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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에서 환경미화원들에게 수개월간 가혹행위를 한 7급 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됐다.강원 속초경찰서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한 혐의로 양양군 소속 운전직 공무원(7급) A 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소환해 논란이 된 내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이른바 ‘계엄령 놀이’라며 폭력을 행사하고,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려서 오게 하거나 특정 색상 속옷 착용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자신이 투자한 주식 가격이 떨어졌을 때 제물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를 여러 명이 밟도록 했고, 미화원들에게 본인이 투자한 주식 구매를 강요하기도 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같이 죽자”며 쓰레기 수거 차량 운전 중 핸들을 놓는 등 위험 행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언론 보도 이후 군청 홈페이지에는 A 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이 100여 건 이상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양양군은 “소속 직원 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도 23일 “강훈식 비서실장은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각각 지방공무원법,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와 폭행, 협박, 강요 등 범죄행위에 대해 감사, 조사 및 수사를 신속히 착수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또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이 있는 관리자 및 상급자의 관리·감독 실태 역시 철저히 감사하거나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양양군은 A 씨를 부서 이동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필요하다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심판 대상에 올려 헌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정당 해산 추진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반성도 염치도 없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벌써 다음 주면 윤석열의 불법 계엄 사태가 발생한지 1년이 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여전히 불법 계엄이 현재진행형처럼 느낀다.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곳곳에서 내란 옹호 의심 세력이 준동한다”고 했다.그는 “침대 축구를 일삼는 지귀연 재판부로 인해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재판은 지지부진하고 이로 인해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 계엄에 동조했던 국민의힘도 누구 하나 반성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아스팔트로 나가 민생 회복, 법치 수호를 외치고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위헌 정당 해산심판으로 길바닥에 나앉는 것을 미리 연습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자신들이 망쳐놓은 민생과 법치를 부르짖다니 민망하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일갈했다.정 대표는 “요즘 내란 재판 중계를 보면서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었어?’라고 자괴감이 드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변명과 책임회피, 품격 제로 윤석열을 보면서 아직도 ‘윤(尹)어게인’을 외치는 자가 있다면 윤석열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들도 모두 모자란 사람들이다. 치졸하고 비겁한 반헌법, 반민주주의의 암적 존재들”이라며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생과 법치를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깃장을 놓고 흠집만 내려 하기 전에 윤석열 12·3 불법 계엄 사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는 게 먼저이고 순서이자 도리”라며 “더 이상 국민 기만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민주당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12·3 불법 계엄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순방을 마친 것에 대해서는 관련 성과를 언급하며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자유,다자무역의 회복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혜안”이라고 극찬했다.또 “이 대통령이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밝힌 세 가지 핵심 해법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제안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책들을 정비하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쉬엄쉬엄하는 대통령을 뽑은 게 아니라는 대통령 말씀처럼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게 수행해 나가는 모습에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전날 전당대회에서 조국혁신당 당대표로 재선출된 조국 대표는 24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토론에 대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당 대 당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4일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내부 정비가 끝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당 대 당 접촉하겠다. 