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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상승에 따라 아파트를 대신할 주거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던 오피스텔의 기준시가가 7.45%나 급등했다. 상가 기준시가도 하락세를 멈추고 4년 만에 올랐다. 기준시가는 상속·증여세나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때 기준이 되므로 내년부터 관련 세금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2012년 상업용 건물 및 오피스텔 기준시가(안)’를 마련해 9일 공개했다. 대상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위치한 건물 연면적 3000m² 이상이거나 100실 이상인 오피스텔 3704동 34만2123실과 상업용 건물(상가) 5918동 45만7623개다. 국세청 안에 따르면 내년도 기준시가는 오피스텔은 지난해보다 7.45%, 상가는 0.58% 상승했다. 오피스텔 기준시가 상승폭은 2008년(8.3%) 이후 최고이다. 상가 기준시가는 2009년부터 계속 떨어지다가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피스텔 기준시가를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10.7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8.25%) 서울(7.64%) 울산(6.02%) 대전(5.37%)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시설이 낡은 데다 임대수요가 줄어들어 오히려 0.48% 떨어졌다. 상가는 부산(4.20%) 대구(3.70%) 울산(2.74%) 서울(1.73%) 인천(0.06%) 등지는 오른 반면 대전(-1.74%) 경기(-1.02%) 광주(-0.21%)는 내렸다. 소유자와 이해관계자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조회한 뒤 이의가 있으면 이달 29일까지 인터넷 또는 관할지역 세무서 등에 의견제출서를 내야 한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뛰는 전세금에 내 집 마련이 급한 실수요자라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분양가는 저렴하고 재건축·재개발보다는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20채 이상 무주택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만든 뒤 조합이 사업 주체가 돼 땅을 사 짓는 아파트를 말한다. 사업구역 토지의 80% 이상을 확보하면 지역조합을 결성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정식 분양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을 구입할 수 있다.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사업 추진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일반 분양보다 분양가도 싸다. 조합원이 되려면 조합 설립인가 신청일 이전 6개월간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입주일까지 주택이 없어야 한다. 다만 전용 60m² 이하 한 채를 보유한 경우에는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분양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사업지는 △이수건설이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지을 ‘돈암 이수브라운스톤 2차’ △효성이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추진 중인 ‘화도 효성 백년가약’ △서희건설이 광주 북구 북촌동에 짓는 ‘첨단 서희스타힐스’ 등 7개 사업지 4000여 채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에 참여하기 전 조합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토지 매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이런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이 끝날 때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등 사업기간이 길어지고 최악의 경우 사업이 무산돼 자칫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건설경기 침체로 상장 건설사의 절반가량이 상반기에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6일 대한건설협회가 6월 말 현재 상장 건설업체 104개사의 상반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회사가 지난해 상반기 28.2%에서 올해 상반기 47.1%로 급증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만든 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를 밑돌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상장 건설사 전체의 상반기 이자보상비율도 전년 동기보다 12.6%포인트 하락한 317.8%에 그쳤다. 건설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에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은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그만큼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적자를 낸 기업도 올해 29.8%로 지난해 같은 기간(22.9%)보다 7%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회사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도 나빠졌다.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이 평균 4.7%지만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이내 대형 업체들의 매출액은 오히려 1.4% 감소했다. 중소형 업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규모 아파트 미분양 등으로 주택사업이 위축된 데다 아프리카, 중동지역의 민주화 바람으로 예정됐던 해외공사 발주가 줄어든 게 원인이다. 상장 건설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증가율도 무려 15.6% 감소했다. 10위권 이내 업체들은 3.3% 상승해 체면치레를 했지만 그 외 업체들은 23.5% 추락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종 공사 물량이 줄면서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을 보여주는 각종 경영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소득이 높아지고, 정보기술(IT)이 발달할수록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에 따라 실내의 쾌적성을 높이려는 건설사들의 시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앞쪽 발코니 쪽에 방 수를 늘리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또 실내 벽면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이 충남도청 이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내포신도시 RM11블록에서 분양할 아파트 ‘웅진스타클래스센트럴’(938채)이다. 