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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버거가 가성비 높은 한 끼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외식업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 두 자릿수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1조4313억 원, 영업이익 73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5%, 523%가량 증가한 수치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1조1189억 원, 영업이익 511억 원으로 각각 12.4%, 30.4% 증가하며 8년 만에 다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도 매출 8922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고, KFC는 매출 3780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3%, 50.6% 증가했다. 이 같은 호황에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직장인 밀집 지역 점심값은 1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칼국수 가격은 3월 기준 1만38원으로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었다. 점심 단골 메뉴인 김치찌개백반(8654원), 자장면(7692원), 김밥(3800원)도 일제히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를 기준으로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버거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메뉴로 부상했다. 통상 세트 기준 7000∼9000원대 가격에 한 끼 해결이 가능하고, 애플리케이션 할인이나 점심 특가 쿠폰을 활용하면 체감 부담이 더 낮아진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보고서는 “고물가로 외식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간편식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햄버거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정크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백질과 채소 등을 갖춘 ‘한 끼 식사’를 강조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산지 식재료를 활용한 ‘로코노미’ 전략을 앞세우고 있고, 롯데리아는 대형 치킨 원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며 식사 대용 이미지를 강화했다. 맘스터치는 셰프 협업 메뉴로 화제를 모았고, 버거킹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를 시도 중이다. 제로 음료, 샐러드 옵션 확대 등 건강 요소를 반영한 선택지도 확대되는 추세다. 버거 인기가 높아지며 M&A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실적 호조 속에서 버거 프랜차이즈가 가맹사업 기반의 확장성,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디지털 주문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을 갖춘 업종으로 평가되며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앨엔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비케이알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KFC코리아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에 매각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물가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버거가 가성비 높은 한끼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업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 두 자릿수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1조4310억 원, 영업이익 73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5%, 523% 가량 증가한 수치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1조1189억 원, 영업이익 511억 원으로 각각 12.4%, 30.4% 증가하며 8년 만에 다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도 매출 8922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고, KFC는 매출 3780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3%, 50.6% 증가했다. 이 같은 호황에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직장인 밀집 지역 점심값은 1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칼국수 가격은 3월 기준 1만38원으로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었다. 점심 단골 메뉴인 김치찌개백반(8654원), 자장면(7692원), 김밥(3800원)도 일제히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를 기준으로 식사 메뉴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버거는 이러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메뉴로 부상했다. 통상 세트 기준 7000~9000원 대 가격에 한 끼 해결이 가능하고, 애플리케이션 할인이나 점심 특가 쿠폰을 활용하면 체감 부담이 더 낮아진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 보고서는 “고물가로 외식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간편식 중심으로 소비가 이동하면서 햄버거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정크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백질과 채소 등을 갖춘 ‘한 끼 식사’를 강조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산지 식재료를 활용한 ‘로코노미’ 전략을 앞세우고 있고, 롯데리아는 대형 치킨 원물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며 식사 대용 이미지를 강화했다. 맘스터치는 셰프 협업 메뉴로 화제를 모았고, 버거킹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를 시도 중이다. 제로 음료, 샐러드 옵션 확대 등 건강 요소를 반영한 선택지도 확대되는 추세다.버거 인기가 높아지며 M&A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실적 호조 속에서 버거 프랜차이즈가 가맹사업 기반의 확장성,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디지털 주문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을 갖춘 업종으로 평가되며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앨엔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비케이알(BKR)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KFC코리아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에 매각됐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은 4일 본점 에비뉴엘 3층에 ‘클로이수’의 아트피스 및 칠보 주얼리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시그니처 매장을 유통사 최초로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클로이수는 1968년부터 칠보 기법의 명맥을 이어온 대한민국 칠보 명인 이수경 작가가 설립한 브랜드로, 50여 년간 축적된 장인정신과 기술력을 담고 있다. 칠보는 금속 표면에 유리질 유약을 입힌 뒤 약 800도의 고온에서 여러 차례 소성해 완성하는 전통 공예 기법으로, 섬세한 색감과 깊이 있는 표현이 특징이다.클로이수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올해 1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이후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전달한 선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번 본점 에비뉴엘 매장에서는 약 30여 종의 아트피스(작품)와 칠보 주얼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약 3억 원 상당의 이수경 작가 대표작 ‘환타지아’도 함께 전시해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은 울산에 위치한 클로이수 본사 갤러리를 제외하면 제품 구매가 가능한 유일한 오프라인 공간이다.롯데백화점은 최근 하이주얼리 시장을 중심으로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를 갖춘 주얼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적 미의식을 담은 칠보 주얼리를 통해 차별화된 럭셔리 콘텐츠를 제안한다는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사진)이 타운홀 미팅을 직접 주관하고 나섰다. 3일 CJ그룹은 지난달 20일 이 그룹장 주도로 서울 중구 CJ인재원 오디토리움에서 첫 번째 ‘계열사 O/I(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밋업’을 개최했다. O/I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담당해 온 조직이다. 