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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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5-11-12~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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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경산업 전진기지가 ‘고래 테마 관광지’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테마 관광지로!’ 한국 포경(捕鯨·고래잡이)산업의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가 고래 테마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26∼29일까지 고래축제가 열린다.○ 우리와 함께하는 울산 고래 올해로 22회째인 고래축제의 주제는 ‘우리 함께’다. ‘희망 가득 장생포, 행복 가득 울산 고래’를 슬로건으로 7개 분야에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사랑고래마당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멀티미디어 쇼, 악극 장생포, 폐막식 등이 열린다. 고래광장에서는 우리 동네 명물내기와 클럽 JSP, 동아리팀 공연 등이 진행된다. 돌고래마당에서는 인형극과 마술쇼, 가족 뮤지컬, 수상 퍼포먼스 등이 선보인다. 장생포 고래밥 코너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판매와 고래의 주식인 새우 등으로 국물을 낸 잔치고래국수가 판매된다. 글로벌 장생포 코너에서는 세계 음식 먹거리 존과 세계전통문화 체험 및 전시, 공연이 펼쳐진다. 장생포 옛 마을 코너에서는 품바 공연과 고래를 찾아라 등 옛 문화를 살펴보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추억놀이 장생포 코너에서는 장생포에서 전래됐던 고래투호와 고래닭싸움, 고래박치기 등 체험 위주 행사가 열린다. 하루 두 차례 장생포 일원에서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27일 오후 5시 퍼레이드에는 울산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한다. 또 승선 인원 3700명인 7만3000t급 국제 크루즈선도 이 기간 울산항에 입항한다.○모노레일 설치 한국 유일의 고래관광특구로 지정된 장생포는 명실상부한 ‘한국 고래 문화의 1번지’다. 장생포에는 고래박물관은 물론이고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마을, 고래연구소 등이 밀집돼 있다. 장생포는 러시아 포경회사가 1899년 태평양에서 잡은 고래를 이곳에서 해체하며 포경 기지로 자리 잡았다.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 포경을 금지한 1986년까지 국내 유통 고래 고기의 70∼80%를 공급해 왔다. 포경이 금지되자 장생포는 빈촌으로 전락했다. 인구도 포경이 번성할 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부가 2008년 장생포 일대 164만 m²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하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고래박물관에는 길이 12.4m의 고래 뼈 등이 전시돼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는 살아 있는 돌고래 4마리가 대형 수족관에서 ‘쇼’를 펼친다. 포경이 금지된 1986년 이전의 번창했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도 지난해 문을 열었다. 고래마을 입구에는 한국계 회색 고래인 일명 귀신고래의 실물 크기 모형(9∼16m)이 세워졌다. 귀신고래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고고학자 로이 앤드루스 박사(1884∼1960)가 1912년 장생포에서 두 차례 포획한 고래에 붙인 이름. 국내 유일의 고래 탐사선인 550t급 고래바다여행선(승선 인원 365명)도 운항되고 있다. 11월 말까지 매주 고래 탐사 7회, 야경을 감상하며 뷔페 식사를 즐기는 디너크루즈 2회 등 9회 운항된다. 고래문화특구 일원에는 내년까지 95억 원을 들여 모노레일도 설치된다. 고래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장 등 1.3km 구간을 운행한다. 8인승 모노레일 5량이 지상에서 3m 높이로 운행하며 장생포 앞바다는 물론이고 장생포 마을과 고래관광시설, 울산대교 등 주변 경관을 두루 조망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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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청소년상 대상 최원혁 군

    울산시 청소년상 대상에 울산과학고 3학년 최원혁 군(17·사진)이 선정됐다. 울산시는 7개 부문, 총 21명이 응모한 청소년상 공모에서 최 군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군은 국내외 대회에서 다수의 과학 아이디어 작품과 과학 논문으로 상을 받고 특허 출원을 하는 등 초등학교 시절부터 발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효행부문은 방승은 군(17·남창중 3년), 근로부문은 김유희 양(19), 봉사부문은 김동민 군(17·울산공업고 3년), 면학부문은 곽윤정 양(15·울산동천고 3년), 장애부문은 이석훈 군(18·울산행복학교 고등부 3년), 과학기술부문은 김정준 군(16·울산고 3년)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울산시 청소년상 시상은 올해로 3회째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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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천철장 테마공원 조성… 철기문화 우수성 알리겠다”