양당에서 시간 장소 등등 합의 이뤄지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조 대표는 국회로 복귀해 최고위원회를 진행한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로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그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도 진행한 데 대해선 “창당 직후부터 현충원 올 때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모두 참배했다”며 “특별히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엄중한 추모 말씀을 전한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 측이 개인적으로 무슨 이유가, 일정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그 점은 다른 당 내부 사정이라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앞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관련 토론을 제안하자 거절 의사를 밝히며 “장동혁 대표가 정식으로 하자고 하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이에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고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23일 경남 창원의 한 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토론 참여가 조 대표와의 토론 전제조건은 아니라며 “조 대표와의 토론은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 대표와 저와의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에 정 대표가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한 차주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여성으로 추정되는 A 씨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글을 올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 씨는 “아파트 이중 주차를 해놓은 상태였고, 저희 차 앞에 차 한 대가 있었다. 앞 차 앞으로는 놀이터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시동이 켜져있던 차에 아들 혼자 타고 있었는데, 오래 시동을 켜 놓고 있는 것 같아서 시동 좀 꺼달라고 했다. 아들이 문 열고 나가기 애매해서 뒷좌석에서 운전석으로 넘어오다가 중립에 있던 기어를 건드려 과정에서 차가 움직이면서 앞차를 밀고 그대로 쭉 놀이터 끝까지 가 가로등을 들이 받고 멈췄다”고 했다.이어 “‘엄마 큰일났어’라는 전화에 불길한 예감에 소름이 쫙 돋았다. 문 열고 나와 1층을 내려다보는데 진짜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며 “마침 외출 나갔다 들어오던 앞 차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보험회사에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본인의 차량이 앞차의 후미를 들이받고, 충격을 받은 앞차가 다시 전방의 가로등을 들이받은 모습이다. 앞 차가 가로등에 부딪히면서 찌그러진 정도를 감안하면 꽤 큰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A 씨는 “상대방 차는 앞뒤 다 상했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차는 크게 망가진 곳이 없었다”며 자신의 차량을 먼저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보험사 직원이 아이가 다치지 않았고 이정도이길 천만다행이라고 얘기해주셔서 그때부터 진정이 되더라”라며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끝으로 그는 “버튼 하나 누르는 거라고 사소하게 생각했다가 큰일 날 뻔했다”며 “자주 듣는 캐럴 선물 하나 하고 가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태도로 공분을 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 씨의 행동과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댓글에는 “미성년자가 기어를 조작한 순간부터 바로 운전 행위로 간주된다”, “보험사에 사실 그대로 전하면 절대로 보상 처리 안 될 듯”, “보험 처리하면 보험 사기”고 보험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또 “중립 상태에서 시동을 켜뒀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 “파손 정도를 보니 단순 접촉이 아니다”,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아들이 사고친 게 아니고 당신이 큰 사고 친 거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느냐”며 A 씨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자신이 작성한 글을 삭제했지만 현재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미나가 2018년 하와이에서 겪은 교통사고로 인생관이 뒤바뀌었다고 밝혔다. 22일 손미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세상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인생 그래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직접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가며 그동안 자신이 살아온 삶의 굴곡을 털어놨다.그는 한국에서는 ‘업무 과다’의 삶을 살았다면서 인생의 관점이 바뀐 계기가 된 2018년 하와이에서의 교통사고를 돌아봤다. 손미나는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하와이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차를 타고 출발한지 10분도 안 돼서 운전하는 미국인 카메라맨이 ‘오, 노(Oh, NO)’라고 소리치더라”고 말했다.이어 “엄청나게 큰 차가 전속력으로 다가오는 게 보이는데 ‘오면 안 되는데 저 차가 멈췄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엔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기묘한 감각이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손미나는 “병원에서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고, 여러 시간을 침대 위에서 기다리며 삶을 완전히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내일 세상이 끝난다 해도 오늘 꼭 하고 싶은 게 뭔지 고민하며 살기로 결심했다. 그제야 내가 깊은 번아웃 상태였다는 걸 깨달았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상담을 받았더니 ‘한국에 있으면 계속 일을 하니까 최대한 먼 곳으로 가라’고 하더라, 그렇게 쿠바에 갔다. 쿠바에 한 달 계획으로 갔다가 6개월 정도 살게 됐다, 시간을 보내며 관찰하니까 나는 길 위에 서서 세상을 보고 여행도 하고 사람들을 봐야 하는 사람이더라”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 강남구 한 신축아파트 단지 내 다이닝에서 1인 1식 규정을 안내한 직원에게 한 입주민이 갑질과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결국 직원이 퇴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강남 50억 아파트 주민 갑질로 직원 해고’라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이 단지는 3000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커뮤니티 다이닝 서비스는 48개월~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키즈식’, 그 이상은 ‘1인 1식’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글 작성자는 “지난 주말 40대 여성 A 씨가 1인분만 시킨 뒤,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추가 반찬과 밥 등을 나눠먹고 있는 것을 발견한 다이닝 직원이 정중히 1인 1식 규정을 A 씨에게 안내했다. A 씨는 상습적으로 1인분만 시킨 뒤 자녀들과 공유하는 주민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에 격분한 A 씨는 다이닝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고 난동을 부렸다. 