 기업결합 후 41%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건은 3년간 유효하며 공정위는 3년 뒤 시장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해 이를 연장할 수 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이행감독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위에 주기적으로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한국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5 대 5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의 자회사로 편입돼 ‘한 지붕 두 가족’ 구조로 사업하게 된다. 양측은 합작법인 조직 구성과 이사회 개최, 사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실무 작업에 즉각 돌입했으며 정리가 되는 대로 고객과 셀러(판매자)들에게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의 핵심 자회사인 G마켓은 60만 셀러가 보유한 2000만 개가량의 상품을 올해 안에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첫 진출 무대는 싱가포르·베트남·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이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통관·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판매자 지원도 강화한다. 향후 유럽·미국 등 200여 개 나라로 판로가 확대될 예정이다. G마켓 셀러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코너 ‘케이 베뉴(K-Venue)’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아울러 G마켓은 알리바바가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AI 오픈소스 모델 역량을 바탕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쿠팡이 3422만 명으로 압도적 1위다. 이번 합병으로 알리익스프레스(920만 명)·G마켓(668만 명)·옥션(266만 명)을 합하면 1854만 명으로 쿠팡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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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마켓-알리 합병 승인…이커머스 양강 구도에 ‘복병’ 등장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그룹의 G마켓(G마켓·옥션)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간 기업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양사 합작법인이 출범하게 됐다. 사실상 쿠팡과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신세계-알리 동맹’이 참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갈수록 고착화 하고 있던 이커머스 양강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정위는 18일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간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향후 3년간 G마켓이 보유한 플랫폼인 G마켓과 옥션을 알리익스프레스와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이들 사이의 국내 소비자데이터를 분리하는 조건이다.구체적으로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소비자데이터를 각각 저장하고 운용해야 한다. 또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와 관련된 소비자데이터를 양측이 상호 교환해서 이용해선 안 된다. 해외직구가 아닌 국내 온라인쇼핑 관련 소비자데이터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해당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공정위는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 37.1%로 1위 사업자인 알리익스프레스가 시장점유율 4위 사업자인 G마켓(3.9%)과 합병하면 시장지배력이 너무 커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에서 중국발 상품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 합작회사의 시장점유율이 기업결합 후 41%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상당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건은 3년간 유효하며 공정위는 3년 뒤 시장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해 이를 연장할 수 있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는 이행감독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위에 주기적으로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한국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5대5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의 자회사로 편입돼 ‘한 지붕 두 가족’ 구조로 사업하게 된다. 양측은 합작법인 조직 구성과 이사회 개최, 사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실무 작업에 즉각 돌입했으며 정리가 되는대로 고객과 셀러(판매자)들에게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합작법인의 핵심 자회사인 G마켓은 60만 셀러가 보유한 2000만 개 가량의 상품을 올해 안에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첫 진출 무대는 싱가포르·베트남·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이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통관·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판매자 지원도 강화한다. 향후 유럽·미국 등 200여 개 나라로 판로가 확대될 예정이다. G마켓 셀러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코너 ‘케이 베뉴(K-Venue)’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아울러 G마켓은 알리바바가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AI 오픈소스 모델 역량을 바탕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쿠팡이 3422만 명으로 압도적 1위다. 이번 합병으로 알리익스프레스(920만 명)·G마켓(668만 명)·옥션(266만 명)을 합하면 1854만 명으로 쿠팡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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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장, 이상기후 대응 新인삼 품종 ‘선일’ 첫 수확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이 개발한 신품종 ‘선일’의 첫 수확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내고온성 인삼품종으로, 2001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약 20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이 품종은 잎의 각피(잎 표면을 덮고 있는 보호막)가 두껍고 수분 증발이 적어 고온에서 잎이 타버려 인삼 생장이 멈추는 ‘엽소’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일의 엽소율은 3.9%로 기존 품종(자경종) 대비 10%포인트가량 낮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에서 선일을 재배 중인 심광식 씨(41)는 “인삼은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최근 이상기후로 재배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수확이 저조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선일’ 품종을 심은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수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일은 2017년 2년간의 토양 관리 후 2019년에 심어 올해 처음으로 수확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전북 고창과 강원 횡성·홍천 지역 일대 5만 ㎡ 규모의 인삼밭에 선일이 보급됐다. KGC인삼공사 연구진은 이 지역 농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종자 순도 유지와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재배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970년대부터 우수한 인삼 품종 개발에 착수해 현재까지 17종의 품종을 보유 중이다. 