이 그룹장은 “그동안 (각 사 O/I가) 각개전투를 해왔다면 이제는 성장을 위해 서로 연결돼야 할 시점”이라며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세일즈 기회를 만드는 구조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5년 11월 미래기획그룹장에 선임된 뒤 전략 정비에 집중해 온 이 그룹장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그룹장은 “CJ는 이종 산업이 많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접점으로 하나로 묶인다”며 “조직 간 교류가 깊어질수록 더 많은 가치 창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뷰티 기업 에이피알(APR)이 미국 주요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30일 타임이 발표한 100대 기업 중 ‘거장(Titans)’ 부문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발표된 1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에이피알이 유일하다. 국내 뷰티 기업 중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사례다. 같은 부문에는 엔비디아와 구글, 스페이스X, 메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20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타임은 에이피알을 “전 세계 K뷰티 성장의 차세대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타임은 2014년 김병훈 최고경영자(CEO)가 3500달러도 채 되지 않는 창업 자금으로 설립한 뒤 지난해 8월 대기업들을 제치고 시가 총액 기준 한국 최대 뷰티 기업으로 부상한 점 등을 조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이 타운홀 미팅을 직접 주관하고 나섰다. 이 그룹장은 각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O/I) 조직 소속 젊은 직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미래 먹거리 발굴과 그룹의 혁신과 체질 개선 등을 주문했다.3일 CJ뉴스룸에 따르면 CJ는 이 그룹장 주도로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 오디토리움에서 첫 ‘계열사 O/I 협의체 밋업’을 개최했다. CJ제일제당과 CJ온스타일, CJ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계열사에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담당해 온 O/I 조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CJ그룹은 그간 계열사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돼온 스타트업 발굴·투자 기능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 그룹장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연결과 시너지’를 반복 강조했다. 이 그룹장은 “그 동안 각사별로 각개전투를 해왔다면 이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서로 연결돼야 할 시점”이라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세일즈 기회를 만드는 구조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CJ그룹은 2021~2022년을 기점으로 각 계열사에 벤처투자 조직을 구축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를 마련해왔다. 다만 계열사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그룹장이 주도한 것이 이번 협의체 출범이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 O/I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키고, 분산돼 있던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하나로 묶는 전략 전환에 나섰다. 이 그룹장은 2025년 11월 미래기획그룹장에 선임되며 미래기획실과 DT추진실을 통합한 조직을 이끌어 왔다. 해당 조직은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신성장동력 발굴, 디지털 전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전략 정비에 집중해온 이 그룹장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타운홀 미팅은 그룹 차원의 변화 방향을 공식화한 첫 공개 행보로 해석된다.이 그룹장은 “CJ는 이종 산업이 많지만 소비자 관점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접점으로 하나로 묶인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간 교류가 깊어질수록 더 많은 가치 창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 투자는 단기간 성과가 드러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며 “이러한 노력이 그룹의 장기 성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CJ는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계열사 간 투자 정보와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사업화 연계를 강화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앞으로 O/I 협의체를 정례화해 연 2회 밋업을 운영하고, 계열사 간 투자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과 CVC 전문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5월 글로벌 황금연휴 시즌을 맞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일본 골든위크와 중화권 노동절로 한국 방문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한국형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혜택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5월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쇼핑몰 입점 매장과 함께 자주의 대표 매장 중 하나인 자주 압구정점에서 진행된다.행사 기간 동안 외국인 고객은 매장에서 여권을 제시하거나 알리페이·위챗페이로 5만 원 이상 결제 시 1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매장 방문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브랜드 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가 5% 할인이 적용돼 최대 20%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1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이 매장에서 바로 택스 리펀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강화했다.자주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K웰니스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K아이돌’의 착용으로 화제를 모은 파자마와 한국 전통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견·냉감 언더웨어, 단아한 한국적 미감이 담긴 도자기 라인, 그리고 건강한 한국 전통 스낵 등이 주요 품목이다. 특히 한국 방문 기념품을 찾는 외국인 고객을 위해 5만 원 이상 구매 시 달고나·오란다·약과로 구성된 K‑스낵 3종 세트를 증정한다.자주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외국인 고객이 자주를 통해 한국의 일상과 감성을 직접 경험하고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자주가 제안하는 K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사진)이 쿠팡의 기업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총수 일가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등 한층 강화된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다. 쿠팡은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1일 자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을 지정하며 쿠팡의 동일인을 김 의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쿠팡의 동일인이 바뀐 건 2021년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쿠팡이 동일인 지정 예외 요건에서 벗어난 것은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 씨의 경영 참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의 미등기 임원인 김 씨는 파견 형식으로 한국 내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공정위는 김 씨가 이사회 등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연봉이 등기임원(30억 원)보다 낮은 5억 원 수준이라 임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해 현장점검 결과 김 씨의 직급이 쿠팡 내 최상위 수준인 부사장급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한 연간 보수와 대우 역시 등기임원에 준했다. 