같은 시각 식당에 있던 수많은 주민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작성자는 “사건 직후 A씨는 자신의 행동은 숨기고 오히려 다이닝을 상대로 강남구청, 관리 업체, 관리사무실 등에 수차례 민원을 넣기 시작했다. 위생 점검 반복 요구, 아파트 커뮤니티에 본인에 대한 글이 올라오자 글 내리라며 관리사무실에 전화해 난동, 강남구청에 다이닝 영업정지 요청, 다이닝 본사에 전화해 책임자 사퇴 요구 및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금전 요구까지 이어졌다”고 했다.이어 “결국 항상 친절하고 단지 주민에게 신뢰받던 다이닝 책임자님이 퇴사하게 됐다. 입주민 대부분이 좋아하던 분이었는데 A 씨 한 사람의 지속적인 민원 때문에 정말 억울하게 그만두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해당 아파트는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다. 다이닝은 어르신, 아이들, 맞벌이 부부 등 수많은 주민이 매일 이용하는 공용공간”이라며 “그런데 A 씨 한 명의 갑질로 인해 영업정지 위기, 직원 이탈, 서비스 불안정, 입주민 전체가 불편이라는 집단 피해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또 “A 씨는 스스로 다이닝 규칙을 수차례 어겨왔고 이를 직원이 안내하자 욕설·고성을 냈고 이후 문제를 자신의 민원으로 덮으려 하면서 오히려 직원들을 압박하고 결국 직원이 떠나게 만든 것 이라는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어떤 아파트에 살든 누구도 노동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보복성 민원으로 퇴사까지 몰아넣을 권리는 없다. 이런 갑질은 절대 반복되면 안 된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공론화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제보 글은 수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A 씨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도 존재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다이닝 운영사 측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한인 여성 활동가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과정에서 ‘키세스단’을 언급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23일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22일(현지 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한식당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해온 한인 여성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 중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외교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계셔서 교민으로서 진심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다만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저도 늘 건강을 걱정해 조금 쉬어가며 일할 것을 권하지만, 대통령께서는 ‘1년 전 얼음 아스팔트 위의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기내에서도 잠을 아끼고 서류를 꼼꼼히 챙기신다”고 전했다.‘키세스단’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은박 담요로 몸을 감싸 추위를 쫓으며 윤 전 대통령 체포 요구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모 초콜릿 포장지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표현이다.이날 김 여사는 호박죽과 오색전, 순두부탕과 생선조림 등 한식과 남아공 대표 가정식 요소를 조화롭게 구성한 코스 요리를 곁들여 다양한 주제로 소통했다.간담회에서 한국 식자재의 안정적 유통을 위한 제도적 지원 요청을 받은 김 여사는 “한국 음식의 폭발적 인기가 즉석식품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시작으로 불고기, 된장찌개 등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더욱 폭넓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에 한식 문화가 제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남아공 현지에 한국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음식, 음악, 화장품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의 힘이 매우 크다”며 “여러분의 활동이 남아공 사회 속에 한국문화를 깊게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김 여사는 “여러분의 활동은 남아공 사회에서 한국인이라는 이름을 더욱 존중받게 만드는 소중한 기여”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활동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직장 동료들과 산책하며 재미 삼아 산 연금복권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경기 안성시 금광면 외개산길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연금복권 720+ 289회차’(추첨일 11월 13일)를 구매한 직장인 A 씨는 1등 1매(월 700만 원·20년), 2등 2매(월 100만 원·각 10년)에 모두 당첨됐다.A 씨는 동행복권에 “평소 습관처럼 한 달에 한 두 번 로또 복권을 구매하곤 한다. 직장동료들과 산책하다가 재미 삼아 로또복권을 샀고 연금복권도 같이 있어 한번 구매해 봤다. 며칠 후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동료들과 함께 연금복권을 확인해봤더니 1, 2등에 당첨되었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 생각이 먼저 들었고 노후에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가장 컸다. 당첨 사실을 알고부터는 깊게 잠을 들지 못했다. 평소 주변 사람들과 동물들에게 선행을 베풀면서 살아서 찾아온 거라 생각한다. 항상 감사한 기분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매주 로또복권과 연금복권을 함께 구매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당첨금은 주택 구매하는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연금복권은 보통 1세트당 5장으로 판매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되면 1등과 2등이 동시 당첨되는 방식이다. 