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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다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달리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해 추가 이익을 얻은 쿠팡이츠에 불공정 약관 시정 권고를 내렸다. 공정위는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의 ‘갑질’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13일 공정위는 쿠팡이츠의 수수료 부과 기준 조항에 대해 60일 안에 수정하거나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입점 업체에 할인 전 판매가를 기준으로 중개수수료 및 결제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다. 입점 업체들이 쿠폰 발행 등 자체 부담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할 때 할인 비용뿐만 아니라 실제 발생하지 않은 매출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김문식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쿠팡이츠 입점 업체는 이중 부담을 지는 반면 쿠팡이츠는 수수료율을 인상하지 않고도 추가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대부분의 배달앱 사업자는 할인 후 금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예를 들어 입점 업체가 정가가 2만 원인 상품에 대해 할인 쿠폰 5000원을 발행할 때 중개수수료율이 7.8%라면 수수료 1560원을 내야 한다. 입점 업체는 정가를 할인해 1만5000원에 판매하지만, 중개수수료는 정가 2만 원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배달앱(1170원) 수수료보다 390원 더 높다. 이를 통해 쿠팡이츠는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수수료를 추가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쿠팡이츠는 해당 조항이 약관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이츠 측은 “서비스 초기부터 동일한 중개수수료 산정 방식을 유지해 왔다”면서 “입점 업체에 이러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명시하고 고지했다는 사실을 향후 공정위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쿠팡이츠가 시정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공정위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불공정 약관 조항 10개 유형도 적발해 자진 시정을 유도했다. 가게 노출 거리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조항, 대금 정산 유예 사유를 불명확하게 규정한 조항 등이 대상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신속히 약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가게 노출 거리 제한은 기술적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개선하기로 했다.공정위는 이날 두 플랫폼의 최혜 대우 요구, 쿠팡이츠의 끼워팔기 혐의에 대해서도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최혜 대우 요구는 배달앱 수수료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올 4월 두 업체는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 개선할 의지를 밝혔지만 반년이 넘도록 충분한 시정안을 내놓지 못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케어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케어푸드는 노인이나 환자 등 특별 영양 공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필요 영양 성분을 포함한 음식을 가리킨다. 최근엔 전 연령대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케어푸드가 대사 질환 관리, 체중 조절 등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7000억 원에서 2020년 2조 원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3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건강 맞춤형 식단이 ‘웰 에이징’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급식·식품업계도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현대그린푸드는 고령층을 위한 전문 케어푸드 식당 ‘그리팅 웰스’를 선보이고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일반 고령자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가진 노년층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케어푸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치아나 저작 기능이 약해져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기 쉬운 고령층의 특성을 고려해 육류·생선 등 고단백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영양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그리팅X’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영양상담 시스템으로 단체급식 고객사 임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문 영양사가 개별 맞춤형 영양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아워홈은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247 아워핏’을 통해 사내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사의 임직원 건강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2023년 론칭한 247 아워핏은 건강진단 결과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까지 누적 이용자가 23만 명에 달한다. 최근 이용자의 신체 지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자 중 73%가 체지방, 근육량, 혈압 등 주요 건강 지표에서 긍정적인 개선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CJ프레시웨이는 2015년 런칭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니어 맞춤형 건강 식단 컨설팅을 제공하는 영양관리 프로그램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6월에는 노인요양시설 이동급식 전문기업 ‘서진푸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동급식 시설에 케어푸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풀무원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푸드앤컬처는 위탁 급식 사업장에 ‘지속가능식생활 체험 식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체험식단은 채소와 단백질, 통곡물을 2 대 1 대 1 비율로 하는 ‘거꾸로 211 식사법’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채소부터 먹는 식습관을 통해 혈당 변화를 완만하게 하고 식이섬유·단백질·파이토케미컬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뿐 아니라 건강에 관심을 갖는 모든 연령대에서 맞춤형 식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개인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라이프케어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발리점이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재단장(리뉴얼)한 후 매출과 고객 수 모두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발리점이 리뉴얼 이후 7주간(8월 21일∼10월 10일) 누적 매출이 리뉴얼 이전인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으며, 고객 수는 약 3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발리점 리뉴얼을 통해 기존 60% 수준이었던 먹거리 진열 면적을 90%까지 확대했다. 