    우리 주변에는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많다. 자치단체장과 기관장, 공기업 사장과 기업인, 문화예술인과 일반시민 등 등등. 동아일보는 이들의 아름다운 사연과 숨겨진 이야기를 지면에 소개하는 ‘파워리더 인터뷰’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많은 추천을 바란다. 울산대공원에 있는 울산박물관. 정문에서 보면 대형 사각형 통유리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통유리는 북쪽으로, 통유리를 지탱하는 구조물은 서북쪽으로 엇갈리게 설치돼 있다. 박물관 상징 조형물에도 등장하는 이 통유리는 한반도 철기문화 효시인 북쪽의 울산 북구 달천철장(울산시 기념물 제40호)을 바라보고 있다. 구조물은 서북쪽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향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박물관이 되도록 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달천철장은 이처럼 울산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다.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공단이 조성돼 울산이 ‘산업수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달천철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달천철장을 시민들이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쇠부리 축제’로 승화시킨 인물이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51)이다. 올해 12회째인 이 축제는 13∼15일 울산 북구청 광장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박 구청장이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과 울산과학기술진흥위원회 위원으로 있을 당시 문화인들과 함께 제안해 2005년 6월 처음 열었다. ‘쇠부리’는 철광석이나 토철에 높은 열을 가해 쇳덩어리를 만들어 내는 재래식 철 생산 과정을 일컫는 경상도 방언이다.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철광석과 토탄을 캔 곳으로 기록돼 있다. 중국 고서인 ‘후한서’와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달천철장에서는 삼한시대부터 철을 생산해 중국과 일본에 공급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 문헌에 나오는 최초의 기록은 ‘세종실록지리지’로 1452년 달천광산에서 철 1만2500근을 궁중에 납품했다고 돼 있다. 경주 황성에서 발견된 쇠부리 터 유적(4∼5세기)에는 달천철장에서 생산된 철과 같은 비소(As) 성분이 함유돼 있어 이에 쓰인 철 원산지가 달천철장이었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철 생산이 한동안 중단됐다가 1657년(효종 8년) 울산 사람인 구충당(求忠堂) 이의립(李義立)이 생산을 재개했다. 1970년부터는 이곳에서 생산된 철이 전량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납품되었다. 1993년에 철 생산이 다시 중단됐고 이후 사문석을 생산해 오다 2002년 9월 10일 결국 문을 닫았다. 현재 달천철장 터 주위에는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들어서 있다. 울산 북구는 달천철장에서 철 제련 작업을 하면서 인부들 사이에 전승되던 ‘쇠부리 놀이’를 축제로 승화시켜 2005년부터 매년 쇠부리 축제를 열고 있다. 2001년 10월에는 일본 히로시마(廣島)대 고고학연구실의 시오미 히로시(潮見浩) 회장이 울산시장에게 “달천 철광산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고대국가 형성기의 철 생산 및 유통을 고찰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며 ‘달천철장 보존 요망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울산 북구는 50억 원을 들여 달천철장 일원 6만8292m²를 한국의 대표적인 철 테마공원인 ‘쇠부리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울산의 대표 산업 축제인 쇠부리 축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고대 야철로를 복원했다”며 “달천철장이 철 테마공원으로 조성되면 한반도의 우수한 철기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수도 울산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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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쉼터’ 전국 첫 울산에 마련

    “호국 보훈의 달인 다음 달에는 6·25전쟁 참전 선배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계획입니다.” 월남참전 국가유공자중앙회 박성현 자문위원(71·사진)은 호국 보훈의 달을 앞두고 바쁘다. 박 위원은 자신의 건물인 울산 남구 월평로 2층 사무실(204m²)을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들에게 쉼터로 제공했다.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쉼터가 마련된 것은 울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박 위원은 “보훈 위탁 병원인 울산병원에 오는 전우들이 치료 전후에 편안하게 쉴 만한 공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쉼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침 울산병원 맞은편에 있는 자신의 건물 임대 기간이 지난해 초 끝나자 쉼터를 마련해 지난해 6월 문을 열었다. 보증금 5000만 원에 월 300만 원인 건물 임대료를 포기하고 자비로 5000만 원을 들여 보수공사까지 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는 총 4000여 명. 이 가운데 매일 50명 안팎의 전우가 쉼터를 찾는다. 매월 세 차례 실시하는 무료 급식에는 100여 명의 전우가 찾고 있다. 부인회가 무료 급식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무료급식 비용도 박 위원 등이 부담하고 있다.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한 박 위원은 십자성부대 소속으로 1969년부터 2년간 베트남 냐짱 지역 전투에 참전했다.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이기도 한 박 위원은 “앞으로도 전우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울산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 용사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할 계획이다. 또 울산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도 정기적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민간 외교를 펼치고 있다. 울산에는 참전 용사들을 위해 울산병원과 중앙병원 세민병원 서울산병원 등이 보훈 위탁 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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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매설관 위험 상존하는 울산공단