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 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 원씩 당첨금을 수령하게 되며 A씨가 향후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19억2000만 원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내란전담재판부와 관련해 “2심부터 전담재판부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서 돌아오면 본격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란전담재판부야말로 조희대 사법부의 내란종식 방해를 막아낼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며 “설치를 더는 지체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내란전담재판부 (필요성) 자체에 대해선 (당내)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며 “1심부터 할지, 2심부터 할지, 시기는 언제 정도로 할지 의견 차이가 있고 당정대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서 돌아오면 본격적 논의가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최근 이와 관련 1심에 내란재판부를 도입하는 경우 재판 도중 재판부가 교체돼 위헌 소지가 있고, 재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2심부터 전담재판부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전 최고위원은 “아직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는 대한민국을 막아서는 ‘윤어게인’ 극우세력이 여전히 준동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 그리고 조희대 사법부는 내란종식을 방해하고 심지어 비호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조희대 사법부는 헌정질서 수호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 책임을 망각하고 내란세력을 비호하며 번번이 특검수사를 가로막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선개입, 내란수괴 불법석방, 거듭된 내란범의 구속영장 기각은 조희대 사법부 스스로가 내란세력과 한통속이라는 자백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전 최고위원은 “내란세력에게 반격의 기회를 줘선 안 된다. 윤석열의 두 번째 석방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특검이 있으면 특판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전담재판부야말로 조희대 사법부의 내란종식 방해를 막아낼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 최고위원은 “재판 도중 재판부를 교체하는 부분에 있어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며 “실제 위헌법률심판이나 헌법소원을 한다든지 해서 시간을 끌 수 있다는 우려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한동안 사실상 보류됐다”고 했다.이어 “그러나 거듭되는 조희대 사법부의 내란세력 비호와 사실상 특검수사가 가장 중요 고비마다 발목 잡는 행태에 국민적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내란전담 재판부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부연했다.내란재판부의 설치가 무작위 배당 원칙과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밝혀진 바로는 사실상 지귀연 재판부에 윤석열·김용현 사건 등을 사실상 지정 배당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고 반박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23일 부친의 ‘빚투(빚 폭로)’ 논란과 채권자에 대한 태도 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지난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 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이어 “제가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김혜성은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다. 2019년 인천 문학 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 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다.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또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부연했다.김혜성은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앞서 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며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관계자에게 제지를 요청했다. 이어 “저 앞에, 보이세요?”라며 한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그가 가리킨 곳에는 한 남성이 “어떤 놈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 면책”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서 있었다. 보안 요원들이 제지하자 그는 멀찍이 떨어졌고, 김혜성은 인터뷰를 재개했다.이 남성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명 ‘고척 김선생’으로 불리는 김모 씨로, 과거부터 김혜성 부친의 채무 문제를 이유로 경기장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해온 인물이다. 당시 김혜성이 채권자를 대한 태도가 논란이 됐다.이후 21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김 씨는 제작진의 주선으로 김혜성의 부친을 직접 만났고, 김혜성의 부친은 오는 12월 20일까지 5000만 원을 더 갚는 조건으로 채무 문제를 정리하기로 합의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제주 한라산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등산로 한가운데서 아이에게 대변을 보게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제안합니다’ 게시판에는 ‘한라산에서 변 싸고 고성방가 중국인들 어떻게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9월 30일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등반을 했다. 2년 만에 갔는데 그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더군요. 그 중 가장 불편하게 만든 건 중국인.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쓰레기 버리고 하는 이들은 모두 중국인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가장 충격적인 건 하산 길에 목격한 그들의 행동이었다. 백록담에서 진달래밭 대피소 중간에 산책로 옆에서 6~7살 정도 되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를 봤다. 뭐하나 싶어 봤더니 화단에 대변이 있었다. 아랫도리 다 벗기고 대변을 보게 하고 있는 거더라”고 전했다.A 씨는 “그때 그냥 지나치려다가 사진을 찍어두었다. 아이 엉덩이만 닦고 대변은 그대로 두고 가더군요. 신고를 할까했는데 역시 할 걸 그랬다. 계속 마음에 걸려 글을 남긴다”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사진에는 한 아이가 등산로 나무계단에서 바지를 내린 뒤 대변을 보려는 듯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 옆에는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대변을 닦아 주려는 듯이 한 손에 휴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A 씨는 “지키고 보존해야할 우리의 국가 유산인 국립공원에,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우리의 한라산에, 어여삐 피어날 우리네 진달래 밭에 대변이라니”라며 “중국인들한테는 민폐 행동 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걸 엄격하게 알려주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지침서를 나눠주던가, 인적사항을 상세하게 기재하게 하고 위반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던가”라고 제안했다.