지하 3층, 지상 20층 9개 동으로 전용면적 59m² 249채, 76m² 240채, 84m² 449채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실내평면과 쾌적성을 극대화한 평면설계다. 59m²는 3개 타입, 76m² 4개 타입, 84m² 4개 타입 등 총 11개나 된다. 또 59Bm²는 거실과 침실의 벽면을 가변형으로 설계해 가족 구성에 따라 변형이 가능하다. 소형 아파트에선 보기 드물게 안방의 붙박이장과 수납기능 화장대를 설치했다. 주방은 LDK(거실, 식당, 부엌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형태)로 배치해 주부가 조리하면서 식당을 오가는 데 편리하도록 했다. 메인식탁 이외에 보조식탁인 아일랜드식탁을 설치했다. 84cm²는 2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으며, 수납 전용공간을 2곳이나 뒀다. 또 안방 한 면 전체를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으로 만들어 집 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입주민 공동시설도 많다. 스포츠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단체운동이 가능한 GX룸, 골프연습장(6타석 규모), 남녀 사우나와 탁구장 등이 있다. 교육·문화시설로는 야외 테라스와 붙어서 북카페, 남녀독서실, 엄마와 함께 학습하는 키즈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입지여건도 좋은 편. 홍예공원과 상아천을 끼고 있는 데다 용봉산과 수암산 등이 가까워 단지에서 볼 수 있고, 주말에는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반경 500m 이내에는 충남도청, 경찰청, 교육청 등 행정타운이 들어서고 비즈니스 센터와 종합병원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대형 할인마트인 홈플러스가 2014년 개점할 예정이다. 교통도 편리하다. 내포신도시의 609번 도로가 서해안고속도로(홍성 나들목) 및 당진∼대전 고속도로(고덕 나들목, 수덕사 나들목)와 연결되며, 내포신도시 인근을 지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안 복선전철 등도 계획돼 있다. 청약은 11일부터 시작된다. 분양가는 3.3m²당 600만 원대로 중도금 전액(60%)을 무이자융자를 알선해준다. 입주는 2013년 말로 예정돼 있다. 041-633-0100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축 다세대주택 매입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입 대상을 연립주택으로 확대하고, 건축비 매입단가도 높여주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7일 LH 홈페이지(www.lh.or.kr)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의 신축 다세대·연립주택 3차 매입공고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8·18 전월세시장 안정방안’에서 도심의 전세난 해결을 위해 올해까지 LH를 통해 민간 건설사업자가 신축한 다세대주택 2만 채를 장기 전세형 주택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불할 건축 매입 단가가 지나치게 낮고 매입 조건이 까다로워 매입 요청 주택이 2600여 채로 목표의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입가격은 토지비는 시세를 반영한 감정평가금액으로 하고, 건축비 단가는 종전 3.3m² 321만 원에서 350만 원으로 30만 원가량 높여 주기로 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연매출 1000억∼5000억 원대, 전자 기계 의류제조 해운업 부동산개발업을 하는 기업, 창업 1세대에서 2세대로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인 중견기업.’ 국세청이 해외에 자산을 은닉하거나 국제거래를 이용해 편법적으로 부(富)를 대물림하려는 혐의가 짙은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2일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밝힌 조사 대상 기업의 윤곽이다. 세무조사 착수 시점을 밝힌 것은 물론이고 업종과 매출액 규모 등 세무조사 대상 기업의 윤곽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는 해당 기업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조사 대상 기업의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하반기 세무조사의 역점 분야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차단, 대기업에 대한 성실신고 검증, 역외 탈세 근절 등을 책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는 강력한 정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같은 혐의로 11개 기업을 이미 적발해 2783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으며 4개 기업에 대해선 막바지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탈루 유형은 다양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A사의 사주 김모 씨는 국내외에 여러 공장을 보유한 중견기업가. 그는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면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카리브 해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사모펀드를 세웠다. 이어 A사가 보유한 해외 지주회사(AA사)의 지분을 이 펀드에 싼값에 넘긴 뒤 펀드의 출자자 명의를 본인에서 아들로 바꿨다. 펀드를 통해 아들이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해외 지주회사의 지분을 갖게 되는 전형적인 경영권 편법 승계였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법인세와 증여세 등 3000억 원가량을 탈루한 혐의가 인정돼 800억 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자원개발 업체인 B사의 사주 정모 씨도 버진아일랜드에 자신의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B사로부터 자원개발 명목으로 투자자금을 끌어들였다. 막대한 투자이익을 올린 정 씨는 원금만 국내 회사에 보내고 수백억 원의 투자이익은 해외 예금계좌에 은닉하거나 아내 명의로 미국의 고급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썼다. 정 씨는 500억 원가량의 탈루 혐의가 인정돼 소득세 및 증여세 250억 원을 추징당했다. 전자공구 업체인 C사의 사주 박모 씨는 버진아일랜드에 가족 이름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C사의 해외 현지법인 지분을 넘겼다. 그리고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소득은 홍콩 예금계좌에 예치해 관리하면서 국내에는 신고하지 않았다. 이 밖에 부동산개발업자 홍모 씨의 아들은 친인척 명의로 돼 있는 주식을 넘겨받으며 상속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 대신 친인척에게 주식을 팔게 한 뒤 매각대금을 미국에 다른 사람 명의로 세운 10여 개의 페이퍼컴퍼니에 송금하도록 했다. 