    울산석유화학공단으로 연결된 지하 배관 가운데 422km는 정확한 매설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배관은 대부분 유독가스 이송용이다. 이 때문에 상하수도 등 지하 공사 도중 파악되지 않은 배관을 파손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오전 8시 46분경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안 일진에너지 앞 간선도로. 경찰이 이 도로를 전면 차단했다. 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굴착 공사를 하면서 기존 매설 질소가스 배관을 파손해 가스를 누출시켰기 때문이다. 2시간 40분 만에 메인밸브를 차단해 가스 누출은 중단됐지만 그동안 질소 6만여 m³가 누출됐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경찰과 소방당국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질소배관은 지하매설물 통합정보시스템(GIS) 등록 도면과 다른 곳에 매설된 것으로 드러났다. GIS 도면에 의존해 지하 굴착 공사를 하다 질소가스 배관을 파손한 것이다. 이 사고로 온산공단 안 9개 업체는 질소가스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200여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도 울산석유화학공단 안 태광산업 지하 배관에서 이와 유사한 사고로 수소가스가 누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지하 매설 배관에서의 가스 누출 사고는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방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GIS 도면이 실제 매설관 위치와 다르거나 아예 매설 배관의 위치가 누락된 것도 많기 때문이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울산공단 지하에 매설된 배관은 총연장 1만1394km. 이 가운데 불소 질소 등 가스 관로만 2129km다. 화학 관로는 527km, 송유 관로는 165km 등이다. 전국의 석유화학공단에서 지하 배관 파손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2003∼2006년 국비 사업으로 GIS 등록을 추진했다. 또 2009년 이후 매설된 배관은 GIS 등록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GIS 도면에 정확히 기재되지 않거나 아예 누락된 것도 많다. 울산소방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GIS에 기재되지 않은 ‘누락 배관’은 전체 지하 매설 배관의 3.7%인 총 422km에 이른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 매설 배관의 설치 허가는 구군에서 하고 있지만 이를 소방본부에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한다”며 “석유화학공단 안의 지하 굴착 공사 허가 건은 즉시 관할 소방서에 통보해 주고 구군과 소방서 직원이 현장에서 굴착 공사를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4년 8월 대만 가오슝(高雄)에서는 도심의 모노레일 공사 도중 지하에 매설된 프로필렌 이송 배관이 파손돼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32명이 사망하고 32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말까지 20억 원을 들여 울산과 전남 여수 등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지역의 ‘누락 배관’에 대해 GIS 도면 등록을 추진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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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 보존’ 원점서 재검토되나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 대책이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울산시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설치하기로 한 ‘가변형 물막이댐(카이네틱댐)’의 실험 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당초 제시했던 ‘생태 제방 축조안’과 ‘사연댐 수위 조절안’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카이네틱댐 실험에서 실패 암각화 앞에 카이네틱댐을 설치키로 한 것은 2013년 6월 16일.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카이네틱댐 설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사시대 바위 그림인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발견되기 6년 전인 1965년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 때문에 1년에 8개월 이상 침수돼 훼손이 가속화되는 바람에 보존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만수위 60m인 사연댐 수위를 암각화 침수 수위인 53m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울산시는 “수위를 낮추면 시민 생활용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암각화 앞에 생태제방을 설치하자”며 논쟁만 벌였다. 정부는 카이네틱댐이 10여 년 동안 끌어온 갈등을 해결할 돌파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카이네틱댐 설치 예산은 국비 73억 원을 포함해 104억 원. 본공사에 앞서 지난해 6월부터 실내외에서 6가지 실험을 했다. 이 가운데 암각화 앞에 설치할 가로 4.15m, 세로 2.1m, 두께 1.15m의 투명막 8개로 실시한 1, 2차 투명막 실험에서 개스킷 이음매와 연결 볼트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형조 울산시 문화체육국장은 “투명막 실험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것은 수밀성(水密性)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카이네틱댐 대신 생태제방 건설을 문화재청에 다시 건의하기로 했다.○생태제방과 사연댐 수위 조절 검토를 문화계 일각에서는 문화재청이 제시한 사연댐 수위 조절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를 사이에 두고 아래에는 사연댐이, 위에는 2005년 6월 완공된 대곡댐이 있다. 하루 22만 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곡댐은 암각화에서 6km 상류에 있다. 총저수량 1153만 t의 대곡댐은 건설 이후 10여 년간 평균 저수율이 41.5%에 불과했다. 총 저수량 1951만 t의 사연댐 평균 저수율은 지난해 19.1%, 올해 15.3%다. 문화도시 울산포럼 김한태 이사장은 이 자료를 근거로 “하류의 사연댐 수위를 암각화 침수 수위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류의 대곡댐에 물을 많이 채워 생활용수로 공급하면 하류의 사연댐 수위를 암각화 침수 수위 이하로 낮춰도 된다는 게 김 이사장의 논리다. 그는 “이 방안은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암각화 침수도 예방하고 생활용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제안했다. 울산시는 회야댐에서 18만 t, 사연댐에서 16만 t 등 하루 34만 t을 생활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가뭄이 심할 때는 낙동강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연댐 수위 조절 방안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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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가족 봄소풍 온듯… ‘청운의 꿈’을 그렸다