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A 씨의 민원에 “각 탐방로마다 탐방로 안전수칙 및 규범관련 안내판 제작(중국어)해 부착하고, 순찰인력을 더욱 강화하여 이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여, 목격 즉시 계도 및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중국인들이 길거리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경복궁 돌담 아래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 됐다. 지난달에도 중국인 여자아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대변을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 참여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토론 전제조건은 아니라며 “조국 전 대표와의 토론은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의 한 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언제든지 최대한 빨리 토론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 조국 전 대표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토론에 임할지는 저희들로선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다만 조국 전 대표와 저와의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에 정청래 대표가 참여의사 밝힌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전날 부산과 울산에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일정을 소화한 장 대표는 이날은 창원에서 규탄대회를 연다. 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정권이 벌이고 있는 민생 파괴, 법치 파괴 그리고 지금의 여러 실정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알리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일정에 대해 정 대표가 ‘윤석열과 헤어질 결심을 못하고 점점 국민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는 국힘. 더 망해봐야 알겠나’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국민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라고 맞받았다.이어 “민생을 외면하고 국민을 외면한 것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이고, 그런 것들을 국민께 알리기 위해 이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정 대표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일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록밴드 부활 출신 가수 김재희(54)가 2000억 원대 투자사기 범행 가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앞서 경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사기 조직 운영자 A 씨(43)와 B 씨(44)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김 씨 등 6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투자자 약 3만 명으로부터 2089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수신하고, 그중 306명으로부터 19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에 김 씨도 포함됐다. 특히 김 씨는 회사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으며,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전국을 돌면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김 씨가 급여 명목으로 1억 원을 받고, 추가로 시가 6000만∼7000만 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와 8000여만 원 상당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김 씨는 부활 3대 보컬 고(故) 김재기의 동생이자 부활의 4대 보컬로 1993년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해 부활 3집과 4집 앨범에 참여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은 그 자체가 마라톤이었다”며 “그리고 그 마라톤은 오늘 이재명 정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김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평화의공원에서 열린 제10회 2025 김대중 평화 마라톤대회 개회식 축사에서 “저는 김대중 사람이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으로부터 정치를 배웠고 그것을 제 인생의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권노갑 고문님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은 그 자체가 마라톤이었다. 그 마라톤의 과정에서 수많은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 가운데 심지어 다리가 부러지는 그러한 아픔도 있었지만, 그 길을 뛰어내서 민주주의, 평화, 인권의 길을 열었다. 그리고 그 마라톤은 오늘 이재명 정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며칠 전에 이 대통령님과 이런 말씀을 나눈 적이 있다. 노벨평화상을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받은 분은 김대중 대통령인데, 다음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거 가능하지 않겠나?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결의를 다지는 마라톤이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완주를 기원한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70대 모친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모친 B 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가, B 씨가 사망하면서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했다.B 씨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여 분 만에 현장 인근에서 배회하고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산림청은 전날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대되자 23일 산불확산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현재 산불영향구역은 20㏊다. 