이후 페이퍼컴퍼니 주주 명의를 자신의 명의로 바꾸는 자금세탁을 통해 매각 이익을 챙겼다. 홍 씨의 아들은 상속세 탈루 혐의로 현재 강력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태국에 한국의 물 관리 노하우가 전수될 것으로 전망된다.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태국의 한강으로 불리는 ‘짜오프라야 강’의 범람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태국 정부는 1일 한국 정부에 “종합적인 홍수방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두 나라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자”며 한국 정부 대표단을 공식 초청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을 단장으로 1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조직했다. 대표단은 당초 3일 출국해 4일 태국 방콕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 등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현지의 치안불안 문제를 이유로 태국 정부가 방문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대기하고 있다.대표단은 앞으로 양국 협상이 마련되면 태국 정부에 짜오프라야 강을 위한 물 관리 방안과 세부 실천안, 한국 정부의 지원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주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국토부는 “태국 정부가 앞으로 홍수방어 대책에 32조 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협상이 이뤄지면 4대강 사업을 통해 수자원 관리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태국에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방한한 태국의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외교장관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대표 상징물로 손꼽히는 ‘한강 이포보’를 찾았고, 이명박 대통령과의 특별면담에서 “4대강 사업 기술을 공유하고 싶다”는 내용의 친나왓 태국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리비아 재건시장 수주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현지에 공사현장을 다수 보유한 건설업계는 대규모 현지 방문단을 조직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1일 KOTRA에 따르면 리비아 복구건설 사업은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시절부터 추진해온 각종 사업에다 주택, 플랜트, 도시 인프라 등을 포함한 것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현재 해외 동결된 1600억 달러 규모의 리비아 자금이 해제된다면 충분할 것으로 KOTRA는 보고 있다. 또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필요한 건설중장비, 건설자재, 자동차 및 부품, 의료기기와 용품 등의 수입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수입시장 규모는 대략 350억∼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KOTRA 측 추정이다. 방대한 시장 규모도 매력적이지만 리비아가 한국 기업에 호의적이라는 점도 국내 기업들에 욕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내전이 심화하면서 리비아에 진출했던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철수했지만 대우건설 등 국내 업체들은 현지에 남아 현장 관리에 적극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런 자신감에 국내 업체들의 리비아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두드러진 분야는 건설업계다. 현재 20개사가 47건, 74억 달러 규모 공사를 보유한 상태인 데다 앞으로 발주될 리비아 정부 재건사업의 상당물량이 건설 분야와 연관됐기 때문이다. 현지에 진출했거나 수출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체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도 현지 시장 안착에 필요한 전략과 제품을 즉각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기업들은 올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개연성을 놓고 사업 계획을 구성했지만 이제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리비아 시장 선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는 민간기업들과 함께 ‘합동 대표단’을 구성해 이달 리비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KOTRA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리비아 재건복구 진출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해외건설의 쾌속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수주액이 4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4년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사상 최고액인 760억 달러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90개국에서 474건의 공사를 수주했고, 수주액은 414억8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2008년(476억 달러)에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4년 연속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주화운동으로 공사 발주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해외건설 시장 전망은 불투명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과 아시아지역에서 공사수주가 활발해지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체 수주액의 30%가 넘는 140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0억6900만 달러)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 뒤를 이어 이라크에서 32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베트남(29억4000만 달러) 싱가포르(27억4000만 달러) 인도네시아(19억8000만 달러) 오만(19억5000만 달러) 쿠웨이트(13억7000만 달러) 등에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따냈다. 국토해양부 권혁진 해외건설과장은 “통상 연말에 해외공사 계약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인 6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공사 수주 호조의 원동력으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빠른 경제성장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기존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활발한 수주가 예상돼 수주액이 사상 최고액인 7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주목받는 곳이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과 백현동으로 이국적인 카페거리가 형성돼 있는 곳이다. 