기존 2000평 규모의 도매 매장을 1500평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과 500평 규모의 도매 매장으로 재구성했다. 재단장 후 매장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낸 곳은 떡볶이와 닭강정, 김밥 등 K푸드를 선보이는 ‘롱 델리 로드’다. 오픈 이후 한 달간 김밥, 닭강정, 떡볶이 등의 상품이 각각 3000개 판매됐다. 주말에는 전 시간대 만석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오픈 이후 7주간 발리점의 델리 매출은 목표 대비 60% 초과 달성했다. 매장에서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으로 먹거리 진열을 확대하면서 현지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K푸드의 경쟁력을 강화한 현지 특화 매장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 국경절·중추절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매출 특수를 누렸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연휴 기간 방한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것과 더불어 K컬처 영향으로 다양한 국가 관광객들의 방한이 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유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9층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연휴 기간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평소 대비 절반가량에서 80%까지 확대됐다. 면세점도 특수를 누렸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이달 1∼8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전주 대비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도 유커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해외 결제 수단인 알리와 위챗, 유니온페이 등을 분석한 결과, 연휴 기간(10월 1∼9일) 중국인 매출이 98.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빙그레 바나나우유였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점포 4곳의 연휴 기간(10월 3∼7일)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GS25 뉴안녕인사동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평소 25% 수준에서 연휴 기간 6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도 9월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명동, 종로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권 20여 개 점포의 은련카드, 알리페이 매출이 전주 대비 50% 상승했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가 중대재해 반복 기업에 최대 ‘영업이익의 5% 과징금’을 추진하는 등 산업재해와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올 상반기(1∼6월) 사고 사상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으로 나타났다. 2위 기업도 쿠팡이츠로, 배달업이 산재 다발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업보다 산재가 많았다. 배달 수요 증가로 종사자가 크게 늘었지만, 최저시급이 없는 불안정한 임금 체계와 기업의 안전 관리 미흡으로 배달업 산재가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로환경 열악 배달업, 건설업보다 산재 많아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민에서는 올 6월까지 814명의 사고 사상자가 발생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사망자도 2명 있었다. 배민은 2022년부터 사고 사상자가 가장 많아 올해까지 4년 연속 산재 1위 사업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2위는 쿠팡이츠로 4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는 산재보험 신청자 수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배달을 하다가 다친 근로자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6월 기준 배민의 활성 이용자 수가 2228만 명, 쿠팡이츠가 1125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용자 수 대비 산재 건수는 두 회사가 유사하다.건설업에서 사고 사상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대우건설(195명)이었다. 2023년 기준 건설업 종사자는 181만 명, 플랫폼 종사자 중 배달·운전 종사자는 48만5000명으로 건설업보다 종사자 수가 적은 배달업의 산재가 더 많았다. 배달업 산재가 수년째 1위인 것은 배달 수요와 배달업 종사자가 급증했지만 근로 환경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 라이더는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아 최저임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플랫폼 회사들은 더위, 비 등 악천후나 배달 기피 시간에 배달료를 더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이 불안정한 라이더는 궂은 날씨에도 배달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고정 수입이 없으니 위험한 상황에서도 일할 수밖에 없다”며 “최저임금처럼 적정한 임금 최소선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최저보수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이 안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성규 성공회대 겸임교수(공인노무사)는 “안전을 준수하는 라이더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안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재 급증 기업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재보험기금 기여분을 늘리는 등의 경제적인 부담이 커져야 기업이 안전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산업 구조 전환에 따라 산재 양태도 변화하는 만큼,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시스템 마련 등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21년부터 혹한기 및 혹서기에도 배달 라이더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계절성 안전 물품을 5년째 무상 제공하고 있다”며 “노동부와 손잡고 배달안전 캠페인 및 라이더 치료비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경기 하남시에 축구장 크기인 연면적 8000㎡ 규모의 무료 전문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을 개관해 라이더 안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 산재도 여전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올해 들어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현대엔지니어링(7명)이었다. 