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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됐던 식사 메뉴부터 숙박까지 일명 ‘트럼프 방문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투숙한 경북 경주힐튼호텔 관계자는 2일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마케팅과 고객 유치에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 직후 객실에서 주문한 ‘아메리칸 치즈 추가 케첩 듬뿍 치즈버거’는 벌써부터 대박이 날 조짐이라고 한다. 그가 묵었던 8층 VIP 전용 객실까지 누구나 한번 경험하고 싶은 패키지 숙박 상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게 호텔의 목표다. 호텔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 숙박 공간과 식사 메뉴를 ‘관광 자산’으로경주는 APEC 기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만들어냈던 역사적 순간과 장소를 핵심 관광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스트 APEC’ 전략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정상들이 머물렀던 호텔과 먹은 음식, 둘러본 관광지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만큼 전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경주힐튼호텔과 마찬가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묵었던 경주 코오롱호텔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숙박했던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측도 관련 패키지 상품 출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 정상들의 회의 장소였던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선 특별 전시를 구상 중이다.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재현하고, 정상들이 앉았던 의자, 사용한 물건들도 전시할 계획이다. 한미 한중 정상회의가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은 APEC의 의미를 담은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테크 쇼케이스 등이 열린 경제전시장은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산업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블레저(비즈니스+레저) 코스로 떠오른 경주시 주석이 극찬한 ‘황남빵’을 활용해 경주 유명 빵집을 함께 방문하는 ‘빵지 순례’ 코스도 관광 상품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경주시 황오동 황남빵 본점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다. “제품 수령까지 1시간이 걸린다”는 안내 문구가 나붙었지만 대기 줄은 주차장까지 이어져 있었다. 빵 20개가 담긴 제품을 2박스 포장했다는 김민국 씨(54)는 “빵을 받는 데까지 2시간이나 걸렸지만 지인에게 나눠 줄 수 있다 생각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경주빵’의 원조 격인 황남빵 외에도 이 빵을 처음 개발한 최영화 씨의 아들이 만든 최영화빵, 제자들이 개발한 찰보리빵 등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 온 한상미 씨(29)는 “APEC을 계기로 이색 빵집을 둘러보는 경주 관광객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둘러본 경주 황리단길에선 이른바 ‘레빗 코스’가 회자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황리단길에 있는 젤라토 가게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올리브영에 들러 스킨케어 제품을 13개 구매하고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해외에서도 K푸드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 이 밖에 정부가 선물했던 트럼프 대통령 신라 금관과 시 주석에게 준 비자나무 바둑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방문한 불국사 등 블레저(비즈니스+레저) 경주 코스, APEC 기념 굿즈 등도 주요 활용 관광 자원들이다. APEC 개최를 계기로 경주가 숙박 시설과 전시 행사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국내 1호 관광단지인 보문단지 등은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사무실인 육부촌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와 보문호반 광장에 신라 탄생 신화를 소재로 한 높이 15m의 알 형태 상징 조형물 등은 야간 명소로 떠올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들과 경제인, 정부 관료들이 다녀간 경주의 모든 공간들이 새로운 관광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K문화의 신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경주=김화영 기자 run@donga.com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국물이 정말 진하고 맛있습니다.”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2일 경북 경주시 중앙시장 내 식당에서 소머리곰탕을 먹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리 장관은 “제가 고향에서 먹던 내장으로 만든 국과 색깔과 맛이 비슷하다. 친근하고 따뜻하고 좋다”며 웃었다.리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를 찾았다. 이날 중앙시장 방문은 따로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평소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이번 일정을 잡기 위해 사전 답사팀을 보냈을 정도로 관심을 쏟았다. 방문 일정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직접 안내했다.리 장관 일행은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활기찬 상거래 현장을 관찰하고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지역관광 연계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통 한과를 시식하고 “달콤하고, 맛난다”고 말했고, 청과물 가게에서는 단감도 구매했다.소머리곰탕은 주 시장이 직접 이 시장의 단골 음식점을 소개했다. 약 35분의 식사 동안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음식점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리 장관은 “경주의 전통시장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살아있는 문화 체험의 공간”이라며 “직접 맛보고 상인들과 소통하며 한국의 진정한 따뜻한 정(情)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주 시장은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의 뿌리이자 시민 삶의 현장”이라며 “APEC을 계기로 한류문화와 관광이 융합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 속에 한국의 따뜻한 정과 문화의 힘을 전하겠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포항시는 3~5일 포스텍 대학체육관에서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을 개최한다.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끈다’를 주제로 최신 배터리의 혁신 기술과 미래 방향을 공유하고, 배터리 선도 도시 경북도와 포항시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린다.3일 개막식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로저 마틴센 주한 노르웨이 상무참사관, 국내외 배터리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특히 도와 시는 유럽연합(EU) 최대 자동화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 IPA’ 및 한국 독일 지역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배터리 순환 경제 협회 ‘릴리오스’와 이차전지 산업 육성과 순환 경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협약은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 추진과 연구 장비 공동 활용, 인력 및 기술 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는다. 글로벌 통상 규제와 EU 배터리법 시행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이어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혁신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행사 기간 전시 체험 행사와 주제별 콘퍼런스, 투자상담회, 배터리 기업 네트워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 시장은 “이번 엑스포가 배터리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놀랍네요. 아무리 봐도 모양이 흥미로워요. 조형미가 세계적 수준입니다.”