정자동은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 분당에서 발전했다면 백현동은 2기 신도시 대표주자 판교에서 새롭게 상권이 만들어지고 있다. 외부 유입 인구보다는 주변지역 거주민과 기업체 종사자들의 소비와 선호도가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 강남권에서도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정자동 카페거리는 2005년 초 동양파라곤과 아이파크, 상떼뷰 등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고, 건물 저층부에 카페와 일식, 이탈리아식, 프랑스식 레스토랑 등이 입주하면서 조성됐다. 점포마다 다양한 모습의 테라스를 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인근 지역 거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에서도 찾을 만한 명소가 됐다. 백현동 카페거리는 2010년 이후 판교신도시가 입주하면서 형성된 상권이다. 상가주택의 1층에 테라스상가가 있고 2층 및 3층은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100여 개의 상가주택이 인공수변로를 중심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어 ‘거리상가(스트리트 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각각 1, 2기 신도시를 대표하는 상권이라는 명성만큼 임대료 수준도 높은 편이다. 정자동 카페거리는 1층 33m² 기준 보증금 1억 원에 월 임대료 260만∼400만 원 수준이다. 요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상가 월 임대료가 300만∼500만 원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현재 형성기인 백현동은 상대적으로 낮다. 1층 99m² 기준 보증금 5000만 원에 월 임대료 300만∼350만 원 수준이다. 33m²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임대료는 100만∼120만 원이다. 두 지역의 발전 전망의 척도가 될 주변 입주민의 소비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주택가격을 분석한 결과 백현동이 2454만 원(3.3m² 기준)으로 정자동(1929만 원)보다 높았다. 정자동 일대에는 고급 주상복합들이 밀집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1990년대 공급된 공공주택이 대부분이라는 게 발목을 잡았다. 반면 백현동은 판교신도시를 배후에 두고 있고, 제2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입지환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두 상권의 주 입점 업종은 카페다. 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정자동은 오랜 시간을 두고 상권이 만들어진 만큼 카페 외에 바와 레스토랑 등 20, 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업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백현동은 카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권 내 학교가 있어 유흥업종은 입점하기가 어렵다.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두 지역에서 창업을 한다면 카페거리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정자동은 카페업종이 포화상태이고, 가격 수준도 만만치 않다.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가 낮은 업종으로는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또 이용객 대부분이 주상복합 거주민이지만 신분당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지역 유입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이미 입점한 카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차별화된 업종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점포 면적이 협소하기 때문에 회전율이 낮은 레스토랑이나 주류 전문점은 한계가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액세서리나 테이크아웃 관련 전문점을 노려보는 게 효과적이다. 백현동도 차별화된 아이템이 아니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테크노밸리라는 대형 소비층이 존재하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게 낫다. 이 소비층의 소비시간은 점심시간이 아닌 퇴근시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소모임을 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카페가 유리할 수 있다. 낮 시간에는 상권 내 위치한 학교의 학부모들이 찾을 수 있고, 저녁시간에는 테크노밸리 종사자들이 이용할 수도 있다. 낮과 밤에 모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좋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되면서 새 아파트 선택조건도 투자가치보다는 거주 편리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해 초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아파트 청약 시 우선고려 항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들은 ‘시공품질-교통여건-가격-평면구조-투자가치’의 순서로 대답했다. 특히 교통여건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03점이 높아졌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교통편리성에 대한 욕구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지하철 역세권은 단순히 출퇴근하기가 편리하다는 것 외에도 역세권 상권이 형성돼 생활하기에 좋고, 출렁이는 부동산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 셈이다. 하지만 수도권에만 전철역 수가 500개를 넘어서면서 웬만한 아파트는 ‘역세권 단지’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하철 9개 노선을 포함해 수도권을 잇는 15개 전철 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웬만해서는 ‘역세권 아파트’라는 이름을 모두 붙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결국 역세권 아파트라도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우선 역세권이라는 광고 제목의 사실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우선 사전적으로 역세권은 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업 및 업무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을 의미한다.