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우리집 지하는 지하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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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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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과 바로 연결주상복합아파트 4곳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되면서 새 아파트 선택조건도 투자가치보다는 거주 편리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해 초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아파트 청약 시 우선고려 항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들은 ‘시공품질-교통여건-가격-평면구조-투자가치’의 순서로 대답했다. 특히 교통여건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03점이 높아졌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교통편리성에 대한 욕구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역세권은 단순히 출퇴근하기가 편리하다는 것 외에도 역세권 상권이 형성돼 생활하기에 좋고, 출렁이는 부동산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 셈이다. 하지만 수도권에만 전철역 수가 500개를 넘어서면서 웬만한 아파트는 ‘역세권 단지’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하철 9개 노선을 포함해 수도권을 잇는 15개 전철 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웬만해서는 ‘역세권 아파트’라는 이름을 모두 붙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결국 역세권 아파트라도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우선 역세권이라는 광고 제목의 사실성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우선 사전적으로 역세권은 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업 및 업무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을 의미한다.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는 역세권을 철도역과 그 주변 지역을 말하며, 보통 철도(지하철)를 중심으로 500m 반경 내외의 지역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건강한 성인남자가 5분 정도 걸어서 도달하는 거리에 해당한다. 범위가 넓은 만큼 역에서 가까울수록 교통 측면에서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아파트 지하층과 지하철역이 직접 연결된 단지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대부분 주상복합아파트로, 지하상가와 지하철역이 바로 연결돼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1∼2분이면 지하철을 탈 수 있다.

현재 서울에서 분양 중인,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주요 주상복합아파트는 4곳 정도다. 중구 흥인동에 들어서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철2·6호선 신당역 11번 출구와 단지가 직접 연결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가 바로 옆에 있으며 일부 층에서는 청계천과 남산을 내다볼 수 있다.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지하철5·6호선 공덕역 2번 출구와 이어진다. 지하 8층, 지상 40층 2개동의 대단지다. 지하철2·6호선 합정역과 연결되는 마포구 합정동의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는 양화대교, 강변북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신동아건설이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 중인 ‘파밀리에 가온’도 지하철5호선 강동역과 연결되는 단지. 41층짜리 3개 동으로 단지 녹지율을 60%로 높인 게 특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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