부산 반얀트리 호텔 건설 현장 화재로 사망 사고가 난 삼정기업, 근로자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포스코엔지니어링, 제주항공은 각각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2위였다. GS건설, 대우건설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예방진화대원이 사망한 창녕군청은 각각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에서 연간 3명 이상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최대 ‘영업이익의 5%’를 과징금으로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 국경절·중추절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매출 특수를 누렸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연휴 기간 방한 외국인들이 늘면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것과 더불어 K-컬처 영향으로 늘어난 다양한 국가 관광객들의 소비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유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본점 9층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연휴 기간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평소 대비 절반 가량에서 80%까지 확대됐다. 면세점도 특수를 누렸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이달 1~8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신세계면세점 매출은 전주 대비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편의점 업계도 유커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해외 결제 수단인 알리와 위챗, 유니온페이 등을 분석한 결과 이번 연휴 기간(10월 1~9일) 중국인 매출이 98.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빙그레 바나나우유였고, 다음은 생수(롯데 아이시스8.0, 제주 삼다수)였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인사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주요 GS25 점포 4곳의 연휴 기간(10월 3~7일) 매출이 전주 대비 약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GS25 뉴안녕인사동점은 외국인 손님 비중이 평소 25% 수준에서 연휴 기간 6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도 9월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명동, 종로 등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권 20여개 점포의 은련카드, 알리페이 매출이 전주 대비 50% 상승했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매출의 핵심축인 VIP 고객을 붙잡기 위해 단순한 쇼핑 혜택을 넘어 예술·미식·웰니스까지 아우르는 ‘초개인화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 중 VIP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2023년 44.1%에서 올해 47.5%로, 롯데백화점은 2020년 35%에서 지난해 45%로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38%에서 2023년 41%, 지난해 43%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VIP 고객의 ‘특권적 경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와의 제휴를 강화해 롯데백화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지점의 VIP 라운지 ‘르 콩시에르주’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라운지 이용 고객에게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샴페인과 스낵, 웰컴 기프트를 제공한다. 파리 시내 배송과 상품 보관이 가능한 ‘핸즈프리 쇼핑’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내년부터는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을 777명으로 한정해 희소성을 높이고, 등급 혜택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VIP 전용 라운지 리뉴얼에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를 참여시키는 등 공간 경험 차별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구매뿐 아니라 아트·여행·미식까지 최상위 고객의 생활 전반을 컨설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VIP 전용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 ‘더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에 극소량으로 입고되는 프리미엄 위스키나 슈퍼카, 보석, 글로벌 스포츠 결승 티켓 등을 선별 추천한다. 또 다른 VIP 전략의 핵심은 ‘프라이빗 미식’이다. 신세계는 미쉐린 가이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미식 콘텐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백화점 VIP 포인트로 미쉐린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와 스타 셰프의 디저트를 VIP 라운지에서 즐기는 프로그램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VIP 고객의 취향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예술·문화·글로벌 경험을 결합한 ‘콘텐츠형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VIP 고객들이 예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점을 겨냥해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5’와 연계해 VIP 대상 프리뷰 강의와 전시장 내 전용 라운지를 마련했다. 프라이빗 모임 선호를 반영해 ‘커핑’(커피 테이스팅) 클래스 등 소규모 문화 클래스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VIP 서비스 제휴도 강화했다. 일본 ‘한큐백화점’, 태국 ‘시암피왓그룹’에 이어 최근엔 마카오 리조트 기업 ‘샌즈 차이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객실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들이 ‘VIP 모시기’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기 침체와 소비 양극화 속에서 높은 구매력을 가진 최상위 고객층이 매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최상위 고객들의 구매액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VIP 관리가 곧 백화점의 생존 전략이 됐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매출의 핵심축인 VIP 고객을 붙잡기 위해 단순한 쇼핑 혜택을 넘어 예술·미식·웰니스까지 아우르는 ‘초개인화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 중 VIP가 차지하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2023년 44.1%에서 올해 47.5%로, 롯데백화점은 2020년 35%에서 지난해 45%로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38%에서 2023년 41%, 지난해 43%로 증가세를 보였다.롯데백화점은 VIP 고객의 ‘특권적 경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와 제휴를 강화해 롯데백화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지점의 VIP 라운지 ‘르 꽁시에르주’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라운지 이용 고객에게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샴페인과 스낵, 웰컴 기프트를 제공한다. 