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는 역세권을 철도역과 그 주변 지역을 말하며, 보통 철도(지하철)를 중심으로 500m 반경 내외의 지역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건강한 성인남자가 5분 정도 걸어서 도달하는 거리에 해당한다. 범위가 넓은 만큼 역에서 가까울수록 교통 측면에서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아파트 지하층과 지하철역이 직접 연결된 단지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부분 주상복합아파트로, 지하상가와 지하철역이 바로 연결돼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1∼2분이면 지하철을 탈 수 있다. 현재 서울에서 분양 중인,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주요 주상복합아파트는 4곳 정도다. 중구 흥인동에 들어서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철2·6호선 신당역 11번 출구와 단지가 직접 연결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가 바로 옆에 있으며 일부 층에서는 청계천과 남산을 내다볼 수 있다.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지하철5·6호선 공덕역 2번 출구와 이어진다. 지하 8층, 지상 40층 2개동의 대단지다. 지하철2·6호선 합정역과 연결되는 마포구 합정동의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는 양화대교, 강변북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신동아건설이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 중인 ‘파밀리에 가온’도 지하철5호선 강동역과 연결되는 단지. 41층짜리 3개 동으로 단지 녹지율을 60%로 높인 게 특징이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증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고, 부동산시장도 좀처럼 겨울잠에서 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게 주원인이다. 여기에 정부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활성화를 통해 전세난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잇따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기름을 부었다. 실제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기대수익률은 연 5∼6%대로 은행이자율보다 높다. 또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잘 선택한다면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때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두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해서 무턱대고 ‘묻지마’ 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모두 일반 아파트에 비해 주거상품으로서 경쟁력을 떨어진다. 따라서 분양가 또는 매입가의 적정성, 임대 수익률, 가격 상승 잠재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무엇보다 수익형 상품 투자는 ‘싸게 사서, 많은 임대 수익을 내고, 향후 비싸게 판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주변 지역의 임대수요 규모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전용률(분양면적 대비 전용면적)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용률은 매입가(분양가) 적정 여부와 임대수익률을 결정한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많이 낮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매각시점도 잘 선택해야 한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은 앞으로 한 채만 있어도 임대사업을 할 수 있지만 최소 5년 이상 임대해야만 한다. 중간에 팔면 감면받았던 세금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 ○임대수요 풍부한 곳을 찾아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분양할 주요 수익형 부동산 예정물량은 모두 3458채. 오피스텔 2632실, 도시형생활주택 826채 정도다. 이 가운데에서 임대수요를 고려한다면 지하철역세권이나 수도권 신도시의 업무지구 등지에 분양되는 물량이 주목 대상이다. 우선 역세권에서는 우림건설이 서울 종로구 숭인동 202―3에 분양할 물량이 눈에 띈다. 오피스텔 42m² 36실, 도시형생활주택 34m² 144채다. 서울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도보 10분 거리이고 종로, 을지로, 광화문 등지로 오가기가 쉽다. 서울지하철 2, 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 인근에서는 쌍용건설이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공급규모는 26∼46m² 291채이며,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분양할 예정이다. 구로, 가산디지털단지가 단지 가까이에 위치해 근로자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천역, 이대역 인근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 194에 오피스텔 248실(규모 미정)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과 신천역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걸어서 10분이면 역 이용이 가능하다. 2호선 이대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인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04―36에는 GS건설이 오피스텔 166실(규모 미정), 도시형생활주택 35∼48m² 92채를 선보인다. 지방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물량이 있다. 동기종합건설이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9―1에 오피스텔 67∼133m² 203실을 11월 초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이 도보로 8분 거리이고, 단지 북쪽으로 충남대, KAIST 등의 대학교가 위치해 대학생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분양할 물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선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석우동 33―1에 오피스텔 49∼56m² 180실을 분양 중이다. 이마트(동탄점), 한림대동탄성심병원(2012년 6월 개원 예정)이 인근에 위치하고, 삼성반도체 화성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11월에는 호반건설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C1블록에 오피스텔 63∼86m² 340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광교신도시 C1블록은 좌측으로는 광교테크노벨리, 우측으로는 경기도청 신청사와 인접해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2016년 개통 예정)과도 가깝다. 