지난해 국회 쿠팡 청문회에서 김 씨가 4년간 약 140억 원에 달하는 보수와 인센티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김 씨는 물류·배송 정책 관련 회의를 수백 회 이상 주재하고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이사 등을 통해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기도 했다. 또 주요 사업의 구체적인 업무 집행 방향을 결정하는 데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했다. 동일인이 김 의장으로 바뀌면서 쿠팡이 적용받는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총수 일가(4촌 이내 혈족·3촌 이내 인척)가 지분 20% 이상을 소유한 해외 계열사를 알리는 등 공시 의무가 더해지고 사익편취 금지 규제 범위에도 들어가게 된다. 외국인이 대기업집단 총수로 규정된 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쿠팡 측은 공정위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쿠팡은 지정 전 협의 과정에서도 공정위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총수(동일인)로 규정한 것은 김 의장의 동생 김유석 씨가 경영에 개입한 사실을 포착한 게 계기가 됐다. 쿠팡이라는 대기업집단에 미치는 총수 일가의 영향력을 감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상 의무를 비롯해 쿠팡이 지게 될 각종 법적 책임이 한층 더 강화된다. 김 의장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부당한 지원 행위가 발생하는지도 공정위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 쿠팡 총수 일가, 더 강한 규제 받는다29일 공정위에 따르면 동일인이 김 의장으로 변경되면서 쿠팡은 더 강한 공시 의무를 지게 된다. 앞으로는 김 의장과 배우자, 4촌 이내 혈족, 3촌 이내 인척이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해외 계열사 현황이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계열회사 주식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해외 계열사의 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개해야 한다. 김 의장이 공시 의무를 위반할 경우 건당 최대 1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익편취 금지 규제도 적용된다.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이 총수 일가 지분 20% 이상인 계열사와 해당 회사가 50% 넘게 주식을 보유한 자회사에 유리하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는 동일인이 사람인 기업집단에만 적용돼 그동안 쿠팡이 위법 행위를 했는지 따져볼 수 없었다. 쿠팡 내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지원행위가 적발된다면 지원 금액의 최소 100%, 최대 30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법인이나 총수 개인에 대한 고발도 가능하다. 법적 규제를 넘어 김 의장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나 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했음에도 김 의장은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국회 출석 요구 등을 거부할 명분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공정위, 쿠팡 허위 자료 제출 여부 검토이번 결정으로 반복적으로 이어졌던 ‘쿠팡 특혜’ 논란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2021년 쿠팡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때부터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당시 공정위는 미국 국적자인 김 의장의 실질적 지배를 인정하면서도 “그간의 사례, 현행 제도의 미비점, 계열회사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3년 OCI의 총수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쿠팡이 동일인 지정을 피해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24년 5월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고쳐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볼 때와 비교해 국내 계열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을 것 △자연인 및 그 친족의 국내 계열사 출자가 없을 것 △친족의 임원 재직 등 경영 참여가 없을 것 △자연인 및 친족의 채무보증·자금대차가 없을 것 등 예외 요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까지 공정위는 쿠팡이 위 요건을 모두 만족한다고 판단해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씨가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이 같은 결정이 뒤집혔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기업이 낸 자료를 바탕으로 대기업집단을 지정한 뒤 허위자료 제출 등 문제가 있을 때 사후적으로 책임을 묻는다”며 “김 씨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받았다는 것도 쿠팡 쪽에서 제출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 김 씨의 경영 참여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이 계기가 됐다. 공정위는 쿠팡이 공시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것인지, 제재가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쿠팡은 이날 공정위의 결정과 관련해 “쿠팡Inc는 한국 쿠팡 법인을 100% 소유하고, 한국 쿠팡도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100% 소유한 투명한 지배구조”라며 “김 의장과 친족은 한국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익편취 우려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Inc는 미국 상장사로서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요구하는 특수관계자 공시 의무를 준수하는 등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한국 쿠팡 법인은 변함없이 동일인 지정의 예외 조건을 충족해 왔다”면서 쿠팡에 대한 동일인 변경이 “이중 규제”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7일 이내에 공정위에 이의 제기를 진행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에 돌입할 방침이다.동일인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사람 또는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다. 동일인에게는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사익편취 금지 규제를 적용하는 등 당국이 중점 관리한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 인천점(사진)이 3년간의 재단장을 마무리하고 ‘수도권 서부 첫 매출 1조 원 백화점’을 목표로 5월 1일 다시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미추홀구 인천점의 재단장(리뉴얼)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전 매장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23년 리뉴얼을 시작한 뒤 미래형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시작으로 2024년 3967㎡(약 1200평) 규모의 체험형 프리미엄 뷰티관,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키즈관, 여성·럭셔리 패션관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왔다. 인천점 리뉴얼은 성장하는 인천 상권에 맞춰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맞춘 ‘핀셋 전략’에 따라 진행됐다. 핵심 매장인 1층 럭셔리관도 이달 재정비를 마쳤다. 피아제, 불가리, 티파니, 부쉐론, 그라프 등 하이엔드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대거 강화했으며, 몽클레르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재단장에 의한 실적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점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최상위권 수준인 2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8300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8000억 원대 점포에 올라섰다. 