산불영향구역이 10㏊를 넘어감에 따라 산림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산불확산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화선 길이는 2.5㎞로 이 중 1.24㎞가 진화 완료됐다. 진화율은 55%다.산림당국은 산불진화차량 101대, 인력 326명을 긴급 투입해 야간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급경사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 당국은 일출과 함께 산불 진화 헬기 25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진화에 나선다.불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양양군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서면 서림리·황이리·영덕리·갈천리·송천리 등 5개 마을과 인근 골짜기 주변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영덕 등 5개 지역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다.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산림청, 소방청, 강원도, 양양군, 인제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이어 “야간 산불임을 감안해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을 조치해 달라”며 불특수진화대, 지방 공무원 등 진화인력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해당 발언을 철회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중국에서는 일본 관련 콘서트가 취소되고 애니메이션 상영이 중단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며,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함으로써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하고 중국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 국제사회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일본이 여전히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진정으로 중·일 전략적 상호 호혜 관계를 발전시키고, 새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중·일 4개 정치 문서의 정신과 한 정치적 약속을 준수하고, 즉시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며, 대(對)중 약속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일본 항복 문서 등 국제 법률 문서들은 패전국으로서 일본의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며 “만약 일본이 군국주의의 옛길을 다시 걷고, 평화 발전 약속을 저버리며 전후 국제 질서를 파괴하려 한다면 중국 인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에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 파장이 컸다.이에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는 다음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어 있느냐”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외교관이 주재국의 정상을 가리켜 참수하겠다는 취지의 폭언을 한 셈이다.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음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 및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이라는 방향성에 합의했고, 이러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대만 발언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은 일관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홍콩 언론에 따르면 공영방송 RTHK에서 지난 16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일하는 세포!!’ 방송이 돌연 중지됐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방송 중단의 원인인지는 불확실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여성 싱어송라이터 KOKIA의 콘서트가 공연 시작 30분 전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티켓 판매사는 “공연장 설비 고장 때문”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지만,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KOKIA가 오후에도 정상적으로 리허설을 진행했었다며 이 역시 최근 중국와 일본의 갈등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 크루즈선이 승객들의 단체 요구로 일본 접안을 포기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 때문에 양국 갈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보이콧 등 사례가 점점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심야 노동(새벽 배송을 가리킴)은 2급 발암물질” 발언에 국민의힘이 “커피, 김치, 스마트폰, 임플란트 등도 2급 발암 물질이다. 모두 금지할거냐”고 맞받았다. 새벽배송을 둘러싼 논쟁이 노동계와 정부, 정치권에서 확산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택배노조는 노동자 건강권 보장을 이유로 새벽 배송 금지를 주장하고 나섰다.21일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민노총의 새벽 배송 폐지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재명 정부가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은 결국 민노총의 논리와 다르지 않은 ‘새벽 배송=발암물질’ 낙인찍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노총의 새벽 배송 금지 주장은 2년 전 쿠팡 노조의 민노총 탈퇴에 대한 노골적인 보복”이라며 “2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이용하고 15조 원 규모로 성장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민노총의 치졸한 보복의 인질이 되어 있는데도, 민노총 위원장 출신이자 민노총과 한 몸인 김 장관은 결국 민노총의 손을 들어줬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새벽 배송은 워킹맘·1인 가구·자영업자·소상공인이 이미 몸으로 체감하는 필수 서비스가 됐고, 내수 부진 속에서 온라인 판매로 간신히 버티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생존의 마지막 버팀목이다. 