같은 시기에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정자동 16―1에는 동양건설산업이 오피스텔 116m² 174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당선 정자역이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하며, 정자역 인근으로 SK C&C, NHN, KT 등의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 밖에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판교신도시 주16블록에 오피스텔 37∼47m² 177실, EG건설이 판교신도시 삼평동 515―1번지에 오피스텔 49m² 190실을 11월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주택시장이 침체됐을 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가급적 단지 규모가 큰 것을 고르는 게 좋다. 학교나 쇼핑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고루 들어서 생활에 편리하고, 덩치가 큰 만큼 수요층이 두꺼워 나중에 물건을 매각하기도 쉽다. 이런 점에서 현대건설 인천 서구 당하지구에 짓는 아파트 ‘검단 힐스테이트 6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아파트는 모두 3000여 채 규모로 지어지는 ‘검단 힐스테이트’ 타운의 마지막 물량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9개 동에 454채가 들어설 예정이며 모든 아파트가 84m² 단일 규모로 지어진다. 3.3m² 당 평균분양가는 1050만 원대. 입주는 2013년 말로 예정됐다. 검단신도시의 초입이자 관문인 당하지구에 선보이는 검단힐스테이트 6차는 2014년 개통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사거리역(가칭)과 불과 300m 이내에 있고, 제2외곽순환고속국도(예정) 검단 나들목과 공항철도 검암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인천 구도심과 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지방도로 355호선이 인접해 서울 및 인천, 경기 서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쉽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개최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는 곳이다. 또 경인 아라뱃길과 국내 최대의 생태공원인 드림파크 완공에 따른 수도권 서북부 거점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검단힐스테이트 6차 단지 인근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있고, 탑 종합병원·주민센터도 가까이 자리 잡고 있는 등 검단신도시 내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외관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클래식한 유럽형의 외관 설계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노약자와 장애자를 배려해 주출입구를 턱이 없는 경사로로 설계하고,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휴게공간과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했다. 또 보행과 차로를 완전히 분리하고 단지 전체를 공원화함으로써 쾌적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본보기집은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 탑병원 옆에 설치돼 있다. 1566-4452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서울 강남역과 양재동 등 강남 요지와 분당·판교를 잇는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전철 ‘신분당선’이 28일 개통된다. 신분당선이 뚫리면 강남역에서 1단계 종착역인 분당 정자동까지 16분이면 도착한다. 전철 ‘분당선’(소요시간·45분)이나 분당∼강남 광역버스(35분·대기시간 제외)과 비교해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또 신분당선은 2016년엔 정자∼광교신도시까지, 2018년에는 강남∼용산까지 연장될 계획이다. 이는 서울 강남 생활권역이 분당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주변 부동산시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라건설이 분양 중인 ‘강남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도 신분당선 개통의 수혜주 가운데 하나다. 사업지가 신분당선과 지하철 3호선의 환승역이 될 양재역에서 불과 150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은 지하 5층∼지상 12층 1개동에 도시형생활주택 149채와 소형(공급면접 기준·30∼60㎡) 오피스텔 44실이 들어서는 주거복합건물이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근린상가도 입점한다.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이 주변은 국내 최대의 오피스 타운인 삼성타운, 롯데타운(예정) 및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임대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주변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강남대로, 남부순환로, 서초 나들목 등으로 연결되는 위치에 있어 서울 내부와 서울 외곽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서울시내버스 및 광역버스 노선과 남부터미널이 가까워 지방으로 오가기도 쉽다. 고시원 수준의 기존 도시형생활주택과 달리 고급스러운 내부 설비와 주민공동시설을 갖췄다. ‘풀 퍼니시드 앤드 빌트인’ 방식으로 생활도구와 가전제품 등이 제공되고, 피트니스센터와 옥상정원 등 고급스러운 주민공동시설도 마련된다. 주차 공간도 충분히 확보된다. 9개의 다양한 평면을 구비해 입주자가 고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 것도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의 장점이다.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동 1322-4에 있다. 입주는 2013년 7월 예정이다. 1544-7722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서울시가 이달 20일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68곳을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앞으로 해당 지역 구청장이 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서울시장에게 구역지정을 요청하고, 서울시장의 허가가 나면 일반적인 주택 재개발·재건축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노후주택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에서 서울시에 구역지정을 요청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갈 길은 꽤 남아있는 셈이다. 