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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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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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불법도박 단속 현장 들여다보니

    지난달 17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 단지 인근의 한 상가건물 2층. 강동경찰서 경찰관 4명과 한국마사회 직원 등 9명이 사다리를 놓고 창문을 통해 진입했다. 남자 5명과 여자 2명은 PC 8대를 놓고 작업 중이었다. 이들은 15개의 중간조직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수십억 원의 베팅 금액을 주고받고 있었다. 조직폭력배가 연결된 온라인 사설 경마조직이었다. 1일에는 충남 서산시 외곽 비닐하우스에서 베팅을 하던 인근 지역상인 13명이 붙잡혔다. 22일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빌라 2층에서 주부들이 사설 경마를 하다 걸렸다. 13일 경기 안산시의 한 상가에서는 단속에 걸린 사설 경마 관계자가 저항하며 자해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한국마사회와 경찰은 이 같은 온라인 사설 경마 단속을 벌이며 전쟁 같은 상황을 치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07년 77곳의 불법경마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2010년에는 567곳을 폐쇄했다. 온라인 불법 사설 경마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중이다. 수도권에 몰려 있던 이들 사이트 본거지는 지방으로 확산되고 일반 주택가는 물론 주부들 사이에까지 퍼져 있다. 경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불법 베팅 사이트들은 e메일, 트위터 등 뉴미디어를 이용해 신속하게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회원들을 모집한 뒤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는 등 치고 빠지기 작전을 구사한다. 자기들끼리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는 물론 중남미 동유럽 2, 3부 리그 등을 대상으로 24시간 사이트를 운영한다. 축구는 물론 야구 아이스하키 탁구 스타크래프트 등 수많은 종목을 다룬다. 승무패를 맞히는 것은 기본. 양팀의 득점 총합이 기준 점수를 넘는지 아닌지를 맞히는 ‘언더/오버’ 방식, 야구에서 득점수 안타수 에러수의 양팀 합계가 기준점을 넘는지 아닌지, 선발투수의 첫 투구가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를 예측하는 등 경기 종목별 특성에 베팅하는 ‘스페셜 게임’ 등이 있다. 이들을 막기 위해 좀 더 빠른 사이트 조사, 차명계좌 차단 등이 필요하고 합법 베팅 사이트의 상품도 개선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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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노장의 ‘삭발 협박’ 대전을 구하다

    두 선수가 뒤엉켰다. 주먹으로 한 대 칠 듯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프로축구 대전-포항의 경기가 열린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후반 15분 대전 김창훈과 포항 모따는 그라운드에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양 팀 선수들이 서둘러 두 선수를 진정시켰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모따를 빼고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조찬호를 투입했다. 정규리그 선두를 다투는 팀답지 않게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전반이었다. 조찬호의 투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황 감독의 선택이었다. 조찬호는 곧바로 진가를 드러내며 미드필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포항에 새바람을 넣었다. 후반 22분 조찬호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노병준은 대전의 백전노장 골키퍼 최은성과 마주했다. 양 팀 응원단이 일제히 일어서 긴장의 함성을 높였지만 공은 최은성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조찬호와 노병준은 잇달아 대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최은성에게 막혔다. 이 경기를 앞두고 최은성은 후배들을 협박(?)했다. 팀 내 최고참으로 항상 머리를 짧게 깎고 다니는 그는 최근 정규리그 4연패를 당한 후배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고는 팀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자신이 직접 후배들의 머리를 깎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던 브라질 용병 박은호에게도 머리를 직접 밀어 보이는 시늉을 하며 뜻을 전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은성은 자신이 모범이 돼야 했고 이날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0-0 무승부. 연패를 벗어난 대전은 비기고도 이긴 듯한 표정이었다. 포항은 올 시즌 처음으로 포백 수비를 들고 나오며 기존의 스리백에서 전술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선두 탈환에 나섰던 포항은 6승 4무 1패. 포항은 전날 강원에 1-0 승리를 거두며 7승 1무 3패를 기록한 전북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3승 4무 4패로 12위. 대구는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용수 감독 대행이 이끄는 서울을 맞아 2-0으로 일격을 가했다.대전=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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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챔프’ 최현미, 데뷔전 조작 논란