우수 고객 매출 역시 지난해 20%가량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중심으로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데 모은 ‘롯데타운 인천’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노후화된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인접 부지로 옮겨 새롭게 짓고, 기존 터미널 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터미널 최신화’ 공사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정동필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3년에 걸친 프리미엄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넥스트 1조 백화점’ 진입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차세대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환율과 외국 관광객 소비패턴 변화 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면세점이 생존을 넘어 재도약을 위한 각자도생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재편을 계기로 외형 확장, 체험형 매장, 수익성 중심 경영, 플랫폼 강화 등 ‘면세점 빅4’가 각기 다른 전략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현대면세점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DF2 구역 면세점 영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4571㎡ 규모 매장에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식품 브랜드 총 287개가 입점했다. 현대면세점은 DF2 구역 확보로 기존 명품,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5·DF7에 더해 공항 내 6개 면세 구역 중에서 3개 구역을 운영하는 최대 사업자로 올라섰다. 현대면세점은 사업 개시 7년 만인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를 낸 데 이어 인천공항을 통해 외형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프리미엄 위스키·와인 등 고가 상품군 비중을 확대해 1인당 매출 단가를 끌어올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K뷰티 브랜드 40여 개를 모은 ‘K코스메틱존’을 조성하고, AI 피부 분석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체험 요소도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도 2023년 철수 이후 약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롯데면세점은 17일부터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단순 쇼핑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으로 차별화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수익성 확보와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프로모션과 멤버십, 단독 브랜드 등을 강화하며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고객이 찾아오는 면세점’을 목표로 세웠다. 인천공항과 명동점에서 한국 전통 식품과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운영하고, K팝 굿즈와 미디어 체험을 결합한 ‘K-WAVE존’을 설치했다. 면세점들의 전략 전환에는 고환율과 소비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방한 여행객들도 개별 관광객(FI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처럼 단체 관광객을 통한 대량 구매가 줄어들었다. 무신사나 올리브영, 다이소 같은 로컬 유통 채널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면서 경쟁 대상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수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왔던 면세점 4사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4년 14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지난해 518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현대면세점도 지난해 약 2억 원의 흑자를 내며 7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구매력이 강화되고 있고, 수년간 업계 전반에서 비용 효율화 노력을 거듭하면서 유의미한 이익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고환율과 외국 관광객 소비패턴 변화 등의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면세점이 생존을 넘어 재도약을 위한 각자도생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재편을 계기로 외형 확장, 체험형 매장, 수익성 중심 경영, 플랫폼 강화 등 ‘면세점 빅4’가 각기 다른 전략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현대면세점은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DF2 구역 면세점 영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4571㎡ 규모 매장에 화장품·향수와 주류·담배·식품 브랜드 총 287개가 입점했다. 현대면세점은 DF2 구역 확보로 기존 명품,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5·DF7에 더해 공항 내 6개 면세 구역 중에서 3개 구역을 운영하는 최대 사업자로 올라섰다. 현대면세점은 사업 개시 7년 만인 지난해 처음 연간 흑자를 낸 데 이어 인천공항을 통해 외형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현대면세점은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와 프리미엄 위스키·와인 등 고가 상품군 비중을 확대해 1인당 매출 단가를 끌어올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K뷰티 브랜드 40여 개를 모은 ‘K-코스메틱존’을 조성하고, AI 피부 분석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체험 요소도 도입할 계획이다.롯데면세점도 2023년 철수 이후 약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롯데면세점은 17일부터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단순 쇼핑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과 콘텐츠를 결합한 공간으로 차별화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수익성 확보와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프로모션과 멤버십, 단독 브랜드 등을 강화하며 내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고객이 찾아오는 면세점’을 목표로 세웠다. 인천공항과 명동점에서 한국 전통 식품과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운영하고, K-POP 굿즈와 미디어 체험을 결합한 ‘K-WAVE존’을 설치했다.면세점들의 전략 전환에는 고환율과 소비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방한 여행객들도 개별 관광객(FI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처럼 단체 관광객을 통한 대량 구매가 줄어들었다. 무신사나 올리브영, 다이소 같은 로컬 유통 채널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급부상하면서 경쟁 대상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이같은 이유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수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왔던 면세 4사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4년 14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지난해 518억 원 흑자로 돌아섰고, 현대면세점도 지난해 약 2억 원의 흑자를 내며 7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까지 영업이익 473억 원 적자였으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2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74억 원의 적자로 전년(374억 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미래에셋증권 배송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구매력이 강화되고 있고, 수년간 업계 전반에서 비용 효율화 노력을 거듭하면서 유의미한 이익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어린이가 탈 수 있는 전동 자동차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전동 승용완구 6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중모토이플러스의 ‘AUDI R8’ 모델에서 카드뮴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해당 제품은 주행 조작버튼 커버에서 카드뮴이 국내 안전기준치(75㎎/㎏ 이하)의 약 7.5배인 567㎎/㎏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기준치(0.1% 이하)의 약 5.9배인 0.59%가 나왔다. 카드뮴은 발암물질로 신장·간 독성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피부 과민반응과 생식기능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판매 중지와 함께 부품 교환 또는 환불 등 시정조치를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무상 교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평가 대상 6개 제품의 겉모양과 구조, 넘어짐, 제동 등 물리적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속도는 1.1~6.0㎞/h 수준이었고, 주행시간은 최저속도 기준 최대 1시간 10분~3시간 13분으로 차이가 났다. 