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를 찾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석가탑과 다보탑 앞에서 “어메이징(놀랍다)”을 연발했다. 탑 기단을 살피며 “1000년 전 신라인들은 이 큰 돌을 어떻게 산 위로 옮겼을까”라고 물었다. APEC 준비기획단 직원이 다보탑이 새겨진 10원짜리 동전을 보여주자 “이 탑이 그 탑이냐”며 놀라워했다. 다음 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기조연설을 위해 경주를 찾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문화탐방 일정으로 불국사와 산업시설 등을 둘러봤다. APEC 기간 천년고도 경주에는 30만 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 “불국사와 두 탑 장관” “아시아의 아테네 같다”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로 2019년부터 IMF를 이끌고 있는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방문 첫날 탐방 일정 내내 감탄사를 쏟아냈다. 불국사에서는 “대웅전과 두 탑이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라며 극찬했고, 참배를 마친 뒤 주지 종천 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스님들은 마음이 흔들릴 때 어떻게 다스리느냐”고 묻는 등 불교 수행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은정 APEC 준비기획단 대외협력과장은 “총재가 직접 향을 피우고 대웅전 불상들을 유심히 살피며 유교·불교·신라 철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경주민속공예촌에서도 감탄은 이어졌다. 도예 명장에게 토기 제작 과정을 들은 그는 물레판 위에서 점토가 빚어지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며 “오랜 세월 이렇게 정교한 기술을 이어온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K-Tech 산업관’에서는 이차전지·조선·화장품·웹툰 전시를 관람하며 “역시 기술력의 나라”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경주 시내 곳곳에서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첨성대와 대릉원을 잇는 골목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를 반영하듯 저승사자 차림의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심 한가운데 고대 왕릉이 자리 잡은 경주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에 관광객들은 감탄했다. 태국 대표단 차이방 씨(34)는 “신라 건축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아시아의 로마, 아테네 같다”고 말했다. 미국인 관광객 도너번 씨(42)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같다”고 했다. 인근 천마총은 APEC을 맞아 다음 달 16일까지 무료로 개방됐다.경주의 현대 거리도 외국인들로 붐볐다. 과거 주택가였던 황남동 ‘황리단길’은 카페·공예품점·한복대여점으로 변신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십원빵과 황남빵을 든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고, 스페인인 로사 씨(28)는 “몇 걸음만 가면 고대 유물이 있는 도시라니 놀랍다”며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기간에 내외국인을 위해 불국사·석굴암·대릉원·양동마을·옥산서원 등 11개 코스로 구성된 ‘블레저(비즈니스+레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석굴암을 찾은 러시아인 마리야 씨는 “8세기에 이렇게 정교한 석조 건축을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유럽의 유명 문화유적 못지않았다”고 말했다.● APEC 굿즈 ‘품절’… 김혜경 여사 불국사 행사기념품 가게에도 관광객들이 몰렸다. 31일 경주역 APEC 기념 굿즈 팝업스토어에는 오전인데도 조선 왕실 문양을 본뜬 와인 스토퍼 등 일부 상품에 ‘품절’ 표시가 붙어 있었다. 직원은 “신라 문양 머그컵과 금박 엽서 세트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날 불국사에서는 김혜경 여사가 주재한 APEC 정상 배우자 초청 문화 행사가 열렸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의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6개국 배우자와 자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복에 대해 “너무도 아름다운 의복”이라고 감탄했다. 김 여사는 “복주머니의 금빛 글자 ‘福’은 행복과 행운을 상징한다”며 이들에게 핫팩을 넣은 복주머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불국사의 석단을 밟는 발걸음마다 동서와 과거·현재를 잇는 다리가 놓였다”며 “이 만남이 인류가 공존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경주=김화영 기자 run@donga.com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놀랍네요. 아무리 봐도 모양이 흥미로워요. 조형미가 세계적 수준입니다.”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를 찾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석가탑과 다보탑 앞에서 “어메이징(놀랍다)”을 연발했다. 탑 기단을 살피며 “1000년 전 신라인들은 이 큰 돌을 어떻게 산 위로 옮겼을까” 물었다. APEC 준비기획단 직원이 다보탑이 새겨진 10원짜리 동전을 보여주자 “이 탑이 그 탑이냐”며 놀라워했다.다음 날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별기조연설을 위해 경주를 찾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문화탐방 일정으로 불국사와 산업시설 등을 둘러봤다. APEC 기간 천년고도 경주에는 30만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불국사와 두 탑 장관”, “아시아의 아테네 같다”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로 2019년부터 IMF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방문 첫날 탐방 일정 내내 감탄사를 쏟아냈다. 불국사에서는 “대웅전과 두 탑이 어우러진 모습이 장관”이라며 극찬했고, 참배를 마친 뒤 주지 종천 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스님들은 마음이 흔들릴 때 어떻게 다스리느냐”,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도를 닦는 게 어렵지 않느냐”고 묻는 등 불교 수행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은정 APEC 준비기획단 대외협력과장은 “총재가 직접 향을 피우고 대웅전 불상들을 유심히 살피며 유교·불교·신라 철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경주민속공예촌에서도 감탄은 이어졌다. 도예 명장에게 토기 제작 과정을 들은 그는 물레판 위에서 점토가 빚어지는 모습을 한참 지켜보며 “오랜 세월 이렇게 정교한 기술을 이어온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K-Tech 산업관’에서는 이차전지·조선·화장품·웹툰 전시를 관람하며 “역시 기술력의 나라”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경주 시내 곳곳에서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첨성대와 대릉원을 잇는 골목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를 반영하듯 저승사자 차림의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심 한가운데 고대 왕릉이 자리 잡은 경주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에 관광객들은 감탄했다. 태국 대표단 차이방 씨(34)는 “신라 건축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아시아의 로마, 아테네 같다”고 말했다. 미국인 관광객 도너번 씨(42)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같다”고 했다. 인근 천마총은 APEC을 맞아 다음 달 16일까지 무료로 개방됐다.경주의 현대 거리도 외국인들로 붐볐다. 과거 주택가였던 황남동 ‘황리단길’은 카페·공예품점·한복 대여점으로 변신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십원빵과 황남빵을 든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고, 스페인인 로사 씨(28)는 “몇 걸음만 가면 고대 유물이 있는 도시라니 놀랍다”며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라고 말했다.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기간 내외국인을 위해 불국사·석굴암·대릉원·양동마을·옥산서원 등 11개 코스로 구성된 ‘블레저(비즈니스+레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석굴암을 찾은 러시아인 마리아 씨는 “8세기에 이렇게 정교한 석조 건축을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유럽의 유명 문화유적 못지않았다”고 말했다.● APEC 굿즈 ‘품절’…김혜경 여사 불국사 문화행사기념품 가게에도 관광객들이 몰렸다. 31일 경주역 APEC 기념 굿즈 팝업스토어에는 오전인데도 조선 왕실 문양을 본뜬 와인 스토퍼 등 일부 상품에 ‘품절’ 표시가 붙어 있었다. 직원은 “신라 문양 머그컵과 금박 엽서 세트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캐나다인 관광객은 “딸이 케데헌 팬이라기념품을 사려 왔는데 품질도 훌륭해서 나도 사려 한다”고 말했다.