    에메랄드 빛 남해바다에 봄 햇살이 은빛으로 채색된 하루였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는 화사한 날씨 속에 봄소풍을 즐기려는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아미르공원 잔디광장과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박물관 광장, 경남 거제시 일운면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학생 12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등 3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장은 형형색색의 텐트와 그늘막으로 가득 찼다. 가족들은 그림을 그리는 자녀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고 연날리기 등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 눈길 부산 대회에서는 본격적인 그리기에 앞서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마술쇼가 펼쳐졌다. 후원 기관인 국립해양박물관은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해 인기를 모았다. 이어 학생 350여 명은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화폭을 채워나갔다. 인솔 교사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장예슬 양(11·중현초 4년)은 “앞으로 더욱 바다를 사랑해서 오염되지 않는 예쁜 바다로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예고생인 이유진(16) 이혜정(16) 정성주 양(16)은 생명의 바다를 배경으로 파랑새와 펭귄, 거북이를 화폭에 담았다. 탈북 아동과 다문화가정 자녀 10여 명을 인솔해 온 장대현지역아동센터 강시라 교사(25·여)는 “이번 대회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뿐 아니라 미래를 선물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대회 현장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씨앗 연필’이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는 바다의 모습을 재치 있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오션스’가 상영됐다. 영도구청과 영도구보건소, 영도경찰서, 부산소방안전본부 직원들은 대회장 곳곳에서 안전 개최를 지원했다.○바닷속 고래를 꿈꾸며 “장생포 바다 밑에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렸어요.”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열린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학생과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울산 대회장을 찾은 학생은 350여 명. 격려와 응원 나온 가족이 몰리면서 고래박물관 앞 광장은 1000여 명의 인파가 북적였다. 이지민 양(8·매산초 2년)은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 부모님과 함께 집을 나섰다”며 “바다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니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초등생 두 아들을 데리고 온 김모 씨(38·여)는 “날씨가 너무 좋아 가족 나들이를 겸해 그림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 119구급대와 고래박물관 관계자는 대회 마무리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지켰다. 한국수자원공사(K-워터)에서는 참가자와 가족들을 위해 생수를 지원했다.○ 한려수도 비경을 화폭에 이날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은 거대한 캔버스가 됐다. 대회 시작 전부터 엄마아빠의 손을 잡은 초중학생들이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으로 몰렸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10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거제시에 사는 추경화 씨(33·여)는 가족 나들이를 겸해 딸 한지수 양(8)과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 제산초등학교 1학년 8반 박성재 군(8)도 엄마와 함께 간식거리를 챙겨서 참가했다. 회사원 강철호 씨(44)는 하랑, 해랑 두 딸과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거제지역 기관 단체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더욱 빛났다. 서창섭 거제시 교육지원담당을 비롯한 직원들과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관계자들은 안전점검과 진행을 지원했다. 거제보건소는 구급차와 직원들을 파견했다. 통영해경은 순찰정으로 행사장 주변 바다를 지켰다. 협찬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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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단어가 금기였던 勞 “이러다 공멸… 필요성 인정”

    조선 등 부실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노동계에도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총파업이나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같은 극심한 노사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 노동계에서는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폭넓게 감지되고 있다. 과거처럼 ‘닥치고 투쟁’을 주장하기보다는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 보자는 주장도 고개를 든다. 전문가들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노동계를 이참에 충분히 설득하면, 미래지향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달라진 노동계, “구조조정 필요성은 인정” 노동계는 최근 구조조정 국면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삼가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5일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구조적 토양을 다지는 구조조정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22일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지만 단골처럼 써 먹었던 총파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위해 모든 시민사회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며 대안을 제시할 뜻도 밝혔다. 이는 조선과 해운 등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고 있는 일부 업종을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기업의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노동계 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야당이 먼저 구조조정 이슈를 선제적으로 들고나온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분위기를 만든 배경으로 꼽힌다. 변화의 조짐은 이미 현장에서 시작됐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사측과 함께 수주 영업활동에 나섰고, 민노총 소속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임금 동결에 동의했다. 특히 두 노조는 7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노동계에서 강성으로 꼽히는 조선업계 노조가 사실상 구조조정에 이미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현대중공업 노조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강경 투쟁을 외치고 있지만 이들도 아직까지 파업을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정리해고 등 노동계가 격렬히 반대하는 정책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면 노사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과)는 “노동계에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임원의 고액 연봉을 깎거나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는 등 사용자와 정부도 욕심을 버려야 노조도 명분이 생겨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나누기 등 대안도 제시 노동계는 과거와 달리 대안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쌍용차 사태 때와 같은 무분별한 대규모 정리해고는 지역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만큼 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을 대폭 줄이는 대신, 해고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고용 대란’을 막아 보자는 취지다. 여기에 오너의 사재 출연과 사내유보금을 활용하면 하청업체 근로자들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게 노동계 생각이다. 오너의 사재 출연과 사내유보금 활용은 정부 방침과 다르지만, 정규직의 임금 양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과도 맞닿아 있다. 노동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경영진이 부실 경영의 책임을 철저하게 진다면 우리가 양보를 못 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참에 노동계를 구조조정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선 3사 노사와 정부,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구조조정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기구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쌍용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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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젊은이들이여, 창업 용기를 가져라”