파리 시내 배송과 상품 보관이 가능한 ‘핸즈프리 쇼핑’ 혜택도 누릴 수 있다.내년부터는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을 777명으로 한정해 희소성을 높이고, 등급 혜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VIP 전용 라운지 리뉴얼에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를 참여시키는 등 공간 경험 차별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명품 구매뿐 아니라 아트·여행·미식까지 최상위 고객의 생활 전반을 컨설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VIP 전용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 ‘더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극소량으로 입고되는 프리미엄 위스키나 슈퍼카, 보석, 글로벌 스포츠 결승 티켓 등을 선별 추천한다.또 다른 VIP 전략의 핵심은 ‘프라이빗 미식’이다. 신세계는 미쉐린 가이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미식 콘텐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백화점 VIP 포인트로 미쉐린 레스토랑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와 스타 셰프의 디저트를 VIP 라운지에서 즐기는 프로그램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VIP 고객의 취향 데이터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예술·문화·글로벌 경험을 결합한 ‘콘텐츠형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VIP 고객들이 예술작품에 관심이 많은 점을 겨냥해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5’와 연계해 VIP 대상 프리뷰 강의와 전시장 내 전용 라운지를 마련했다. 프라이빗 모임 선호를 반영해 ‘커핑(커피 테이스팅)’ 클래스 등 소규모 문화 클래스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VIP 서비스 제휴도 강화했다. 일본 ‘한큐백화점’, 태국 ‘시암피왓그룹’에 이어 최근엔 마카오 리조트 기업 ‘샌즈 차이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객실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백화점들이 ‘VIP 모시기’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기 침체와 소비 양극화 속에서 높은 구매력을 가진 최상위 고객층이 매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최상위 고객들의 구매액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VIP 관리가 곧 백화점의 생존 전략이 됐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뷰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한국콜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달부터 윤 회장이 아들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소송이 시작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6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과 주가가 5년간 하락세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이사회 개편을 추진해왔다.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측은 이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대전지법이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하면서 결국 주총이 열리게 됐다.신규 선임 안건은 출석 주식 수 중 찬성 69.9%로 통과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윤 부회장 측 인사는 3명에서 5명으로 확대되며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의결로 윤상현 부회장은 화장품과 제약 분야에 이어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강기능식품 사업까지 경영 주도권을 거머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복원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번 주총으로 오너 일가 간 갈등이 마무리되기 보다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회장이 아들인 윤 부회장을 상대로 청구한 주식 반환 소송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딸인 윤여원 대표 편에 서서 윤 부회장을 상대로 자신이 증여했던 콜마홀딩스 주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윤 회장은 아들에게 2019년에 물려준 주식 230만 주를 반환하는 내용의 소송을 5월에 냈다. 이어 지난달엔 2016년에 증여했던 주식 167만 주 가운데 1만 주를 추가로 돌려달라고 청구 취지를 확장했다.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이달 23일로 예정됐다.콜마그룹 내 남매 갈등은 부친까지 가세한 ‘3자 구도’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딸인 윤여원 대표를 지원하는 윤 회장과 아들인 윤 부회장의 대립 구도가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만약 윤 회장이 주식반환청구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콜마 일가가 극적인 화해를 이루지 않는 한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며 “법적 공방 결과에 따라 지배구조와 계열사 운영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모바일 상품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임직원·고객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모바일 상품권 1위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이 차지했다.3일 기업 전용 모바일 상품권 대량 발송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를 운영하는 KT알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전 5 영업일 간 발송된 모바일 상품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4% 늘어났다.상품별로 보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이 판매량의 27.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16.7%), 신세계·이마트 상품권(12.5%), 메가MGC 커피쿠폰(9.7%), GS25·CU 편의점 금액권(8.8%) 등이 뒤를 이었다.특히 올해 추석 모바일 상품권 판매량은 지난 설 명절과 비교해 약 95% 증가했다고 KT알파는 설명했다. 올해 추석 연휴가 최장 열흘로 이례적으로 길어 모바일 상품권 수요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금액 내에서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과 금액권의 인기가 높았다. 3월 새로 출시된 ‘5대 유통 통합 상품권’이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이 상품권은 받는 사람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 중 한 곳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또 메가MGC 커피쿠폰이 지난해와 비교해 발송량이 세 배로 늘어났는데, 경기 불황 속 합리적 가격대의 대안이 된 것으로 KT알파는 분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제일제당이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한다. 