같은 날 불국사에서는 김혜경 여사가 주재한 APEC 정상 배우자 초청 문화 행사가 열렸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의 부인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와 뉴질랜드·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5개국 배우자, 대만 린원쉬엔 영애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복에 대해 “너무도 아름다운 의복”이라고 감탄했다. 김 여사는 “복주머니의 금빛 글자 ‘福’은 행복과 행운을 상징한다”며 이들에게 핫팩을 넣은 복주머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불국사의 석단을 밟는 발걸음마다 동서와 과거·현재를 잇는 다리가 놓였다”며 “이 만남이 인류가 공존의 길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경주=김화영 기자 run@donga.com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수목원은 다음 달 3일부터 16일까지 제24회 국화전시회를 연다. 올해는 ‘자연과 생명,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모형, 분재, 현애(줄기가 아래로 늘어지게 재배), 윤재(분재 가운데 세로 방향을 강조), 대국, 소국 등 6종의 작품으로 구성한다. 높이 5m의 모형 작품을 포함해, 대구수목원이 직접 생산한 1만5000여 점의 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다양한 모형 작품을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형상화한 15점의 모형 작품과 비행기, 전기차, 도달쑤(수달 캐릭터) 등 대구를 상징하는 홍보 조형물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 기간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목원 측은 전시 기간 주변 교통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수목원은 다음 달 3일부터 23일까지 동대구역 광장에서도 국화 전시를 진행한다.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정재석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국화전시회는 24년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어져 온 대구의 대표 가을 축제”라며 “올해도 참신한 작품과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 만큼, 시민들이 국화와 어우러진 가을 정취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30일부터 달서구 ‘대구출판산업단지’의 이름을 ‘대구인쇄출판밸리’로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계기로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대외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는 한편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산업 집적지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이번 조치가 산업단지의 정식 이름(대구출판산업단지)과 2012년 제정된 브랜드(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 혼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한 이름은 기존 브랜드의 취지를 계승하면서 산업 구조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맞춘 것이다. 시는 대구출판인쇄산업단지협의회의 요청과 입주기업 122곳 가운데 106곳(86.9%)의 동의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 육성 부서와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의 의견을 종합해 ‘정보’ 용어를 삭제하고 ‘인쇄출판’으로 이름을 조정했다. 또 지식서비스의 중심지와 복합시설을 의미하는 ‘밸리(Valley)’ 개념을 반영해 창의적인 문화산업 클러스터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구인쇄출판밸리는 2013년 달서구 장기동·장동·월성동 일대 24만2916m²에 조성했다. 현재 122개 업체에 959명이 종사한다. 주요 업종은 인쇄업 84%, 출판업 4%, 컴퓨터·소프트웨어 9%, 기타 3% 등이다. 비수도권 유일의 인쇄출판 분야 산업단지로 꼽힌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이름 변경을 통해 입주기업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한류(K) 콘텐츠 문화산업 성장에 발맞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이름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산업 거점으로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복의 아름다움이 지구촌 곳곳에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경주시민 박수정 씨(42)는 29일 경북 경주시 교동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 ‘한복 패션쇼’를 관람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은 그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한복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한복진흥원은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8시까지 ‘한복,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패션쇼를 열었다. 천년고도가 APEC 무대로 변신한 이날, 수상 런웨이를 따라 한복의 색채와 곡선이 빛을 타고 흐르며 세계 각국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PEC 기념 한복 첫 공개행사에는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캐나다 총리 배우자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중국 린 루 엔조이키즈 최고경영자(CEO), 프랑스 로랑스 드바르부아 GS1 CEO, 인도네시아 아닌디아 바크리 상공회의소 회장, 신타 캄다니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각국 인사들이 함께했다. 홍콩·멕시코·필리핀·태국 등 APEC 회원국 경제인 50여 명도 참석해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일반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약 1000명이 월정교를 배경으로 전통의 곡선미를 형상화한 ‘ㅎ자형’ 수상 무대를 감상했다. 한복 패션쇼는 3막으로 구성됐다. 1막 ‘과거-한복, 천년 금빛으로 깨어나다’에서는 신라고취대의 연주와 함께 왕과 왕비의 대례복, 귀족 복식 등 30벌의 신라풍 한복을 선보였다. 신라 금관과 불국사 단청, 첨성대 문양 등에서 영감을 받은 황금빛 의상들이 고도의 품격을 재현했다.하이라이트는 2막 ‘현재-한복, 오늘 활짝 피어나다’였다. 나비 한 마리가 ‘5한(韓·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을 지나 한복을 입는 여성으로 변신하는 영상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이번 APEC 기념 한복이 처음 공개됐다. 남성복은 구혜자 침선장이, 여성복은 강미자 명장이 제작했으며 상주 함창 명주에 한글과 구름 문양을 더해 한국의 미를 살렸다. APEC에 참석하는 21개국 정상들이 입을 한복 시제품과 기념 한복 등 27벌을 입은 모델들이 수상 런웨이를 걷자 객석의 외국인 관람객들은 “장엄하다(magnificent)”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 원장은 “문화로 연결되는 APEC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각국의 국기 색상과 오방색을 조화시켜 국가별 정체성을 반영했다”며 “지속 가능한 문화, 세계 속 한복을 표현한 무대”라고 설명했다.마지막 3막 ‘미래-한복, 새로운 내일을 날다’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15벌의 첨단 한복이 공개됐다. 총감독을 맡은 이진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AI 나비’가 태평양을 건너 미래 도시로 비상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발광다이오드(LED)가 내장된 전자 직물과 3차원(3D) 프린팅 장식을 활용해 미래 패션의 방향을 제시했다. 관객들은 전통과 기술이 어우러진 무대에 큰 박수를 보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앞으로 한복은 단순한 전통의상이 아니라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문화산업의 상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복으로 여는 글로벌 콘텐츠 시대 행사 전후로 운영한 ‘5한’ 체험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한복협회, 경주차문화교육원, 한지 공방 등이 참여해 신라 복식 전시, 한지 공예, 전통 다식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내빈 전용 부스에서는 캐나다·인도네시아 등 각국 인사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며 한국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경북은 우리나라 한복 문화의 원류로, 비단·삼베 등 원료 생산부터 제작까지 이어지는 전국 유일의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전국 유일의 손명주 생산지인 경주 두산명주마을과 2021년 설립된 상주 한국한복진흥원이 그 기반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복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의 매개체”라며 “이번 APEC 한복 패션쇼를 통해 경북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한복이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복의 아름다움이 지구촌 곳곳에 퍼졌으면 좋겠습니다.”