최고속도 주행 시 소음도 안전기준(85dB 이하)을 충족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3년간의 재단장을 마무리하고 ‘수도권 서부 첫 매출 1조 원 백화점’을 목표로 5월 1일 다시 문을 연다.롯데백화점은 인천 미추홀구 인천점의 재단장(리뉴얼)을 모두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전 매장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23년 리뉴얼을 시작한 뒤 미래형 식품관 ‘푸드 에비뉴’를 시작으로 2024년 3967㎡(약 1200평) 규모의 체험형 프리미엄 뷰티관,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키즈관, 여성·럭셔리 패션관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왔다.인천점 리뉴얼은 성장하는 인천 상권에 맞춰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맞춘 ‘핀셋 전략’에 맞춰 진행됐다. 핵심 매장인 1층 럭셔리관도 이달 재정비를 마쳤다. 피아제, 불가리, 티파니, 부쉐론, 그라프 등 하이엔드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대거 강화했으며, 몽클레르 매장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재단장에 의한 실적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점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최상위권 수준인 2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8300억 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8000억 원대 점포에 올라섰다. 우수 고객 매출 역시 지난해 20%가량 상승했다.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중심으로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데 모은 ‘롯데타운 인천’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노후화된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인접 부지로 옮겨 새롭게 짓고, 기존 터미널 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터미널 최신화’ 공사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정동필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3년에 걸친 프리미엄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넥스트 1조 백화점’ 진입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차세대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지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정보를 보고 달려왔어요.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 브랜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회잖아요.”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한 무신사의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시야마 아야 씨(28)는 진열된 제품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부터 60대까지 몰려들며 긴 줄이 생겼다. 나나코 니시무라 씨(60)도 “K드라마와 K팝을 계기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찾아왔다”고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말에는 하루 5000명 넘게 방문한다”면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음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10일 개장한 이래 19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약 4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이 ‘팝업 DNA’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입어보고, 바르고, 즐기는’ 소비 경험 자체를 전파하는 전략을 앞세워 K브랜드의 영향력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모습이다.K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일본 곳곳에서 확인됐다. 15일 찾은 도쿄 하라주쿠의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 앳코스메 도쿄에는 LG생활건강의 ‘힌스’ 팝업스토어가 큼지막하게 설치됐다. 소비자들은 립과 쿠션 제품을 번갈아 발라보며 색감을 확인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곧장 구매해 갔다. 앳코스메 직원은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앳코스메 매장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가 뷰티 카테고리별 1∼3위 제품으로 소개돼 있었다. 앞서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레페리는 명품이 밀집한 오모테산도에서 아마존과 함께 K뷰티 셀렉트스토어를 개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비디비치’ 등 11개 브랜드의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1000명 이상의 한일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제품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로 확산시키는 방식이 결합됐다.K브랜드들이 일본에서 앞다퉈 팝업 진출에 나선 것은 현지 소비자 특성과 유통 구조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소비 시장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에 따르면 2024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9.8%에 그친다.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경험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소비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물건을 소유하는 ‘모노 소비’에서 체험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고토(コト)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를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패션과 뷰티는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용민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팝업과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본 시장 진입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NS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정보를 보고 달려왔어요.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 브랜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회잖아요.”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한 무신사의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시야마 아야(28)는 진열된 제품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부터 60대까지 몰려들며 긴 줄이 생겼다. 나나코 니시무라 씨(60)도 “K드라마와 K팝을 계기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찾아왔다”고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말에는 하루 5000명 넘게 방문한다”면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10일 개장한 이래 19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약 4만5000명을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K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이 ‘팝업 DNA’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입어보고, 바르고, 즐기는’ 소비 경험 자체를 전파하는 전략을 앞세워 K브랜드 영향력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모습이다.K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일본 곳곳에서 확인됐다. 15일 찾은 도쿄 하라주쿠의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 앳코스메 도쿄에는 LG생활건강의 ‘힌스’ 팝업스토어가 큼지막하게 설치됐다. 소비자들은 립과 쿠션 제품을 번갈아 발라보며 색감을 확인했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곧장 구매해갔다. 앳코스메 직원은 “K뷰티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앳코스메 매장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조선미녀,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가 뷰티 카테고리별 1~3위 제품으로 소개돼 있었다. 앞서 국내 MCN기업 레페리는 명품이 밀집한 오모테산도에서 아마존과 함께 K뷰티 셀렉트스토어를 개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비디비치’ 등 11개 브랜드의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1000명 이상의 한·일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제품 리뷰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시키는 방식이 결합됐다. 