    ‘탈북 복서’로 유명한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 최현미(21)의 기록이 조작됐다고 아버지 최영춘 씨가 20일 밝혔다. 한국권투위원회(KBC) 전적표에는 최현미가 2008년 6월 26일 중국 윈난에서 열린 장쥐안쥐안(중국)과의 범아시아복싱협회(PABA) 주니어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러 TKO로 이긴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 이 경기는 열리지 않았다고 최 씨는 말했다.}

    • 201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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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이 신혼여행 미룬 까닭은…

    다혈질로 유명한 리웨이펑(33·톈진 테다)도 자선경기에서는 좀 부드러워질까. 중국 축구의 풍운아인 그가 한국 축구의 슈퍼스타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마련하는 자선 축구경기에 출전한다. 박지성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제이에스파운데이션은 6월 15일 베트남 호찌민 통녓 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선경기 ‘아시안 드림컵’에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리웨이펑이 합류한다고 17일 밝혔다. 리웨이펑은 2006년 상하이 선화 시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넘어진 전북 선수의 배를 걷어차 퇴장당하는가 하면 선수의 멱살을 잡거나 심판에게 거친 말을 쏟아 부어 수없이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던 그라운드의 터프가이. 그러나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중국 축구의 핵심 축을 이루었던 선수다. 이탈리아 AS 로마 등에서 뛰었던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다 히데토시(34·은퇴)는 박지성의 부름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그는 2006년 7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환경운동가로 지내왔다. 박지성에게서 국가대표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박주영(26·AS 모나코)은 6월 12일 결혼 날짜를 잡았지만 신혼여행을 미루고 이 경기에 참가한다. 이로써 이 경기에는 파트리스 에브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조국(27·오세르) 이영표(34·알 힐랄) 마쓰이 다이스케(30·그르노블) 정대세(27·보훔) 등의 참가가 확정됐다. 박지성과 초청 선수들은 한 팀을 이루어 베트남 올스타와 대결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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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빨리 일어나세요, 영록바”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프로축구 제주 공격수 신영록(24)이 몸 상태는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신영록을 치료하는 제주 한라병원은 9일 “중환자실에 있는 신영록 선수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현재 스스로 호흡하고 있다. 그러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상태가 더 악화되진 않았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날 신영록의 뇌파 및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다. 심각한 뇌손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일부 간질파가 관찰됐다. 병원 측은 며칠 동안 신영록의 상태를 다시 관찰하기로 했다. 신영록은 8일 대구와의 홈경기 중 후반 37분 교체 출전해 3분여 만에 쓰러졌다. 병원 측은 뇌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신영록이 쓰러진 이유를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신영록은 앞으로 며칠간 저체온 수면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 신체활동을 쉬게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 이후 의식이 깨어나도록 조치를 할 예정이다. 2003년 수원에서 데뷔한 신영록은 2009년 부르사스포르(터키)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수원으로 복귀했고,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처럼 강력한 인상을 풍기는 그는 팬들로부터 ‘영록바’로 불렸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9일 하루에만 1만 명 넘는 팬이 방문해 “영록바 시절로 빨리 돌아오라”며 쾌유를 비는 글을 남겼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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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6월 한시적… A대표팀도 원하면 출전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조광래 감독의 A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간 선수 차출 문제를 조율했다. 6월에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경기가 비슷한 시기에 열려 양 팀은 선수 차출을 놓고 견해차를 보여 왔다. 협회는 양 대표팀에서 모두 원하는 선수 중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윤빛가람(경남)은 A대표팀에서만 뛸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지동원(전남)은 올림픽대표팀에 참가하되 조 감독이 원하면 A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도록 했다. 이 결정은 6월로 국한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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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공격수 신영록, 여전히 의식 불명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프로축구 제주 공격수 신영록(24)의 몸 상태가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신영록을 치료하고 있는 제주 한라병원은 9일 "중환자실에 있는 신영록 선수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현재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다. 상태가 더 악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날 신영록의 뇌파 및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했다. 심각한 뇌손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일부 간질파가 관찰됐다. 병원 측은 수 일간 신영록의 상태를 다시 관찰하기로 했다. 신영록은 8일 대구와의 홈경기 중 후반 37분 교체 출전해 3분여 만에 쓰러졌다. 오후 4시 55분 쓰러진 신영록은 5시 2분에 한라병원에 도착했다. 약물 투여 10분 만에 심박동이 정상으로 회복됐다. 병원 측은 뇌 CT촬영 등을 통해 신영록이 쓰러진 이유를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신영록은 앞으로 며칠간 저체온 수면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 신체활동을 쉬게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위한 것이다. 이후 의식을 깨어나도록 하기위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2003년 수원에서 데뷔한 신영록은 2009년 부르사스포르(터키)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수원으로 복귀했고,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했다. 20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최우수상을 받는 등 유망주로 꼽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처럼 강력한 인상을 풍기는 그는 팬들로부터 '영록바'로 불렸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9일 하루에만 8000여 명의 팬들이 방문해 "영록바 시절로 빨리 돌아오라"며 쾌유를 비는 글을 남겼다.상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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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커’ 현영민, 최용수를 춤추게 하다