단기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투자해서는 곤란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가 이번에 정비예정구역으로 확정한 곳은 △주택 재개발사업 10곳(지정면적 54.9ha) △단독주택 재건축사업 34곳(128.3ha) △공동주택 재건축사업 24곳(73.59ha)이다. 구별로 보면 전국 집값을 주도하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4개 구에서 21곳이 지정돼 눈길을 끈다. 특히 강남구는 대치 우성1차, 개포 한신, 개포 현대1차, 진흥, 개포 도곡한신 등 아파트 8곳이 한꺼번에 포함돼 가장 많았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궁전아파트,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등 공동주택 2곳과 방배동 528-3 단독주택이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5곳이 지정됐다. 송파구는 모두 공동주택이고, 강동구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주택재개발이 고루 포함됐다. 비강남권에서는 관악구(8곳)가 강남구만큼 많았고, 금천구(6곳)와 강서구(6곳)가 뒤를 이었다. 정비예정구역이란 재개발 재건축 등과 같은 노후주택정비사업을 계획적으로 시행하기 위하여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지정 고시하는 정비구역의 후보지가 됐다는 의미다. 따라서 앞으로 관할지역 구청장이 사업타당성 분석과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시장에게 구역지정을 요청하면 된다. 이에 따라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에 걸쳐 있는 진흥아파트는 건폐율(용지면적 대비 1층 바닥면적) 50%, 용적률(용지면적 대비 건물 지하층을 뺀 바닥면적의 총합) 210% 범위에서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첫걸음이 시작된 셈이다.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다. 부동산경기가 호황일 때에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이 정도의 재료만으로는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강남구 개포동 B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의 아파트 단지 몇 곳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관련한 문의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며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단순히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것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부동산 대체 상품이 있다는 점도 값이 하락세인 정비예정구역 지정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주택시장 침체로 정비예정구역 등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돼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다 보니 여윳돈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며 “이들은 대신 매월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형 빌딩이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강남지역 재건축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다.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고점 대비 최대 4억 원까지 떨어졌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DB팀장은 “정비예정구역 지정이나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가 과거처럼 가격 상승을 이끌어 내기에는 대내외 경기 침체 같은 악재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여윳돈 투자자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마천루(摩天樓) 빌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의도 최고 빌딩인 대한생명 63빌딩이 수성을 위한 장기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最高) 자리를 위협하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빌딩의 일부 건물이 다음 달 준공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85년 준공된 후 26년째 여의도 일대 최고 빌딩 자리를 지켜온 63빌딩은 현재 시설 현대화를 위한 마지막 3단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리모델링 공사는 1, 2차에 걸쳐 시설 일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정보기술(IT) 관련 시설 현대화 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2016년 말 완료를 목표로 본관 사무동과 주차장 시설 현대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1만3400장에 이르는 금도금 특수 유리창으로 뒤덮인 건물 외관 보수공사도 포함됐다. IFC서울은 층수는 55층으로 63빌딩(지상 60층)에 뒤지지만 높이는 284m로 63빌딩보다 20m가 더 높아 주목을 받는 빌딩. 4개동 가운데 사무실로 채워진 오피스원이 이달 19일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전체 건물 준공은 내년 8월로 예정됐다. 두 빌딩은 각기 차별화된 시설로 빌딩의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63빌딩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꾸준히 추진해온 ‘서울의 문화 랜드마크’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고 IFC서울은 여의도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쉽다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두 건물의 자존심이라 할 임대료 수준은 IFC서울(3.3m²당 보증금 105만 원, 월세 10만5000원)이 63빌딩(보증금 70만 원, 월세 7만 원)보다 조금 높다. 