이번 레페리 행사에는 장용수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가 공식 축전을 보냈고, 주일 한국대사관 상무관과 주일한국문화원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도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소장 등 정부 기관 인사들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K브랜드들이 일본에서 앞다퉈 팝업 진출에 나선 것은 현지 소비자 특성과 유통 구조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소비 시장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에 따르면 2024년 기업간 소비자 거래(B2C)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9.8%에 그친다.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경험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소비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물건을 소유하는 ‘모노 소비’에서 체험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코토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를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패션과 뷰티는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팝업과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본 시장 진입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맵지만 맛있어요.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에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놀러 온 단노 유미 씨(25)는 15일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한가운데 있는 ‘신라면 분식’ 매장에서 신라면 툼바 라면을 한 젓가락 들어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후 2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도 매장에는 현지 MZ세대부터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신라면 분식은 K푸드를 상징하는 문화로 자리 잡은 ‘한강 라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고객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봉지라면을 하나 고른 뒤 라면 자동 조리기에서 직접 끓여서 먹었다. 김상국 신라면 분식 점장은 “월 방문객은 약 1만 명”이라며 “통상 둘이서 하나를 먹는 경우가 많아 라면 판매량은 월평균 4000∼4500개 수준”이라고 했다. 이 매장에서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의 인기가 가장 높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에 이어 한국 라면 중 두 번째로 일본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5만3000개 전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2030년 500억 엔 목표… 일본 시장 공략 가속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은 농심이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일본의 매운맛 라면 시장을 새로 개척하면서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이날 신라면 분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심저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은 “일본에 처음 진출한 1986년 당시 매운 라면 시장은 사실상 ‘0’에 가까웠다”며 “20년 넘게 사업을 이어오면서 매운맛 라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일본 라면 시장 규모는 약 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운맛 라면 비중은 일본 시장에서 아직 6% 정도지만 농심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소·쇼유 중심의 전통 시장은 정체 상태지만 매운맛 카테고리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 일본 매출은 2019년 71억 엔에서 2021년 111억 엔으로 처음 100억 엔을 돌파했다.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209억 엔으로 200억 엔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 부사장은 “일본 매출을 2030년까지 500억 엔(약 4627억 원)으로 키우고, 일본 라면 시장 6위에서 5위로 올라서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일본에서의 성공 배경으로 농심은 ‘맛을 바꾸지 않은 전략’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초기에는 ‘매운 정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본사 방침은 매운맛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일본 소비자들도 반복 경험을 통해 점차 익숙해졌고, 지금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구매로 이어진다”고 했다. 농심 일본 매출의 75∼80%는 신라면에서 나오고 있다.● “신라면 다음은 너구리”… 팝업으로 접점 확대농심은 신라면이라는 브랜드를 일본에 각인시킨 만큼 앞으로 너구리를 ‘제2의 신라면’으로 키워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이달 16∼18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엑스포 도쿄 2026’에서 ‘너구리의 라면가게’라는 이름의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16일 방문한 코리아 엑스포 도쿄 현장에는 너구리를 시식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7시간 동안 운영된 팝업에서는 시식 인원만 880명에 달했다. 50대 마요 구미 씨는 “10년 전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신라면을 처음 접했다”며 “이제는 매운맛에도 익숙해졌고, 너구리 팝업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고 했다. 농심은 3∼5월 후지산 인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 있는 테마파크 후지큐 하이랜드와 협업해 신라면과 너구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저팬 정영일 성장전략본부장은 “매운맛 라면이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제품을 다각화해 일본에서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맵지만 맛있어요. 자꾸 먹을 수록 중독되는 맛이에요.”일본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놀러 온 단노 유미 씨(25)는 15일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 한가운데 위치한 ‘신라면 분식’ 매장에서 신라면 툼바 라면을 한 젓가락 들어올리면서 말했다.그는 “트와이스 팬이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서 “일본 라면보다 훨씬 매운데, 먹다 보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오후 2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도 불구하고 빨간색 간판의 2층 ‘신라면 분식’에는 일본 현지 MZ세대부터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농심은 지난해 6월부터 이곳에 신라면 분식을 열었다. 패션과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꼽히는 이 지역은 현지 젊은 층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몰리는 핵심 상권이다.신라면분식은 K푸드를 상징하는 문화로 자리잡은 ‘한강라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봉지라면을 하나 골라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한강 라면’ 자동 조리기에서 직접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서 줄을 섰다. 도쿄 신라면분식은 올해 8월까지 운영 예정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운영기간을 연장했다.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히토시 군(18)은 “틱톡을 통해 신라면 분식을 알게 돼 방문했다”면서 “직접 끓여 먹는 방식이 신기해서 와봤다”고 말했다. 히토시군은 같이 방문한 카나카 양(18)과 완성된 라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즐거워 했다.운영을 맡은 김상국 신라면 분식 점장은 “월 방문객은 약 1만 명으로 라면 판매량은 월 평균 4000~4500개 수준”이라며 “주말에는 건물 전체 50석이 하루 종일 만석이고, 한강라면 기기를 이용하려는 방문객들로 내부가 꽉 찬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가 가장 인기가 많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툼바는 신라면 봉지에 이어 올해 일본 3대 편의점(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5만3000개 매장에서 정식판매를 시작한다. 