    목마른 두 감독이었다. 한 명은 그동안 좀처럼 입지 않았던 양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가 상의를 다시 벗었다.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다른 한 명은 왼손에 끼고 있던 묵주 팔찌를 벗어 움켜쥔 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숨이 막힌 두 감독 모두 더는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8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상주-서울 전. 후반 28분 서울의 데얀이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로 앞서 나간 지 1분 뒤. 상주의 김정우는 수비수를 제치고 강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정규리그 8경기에 나서 8골. 그는 공중제비를 돈 뒤 화살을 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일본 프로축구에서 본 세리머니를 기억해 뒀다가 이날 재연했다. 득점 선두인 그의 준비된 세리머니였다. 이때 서울 벤치에선 현영민이 교체 사인을 받고 준비 중이다가 김정우의 화려한 골 세리머니를 보고 주춤하고 있었다. 경기가 다급하게 흘러가 자신이 투입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양복을 벗어 제친 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은 주저 없이 현영민을 투입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서울의 프리킥 찬스. 현영민이 키커로 나섰다. 올 시즌 한 번도 한 적이 없던 그의 첫 슈팅은 강력하게 날아가 상주의 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 4-3 서울의 승리. 최 감독대행은 선수들과 그라운드에 몰려 나가 펄펄 뛰며 환호했다. 객석에서 구단 관계자를 불러 원격 지휘하던 상주 이수철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 빛났다. 최 감독대행은 상주 선수들에 강하다고 여긴 방승환을 선발 투입했다. 방승환은 데얀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또 후반에 현영민을 투입하며 족집게 용병쇼를 펼쳤다. 이수철 감독도 전반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던 김정우를 후반 다시 처진 스트라이커로 변칙 기용하며 신출귀몰한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객석에서 지휘하는 것은 역시 한계가 있었다. 상주로서는 핵심 수비수 김치곤이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고 김영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도 뼈아팠다. 최 감독대행은 지난달 지휘봉을 잡은 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포함 3연승하며 서울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상주는 4승 4무 끝에 첫 패배를 당했다. 제주는 홈에서 대구를 3-0으로 이겼다. 제주 신영록은 경기 중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다.상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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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세 김기동, 녹슬지 않은 왼발

    어린이날을 맞아 1만6000여 명의 관중이 모인 포항 스틸야드. 포항 미드필더 김기동이 전반 34분 인천 골문 오른쪽 지역에서 날린 왼발 슛이 그물을 흔들었다. 1972년 1월 12일생인 김기동은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에서 뛰는 선수 중 현역 최고령이다. 그는 이날 39세 3개월 24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09년 9월 16일 자신이 포항-부산전에서 세웠던 37세 8개월 4일이었다. 김기동은 필드 선수 중 역대 최고령 도움 기록도 경신했다. 전반 8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고무열에게 이어지는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고무열이 이를 오른발로 차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김기동은 전체 최고령 도움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이 기록은 특이하게도 대전의 골키퍼 최은성(40)이 갖고 있다. 최은성은 지난해 9월 19일 광주전에서 긴 골킥으로 동료의 득점을 도와 39세 5개월 14일의 최고령 도움 기록을 세웠다. 김기동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포항은 인천을 4-1로 꺾고 컵대회 3승 1패(승점 9)를 기록하며 A조 1위 경남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포항은 김기동과 고무열 외에 조찬호가 2골을 넣으며 대승을 이끌었다. 경남은 한경인 윤빛가람 루시오의 골로 대전을 3-0으로 물리치고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컵대회 무패 행진을 계속했다. B조에선 광주가 방문경기에서 상주를 3-2로 물리쳤다. 광주는 컵대회에서 3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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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챔스리그]다시 울려 퍼진 “서울∼서울∼서울”