경주시민 박수정 씨(42)는 29일 경북 경주시 교동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 ‘한복 패션쇼’를 관람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은 그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한복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했다.경북도와 경주시, 한국한복진흥원은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8시까지 ‘한복,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패션쇼를 열었다. 천년고도가 APEC 무대로 변신한 이날, 수상 런웨이를 따라 한복의 색채와 곡선이 빛을 타고 흐르며 세계 각국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PEC 기념 한복 첫 공개행사에는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캐나다 총리 배우자 다이애나 폭스카니 여사, 중국 린 루 엔조이키즈 최고경영자(CEO), 프랑스 로랑스 드 바르부아 GS1 CEO, 인도네시아 아니디아 바크리 상공회의소 회장, 신타 캄다니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각국 인사들이 함께했다. 홍콩·멕시코·필리핀·태국 등 APEC 회원국 경제인 50여 명도 참석해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일반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약 1000명이 월정교를 배경으로 전통의 곡선미를 형상화한 ‘ㅎ자형’ 수상 무대를 감상했다.한복 패션쇼는 3막으로 구성됐다. 1막 ‘과거-한복, 천년 금빛으로 깨어나다’에서는 신라고취대의 연주와 함께 왕과 왕비의 대례복, 귀족 복식 등 30벌의 신라풍 한복이 선보였다. 신라 금관과 불국사 단청, 첨성대 문양 등에서 영감을 받은 황금빛 의상들이 고도의 품격을 재현했다.하이라이트는 2막 ‘현재-한복, 오늘 활짝 피어나다’였다. 나비 한 마리가 ‘5한(韓·한식·한복·한옥·한지·한글)’을 지나 한복을 입는 여성으로 변신하는 영상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이번 APEC 기념 한복이 처음 공개됐다. 남성복은 구혜자 침선장이, 여성복은 강미자 명장이 제작했으며, 상주 함창 명주에 한글과 구름 문양을 더해 한국의 미를 살렸다. APEC 정상 한복 시제품과 기념 한복 등 27벌을 입은 모델들이 수상 런웨이를 걷자 객석의 외국인 관람객들은 “원더풀(훌륭하다)”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박후근 한국한복진흥원 원장은 “문화로 연결되는 APEC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각국의 선호 색상과 오방색을 조화시켜 국가별 정체성을 반영했다”며 “지속 가능한 문화, 세계 속 한복을 표현한 무대”라고 설명했다.마지막 3막 ‘미래-한복, 새로운 내일을 날다’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15벌의 첨단 한복이 공개됐다. 총감독을 맡은 이진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AI 나비’가 태평양을 건너 미래 도시로 비상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발광다이오드(LED)가 내장된 전자 직물과 3차원(3D) 프린팅 장식을 활용해 미래 패션의 방향을 제시했다. 관객들은 전통과 기술이 어우러진 무대에 큰 박수를 보냈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앞으로 한복은 단순한 전통의상이 아니라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문화산업의 상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복으로 여는 글로벌 콘텐츠 시대행사 전후로 운영한 ‘5한’ 체험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한복협회, 경주차문화교육원, 한지 공방 등이 참여해 신라 복식 전시, 한지 공예, 전통 다식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내빈 전용 부스에서는 캐나다·인도네시아 등 각국 인사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며 한국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경북은 우리나라 한복 문화의 원류로, 비단·삼베 등 원료 생산부터 제작까지 이어지는 전국 유일의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전국 유일의 손명주 생산지인 경주 두산명주마을과 2021년 설립된 상주 한국한복진흥원이 그 기반이다. 이번 패션쇼는 이런 전통문화의 뿌리를 세계로 확장하는 상징적인 무대가 됐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복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의 매개체”라며 “이번 APEC 한복 패션쇼를 통해 경북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한복이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30일부터 달서구 ‘대구출판산업단지’의 이름을 ‘대구인쇄출판밸리’로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계기로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와 대외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는 한편,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산업 집적지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시는 이번 조치가 산업단지의 정식 이름(대구출판산업단지)과 2012년 제정된 브랜드(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 혼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한 이름은 기존 브랜드의 취지를 계승하면서 산업 구조 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맞춘 것이다.시는 대구출판인쇄산업단지협의회의 요청과 입주기업 122곳 가운데 106곳(86.9%)의 동의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육성 부서와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의견을 종합해 ‘정보’ 용어를 삭제하고 ‘인쇄출판’으로 이름을 조정했다. 또 지식서비스의 중심지와 복합시설을 의미하는 ‘밸리(Valley)’ 개념을 반영해 창의적인 문화산업 클러스터 이미지를 강조했다.대구인쇄출판밸리는 2013년 달서구 장기동·장동·월성동 일대 24만2916㎡에 조성했다. 현재 122개 업체에 959명이 종사한다. 주요 업종은 인쇄업 84%, 출판업 4%, 컴퓨터·소프트웨어 9%, 기타 3% 등이다. 비수도권 유일의 인쇄출판 분야 산업단지로 꼽힌다.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이름 변경을 통해 입주기업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한류(K) 콘텐츠 문화산업 성장에 발맞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이름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산업 거점으로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다음 달 1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농식품의 국제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한 ‘한류(K)-푸드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한 이번 홍보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해, 경북을 대표하는 농식품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와 K-푸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주, 수출 농식품,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전통주 존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해 다양한 증류주, 약주, 탁주, 와인을 선보인다. 수출 농식품 존은 냉동 김밥, 라면, 떡볶이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를 중심으로 경북 수출 유망 농식품의 국제 경쟁력을 홍보하고,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선 농산물 존에서는 포도, 사과, 참외 등 경북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과일을 산지 직송으로 전시해 지역 농산물의 품질 우수성을 알린다. 