출시 1년 만에 메이저 편의점에 입점하는 것은 일본 내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신라면 툼바는 선출시 당시 초도 물량 100만 개가 2주 만에 완판되는 등 일본 현지 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1000만 개를 넘어섰다.●“2030년 500억엔”…일본 시장 공략 가속신라면 40주년을 맞은 농심이 라면 종주국인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신라면은 일본 매운맛 시장을 새로 개척하면서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너구리 등으로 시장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이날 신라면 분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심재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은 “일본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매운 라면 시장은 사실상 ‘0’에 가까웠다”며 “20년 넘게 사업을 이어오면서 매운맛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고 했다.실제 농심 일본 매출은 2019년 71억 엔에서 2021년 111억 엔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 엔을 돌파했다. 이후 2022년 125억 엔, 2024년 173억 엔, 2025년 209억 엔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일본 식품업계에서 연 5% 성장만 해도 높은 평가를 받는데, 농심은 연평균 18~20% 성장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도 이례적인 성장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일본 매출을 2030년까지 500억 엔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밝혔다.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맛을 바꾸지 않은 전략’을 꼽힌다. 김 부사장은 “초기에는 ‘맵기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본사 방침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소비자들도 반복 경험을 통해 점차 익숙해졌고, 지금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구매로 이어진다”고 했다. 현재 농심 일본 매출의 약 75~80%는 신라면에서 발생하고 있다.일본 라면 시장 규모는 약 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운맛 라면 비중은 시장에서 아직 6% 정도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농심은 보고 있다. 미소·쇼유 중심의 전통 시장은 정체 상태지만 매운맛 카테고리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신라면 다음은 너구리”…팝업으로 접점 확대농심은 신라면이라는 브랜드를 일본에 각인시킨 만큼 너구리를 ‘제 2의 신라면’으로 키워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이달 16~18일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 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엑스포 도쿄 2026’에서 ‘너구리의 라면가게’라는 이름의 팝업 부스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16일 방문한 코리아엑스포 도쿄 현장에도 너구리를 시식하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7시간 동안 운영된 이 팝업에서는 시식 인원만 880명에 달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입장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장에는 방문객들이 시식을 위해 긴 줄을 섰다. 50대 마요 쿠미 씨는 “10년 전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신라면을 처음 접했다”며 “이제는 매운맛에도 익숙해졌고, 너구리 팝업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시마무라 아야카 씨(21)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행사 정보를 알게 됐다”며 “한국 라면은 일본과 달리 자극적인 맛이 특징인데, 처음에는 맵다고 느꼈지만 계속 먹다 보니 익숙해졌고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농심은 일본 도쿄 뿐만 아니라 전역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3~5월 후지산이 보이는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에 위치한 테마파크 후지큐 하이랜드와 협업해 신라면과 너구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방문한 후지큐 하이랜드의 ‘푸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팝업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신라면과 너구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즐겼다.농심재팬 정영일 성장전략본부장은 “매운맛 라면이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제품과 브랜드를 다각화해 일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물가시대…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 주목맛은 똑같은데 가격은 저렴한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버려질 뻔한 농산물을 소비해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실천하려는 MZ세대,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어서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박성현 씨(33)는 2주에 한 번 토요일마다 채소 꾸러미를 받는다. 박스에는 크기가 제각각인 새송이버섯과 휘어진 당근, 알맹이 크기가 작은 양파 등이 고루 담겨 있다. 소위 ‘못난이 농산물’들이다. 못난이 농산물은 말 그대로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크기가 기준에 맞지 않아 정상 제품에 포함되지 못한 농산물을 가리킨다.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보던 ‘반듯한 상품’과는 거리가 있지만, 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 박 씨는 “맛과 영양 차이도 거의 없다고 하니 굳이 더 많은 돈을 주고 모양이 예쁜 채소를 고집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했다. 이어 “고물가 상황에서 식재료 부담을 줄이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버려질 농산물이 소비된다는 점도 의미 있게 느껴져 계속 이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외형 기준에서 밀려났던 ‘못난이 농산물’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식탁 위로 올라오고 있다. 과거에는 유통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채 산지에서 폐기되거나 헐값에 처분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고물가로 인해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외형보다는 맛과 영양을 기준으로 농산물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여기에 정기구독 서비스, 대형마트 할인 판매, 온라인 소포장 상품 등 판매 창구가 확대되면서, 못난이 농산물은 더 이상 예외적 상품이 아닌 하나의 소비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버려지던 5조 원어치 ‘못난이’ 살린다가성비를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은 ‘어글리어스’와 같은 못난이 농산물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어글리어스는 제철 채소나 과일을 직접 큐레이션한 박스를 정기 배송한다. 소비자는 매번 다른 구성의 채소를 받아 제철 식재료를 자연스럽게 소비하게 되고, 생산자는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누적 가입자 80만 명을 돌파했고, 협업 농가 790여 곳과 협력하고 있다. 누적 유통량은 420만 kg에 이른다. 농산물은 자연에서 자라기 때문에 크기와 색,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정상이다. 특히 감자, 고구마, 당근처럼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은 수확 전까지 형태를 알 수 없어 비규격 상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어글리어스를 운영하는 최현주 캐비지 대표(37)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0% 농산물이 못난이 농산물로 분류된다. 국내의 경우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27개 채소·과일 품목을 대상으로 전국 128개 산지 농협을 조사했을 당시 비정형과(못난이 농산물) 발생률은 평균 11.8%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중 상당량이 소비되지 못하고 폐기된다는 점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손실이며, 이미 투입된 물과 비료, 에너지, 노동력도 함께 낭비된다. 