    대학 졸업 후 수도권 대신 울산에서 창업을 한 이유는 원전과 산업시설 밀집지이기 때문이다. 특수문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종(異種)의 기술이 만나는 접합지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서로가 ‘상대방이 잘하겠지’ 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목과 건축이 만나거나 토목과 기계가 만나는 부분에서 누수 등 기술적인 결함이 많이 발생한다. 이종의 기술, 즉 토목과 건축 기계 분야를 두루두루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회사 이름을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 다산 정약용에서 따왔다. 원전 분야에서 다산의 뜻을 이어받자라는 의미에서 ‘ES(Energy Station) 다산’으로 했다. 우리가 만드는 문은 방수-방호-방폭 기능을 하는 특수문이기 때문에 기계와 토목 용접 전문가는 물론이고 구조 전문가도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직원 20여 명 가운데 박사 5명 등 석·박사만 10명이다. 또 원전 발전소장과 용접 실습 교수 출신도 특수문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이나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창업하는 용기도 젊은이들에게 필요하다.}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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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파워기업]내진-침수 방호 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 벤처기업’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대 30호관의 침수방호설비 성능시험장. 높이 3m인 대형 철문이 설치된 사각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물이 가득 채워졌다. 철문 사이로 새나오는 물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실험이 시작됐다. 실험 결과 누수량은 분당 평균 0.1L. 방수문에 대한 미국기계공학회(ASME)의 누수 기준(분당 2.83L)의 3분의 1 수준. 방수문 누수 실험을 하는 회사는 울산 테크노파크에 입주한 ES다산㈜(대표 황재호·45). 이 회사는 침수 방호기술과 지진 방재기술, 전력 안전기술을 보유한 재해방호 전문 기술기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자력 분야 품질 Q등급 설계회사로 전국 원전 안전을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진과 침수 방호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 벤처기업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와 2014년 세월호 사고, 최근의 일본 구마모토(熊本) 지진 등으로 안전설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재해 방호 전문 기술 기업인 ES다산의 성장 가능성은 큰 것으로 평가된다. ES다산이 창립된 것은 2008년. 울산대 토목공학과에서 수리학을 전공한 황 대표가 울산대 창업센터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나뭇잎이 걸리지 않는 빗물받이용 덮개장치’로 특허를 받아 생산해오다 2010년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 구조물 설계에 눈을 돌렸다. 한수원으로부터 최우수 품질등급으로 평가받은 뒤 발전소 토건 건축물 설계와 재해방호 설계를 맡고 있다. 2012년 울산테크노파크로 이주한 ES다산은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재해방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도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됐다. 정부는 이 사고를 교훈 삼아 국내 원전 시설물이 설계 기준을 초과하는 지진 해일 등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침수 방호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울산테크노파크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남권 원전 기자재 기술기반 구축’ 과제를 ES다산과 함께 진행했다. 이때부터 ES다산은 보유한 특화기술을 접목해 원전 방수 방호문을 제작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방수 방호문은 전력 없이도 어린애의 힘만으로 쉽게 열리고 사람이 빠져 나가면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사업으로 2014년 울산시로부터 우수기업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기술혁신기업에 주는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S다산은 홍수가 났을 때 드럼통 등 부유물질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문과 폭발을 견딜 수 있는 방폭문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 문 제작 기술들은 현재 특허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국방시설과 석유화학 플랜트 업체, 주요 정부청사 등 테러에 민감한 시설물이 방폭문 시장 개척 대상이다. 황 대표는 “원전과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한 울산은 지진과 침수 재해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예측하지 못한 자연재해에도 방수, 방폭이 되면서 잘 열리고 잘 닫히는 문을 만들어 안전한 산업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S다산은 올해 50억 원, 내년 2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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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 헤엄치는 장생포에서 상상의 나래 펴볼까?”

    《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2016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올해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열린다. 지난해 인천과 충남 앞바다에서 첫 대회가 열린 데 이어 올해는 확대돼 명실상부한 전국 대회로 격상된 것이다. 대회가 열리는 부산 국립해양박물관과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경남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이 어떤 곳인지 20∼22일 소개한다. 》 “고래가 마음껏 헤엄치는 장생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멋진 바다 그림을 그려 보세요.” 30일 울산에서 열리는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장소는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앞이다. 한국 유일의 고래관광특구로 지정된 ‘한국 고래 문화의 1번지’다. 장생포에는 고래박물관은 물론이고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마을, 고래연구소 등이 밀집돼 있다. 고래가 헤엄치는 바다를 보며 그림 그리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장생포는 러시아 포경(捕鯨·고래잡이)회사가 1899년 태평양에서 잡은 고래를 이곳에서 해체하며 포경 기지로 자리 잡았다.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 포경을 금지한 1986년까지 국내 유통 고래 고기의 70∼80%를 충당해 왔다. 고래 포획이 금지되자 장생포는 고래 문화 도시로 탈바꿈했다. 정부는 2008년 장생포 일대 164만 m²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했다. 2005년 문을 연 고래박물관에는 길이 12.4m의 고래 뼈 등이 전시돼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는 살아 있는 돌고래 4마리가 대형 수족관에서 ‘쇼’를 펼친다. 관광객은 수족관 유리터널을 거닐며 돌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래와 대왕오징어가 결투하는 4차원(4D) 영상관도 있다. 지난해에는 장생포 고래문화마을도 문을 열었다. 1986년 이전 번창했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재현한 것. 마을 입구에는 한국계 회색 고래인 일명 귀신고래의 실물 크기 모형(9∼16m)이 세워졌다. 귀신고래는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고고학자 로이 앤드루스 박사(1884∼1960)가 1912년 장생포에서 두 차례 포획한 고래에 붙인 이름. 고래마을은 고래를 부위별로 나누는 해체장과 기름을 짜는 착유장, 고래 음식점인 고래막, 포경선 선장과 포수, 선원의 집, 고래 연구를 위해 머물렀던 앤드루스 박사의 하숙집 등 건물 23채로 꾸며졌다. 국내 유일의 고래 탐사선인 550t급 고래바다여행선(승선 인원 365명)도 이달부터 운항되고 있다. 11월 말까지 매주 고래 탐사 7회, 야경을 감상하며 뷔페 식사를 즐기는 디너크루즈 2회 등 매주 9회 운항된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장생포는 한국의 대표 고래 문화 도시”라며 “바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 많은 초중고교생이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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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양우내안애 더퍼스트’ 아파트 분양