하지만 이는 두 건물 관리업체들이 제시한 것으로 대외용일 뿐 실제 입주업체들이 내는 금액과 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마천루(摩天樓) 빌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의도 최고 빌딩인 대한생명 63빌딩이 수성을 위한 장기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고(最高) 자리를 위협하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빌딩의 일부 건물이 다음달 준공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85년 준공된 후 26년째 여의도 일대 최고 빌딩 자리를 지켜온 63빌딩은 현재 시설현대화를 위한 마지막 3단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리모델링 공사는 1,2차에 걸쳐 시설 일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고 IT 관련 시설 현대화 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2016년 말 완료를 목표로 본관 사무동과 주차장 시설 현대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1만3400장에 달하는 금 도금 특수 유리창으로 뒤덮인 건물외관 보수공사도 포함됐다. IFC 빌딩은 층수는 55층으로 63빌딩(지상 60층)에 뒤지지만 높이는 284m로 63빌딩보다 20m가 더 높아 주목을 받고 있는 빌딩. 4개동 가운데 사무실로 채워진 오피스원이 이달 19일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두 빌딩은 각기 차별화된 시설을 통해 빌딩의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63빌딩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꾸준히 추진해온 '서울의 문화 랜드마크' 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고 IFC빌딩은 여의도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쉽다는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두 건물의 자존심이라 할 임대료 수준은 IFC 빌딩이 조금 높다. 하지만 이는 두 건물 관리업체들이 제시한 것으로 대외용일뿐 실제 입주업체들이 내는 금액과 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각종 부동산 관련 통계지표가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다. 2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건설 인허가(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물량은 총 4만4251채로 지난달(4만856채)보다 8.3%, 지난해 같은 달(2만1285채)보다 107.9%가 각각 늘었다. 이는 시장전망을 좋게 보고 사업을 시작하는 곳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아파트 분양도 늘었다. 지난달 승인물량은 모두 2만4346채로 작년 동월 대비 167.8%, 과거 3년 평균 대비 21.3% 증가했다. 착공물량도 전국 3만1963채로 전월대비 16.7% 늘었다. 반면 공동주택 미분양은 감소세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은 총 6만8039채로 전월(6만8593채)보다 554채 감소했다. 7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가 꾸준하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부동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면서 확실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자리 잡아 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급증하면서 지역적으로 일시적인 공급 과잉도 우려된다. 따라서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 교통 조건이나 주변 지역의 임대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공급되는 도시형생활주택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우선 신도림역(지하철 1·2호선 환승역)과 대림역(2·7호선 환승역) 가산디지털단지역(1·7호선 환승역) 구로디지털단지역(2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다. 실제로 2호선을 통해 서울 중심가까지 20분대, 7호선을 통해 강남까지 30분대면 갈 수 있다. 1호선을 이용해 인천, 경기 안산 등 서울 외곽으로도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12만여 명이 근무하는 G밸리 산업단지를 끼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디큐브시티, 고려대구로병원 등도 가깝다. 그만큼 풍부한 임대 수요를 확보한 셈이다.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쇼핑, 문화, 레저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서울은 물론이고 인천, 경기지역 임대수요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다. 일대의 연평균 임대수익률은 7.5∼8.5%로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또 쌍용건설 동부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나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이 분양에 나섬으로써 높은 수준의 품질도 기대된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28일 리비아에 20명 정도를 파견하고, 연말까지는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 재개에 나설 계획입니다.”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달 전부터 공사 재개를 위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현지지사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현재 리비아에서 7곳의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가장 많다. 이 가운데는 5성급 최고급 호텔인 트리폴리호텔(370실)처럼 공사가 거의 끝나고 준공만을 남겨 놓은 곳도 있지만 수주만 하고 착공하지 못한 현장도 있다.서 사장은 공사 재개뿐만 아니라 추가 수주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대우건설 등 한국의 건설업체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리비아 지도층과 국민들은 한국 건설업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근면성과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추가 공사가 발주되면 이런 점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몇 안 되는 리비아 전문가다. 지난해 리비아 정부가 한국대사관의 국가정보원 요원을 간첩행위 혐의로 구속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랭했을 때 당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견된 이상득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카다피 전 국가원수 간 면담을 막후 주선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리비아를 방문해 카다피와 1시간여를 면담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만 해도 카다피는 리비아에서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을 때라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카다피는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어 한국 측 요구를 선뜻 들어줬다”며 “한국 기업이 리비아에서 신뢰를 받고 있고, 주로 국가기간사업 공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새 정권도 우리 기업에 그대로 공사를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