국내에서는 통상 연간 5조 원어치 농산물이 규격 미달로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3억 t의 식품이 폐기되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산지 농가와 협력하며 2020년 10월 어글리어스를 만들었다. 최 대표는 “못난이 농산물은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연결되는 유통 구조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라며 “정기배송을 통해 수요를 안정적으로 만들고, 산지 직거래를 병행해 유통 단계를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취급하는 농산물의 90%가 유기농·무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인데, 중간 유통 과정을 줄이면서 시중가 대비 평균 20∼30%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가치소비 맞물려… “모양보다 실속”못난이 농산물은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식재료 구매에서도 가격 대비 품질을 따지는 ‘가성비’ 소비가 확산되면서 외형보다 맛과 영양, 신선도를 기준으로 농산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여기에 소비를 통해 환경 보호와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려는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버려질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음식물 폐기를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기농·무농약 등 친환경 농산물 비중이 높은 점도 소비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친환경 농산물은 화학 비료나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아 외형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존 유통 구조에서는 오히려 ‘못난이’로 분류돼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품질 중심 소비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5%가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한 이유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46.4%로 가장 많았다. 또 55.6%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통업계는 못난이 농산물을 더 이상 ‘폐기 대상’이 아니라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외형에 흠이 있는 농산물 10개 품목을 ‘상생 채소’와 ‘상생 과일’로 판매하고 있다. 일반 상품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하다. 1월에는 상품성이 떨어진 제주 무 120t을 매입해 시세의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했다. 못난이 농산물은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0% 증가한 이후 매년 증가 추세이며, 올해 1분기(1∼3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못난이 농산물을 일반 상품 대비 2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약 689t이었고, 올해 1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2023년 6월 론칭한 컬리의 못난이 채소 브랜드 ‘제각각’은 올해 3월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95% 늘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을 올해 새롭게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이색 상품과 소포장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통 넘어 가공-외식으로 확장못난이 농산물 활용 방식도 단순 판매를 넘어 다양해지고 있다. 이랜드 킴스클럽은 산지 직계약으로 농산물 선별 없이 다양한 농산물을 한꺼번에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대표 상품인 못난이 왕사과는 일반 상품 대비 약 20% 저렴하다. 이 상품은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매출이 50% 늘었다. 판매되지 않고 남은 물량은 이랜드이츠 센트럴키친으로 보내 애슐리퀸즈,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 식재료로 활용한다. 현대그린푸드도 제주산 당근 300t을 매입해 ‘당근명란오일파스타’, ‘당근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 재탄생시키며 못난이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도 활발하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식품 부산물이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식품을 재가공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업사이클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08억 달러에서 2035년 1060억 달러로 연평균 약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못난이 농산물 중 사과, 배, 당근, 도라지를 활용한 건강즙인 ‘비요미’ 제품을 출시했고, CJ제일제당은 깨진 쌀과 콩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 이상 활용한 고단백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도 못난이 농산물은 이미 익숙한 트렌드다. 2018년 설립된 미스피츠 마켓(Misfits Market)은 온라인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일반 식료품점보다 최대 25∼4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못난이 농산물’ 등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2016년 설립된 오드박스(Oddbox)가 못난이 농산물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버려지는 바나나를 활용한 건강 스낵인 ‘발나나’가 판매되고 있으며, 캐나다 브랜드인 해피 플래닛도 완두콩과 치즈 등의 생산 부산물인 유청을 사용한 단백질 셰이크를 출시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는 합리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농가와의 상생을 강화하려는 기업도 늘고 가공업체와의 협업도 다양한 형태로 이전보다 활발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소비자들 사이에서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4일 에르메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1251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6.7%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3055억 원으로 2024년(2667억 원)보다 14.5% 늘었습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국내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 1조854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조7484억 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35.1% 늘었습니다. 샤넬코리아도 지난해 매출 2조126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은 3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는 가격 인상이 꼽힙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과 6월 가격을 올렸습니다. 샤넬은 1년 새 다섯 차례에 걸쳐 주얼리, 잡화 등의 가격을 올렸고, 루이비통은 세 차례 가격을 올렸죠. 다만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에루샤’ 구매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오히려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매장 앞에는 더 긴 줄이 생겼죠. 가격이 오를수록 희소성과 상징성이 강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베블런 효과’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안 사면 더 비싸진다”는 인식 속에, 럭셔리 상품들이 이제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가방 중심이던 명품 소비 트렌드가 보석으로 확산한 점도 눈에 띕니다. 티파니, 불가리 등 주요 주얼리 브랜드들도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연초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거나 예고하면서 2026년에도 국내 명품업계는 매출 신기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1월에 이어 4월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고, 샤넬은 ‘보이 샤넬 플립백’을 최근 1091만 원에서 1173만 원으로 7.5% 인상했습니다. 불가리는 주요 제품 가격을 이달 20일 인상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명품 소비가 단순한 사치를 넘어 가치와 만족, 자산 성격까지 고려한 복합 소비로 진화하는 만큼 가격 인상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