    양우건설은 ‘고속철도(KTX) 울산역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의 본보기집을 15일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지구 B4블록에 서울산 지역 최대 규모인 1715채로 건립된다. 지상 14∼20층에 28개 동,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으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63m² 534채, 72m² 927채, 84m² 254채 등이다. 28개 동 모두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4베이 평면으로 설계된다. 거실과 식당, 주방을 막지 않는 LDK(Living-Dining_Kitchen) 구조를 도입해 환기와 통풍 기능이 탁월하다. 또한 다목적 알파룸과 수납에 용이한 팬트리를 설치하며 제2, 3침실 사이에는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입주자 기호를 살린 실내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각 동 간 거리를 넓게 해 채광은 물론 사생활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또 단지 안에는 축구장 1.2배 규모의 센트럴 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테마형 어린이놀이터와 다목적구장을 비롯해 시크릿가든, 포켓가든, 힐링가든, 워터가든 등의 휴게쉼터와 어린이집, 실버센터, 맘스스테이션 등의 테마공간이 단지 밖 근린공원과 연계돼 들어선다. 다목적 실내체육관도 조성되며 센트럴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퍼팅연습장, 실내탁구장 등의 ‘웰빙-건강 커뮤니티’ 시설도 갖춘다. 센트럴 도서관과 스터디룸, 키즈존 등 자녀 교육과 연계한 ‘에듀 커뮤니티’, 영화감상실과 노래연습장, 문화교실, 코인세탁실 등 ‘멀티문화 커뮤니티’ 등이 들어서 입주민의 생활 편의는 물론이고 삶의 가치를 높여준다. 이 아파트 단지는 KTX울산역세권 개발과 반천·반송산단, 길천산단, 삼성SDI, 울산하이테크밸리 등과 가깝다. 또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8만 m²)의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가 201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인근에는 걸어서 등하교가 가능한 8개의 초중고교가 있어 교육 인프라도 좋다. 본보기집은 울산 남구 번영 사거리(현대해상 사거리)에 있다. 1600-3110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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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선거운동 끝까지 추적한다”

    경북 포항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총선에 출마한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포항남-울릉 선거구 A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A 후보는 기자회견과 TV연설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유포한 혐의다. 선거 운동용 푯말에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후보는 이달 초에도 상대 후보의 허위 사실을 담은 내용을 선거 공보에 기재한 혐의로 고발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 북 선거구에 출마한 B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B 후보는 허용된 사무실 1곳 외에 다른 사무실을 추가해 선거 운동을 벌인 혐의다. 검찰은 B 후보가 대표를 맡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무실 등 2곳을 7일 압수 수색했다. 울산 울주의 C 후보와 D 후보도 재산 형성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을 놓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의 각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끝나도 불법은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인터넷과 SNS를 이용한 허위 사실 유포가 늘어나 이를 집중 단속한다. 선거가 마무리될 때까지 은밀하게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후보 측 관계자들을 밀착 감시한다. 상대 후보를 헐뜯는 내용 등 위법 게시물은 바로 삭제하고 작성자는 선거가 끝나도 인터넷 주소를 추적해 법적 조치를 취한다. 영남권의 총선 분위기가 과열 혼탁해지면서 선거 사범 수는 크게 늘었다. 대구지검 공안부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불법 행위를 한 160명을 입건했다. 19대 총선보다 42명(35.6%)이 늘었다. 금전 선거와 관련한 5명은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 등 후보가 늘어나고 과열 경쟁으로 선거 사범이 늘어난 것 같다”며 “흑색선전이 증가한 것은 빠른 전파력이 있는 SNS가 중요한 선거 운동으로 활용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구지검은 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선거 사범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처리할 방침이다. 부산선관위는 11일 기준으로 불법 행위 11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기부 행위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4건은 수사 의뢰하고 51건은 경고 조치했다. 부산선관위는 부산진갑과 북-강서갑, 사하갑, 사상 등 4개 선거구를 과열 혼탁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선관위는 12일 현재 불법 행위 5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남선관위는 11일까지 고발 16건과 수사 의뢰 4건, 경고 49건 등 83건의 선거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이번 총선의 영남권 유권자 수는 1086만9537명이다. 사전 투표율은 경북이 14.1%로 가장 높았고 경남은 12.19%, 울산은 11.98%였다. 대구(10.1%)와 부산(9.83%)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각 선관위는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축제와 화합의 선거가 되도록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영훈 jang@donga.com·정재락·강성명 기자}

    •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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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탔다” “한석만이라도…” 막바지 한표 호소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 당과 후보가 판세를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부 경합 지역에서는 흑색선전과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부산 각 당의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부산지역은 새누리당이 12곳에서 우세를, 6곳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또는 무소속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읍소작전’을 펴고 있다. 현역 100% 공천 등으로 표심이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자 동정표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더민주당은 “전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 석만이라도”라며 유권자들에게 간절함을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승패를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북-강서갑과 사상이다. 북-강서갑에서는 새누리당 박민식, 더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새누리당 손수조와 더민주당 배재정,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파전을 펼치는 사상은 장 후보의 우세 속에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울산 19대 총선에서 울산은 새누리당 후보가 6석을 모두 석권한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중, 남갑, 남을 등 3곳은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양상이다. 하지만 울주와 동, 북 등 3곳은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울주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강길부 후보가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는 우리 쪽”이라는 강 후보 측과 “막판 지지자 결집으로 승기를 잡았다”는 김 후보 측의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경남 경남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새누리당 독주 체제’가 끝날 것이란 시각이 많다. 현재 경남지역 현역 16명 가운데 김해갑 민홍철 의원만 더민주당이다. 통영-고성 선거구는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혼자 출마해 이미 당선이 확정됐다. 여야 분석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김해갑, 김해을 선거구와 창원성산은 경합 속에 야권이 다소 앞선다. 김해갑 현역인 민 의원을 새누리당 홍태용 후보가 맹추격 중이다. 김해을은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불출마한 가운데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더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상대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창원성산은 현역인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철새 논쟁과 인물론으로 맞붙었다. 노 후보는 더민주당 허성무 후보와의 단일화로 힘을 얻었고, 강 후보는 노 후보를 상대로 ‘낙하산’이라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 양산갑은 현역인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와 더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리턴매치 중이다. 신설된 양산을은 새누리당 이장권 후보와 더민주당 서형수 후보의 접전. 창원마산회원은 선거 초반 ‘홍준표 키즈’인 새누리당 윤한홍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실제 상황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후유증에다 이 지역에서 4번째 도전하는 더민주당 하귀남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찮다.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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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복만 울산교육감 징역 8개월 집유 2년