매각가는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CJ피드앤케어 지분 100%를 네덜란드 사료 기업인 로얄 데회스에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와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CJ피드앤케어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7월 바이오 생물자원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사료 및 축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085억 원, 영업이익 747억 원을 냈다. 이번 매각은 세 차례 시도 끝에 성사됐다. CJ제일제당은 2019년과 2020년 CJ피드앤케어 매각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가격 문제 등으로 무산됐었다. CJ피드앤케어를 인수한 로얄 데회스는 동물용 사료 생산으로 글로벌 10위권의 기업이다.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0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K푸드, 바이오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했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하고 미국 슈완스를 인수해 글로벌 식품 사업으로 키운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1조 원이 넘는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핵심 사업 및 신사업 투자 여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제일제당이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한다. 매각가는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CJ제일제당은 CJ피드앤케어 지분 100%를 네덜란드 사료 기업인 로얄 데회스에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와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CJ피드앤케어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7월 바이오 생물자원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사료 및 축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085억 원, 영업이익 747억 원을 냈다.이번 매각은 세 차례 시도 끝에 성사됐다. CJ제일제당은 2019년과 2020년 CJ피드앤케어 매각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가격 문제 등으로 무산됐었다. CJ피드앤케어를 인수한 로얄 데회스는 동물용 사료 생산으로 글로벌 10위권에 드는 기업이다.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0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해 있다.CJ제일제당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K푸드, 바이오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했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하고 미국 슈완스를 인수해 글로벌 식품 사업으로 키운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1조 원이 넘는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핵심 사업 및 신사업 투자 여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마트가 ‘신선지능’으로 실패 없는 과일 장보기를 구현한다. 균일한 품질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롯데마트는 ‘실패 없는 신선 장보기’를 목표로 하는 ‘신선지능’ 프로젝트를 통해 과일 선별 기술과 품질 검증 체계를 지속 강화해왔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비파괴 당도선별이 가능한 모든 과일에 대해 100% 당도선별을 실시하고 있다. 사과·참외 등 11개 품목을 대상으로 원물을 자르지 않고 빛(근적외선)으로 당도를 측정해 기준치 이상의 상품만 매장 입고를 허용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당도선별을 진행하지 않는 샤인머스캣까지 100% 당도선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2년 멜론을 시작으로 현재 9종의 과일에 AI 선별 상품을 운영 중이다. 비파괴 당도선별기에 딥러닝 기반 분석 기능을 결합해 선별 정확도를 높였다. 중량과 당도 외에도 내부 갈라짐, 익은 정도, 수분 함량 등 세부 품질 요소까지 정밀 선별하고 있다. 특히 AI 선별 상품에는 더욱 까다로운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 외관 선별 단계에서는 육안으로 확인 불가한 수준의 미세한 상처까지 걸러낸다. 수박·멜론 등 속 상태가 중요한 품목은 과육의 내부 결함을 정밀 분석해 설익거나 속이 갈라진 상품을 자동 배제한다. 복숭아는 성숙 전 핵이 갈라지는 ‘핵할’ 현상까지 선별한다.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올해 AI 선별 과일 매출은 2022년 도입 첫해 대비 7배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앞으로도 정밀하고 객관적인 선별 시스템으로 고객에게 ‘고르지 않아도 맛있는 과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최초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인증원)으로부터 축산물판매업 ‘스마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 HACCP은 식품 위해 요소에 대한 위생 관리체계인 ‘HACCP’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식품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제도다. 스마트 HACCP 인증은 식품 안전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운영 모니터링을 자동화해 관련 데이터의 수집, 관리,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한 시설에 부여된다. 이번에 스마트 HACCP 인증을 최초 획득한 곳은 롯데백화점 인천점 ‘레피세리’ 축산 매장이다. 레피세리는 2023년 12월 롯데백화점 최초로 선보인 미래형 프리미엄 식료품점이다. 실시간 온도 감지가 가능한 첨단 관제 시스템을 완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롯데백화점만의 고도화된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레피세리 축산 매장은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및 기록뿐만 아니라 ‘한계 온도 기준 이탈 시 자동 알람’ ‘사후 관리’ 등이 가능해져 축산물 선도 관리는 물론 보관 및 유통 단계에서의 품질 안정성도 확보하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시작으로 ‘스마트 HACCP’ 인증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전국 전역에 최대 5개 ‘스마트 HACCP’ 인증 점포를 추가해 국내 최다 스마트 HACCP 매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호 롯데백화점 식품위생팀장은 “백화점 최초로 스마트 HACCP 인증을 획득한 것은 식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 관리와 위생 기준을 공인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스마트 매장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생활건강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일자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55·사진)을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화장품 업계에서 30년간 몸담으면서 ‘키엘’, ‘입생로랑’, ‘메디힐’, ‘AHC’ 등 다양한 브랜드를 키워낸 마케팅 전문가이자 경영인이다. 