    ‘독수리’라는 별명답게 확실하게 날아올랐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마다 하늘을 향해 검지를 죽 뻗었다. 지난해 1위 팀이라는 자존심을 상징하는 듯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평일 대회로는 드물게 2만3000여 관중이 운집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112일 만에 물러난 황보관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이 팀에 올 시즌 첫 2연승을 안겼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조 서울과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의 경기 전반 17분. 왼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고요한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9분. 서울의 간판 공격수 데얀이 슬라이딩 헤딩슛으로 또 한 번 그물을 출렁였다. 데얀은 후반 28분에도 상대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3-0 완승이었다. 최 감독대행은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제주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한 데 이어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동안 선발에 자주 나서지 못했던 고명진과 코뼈를 다쳤던 이승렬을 과감히 기용하는 등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줬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 1패로 승점 10을 확보한 서울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은 11일 항저우(중국)와의 마지막 방문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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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축구]바르사 “누구든 나와라”

    억수같이 퍼붓던 비는 경기 직전 바르셀로나 구단 버스가 도착하자 그쳤다. 수용 인원 유럽 최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캄프 경기장에서 4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1차전을 0-2로 진 레알 마드리드의 팬들이 미리 구해둔 방문경기 표를 집단 환불했지만 9만8000여 석을 가득 채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양 팀은 젖은 잔디 위에서 경기 시작 20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그러나 홈 관중의 폭발할 듯한 응원을 등에 업은 바르사는 특유의 볼 컨트롤을 회복하며 힘을 냈다. 선봉에는 ‘마법사’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레알이 저지른 31개의 파울 중 11개를 한 몸에 받으며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양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슈팅을 날렸다. 이 중 3개가 골문 안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유효슈팅이었다. 반면 메시의 맞수인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바르사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찔러준 그림 같은 침투 패스를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골로 연결시켜 후반 9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9분 레알의 마르셀로가 동점골을 넣어 경기는 1-1로 끝났다. 이로써 바르사는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에 선착했다. 바르사는 2009년에 이어 2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바르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샬케04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바르사는 점유율 64% 대 34%, 슈팅수 10 대 2로 앞섰다. 1차전 때 퇴장당한 레알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호텔에서 경기를 봤다. 주심은 후반 2분 레알 곤살로 이과인의 슛이 그물을 흔들었지만 이에 앞서 호날두가 파울을 했다며 무효처리했다. 호날두는 판정에 대해 울분을 토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레알의 완패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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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체육회 ‘스포츠 7330’ 수기 공모

    국민생활체육회는 일주일에 세 차례 30분씩 운동하자는 ‘스포츠 7330’ 캠페인을 확산시키기 위한 수기를 공모한다. 생활체육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례, 동호회와 클럽에서 겪은 일화, 생활체육 휴먼스토리, 스포츠 7330 실천 소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접수 기간은 23일부터 6월 24일까지. 응모 방법은 생활체육회 홈페이지(www.sport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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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광주, 창단 첫 2연승

    하늘엔 황사가 가득했다. 뿌연 먼지가 날리는 가운데 경기 시작 6분 만에 40세 노장 골키퍼 최은성(대전)은 양 허리에 손을 짚은 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광주-대전의 경기가 열린 1일 광주월드컵경기장. ‘수호천황’이라고 불리는 그로서도 손쓰기 힘든 실점이었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으로 한창 기세를 올리는 광주의 주앙파울로가 골문 앞에서 날린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는 순간 문전에서 대기하던 이승기가 곧바로 이를 밀어 넣었다. 주앙파울로는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다. 지난달 24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황보관 감독이 사퇴하는 데 일조했다. 광주는 왼쪽 측면에 나선 주앙파울로의 빠른 발로 대전을 위협했다. 주앙파울로는 전반 34분 대전 골문 오른쪽 구석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올 시즌 10년 만에 정규리그 선두에 올랐던 대전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전반 42분 박성호의 패스를 받은 김창훈이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슛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후반에도 줄기차게 광주를 밀어붙였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광주의 2-1 승리로 끝났다. 재정이 열악한 시민구단끼리 맞붙은 이날 경기 결과는 두 팀에 남은 시즌에 대한 상반된 예고를 하는 듯했다.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광주는 창단 후 첫 2연승을 하며 3승 1무 4패를 기록해 14위에서 11위로 뛰어오르며 중위권 도약을 꿈꾸게 됐다. 반면 대전은 최근 2연패하며 3승 3무 2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112일 만에 물러난 황보관 전 감독의 뒤를 이은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은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박현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박용호의 헤딩슛, 후반 36분 고명진의 슛으로 2-1로 역전승했다. 광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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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용은-어니 엘스 ‘발렌타인’ 컷 탈락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38·잉글랜드)가 29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유럽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웨스트우드는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2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기록해 선두로 나선 브렛 럼퍼드(34·호주·10언더파 134타)를 6타 차로 추격하며 공동 11위에 올랐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컷오프에 탈락했다.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역시 중간합계 10오버파 154타로 컷에 들지 못했다. 어니 엘스(42·남아공)도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하며 컷 기준인 1오버파에 1타 뒤져 3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 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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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사’ 메시, 레알 혼을 빼놓다