가공식품 존은 쌀, 장류, 인삼 등 경북 농산물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경북 농식품의 풍미와 기술력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시음 및 시식을 즐길 수 있으며, 영문 안내문과 상시 상영되는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국가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을 초청해 전통 시연과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경북도는 이 홍보관을 29일부터 31일까지 APEC 21개 회원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관리직 등 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K-푸드와 전통 음료·주류의 만남’을 주제로 매일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7일 개막한 가운데, 국립경주박물관 내 조성된 APEC 문화시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80억 원을 들여 지상 1층, 연면적 2000㎡ 규모의 행사장을 신축했다. APEC 만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회장, 공연무대, 전시 공간, 대기실 등을 갖췄으며, 석조계단과 곡선 처마, 서까래 등 전통 건축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후 만찬 장소가 보문관광단지 내 한 호텔로 변경되면서, 새로 조성된 행사장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연계해 이 공간을 기업인과 정상 간 네트워킹 장소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정부에 미·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국 양자 정상회담을 경주박물관 행사장에서 개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주박물관에서 신라 금관 6점을 한자리에 모은 첫 전시인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당초 APEC 개최 일정에 맞춰 28일부터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일반 관람 시기를 다음 달 2일로 미뤘다.경주박물관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APEC 행사 기간 중 주요 인사들에게 신라 금관 전시를 먼저 공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경주박물관 APEC 행사장에서는 민방위복을 착용한 행정안전부 관계자를 비롯해 여러 정부 인사가 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PEC 개막 전에는 경호·경비 관련 사전 점검이 여러 차례 진행됐으며, 외국 정부 관계자들도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물관에서 APEC과 관련한 주요 행사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정부와 경북도는 경호 및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행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사장 활용을 여러 기관과 관계자에게 주문한 만큼, APEC 기간 중 박물관 내 주요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삼국통일 이후 1300여 년 만에 가장 큰 경사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경주 개최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북에 모여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은 경북도민에게 정말 가슴 벅차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북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땅이다. 그래서 경북 사람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랑·선비·호국·새마을이라는 경북의 4대 정신은 이 땅에서 최초의 통일국가를 세우고, 나라를 지키고, 잘살게 만든 정신”이라며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경주박물관 특설 행사장에서 열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그는 “두 정상의 참석은 경주 APEC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므로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박물관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장으로 활용한다면 천년 신라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안보뿐 아니라 관세 협상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면서 경주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부터 경주에 APEC 집무실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직접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있다. 그는 “APEC을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경제·문화·평화·번영의 APEC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PEC의 성공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며 “경북의 힘을 믿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APEC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역대 가장 멋진 APEC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It is the most momentous occasion in 1,300 years since the unification of the Three Kingdoms,” said Governor of North Gyeongsang Province Lee Cheol-woo, in an interview with The Dong-A Ilbo newspaper on Oct. 14. Gyeongju, in Korea’s southeast, is the ancient capital of the Silla Dynasty, which unified the three kingdoms of the peninsula during Korea’s heroic age. He described the upcoming 2025 APEC Summit in Gyeongju as “a truly proud and emotional event for the people of the province,” adding, “Welcoming leaders and top global CEOs from 21 economies to discuss the future here is deeply meaningful for us.” Governor Lee emphasized the province’s historical role in shaping the nation. “Gyeongbuk is the land that built today’s South Korea,” he said. “Whenever our nation has faced crises, the people of this region have felt a strong sense of duty to lead the way forward.” He went on to explain that the province’s “four core spirits” - Hwarang (chivalric youth), Seonbi (scholarly virtue), Patriotism, and Saemaeul (community movement) - “founded the first unified Korean state, defended the nation, and paved the way to prosperity.” Lee added, “The five million residents of the city of Daegu and North Gyeong-sang Province hope that a successful APEC Summit will serve as a springboard for Korea’s rise as a top-tier global nation.” Governor Lee has prop-osed to the central government that an anticipated U.S.-China meeting between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be held at a special event hall within the National Gyeongju Museum. “The participation of the two leaders will determine the success or failure of the APEC Summit in Gyeongju,” he stressed, “That is why we must mobilize all our diplomatic capabilities.” “If the meeting takes place at the museum, it would be a perfect opportunity to showcase Silla’s heritage to the world,” Lee added. “Beyond security issues, discussions could extend to trade and tariffs, transforming Gyeongju into a global focal point.” Since last month, the governor has been operating a dedicated APEC office in Gyeongju, - personally overseeing preparations on-site. He pledged to make the summit “not merely a diplomatic event, but a milestone for Korea’s leap toward becoming a first-tier nation.” “We will elevate the nation’s brand value through an APEC of economy, culture, peace, and prosperity and pass on a proud legacy to future generations,” he said. Finally, Governor Lee appealed for public support. “The success of APEC depends on the interest and participation of our people,” he said. “I trust in the strength of North Gyeongsang Province, and I ask all citizens to lend their full support to this summit. If we unite our efforts, we can make this the most remarkable APEC in history.”Jang Yeong-hoon jang@donga.com}