    울산지법은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을 8일 선고했다. 김 교육감은 2010년 6월 2일 실시된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당시 회계책임자인 사촌동생과 함께 선거 인쇄물 및 현수막 납품업자와 짜고 실제 계약금액보다 부풀린 허위 회계보고서를 만든 혐의(사기)로 기소됐다.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총 2620만 원을 과다 보전 받은 혐의(지방교육자치법)도 적용됐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일부를 준용하고 있는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죄와 관련해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확정 판결을 받으면 김 교육감은 퇴직해야 한다. 사기 혐의로 징역형이나 집행유예 등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연 퇴직해야 한다. 김 교육감은 선고 후 “여러 가지 상황으로 미뤄 무죄를 확신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와 교육가족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항소해 고법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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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관광 보석’ 방치하는 울산시

    “차를 몰고 올라갈 수 없습니다.” 5일 오후 4시 50분경 울산 동구청 옆 울산대교 전망대 입구. 경비원들이 도로 입구를 막고 차량을 통제했다. 임산부와 노약자 장애인 탑승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출입할 수 없다고 했다. 걸어서 전망대로 갔다. 급경사 길을 5분쯤 올라가니 넓은 주차장이 나왔다. 울산시와 동구가 총 10억 원을 들여 7520m²에 113대를 주차할 수 있게 만든 주차장이다. 11일 개방할 예정이다. 이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900여 m. 오르막 산길을 20여 분 걸어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와 좀 더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설치했다면 접근성이 뛰어나 관광객 유치에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의 주차장은 등산객의 안전을 고려한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N타워도 주차장과의 거리가 이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걸으면서 서울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N타워와 산길만 이어지는 울산대교 전망대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궁색한 변명에 불과했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총연장 8380m의 울산대교 개통에 맞춰 지난해 7월 울산 동구 염포산 정상에 지상 4층, 높이 63.2m로 완공됐다. 구두에 양복 입은 기자가 산길을 걸어 땀 흘리며 도착했지만 전망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오후 5시 15분경 도착해 개방 시간(오후 5시까지)을 넘겼기 때문이다.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내부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안 된다”고 했다. 지난해 7월 개방된 전망대가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정비 중이라니 이해할 수 없었다. 25대를 댈 수 있는 전망대 사무실 입구 주차장도 텅 비어 있었다. 편의주의식 행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도로에 안내판도 없어 전망대를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다. 울산시민인 기자도 전망대 입구를 찾지 못할 정도인데 외지 관광객들은 오죽할까 싶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싶은 게 인간의 욕망이라 했다. 땀 흘리며 산 정상에 오르려 하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이유다. 53억 원을 들여 만든 울산대교 전망대는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높은 곳에서 울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울산석유화학공단, 영남알프스, 태화강 등 울산의 상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본 울산의 모습이 ‘울산 12경’에 뽑혔을 정도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전망대를 둘러보면서 ‘보석’이 될 관광자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정재락 부산경남취재본부 raks@donga.com}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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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녹색화 기술 지원사업’ 자리잡았다

    울산 남구 SK케미칼㈜에서는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스팀이 남아돈다. 이 회사에서 6.2km 떨어진 SK에너지㈜는 에너지원으로 스팀을 쓴다. 스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름을 연료로 사용해야 한다. 스팀이 남는 회사와 스팀이 필요한 회사의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져 상생하고 있다. 울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 두 회사 사이에 지름 51cm의 배관망을 매설해 SK케미칼에서 남는 시간당 100t의 스팀을 SK에너지에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사업비는 667억 원(산업단지공단 321억 원, SK케미칼 280억 원, SK에너지 66억 원). 산업단지공단과 울산시, SK에너지, SK케미칼 등 4자 간 업무협약을 통해 2013년 11월 완공됐다. 이 사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연간 180억 원에 이른다. SK케미칼 잉여 스팀 판매 수익 79억 원과 SK에너지 직접 스팀 생산 절감 비용 69억 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배관 이용료 수익 32억 원 등이다. 경제적 이익 외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10만 t 감소했다. 자원과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부산물을 에너지로 바꿔 필요한 기업끼리 나누는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으로 거둔 수확이다. 울산시가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비롯해 녹색화 기술 지원과 에코혁신사업 등 환경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지원사업을 추진한 것은 2005년부터다. 지난해 12월까지 10년간 총 298억 원이 투입돼 1848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녹색화 기술 지원 사업은 기업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탄소 성적표지 인증 지원, 시제품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22억 원이 투입돼 17만 t의 온실가스 감축과 264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에는 231억 원이 투입돼 SK케미칼과 SK에너지 등 283개 기업체에서 61만 t의 온실가스 감축과 1370여 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에코혁신 사업은 친환경 공정개선 지도와 에너지 효율성 향상, 폐기물 발생량 감축, 국제환경 규제에 대한 기업체 대응 능력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45억 원을 들여 162개 기업을 지원해 215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와 3만 t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올렸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됐지만 울산은 생태산업단지와 녹색화 기술 지원 등 환경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업체 부담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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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초등교 3, 4학년에 수영 실기교육