    놀란 축구팬들은 그 순간을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 불렀다.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 그가 또 한 번 축구사의 명장면을 연출했다. 감독들의 원색적인 말싸움과 팬들의 야유, 선수들의 극한 몸싸움이 벌어지며 전쟁 같은 긴장감을 낳은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이 펼쳐진 2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의 안방인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경기장 8만여 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다. 260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티켓 4000장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 소문난 잔치의 주인공은 레알 팬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메시였다. 후반 42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빠른 스피드로 몸값만 수백억 원에 이르는 초호화 클럽 레알의 수비진을 돌파하며 이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약 35m를 질주하며 순식간에 수비수 4명을 제친 메시는 넘어지며 골을 성공시켰다. 2-0. 이에 앞선 후반 31분 측면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뽑은 뒤였다. 폭발할 듯한 함성 대신 레알 팬들의 탄식이 가득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가 50m를 단독 드리블하며 잉글랜드 수비진 5명을 제치고 골을 넣은 것과 비슷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메시는 그의 우상 마라도나를 뛰어넘을 기세다. 메시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기록해 2002∼200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세웠던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골(12골)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챔피언클럽컵 시절까지 포함하면 1962∼1963시즌 AC 밀란의 호세 알타피니가 세웠던 14골이 최고 기록이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하프타임 때는 선수들끼리 충돌해 패싸움 일보 직전까지 갔다. 결국 후반 16분 거친 수비를 펼치던 레알의 페페가 퇴장당했고 이것이 치명타였다. 이에 항의하던 레알의 조제 모리뉴 감독까지 함께 퇴장당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왜? 왜? 왜?”를 외치며 심판들이 바르사를 너무 봐준다고 항의했다. 두 팀은 5월 4일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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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 DO IT/기자체험시리즈] 경비행기 탑승