국내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소년 선수들이 대구 달성군에 총집결했다. 달성군축구협회와 HA스포츠매니지먼트는 25, 26일 이틀간 달성군 명곡체육공원과 다사체육공원에서 ‘제1회 달성군수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및 팀코리아 선발전’을 개최했다. ‘열정과 땀으로 빛나는 그라운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 인천, 울산, 경기, 강원, 전북, 경남 등 전국 각지의 만 10세 이하 초등학생 24개 팀 289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유소년 선수들이 꿈과 열정을 확인하는 성장의 장으로 기획됐다.●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달성서 첫 개최대회 개회식은 25일 오전 9시 명곡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최재훈 달성군수를 비롯해 김은영 달성군의회 의장, 김성재 달성군체육회장, 강성곤 달성군축구협회장 등과 전국 유소년축구단 지도자, 학부모, 체육협회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축전에서 “역사적인 첫 대회가 달성군에서 열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대회는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소년 선수들이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영 의장은 축사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달성까지 찾아준 유소년축구단과 학부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의 열정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더욱 밝힐 것이라 믿는다. 훗날 이 대회를 통해 제2의 이강인과 손흥민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선수단 입장과 ‘페어플레이 다짐’ 선서에서는 모든 참가 팀이 정정당당한 경기와 화합, 우정을 다짐했다. 경기는 조별 예선에 이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가 선수들은 이틀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구미 오산초 4학년 한준영 군(10)은 “좋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인성, 협동심, 경기 태도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우승은 대구TDN, 준우승은 구미 비산초, 공동 3위는 마산 FC스퀘어와 창원 위어스FC가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대구TDN 김승언 선수, 우수선수상은 구미 비산초 전윤성 선수, 지도자상은 대구TDN 윤재현 감독, 골키퍼상은 구미 비산초 고준혁 선수, 감투상은 마산 FC스퀘어 최준석 선수에게 돌아갔다. 화원초 4학년 이찬율 군(10)은 “전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멋진 추억이 되었고,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공정한 경쟁 속에서 스포츠맨십을 배우고, 협동심과 인내의 가치를 익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성민 HA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최고의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달성군 화원초를 졸업한 국가대표 출신 서정진 감독은 “학부모와 지도자, 관계기관이 모두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이번 대회에서는 ‘팀코리아(FTK·Future Talents Korea) 선발전’도 함께 진행됐다. 팀코리아는 유소년 유망주를 선발해 국제 교류전이나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선수들은 국내외 지도자들의 전문 지도를 받게 된다. 향후 일본 등 해외 클럽과의 교류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32명이 선발됐으며, 결과는 개별 통보됐다. 강 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라며 “참가 선수들이 달성의 푸른 잔디 위에서 자신감과 희망을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유소년 체육시설 확충 추진 달성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널리 알리고 유소년 체육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최근 몇 년간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유가읍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는 수영장과 실내 어린이놀이터, 건강·문화강의실 등을 갖췄다. 화원읍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다사읍 달성문화센터, 현풍읍 달성종합스포츠파크·달성국민체육센터 등은 권역별 체육행사와 주민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가창체육공원, 구지축구장 등 야외 체육시설에서는 각종 동호회 경기가 수시로 열린다. 달성군은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를 적극 유치하며 다양한 체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세대를 위한 파크골프장은 총 10곳(216홀)으로 대구 구·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논공 파크골프장에서는 제1회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 군수는 “유소년 축구대회는 어린 선수들이 꿈과 희망을 펼치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며 “달성군에서 이런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특급 호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6869㎡ 터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올해 안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 승격 이후 첫 특급 호텔 사업이다. 호텔은 26층 규모로 221개 객실, 연회장·회의실·인피니티 풀·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다. 프랑스 아코르그룹의 ‘노보텔’ 브랜드가 입점할 거란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특급 호텔이 내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한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또 영일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해상케이블카 설치 재추진, 도심항공교통(UAM), 환호·송도지구 특급 호텔 개발 등 총 1조3500억 원 규모의 국비 및 민자사업을 추진해 복합 해양관광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특급 호텔 건립과 해양관광 인프라 사업은 머물고 힐링하고 싶은 도시 포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특급호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6869㎡ 터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올해 안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포항시 승격 이후 첫 특급호텔 사업이다.호텔은 26층 규모로 221개 객실, 연회장·회의실·인피니티 풀·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다. 프랑스 아코르 그룹의 ‘노보텔’ 브랜드가 입점할 거란 게 시의 설명이다.시는 특급호텔이 내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한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또 영일대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해상케이블카 설치 재추진, 도심항공교통(UAM), 환호·송도지구 특급호텔 개발 등 총 1조3500억 원 규모의 국비 및 민자사업을 추진해 복합 해양관광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특급호텔 건립과 해양관광 인프라 사업은 머물고 힐링하고 싶은 도시 포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정부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 박관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은 22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에서 재정 분권 발전 방향의 조건 가운데 하나를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지방자치 30년을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필요조건으로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 자치재정관리권의 확보를 주문했고, 충분조건으로는 지방정부와 공무원 개인의 역량 강화 그리고 국회·감사원·중앙부처의 외부 통제보다 지방의회·자체 감사·주민소환·감사청구 등 자율 통제를 강화하는 시스템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지방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의 하락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세·지방세·국고보조금 등의 비중을 조정하고 궁극적으로 재정자주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수입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비율, 재정자주도는 중앙정부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뜻한다. 