국내 신품종 등록 1호인 ‘천풍’은 체형이 우수해 최고등급 인삼의 생출률이 높다. ‘연풍’은 생산량이 높고 ‘선명’은 선일처럼 이상기후에 대응한 내고온성 품종이다. KGC인삼공사가 올해 수확 예정인 인삼밭의 면적은 약 1141ha(헥타르)로 축구장 크기의 약 1598배에 달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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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어지는 콜마家 갈등… 尹회장, 아들에 ‘1만株 반환’ 추가 소송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뷰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한국콜마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아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9년 전 증여한 주식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달 1일 아들인 윤 부회장에게 2016년 물려준 167만 주 가운데 1만 주를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추가 청구했다. 윤 회장은 이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나머지 166만 주 전체를 반환하는 소송도 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 윤 회장은 2019년 아들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 반환 청구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이들 부자는 지난달 12일 만나기도 했다. 아들인 윤 부회장이 요청해 아버지 윤 회장과 배석자 없이 두 사람만 만났다. 회동이 성사되면서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까 기대를 모았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 이후 첫 만남이었고, 아들인 윤 부회장이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면서 “저녁 식사까지 함께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 윤 회장 측이 주식 1만 주 반환 소송을 추가로 내면서 오히려 부자 갈등이 확전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콜마그룹은 윤 회장이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아들인 윤 부회장이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을 맡았고 딸인 윤여원 씨가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맡아 각각 경영해 왔다. 하지만 4월 윤 부회장이 동생이 운영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본인 등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 이사로 선임하려고 하면서 남매 간 다툼이 시작됐다. 윤여원 대표는 오빠인 윤 부회장이 경영권을 뺏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재에 나섰던 아버지가 딸의 손을 들어주자 남매 간 다툼에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윤상현 부회장으로 지분 31.75%를 갖고 있고 윤 회장은 5.59%, 윤 대표는 7.45%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 회장이 아들을 상대로 주식반환청구 소송 범위를 넓히면서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2016년 증여분(9.76%)까지 반환되면 윤 부회장의 지분은 20% 남짓으로 축소되고, 윤 회장과 딸 측 지분은 40%를 넘어서게 된다.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10월 23일로 예정됐다. 이에 대해 윤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로 제기한 1만 주 반환 소송은 앞서 5월 처음 제기한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법적 의미도 없이 단순히 소송을 확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처음 제기한 230만 주 반환 소송을 비롯해 법원의 여러 결정들이 윤 부회장 측에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며 “본안 소송에서 불리해지자 다른 소송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마는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으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오너 일가의 내홍이 장기화될 경우 대외 신뢰도나 내부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뷰티 ODM 업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너 간 갈등이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 산업의 상징적인 기업”이라며 “경영권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협력사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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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 결실 맺었다’ 정관장 이상기후 대응 신품종 ‘선일’ 첫 수확 성공

    15일 강원 홍천군 화촌면의 한 인삼밭에서 굵직한 수삼들이 땅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올여름 강원 지역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마다 땅 속에서 6년근 인삼이 수북이 쌓였다. 이날 수확에 나선 심광식(41)씨는 “인삼은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최근 이상기후로 재배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수확이 저조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선일’ 품종을 심은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수확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이 개발한 신품종 ‘선일’의 첫 수확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일은 KGC인삼공사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내고온성 인삼품종으로, 2001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약 20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다. 이 품종은 잎의 각피(입 표면을 덮고 있는 보호막)가 두껍고 수분 증발이 적어 고온에서 잎이 타버려 인삼 생장이 멈추는 ‘엽소’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일의 엽소율은 3.9%로 기존 품종(자경종) 대비 10%포인트 가량 낮다. 현재 전북 고창과 강원 횡성·홍천 지역 일대 5만㎡ 규모 인삼밭에 선일이 보급됐다. KGC인삼공사 연구진은 이 지역 농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종자 순도 유지와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재배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신품종 개발에 참여한 이준수 KGC인삼공사 연구개발(R&D)본부 책임연구원은 “인삼 품종 연구는 재배지 준비부터 수확까지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20년 이상 소요된다”며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역량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품종 개발뿐만 아니라 해가림 시설,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1970년대부터 우수한 인삼 품종 개발에 착수해 현재까지 17종의 품종을 보유 중이다. 국내 신품종 등록 1호인 ‘천풍’은 체형이 우수해 최고등급 인삼의 생출률이 높다. ‘연풍’은 생산량이 높은 품종이고, ‘선명’은 선일처럼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내고온성 품종이다. 특히 몸통 길이인 ‘지상부’가 짧은 선명은 강한 바람에도 굳세게 버텨 태풍 피해가 잦은 남부지역 경작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 ‘선일’을, 2019년에는 ‘선명’을 국립종자원에 등록했다. KGC인삼공사가 올해 수확 예정인 인삼밭의 면적은 약 1141ha(헥타르)로 축구장 크기의 약 1598배에 달한다. 정관장은 품종 개발 외에도 8년 간의 연구를 통해 ‘소형터널식’ 해가림 시설을 자체 개발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 시설은 기존 경사식 해가림 시설보다 설치가 쉽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토지 이용률을 약 20% 향상시킨다. 투광율이 기존 해가림시설보다 2배 높고, 빗물의 누수를 막아 병해충 발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우수한 체형의 인삼 재배가 가능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수한 품종과 과학적 영농방법을 꾸준히 개발해 인삼 농가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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