로레알 코리아 홍보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출발해 한국에서 키엘 브랜드를 미국에 이어 글로벌 매출 2위 국가로 성장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엘엔피코스메틱 글로벌전략본부 사장 및 미국법인 지사장으로 근무하며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진두 지휘했다. LG생활건강은 이선주 사장 영입 배경에 대해 “탁월한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생활건강 및 화장품 사업의 ‘스텝업’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2022년 공채 출신 중 최초로 여성 사장이 된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물러난다. LG생활건강은 실적 부진 속에서 경영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4∼6월) 20년 만에 화장품 사업부에서 적자를 내는 등 최근 실적부진 상황에 처해 있다. 이사회 측은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이정애 사장의 뜻을 존중해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 만에 누적 매출 60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롯데백화점은 2023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초대형 복합상업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매출이 지난달까지 누적 57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1년 차였던 지난해 말 누적 매출 3000억 원, 올 상반기에는 누적 매출 5000억 원을 넘기며 성장을 거듭했다. 이 성장세라면 내년 말에는 누적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전망했다. 누적 방문객은 지난달까지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 명을 넘었다. 현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한 ‘콘텐츠 기획력’ 등이 이 같은 성공을 이끌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내년에 3년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전체 매장의 20%가량을 새롭게 재단장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만에 누적 매출 6000억 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9일 롯데백화점은 2023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초대형 복합상업단지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의 매출이 지난달까지 누적 57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1년 차였던 지난해 말 누적 매출 3000억 원, 올 상반기에는 누적 매출 5000억 원을 넘기며 성장을 거듭했다. 이 성장세라면 내년 말에는 누적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전망했다. 누적 방문객은 지난달까지 하노이 인구의 세 배에 달하는 2500만 명을 넘었다. 현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한 ‘콘텐츠 기획력’ 등이 이 같은 성공을 이끌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내년에 3년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전체 매장의 약 20%가량을 새롭게 재단장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용주 씨(32)는 수면에 큰돈을 썼다. 백화점에서 20만 원짜리 베개를 구매한 것이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근무하는 업무 특성상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아침마다 목이 뻐근한 거북목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최 씨는 “잠 잘 시간이 줄어드는데 그 시간만큼이라도 숙면하기 위해서 큰맘 먹고 비싼 베개를 장만했다”고 말했다. 최 씨처럼 ‘숙면’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수면의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떨어지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질 높은 잠을 위해서 매트리스나 베개 등 관련 상품에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1분으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실제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성인 24만7000명의 수면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59분에 그쳤다. 이에 건강한 수면을 통해 일상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슬리포노믹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수면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침구류뿐만 아니라 조명, 향, 전동 모션베드까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눕테크’ 제품들이 백화점 리빙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8월 리빙 카테고리 매출 1위는 ‘베개’가 차지하며 전통적으로 리빙 매출 1위인 가구를 넘어섰다. 이 기간 베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수면 관련 소비는 침실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단순히 침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취침 루틴’과 분위기 연출까지 아우르는 ‘숙면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했다. 현대백화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HBYH에 따르면 무드등·조명 매출은 22%, 룸스프레이, 필로 미스트 등 방향 제품은 20% 증가했다. 침대 매트리스에도 ‘통 큰’ 지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도 불황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한 시몬스는 1000만 원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앞세워 지난해 20%가량 성장했을 정도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침대 각도를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 인기도 뜨겁다. 시몬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N32 모션베드’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7배 증가했다. 신세계까사 브랜드 마테라소는 7월 1000만 원대 매트리스인 ‘마테라소 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론칭 2개월 만에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에이치앤아이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2024년 7억8090만 달러에서 2033년 14억9782만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6.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베개와 매트리스가 기꺼이 지갑을 여는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숙면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군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늘부터 ‘유커(游客·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본격 시작된다. 