박 센터장은 또 “자치재정관리권은 투자 타당성 조사 전문 기관을 시도 출연기관으로 확대하고, 지방정부가 재정 상황에 맞춰 지방채 발행 한도액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서 ‘지방자치 30년’ 자성(自省)의 장 이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은 대구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지방자치의 날(29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30년간의 자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향후 분권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 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 현안을 공유하고, 앞으로 50년의 자치분권·균형발전 비전을 논의했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대구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30주년 포럼이 뜻깊다”며 “대구는 자치와 혁신, 균형발전의 모범 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영남권 광역경제권의 허브로서 산업과 문화, 청년 인재가 어우러지는 대구의 도전은 ‘지역이 곧 국가 경쟁력’이란 인식을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시장과 지방의원을 직접 뽑기 시작한 지 30년. 그동안 지방자치는 중앙집권 구조 속에서 권한을 분산하고 정치의 중심을 지역으로 옮기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대구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시민 참여와 숙의 과정을 통해 행정 결정을 바꾼 대표적 도시로 평가받는다. 대표적 사례가 신청사 건립 과정이다. 15년간 표류하던 사업은 2019년 시민 250명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가 숙의 과정을 거쳐 입지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전국 최초로 대규모 공공사업의 입지를 시민 공론화 방식으로 결정한 사례로, 과열 경쟁과 지역 갈등을 시민 합의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는 또 2011년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지방분권협의회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일찍부터 마련했다. 이후 주민참여예산제와 ‘분권 토크’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행정의 투명성과 참여성을 높였다. 반면 시민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구성돼 ‘대구형 방역 수칙’을 제정하며 공동체 대응 모델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역 간 정보 공유 체계나 행정 대응 속도에서는 여전히 중앙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대구의 사례를 넘어 지방자치 전반의 ‘시민 중심 행정이 제도로 안착했는가’를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자치가 제도의 틀을 넘어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미래 지방자치 50년의 방향 논의 이날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지방자치의 모델과 방향을 논의했다.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은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방향’을, 김중석 지방시대위원회 민간위원은 ‘지방자치 30년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특강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자치 30년,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박 센터장에 이어 김수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분권형 개헌의 필요와 방향’을 발표하며 “지방분권형 개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권력 분산을 통한 민주주의의 고도화”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이국운 한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세헌(경북대) 최철영(대구대) 강인호(조선대) 교수와 고경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자치분권형 개헌과 지방의 책임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5극 3특(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구 지역 성장·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은 ‘대구 미래 50년 그랜드 디자인과 대구·경북(TK) 신공항’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투자평가부장,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정종숙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참여해 대구·경북의 초광역 협력과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대구가 ‘행정 분권’을 넘어 ‘경제 분권’과 ‘첨단산업 자립형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지방자치 30년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이며, 앞으로의 50년은 분권과 균형성장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방정부의 새로운 자치 비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정부 스스로 할 일을 결정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박관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은 22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에서 재정 분권 발전 방향의 조건 가운데 하나를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지방자치 30년을 위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제시했다.박 센터장은 필요조건으로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 자치재정관리권의 확보를 주문했고, 충분조건으로는 지방정부와 공무원 개인의 역량 강화, 그리고 국회·감사원·중앙부처의 외부 통제보다 지방의회·자체 감사·주민소환·감사청구 등 자율 통제를 강화하는 시스템 혁신을 강조했다.특히 지방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의 하락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세·지방세·국고보조금 등의 비중을 조정하고 궁극적으로 재정자주도를 상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정자립도는 지자체가 자체 수입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비율, 재정자주도는 중앙정부의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뜻한다. 박 센터장은 또 “자치재정관리권은 투자 타당성 조사 전문 기관을 시·도 출연기관으로 확대하고, 지방정부가 재정 상황에 맞춰 지방채 발행 한도액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서 ‘지방자치 30년’ 자성(自省)의 장이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포럼은 대구시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지방자치의 날(10월 29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30년간의 자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향후 분권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지방자치 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 현안을 공유하고, 앞으로 50년의 자치분권·균형발전 비전을 논의했다.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대구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30주년 포럼이 뜻깊다”며 “대구는 자치와 혁신, 균형발전의 모범 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영남권 광역경제권의 허브로서 산업과 문화, 청년 인재가 어우러지는 대구의 도전은 ‘지역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시장과 지방의원을 직접 뽑기 시작한 지 30년. 