    날개만 떼면 꼭 바퀴 3개 달린 소형차 같았다. 돔 지붕 모양의 캐노피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머리가 캐노피에 닿을 정도로 조종석이 꽉 찬다. 공간은 단출했지만 15개의 계기반이 눈을 어지럽혔다. 비행속도와 고도, 나침반과 수평계를 비롯해 알 수 없는 용어와 숫자가 창공보다 먼저 눈앞에 펼쳐졌다. “투루두르르르….” 프로펠러까지 돌아가자 불안한 마음이 들어 허리에 맨 안전띠를 슬그머니 당겨 조였다. 28일 기자는 경비행기를 타고 경기 안산시 시화호 일대를 날았다. 직접 조종을 하지는 않았지만 ‘하늘을 달리는’ 색다른 체험을 했다. 1월과 2월에 경비행기 추락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걱정이 됐지만 공중에서 엔진이 꺼져도 행글라이더처럼 ‘양력비행’이 가능하다는 말에 용기를 냈다. 경비행기를 정비하는 최윤호 교관(42·예모항공)도 “꼼꼼하게 정비하고 비행수칙만 준수하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경비행기는 생각보다 쉽게 떠올랐다. 80m쯤이나 달렸을까. 엉덩이에 느껴지던 스피드웨이의 활주로면 굴곡이 사라지자 자그마한 비행기는 양 날개를 가볍게 갸우뚱거렸다. 흰 조각구름이 서서히 다가왔다. 700피트(약 213m)까지 올라가서야 기자는 하늘에서 땅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 멀리 방조제 뒤로 인천 앞바다가 아스라이 보였다. 조종간을 좌우로 꺾어 선회할 때마다 옹기종기 솟아 오른 나지막한 구릉이 기울며 모습을 달리했다. 밑으로 펼쳐진 드넓은 간척지는 사람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지형 그대로였다. 모양을 알 수 없는 구름 그림자 몇 조각만 그 위를 덮고 있었다. 분명 경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날고 있는데 하늘 아래 풍경은 천천히 흘러갔다. 가만히 떠 있는 비행기 밑을 지구가 도는 듯한 기분. 그럴 때마다 바람은 기체를 뒤흔들어 하늘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몸이 붕 떠 중력에서 벗어나는 느낌도 시나브로 찾아왔다. 기자와 함께 비행한 이성규 교관(46·서해항공)도 하늘 위에서의 아찔한 스릴과 자유로움에 매료돼 경비행기 조종을 시작했다. 올해로 18년째 하늘을 누빈 그는 “처음에는 두렵고 자동차 운전처럼 쉽지도 않지만 금세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그 느낌을 못 잊어 다시 비행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한스포츠항공협회 양회곤 사무처장은 “전국의 경비행기 동호회에 가입된 회원 1만9000여 명(중복 가입 포함)에 초경량항공기 자격증 소지자만 2000명이다”라며 “최근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필기시험과 20시간의 교육(강습비 400여만 원)을 받으면 17세 이상이면 누구나 면허를 딸 수 있다. 면허가 없어도 전국 30여 개 항공클럽에서 하늘을 나는 체험이 가능해 최근 레저로도 인기다. 안산에서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경기국제항공전에서도 항공기 탑승체험과 에어쇼를 포함한 복합 항공콘텐츠를 선보인다. 55종 130여 대의 항공기를 전시하고 70여 종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늘 위의 20여 분은 금세 지나갔다. 탁 트였던 시야가 점차 가라앉더니 활주로가 어느새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320kg의 경비행기는 세 발로 사뿐히 지면을 밟았다. 안도감에 한숨이 새어 나왔지만 눈은 오래도록 캐노피 위의 창공을 향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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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챔스리그 4강 첫판 샬케04 완파… 퍼거슨 감독의 말·말·말

    놀라운 순발력을 지닌 거미 손의 방어벽을 뚫은 것은 38세의 노장이었다. 27일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샬케04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전반전이 끝날 무렵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당황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골이나 다름없는 강력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동물 같은 움직임으로 모두 막아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전반 5분 박지성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날린 오른발 강슛도 포함돼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전반이 끝나자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호흡을 가다듬게 했다. 그만큼 샬케04의 신예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5)의 활약은 눈부셨다. 퍼거슨 감독의 주문은 통했다. 후반 22분 문전에서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은 38세의 고참 라이언 긱스는 노이어가 달려 나오는 것을 보고 그의 다리 밑으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날려 마침내 그물을 흔들었다. 맨유는 2분 뒤 터진 루니의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내가 1986년부터 맨유에서 감독생활을 한 이래 최고의 골키퍼 활약을 보았다”며 노이어를 극찬했다. 맨유는 41세인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은퇴할 것에 대비해 노이어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긱스는 첼시와의 8강전에서도 맨유가 터뜨린 세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데 이어 이날 결승골을 넣어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나이를 잊은 희한한 선수”라는 평을 들었다. 박지성은 후반 28분 교체될 때까지 8.99km를 뛰며 샬케04의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와 여러 차례 몸싸움을 벌였다. 우치다는 풀타임을 뛰며 11.18km를 달리는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패스 성공률에서는 박지성이 80%로 71%인 우치다에게 앞섰다. 두 팀은 5월 5일 맨체스터의 홈구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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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서울 황보관 감독 전격 사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한국과 스페인의 E조 경기가 열린 우디네 훌리울리 경기장. 프리킥 찬스에서 최순호가 슬쩍 공을 밀어주자 황보관이 달려들며 대포알 같은 슛을 날렸다. 공은 25m를 날아가 그물에 꽂혔다. 시속 114km. 당시 월드컵 사상 최고 스피드를 기록한 슛이었다. 한국은 1-3으로 졌지만 황보관의 이 캐넌 슈팅은 팬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았다. 하지만 ‘캐넌 슈터’ 황보관의 지도자 인생은 그처럼 속 시원하지 않았다. 올해 1월 5일 FC 서울 감독에 취임했던 황보 감독은 112일 만인 25일 자진 사퇴했다. 사실상 역대 최단명이다. 2007년 7월 부산 지휘봉을 잡았다가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17일 만에 팀을 떠난 박성화 감독이 있었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불명예 퇴진한 것은 아니었다. 박 감독에 이어서는 지난해 포항의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이 122일 만에 물러났다. 서울대 출신인 황보 감독은 일본 프로축구 오이타 트리니타 감독과 부사장을 지내 경기와 행정에 모두 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서울에 부임한 후 ‘판타스틱 4’로 불리는 몰리나, 제파로프, 데얀, 아디 등 화려한 용병 선수들을 팀 전술에 융화시키지 못했다. 하대성 최태욱 등 주전들의 잇단 부상도 전력을 약화시켰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은 최근 광주에 0-1로 지며 1승 3무 3패로 14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관 때문이야”라는 팬들의 비난이 잇달았다. 서울은 당분간 최용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팀을 꾸려갈 방침이다. 황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황보 감독과 함께 199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최순호 전 강원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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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수, 8000m급 14좌 완등