정부가 내년 6월 30일까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와 관광산업 전반에 유커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무비자 정책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11년 만의 방한 등과 맞물리면서 관광 수요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2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 명에 달했으나 사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2020∼2022년 3년간 107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그 전보단 증가했지만 2016년의 절반을 조금 넘는 460만 명에 그쳤다. 정부는 이번 무비자 정책으로 100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 추가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 36만4460명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7월 기준 60만2147명으로 점차 증가 추세다.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는 유커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처럼 대형 단체관광객 중심이 아니라 개별 자유여행과 소규모 소비로 여행 트렌드가 변화한 만큼 이에 맞춘 전략 마련에 나섰다. 주요 면세점과 백화점은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 중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간편결제 수단을 도입해 결제 편의를 높였고, 다국어 안내·통역 서비스와 인공지능(AI) 통역 데스크를 설치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신라면세점은 유커 무비자 입국 첫날 인천항에 처음 기항하는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t급 ‘드림호’ 승선객 단체 방문을 서울점으로 유치하는 등 중국 현지 사무소와 여행사 협업을 통해 단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한동안 중단했던 다이궁(중국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최근 재개했다. 편의점 CU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는 사후 환급 절차 없이 바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K푸드, K컬처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류 체험’, ‘K푸드 투어’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중국 여행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드라마 촬영지 등 한류 테마 관광지를 코스 형태로 소개하는 ‘테마형 코스’도 새롭게 발굴할 계획이다. 인천은 웨이하이∼인천항 카페리 노선을 활용한 중국 관광객 유치와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다. 전남은 남도음식문화축제와 K팝 공연을 결합한 투어 프로그램을, 경북은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29일부터 시행 예정인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연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법무부의 출입국관리정보시스템은 법무부 소속 기관에서 별도로 관리되고 있어 이번 국정자원 화재와 관계없다”며 “출입국 심사 관련 기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용주 씨(32)는 수면에 큰 돈을 썼다. 백화점에서 20만 원 짜리 베개를 구매한 것이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근무하는 업무 특성상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아침마다 목이 뻐근한 거북목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최 씨는 “잠 잘 시간이 줄어드는데 그 시간 만큼이라도 숙면하기 위해서 큰 맘 먹고 비싼 베개를 장만했다”고 말했다.최 씨처럼 ‘숙면’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수면의 시간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떨어지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질 높은 잠을 위해서 매트리스나 베개 등 관련 상품에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 1분으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실제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11.9%로 5년 전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성인 24만7000명의 수면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59분에 그쳤다. 이에 건강한 수면을 통해 일상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슬리포노믹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수면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침구류 뿐만 아니라 조명, 향, 전동 모션베드까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눕테크’ 제품들이 백화점 리빙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8월 리빙 카테고리 매출 1위는 ‘베개’가 차지하며 전통적으로 리빙 매출 1위인 가구를 넘어섰다. 이 기간 베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과거 단순 침구 제품이던 베개는 이제 기능성과 프리미엄 소재를 갖춘 제품으로 진화하면서 객단가도 1년 전 7만 원에서 올해는 13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수면 관련 소비는 침실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단순히 침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취침 루틴’과 분위기 연출까지 아우르는 ‘숙면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했다. 현대백화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HBYH에 따르면 무드등·조명 매출은 22%, 룸스프레이, 필로우 미스트 등 방향 제품은 20% 증가했다. 침대 매트리스에도 ‘통 큰’ 지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도 불황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 가장 먼저 도전한 시몬스는 1000만 원대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앞세워 지난해 20%가량 성장했을 정도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침대 각도를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 인기도 뜨겁다. 시몬스에 따르면 올해 1~8월 ‘N32 모션베드’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7배 증가했다.신세계까사 브랜드 마테라소는 7월 1000만 원대 매트리스인 ‘마테라스 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런칭 2개월 만에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에이치앤아이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2024년 7억8090만 달러에서 2033년 14억9782만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6.73%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베개와 매트리스가 기꺼이 지갑을 여는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숙면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군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