    올해 울산의 모든 초등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수영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시와 5개 구군과 협력해 지방자치단체나 유관기관이 보유한 수영장과 수영강사를 활용해 기존 이론 중심 교육에서 실기 중심으로 수영 교육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교육 경비 일부를 분담하고 장소와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들을 학교 인근 수영장에 분산 배치하고 각 학교의 통학버스를 활용해 학생을 수송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강사 외에도 학급 담임교사와 보조교사를 안전요원으로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헤엄쳐 나올 수 있도록 생존수영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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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 운항 개시

    국내 유일의 고래 탐사선인 울산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이 올해 첫 정기운항을 2일 시작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이날 오후 1시 18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장생포항을 떠났다. 고래바다여행선은 11월 말까지 매주 고래 탐사 7회, 해안 야경을 감상하며 뷔페 식사를 즐기는 디너크루즈 2회 등 총 9회 운항할 계획이다. 3시간이 걸리는 고래 탐사는 화·수·목요일은 오후 2시, 금·토요일은 오후 1시, 일요일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운항된다. 2시간이 걸리는 디너크루즈는 금·토요일 오후 7시에 각각 운항된다. 고래 탐사 요금은 13세 이상 2만 원(단체 1만5000원), 만 3∼12세 1만 원(단체 7000원)이다. 배를 타고도 고래를 구경하지 못하면 고래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하거나 고래생태체험관 입장료를 40% 할인해 준다. 울산 남구는 2009년 국립수산과학원 소유의 262t 어족 자원 조사선을 임차해 승선 정원 107명 규모의 고래 관광선을 운항했다. 하지만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2013년 550t 연안 크루즈선을 매입해 고래바다여행선으로 명명해 운항했다. 지난해 고래바다여행선은 고래 탐사 143회, 디너크루즈 26회 등 총 184회 운항했다. 승객은 총 4만8명이었고 고래는 총 22회 목격했다. 남구는 고래 발견 확률을 높이기 위해 무인 헬기나 드론을 도입해 고래 출몰 지점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99명이던 승선 정원은 선박 안전성을 높이고 편의시설 확충으로 올해부터 365명으로 조정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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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정책 총괄 ‘울산문화재단’ 2017년 출범

    울산 문화예술정책을 총괄할 울산문화재단이 내년 1월 출범한다. 울산시의 문화예술진흥기금 21억 원이 초기 자본금으로 출자되며 설립 이후 4년간 매년 10억 원씩 40억 원이 증액 출자된다. 울산시는 올해 초 울산문화재단설립추진단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시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에서 재단 설립을 승인했다. 현재 행정자치부가 울산시의 설립안을 심의하고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와 맥을 같이하고 있어 설립안은 이달 중순경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가 행자부에 제출한 울산문화재단 설립기본계획에 따르면 임원은 당연직 2명과 선출직 18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울산시장은 당연직 이사장을 맡는다. 민간 전문가 1명이 대표이사를, 법률전문가와 회계사 등 2명이 감사를 맡는다. 분야별 민간전문가 등 16명으로 이사진이 구성된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당연직 이사에 포함된다. 재단 사무실은 남구 옛 울주보건소를 리모델링해 쓴다. 9월 공개 모집할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팀장 3명, 팀원 11명 등 16명이 이곳에 상주한다. 사무처 조직은 부설기관인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3개 팀(기획경영팀, 문화예술진흥팀, 문화사업지원팀)으로 구성된다. 기획경영팀은 재단 운영 등 예산 및 자금에 관한 사항과 주요사업 기획, 대외홍보 등의 업무를 맡는다. 팀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문화예술진흥팀은 울산시가 기존에 추진하던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과 각종 지역특성화사업 개발, 메세나 활성화,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의 사업을 담당한다. 시에서 파견될 팀장을 제외한 3명의 직원은 외부에서 채용한다. 문화사업지원팀 역시 팀장과 3명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생활문화활성화와 동아리 육성지원, 우리가락 우리마당 등 전통문화지원사업 등을 담당한다.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는 시에서 파견될 센터장을 포함해 5명이 근무한다. 울산시는 재단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출범 초기에는 5∼7급 울산시 공무원 5명을 재단에 파견할 방침이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7월 ‘울산문화재단 설립 운영 기초 연구’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수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문화재단을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부호 울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울산은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35개로 다른 광역시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울산의 특성을 고려한 신규 문화예술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해 시민 참여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문화재단이 설립되지 않은 곳은 울산 등 4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전북과 세종시는 이달과 12월에, 울산은 내년 1월 설립된다. 경북도는 설립을 검토 중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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