새벽·주 7일 배송이 중단될 경우 연간 약 54조 원의 경제 손실, 소상공인 매출 18조 원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택배기사들의 목소리는 민노총과 정반대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새벽 배송 택배기사 93%가 “새벽 배송 금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길이 막히지 않고, 주차와 승하차가 수월하고, 근무시간은 비슷한데 수입은 더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벽 배송은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이자, 많은 택배기사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일자리”라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와 민노총은 새벽 배송을 ‘발암물질’로 취급하며 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의 ‘일할 권리’와 국민의 ‘서비스 선택권’을 원천 봉쇄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국가가 나서서 일자리와 서비스를 줄이고,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반(反) 민생 정책”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당사자와 소비자 모두 새벽 배송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민주노총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장관이 민주노총 출신이라 해도 공직자가 된 이상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소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일방적인 정치 행위는 국민을 갈라치는 행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언급한 ‘2급 발암물질’에는 야근·교대근무뿐만 아니라 커피·김치·스마트폰·임플란트 등도 포함된다. 발암물질이라는 이유로 모든 활동을 금지할 수는 없다”며 “신문·우유 배달 등 새벽 근로는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새벽 배송도 이미 10년간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쿠팡의 새벽 배송만 특정해 규제하려는 것은 공정한 행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 대변인은 “과로 우려가 있다면 근무시간 조정과 업무 재배치 등 ‘현실적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노동자의 일자리도 지키고, 소비자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조건 나쁘다’라는 주홍 글씨로 금지하기 시작하면 그 부작용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 장관은 자신이 국민 통합의 책무를 지닌 정부 주요 인사임을 항상 유념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조 달러(약 1475조 원) 규모 보상안이 최근 주주총회를 통과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가 그의 재산 규모를 다른 직업군의 연봉과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앞서 테슬라 주주총회는 6일(현지시간) 주주의 75%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약 1475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1년에 1000억 달러(약 147조 원) 규모로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자산 1조 달러 보유자)’가 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다양한 직업군 연봉을 머스크의 연간 보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가 1년에 1000억 달러를 받게 될 경우 머스크 한 사람의 1년 수입은 미국의 초등교사 400만 명 전체의 연봉을 합친 것보다 많다.미국 내 계산원(cashier) 320만 명 전체 연봉과 비슷한 금액이며, 가정의학과 의사 전체 연봉보다 720억 달러(약 106조 원) 더 많다. 기계공학자 전체의 연봉보다 680억 달러(약 100조 원) 더 많으며, 미국 경찰 전체 연봉보다 470억 달러(약 70조 원) 더 많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 피드’는 20일 “미국인들은 머스크가 미국의 모든 초등교사 전체 연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한술 더 떠, 억만장자가 아닌 우리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듯 그들은 계속 더 부자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만 달러(약 14억 8000만원)는 머스크의 ‘연 1000억 달러’ 보상안을 기준으로 0.001%에 불과하다. 미국 평균 연봉 6만 3795달러(약 9414만 원)를 받는 사람에게 0.001%는 약 0.64달러(약 945원)다. 그러니까 머스크에게 100만 달러는 건조기 안에서 굴러다니는 동전 같은 수준이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이를 계기로 머스크의 재산 규모를 새삼 실감하게 된 현지 누리꾼들은 “진짜 역겹다”, “억만장자·조만장자의 등장 자체가 사회가 고장 났다는 신호”, “그의 재산으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는 안 할 거다. 젖은 스펀지 수준의 공감 능력과 감정 지능을 갖고 있으니까” 등 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대만 총통에 이어 대만 외교부장도 일명 ‘일본산 인증샷’으로 일본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이 대치하는 가운데 대만 정계 인사들이 잇달이 일본 편에 서서 중국을 도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대만 문제를 ‘레드라인’으로 여겨온 만큼 갈등이 이어질 경우 중국의 압박이 거세질 우려도 나온다.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밤은 제가 한턱내며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일본산 가리비 사시미를 큰 접시로 주문했다”고 적었다.또 “일본을 응원한다”는 글과 대만, 일본 국기 사이 하트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린 부장은 미소를 지으며 일본산 가리비를 젓가락으로 집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산 수산물을 먹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에서 대만산 오징어와 일본 홋카이도산 가리비 등이 들어간 초밥을 가리키면서 “지금은 일본 요리를 먹기 좋은 때”라며 “대만과 일본의 굳건한 우의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이와 같은 대만의 일본 지지 움직임은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한 것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다.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에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 파장이 컸다.이에 쉐젠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는 다음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한순간의 주저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어 있느냐”고 적었다가 삭제했다. 외교관이 주재국의 정상을 가리켜 참수하겠다는 취지의 폭언을 한 셈이다.이후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음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대만 발언 철회 여부에 대해 “정부 입장은 일관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