그동안 지방자치는 중앙집권 구조 속에서 권한을 분산하고 정치의 중심을 지역으로 옮기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대구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시민 참여와 숙의 과정을 통해 행정 결정을 바꾼 대표적 도시로 평가받는다.대표적 사례가 신청사 건립 과정이다. 15년간 표류하던 사업은 2019년 시민 250명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가 숙의 과정을 거쳐 입지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전국 최초로 대규모 공공사업의 입지를 시민 공론화 방식으로 결정한 사례로, 과열 경쟁과 지역 갈등을 시민 합의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대구는 또 2011년 전국 최초로 지방분권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지방분권협의회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일찍부터 마련했다. 이후 주민참여예산제와 ‘분권 토크’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행정의 투명성과 참여성을 높였다. 반면 시민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코로나19 확산기에는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구성돼 ‘대구형 방역 수칙’을 제정하며 공동체 대응 모델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역 간 정보 공유 체계나 행정 대응 속도에서는 여전히 중앙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도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대구의 사례를 넘어 지방자치 전반의 ‘시민 중심 행정이 제도로 안착했는가’를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자치가 제도의 틀을 넘어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미래 지방자치 50년의 방향 논의이날 포럼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지방자치의 모델과 방향을 논의했다.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은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방향’을, 김중석 지방시대위원회 민간위원은 ‘지방자치 30년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특강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자치 30년,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박관규 센터장에 이어 김수연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분권형 개헌의 필요와 방향’을 발표하며 “지방분권형 개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권력 분산을 통한 민주주의의 고도화”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이국운 한동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세헌(경북대)·최철영(대구대)·강인호(조선대) 교수와 고경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자치분권형 개헌과 지방의 책임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5극 3특(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정부 정책과 연계한 대구 지역 성장·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은 ‘대구 미래 50년 그랜드 디자인과 대구·경북(TK) 신공항’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투자평가부장,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나중규 경북연구원 연구본부장, 정종숙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참여해 대구·경북의 초광역 협력과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이번 포럼은 대구가 ‘행정 분권’을 넘어 ‘경제 분권’과 ‘첨단산업 자립형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지방자치 30년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이며, 앞으로의 50년은 분권과 균형성장을 통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방정부의 새로운 자치 비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4일부터 28일까지 북구 금호강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 일대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다. 이 행사는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이 도심 속 녹색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박람회는 ‘한류(K) 가든의 미래, 대구에서 찾자’를 주제로 감상뿐 아니라 시민·학생·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 속 녹색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참여와 체험, 산업, 안전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공모 정원 전시다. 시는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학생, 시민, 기업, 가족 등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학생 정원 20곳, 시민 정원 20곳, 기업 정원 7곳, 구·군 정원 8곳, 정원사 정원 21곳, 가족 정원 40곳, 도시농업·쉼터·장미원·체류형 정원 각 1곳 등 총 118개의 전시 정원이 조성됐다. 정원은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완공됐으며, 규모는 최소 15㎡에서 최대 200㎡까지 다양하다. 김옥재 대구시 산림녹지관리과장은 “올해는 중고등학생까지 공모 대상을 확대해 미래 정원 디자이너 발굴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산업전에는 정원식물, 용품 및 자재, 체험, 푸드존, 공공 부스 등 분야별로 61개 부스가 운영된다. 최신 원예품종과 정원 식물·자재를 전시·판매하고, 일상 속 가드닝(생활원예) 아이템과 정원산업 신기술도 선보인다. 또 시민 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 해설, 화분 만들기, 게릴라 정원 조성, 어메이징 가든투어, 가족·학생 대상의 정원탐험대 ‘그린어드벤처’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개막식에서는 정원을 주제로 한 의상과 모델 퍼포먼스를 결합한 ‘가드닝 패션쇼’가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패션으로 표현한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행사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인공지능(AI), 드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 체계를 도입해 관람객의 동선과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취약 구역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자원봉사자와 재난안전기동대를 배치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 동선과 안내를 강화하고, 임산부 전용 쉼터도 신규 운영한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만평역과 하중도를 오가며, 오후 5시 이후에는 하중도 출발 편도로만 운행한다. 관람객이 집중되는 주말(25∼26일)에는 조야초등학교와 하중도 구간을 추가로 연결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조야분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또 노곡체육공원 주차장과 하중도 사이에 부교를 설치해 행사장 접근성을 높였다. 개막식은 24일 오전 10시 30분 하중도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주말에는 마술쇼와 버블쇼가, 평일 오후에는 버스킹(거리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장 곳곳에는 코스모스 단지, 물억새, 국화 조형물, 대형 포토존, 테마 플랜트 정원 등이 조성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사진 이벤트와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하중도는 북구 서변대교와 팔달교 사이에 있는 섬으로, 면적 약 22만 ㎡, 길이 1.1km, 폭 260m 규모다. 멀리서 보면 큰 달걀처럼 보인다. 시는 2011년부터 하중도를 ‘친환경 관문섬’으로 조성해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가꿔왔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시민들이 대구의 정원문화를 함께 즐기고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하는 뜻깊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대구시가 추진 중인 하중도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도약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