    날이 흐렸다. 13시간이 넘게 벌인 사투의 끝. 해발 8000m가 넘는 깎아지른 봉우리에서 산 사나이는 울먹였다. “고인의 꿈을 이뤘습니다.” 작고한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와 함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했던 산악인 김재수 대장(51)이 마지막으로 남겨두었던 안나푸르나(8091m) 등정에 성공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김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26일 오후 1시 50분(현지 시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김 대장은 0시 20분 등반을 시작해 13시간 30분 만에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3월 18일 출국한 지 40일 만이다. 코오롱스포츠 측은 현지 기상 악화로 김 대장이 어렵게 정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모두 오른 한국 산악인은 박영석 엄홍길 한왕용 오은선 씨에 이어 김 대장이 다섯 번째. 전 세계로는 라인홀트 메스너(이탈리아) 등에 이어 23번째다. 뛰어난 고소적응력을 발휘하며 히말라야 등반에 앞장서던 김 대장은 고미영 씨의 부탁을 받고 등반 파트너로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2007년 5월 에베레스트(8850m)를 시작으로 8000m급 10개봉에 함께 올랐다. 당시 여성 세계 최초의 14좌 완등을 놓고 오은선 씨와 경쟁했던 고 씨는 2009년 7월 낭가파르바트(8126m)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숨졌다. 장례식장에서 통곡하며 눈물을 흘렸던 김 대장은 이후 고 씨의 뜻을 새기며 남은 봉우리들을 오르기로 했다. 김 대장은 지난해 가셔브룸 2봉(8035m)과 1봉(8068m)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가셔브룸 2봉 정상에 A4 용지 크기의 고 씨 사진을 묻고 내려오기도 했다. 김 대장은 2, 3일 안에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열흘 후쯤 귀국한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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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박지성 vs 우치다… 내일 새벽 챔스리그 4강 1차전 충돌

    박지성 vs 우치다, 메시 vs 호날두. 누가 더 빛나는 별이 될 것인가.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27일 오전 3시 45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샬케04의 대결에 이어 28일 오전 3시 45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4강 1차전이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유에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30)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복병 샬케04에는 일본의 떠오르는 샛별 우치다 아쓰토(23)가 속해 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 우치다는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할 경우 포지션상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일본 국가대표인 우치다는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다 지난해 샬케04에 입단했으며 분데스리가에서 21경기를 뛰는 동안 골은 넣지 못했다. 그러나 근성 있는 수비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박지성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엘 클라시코’로 불리는 레알과 바르사의 경기에서는 현존 최고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호날두가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메시는 정규리그에서 스페인 최고 기록인 시즌 50호 골을 넣으며 맞섰다. 185cm의 건장한 체격으로 공중 볼과 프리킥을 앞세운 호날두와 169cm의 단신이지만 화려한 발기술로 예술에 가까운 드리블을 펼치는 메시의 대결은 이번 대회를 수놓을 최대 관전 포인트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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