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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야산에서 멧돼지를 잡으려던 엽사의 총기 오발로 70대가 숨졌다.8일 여수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18분경 여수시 둔덕동의 한 야산에서 총기 오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유해 조수인 멧돼지를 퇴치하던 50대 엽사 A 씨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반대 방향에 있던 70대 동료 B 씨에게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동료 구의원을 차량으로 들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뺑소니 의혹을 받는 서울 강서구의회 부의장이 입건됐다.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의회 부의장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 중이다.A 씨는 7일 오후 5시 55분경 강서구의회 지하 주차장에서 동료 의원을 차로 들이받은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에서 사라진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는 사고 이후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사고 뒤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9시 30분경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다. 같은 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도 출석해 두 사람이 대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을 향해 “국정감사에서 말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특검 수사에선 충분히 진술해 시원하게 해소하라”며 에둘러 비판했다.오 시장은 이날 오전 9시경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오 시장은 올 5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은 적이 있지만 특검에 출석하는 건 처음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 씨도 같은 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두사람은 최근 서울시 국감에서 대면한데 이어 이날 대질도 이뤄졌다.민주당은 8일 오 시장의 특검 출석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말하지 못했던 답답함을 특검 수사에선 충분히 진술해 시원하게 해소하라”고 했다. 임세은 선임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현란하게 말했던 명 씨와 대조되게 입꾹닫(입 꾹 닫기) 했던 오 시장 처지가 안쓰러울 지경이었다”며 “말하지 않아도 그간의 태도와 말을 통해 무엇이 참인지 국민은 알고 있다”고 했다.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조사가 본격화됐고, 그렇기에 시장직을 정상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진실 공방을 오랜 기간 하는 것만으로도 불신이 커지는데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은 궁색할 뿐”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민간업자들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번 검찰의 항소 자제를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했다.민주당 장윤미 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침소봉대 말라”며 “검찰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건 법리 판단에 근거한 것이며 무분별한 항소 관행을 자제하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검찰이 공소 유지에 성공해도 무분별하게 항소해 온 관행에 반성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4년에서 6년의 중형이 선고된 대장동 일당에 항소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을 두고 ‘대장동 일당 봐주기’나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했다.그러면서 “때문에 ‘검찰이 권력 앞에 무릎 꿇었다’라거나 ‘대한민국 검찰이 자살했다’는 국민의힘 반응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특히 이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며 공개적 재판 불복 선언이라는 건 도를 넘었다”고 했다.아울러 “이러한 법원 판단에 눈감고 마치 이번 항소 자제가 이 대통령을 위한 것처럼 교묘하게 눈속임하려는 건 온당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검찰의 항소 자제를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8일 김건희 특검이 압수한 클러치백과 관련해 “제 아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했던 선물은 배우자끼리 사인간의 의례적인 예의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했다.김 의원은 8일 입장문에서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제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삿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특검이 별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민중기 특검 자신의 주식투자 사기 의혹으로 인해 국민적 비난에 부딪히자 시선 돌리기용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다.아울러 “사실 확인 없는 억측을 바탕으로 마치 범죄 혐의라도 있는 것처럼 보도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언론인 여러분들께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했다.앞서 6일 김건희 특검은 6일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로저비비에의 클러치백(손가방) 2개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현장에서 가방과 함께 압수한 ‘감사편지’ 등을 토대로 김 의원의 부인이 김 여사에게 이 가방을 건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장동 검사팀’에 1심 항소 포기를 지시했단 의혹을 받은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논란 하루만에 사의를 밝혔다.8일 서울중앙지검은 “정 지검장은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한 지 네 달 만이다.전날 자정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민간업자 일당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장 제출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대장동 사건 수사 및 공판팀 검사들은 8일 오전 입장문에서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수사·공판팀 검사들로 하여금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들은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며 “급기야 항소장 제출 시한이 임박하도록 그 어떠한 설명이나 서면 등을 통한 공식 지시 없이 그저 기다려 보라고만 하다가 자정이 임박한 시점에 ‘항소 금지’라는 부당하고 전례 없는 지시를 함으로써 항소장 제출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법원은 1심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민간업자들에게 1심에서 중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상태였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31일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법원은 대장동 사업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징역 4년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에겐 징역 6년과 벌금 38억 원, 추징금 37억2200만 원을 선고했다.이들 피고인들은 모두 항소한 상태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불이익 변경 금지의 원칙’에 따라 항소심 재판부는 1심보다 무거운 형을 내릴 수 없게 됐다. 결론적으로 1심의 형이 유지되거나 그보다 가벼운 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이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관련 사건과도 연관돼 있다. 때문에 검찰의 이례적인 항소 포기로 인한 정치권의 파장도 예상된다.검찰의 항소 포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월 8일 0시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습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대장동 일당’ 1심 항소 포기에 대해 “‘친명(친 이재명) 좌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 방탄을 위해 대장동 재판의 검찰 항소를 막은 것”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사법정의를 포기한 정치적 선택”이라고 지적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현직 총리가 이를 명확히 언급한 건 처음이라 파장이 예상된다.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군함을 사용하고 (대만에) 무력 행사가 수반된다면 이는 어떻게 생각해도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사례”라고 했다.다카이치 총리는 “민간 선박만을 나열해 항로를 어렵게 하는 수준은 해당하지 않지만 드론이 비행하고 군사 충돌이 수반되는 해상 봉쇄가 현실화되면 다른 판단이 가능하다”며 “무력 공격이 발생하면 이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존립 위기 사태란, 일본이 자위대를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앞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15년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 국가가 공격을 받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는다고 판단되면 자위대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문제는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최악의 사태를 상정할 필요는 있지만 그것이 곧 무력 행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이 검찰의 ‘대장동 일당’ 1심 항소 포기에 대해 “‘친명(친 이재명) 좌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 방탄을 위해 대장동 재판의 검찰 항소를 막은 것”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항소 포기”라고 했고, 개혁신당은 “사법정의를 포기한 정치적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8일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은 권력의 외압에 굴복해 스스로 항소 포기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건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을 포기하겠다고 선언”이라고 했다. 이어 “법은 특정인을 위한 방패막이가 되어선 안 되며, 법치주의는 대통령 한 사람의 편의를 위해 희생될 수 없다”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항소 포기’라는 더러운 불법 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들 모두 감옥가야 한다”며 “다 끝나고 나서야 징징대는 현 담당 검사들도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며 “권력 오더를 받고 개처럼 항소 포기해 주는 이따위 검찰을 폐지하는데 국민이 반대해 줘야 할 이유는 뭔가”라고 했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대장동 항소장 제출 방해에 관여된 사람은 모두 책임져야 한다”며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정성호 법무장관,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 그 누구도 성역일 수 없다”며 “어떻게 이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인데, 범죄자들이 이렇게 망치나”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자정발 비상계엄‘으로 법무, 검찰의 기능을 멈춰 세웠다”며 “이 폭거를 뼈저리게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게 과연 검찰 수뇌부의 독자 판단이겠느냐, 정권의 입김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그들은 대한민국을 썩게 만든 진짜 배임자들”이라고 했다. 그는 “대법원 상고도 아닌, 1심 항소 포기로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이는 단순한 실무 착오가 아니라, 사법정의를 포기한 정치적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번 결정으로 스스로 정치 검찰임을 자인했다”며 “검찰을 무력화시키고, 사법부를 흔들며, 정의의 마지막 기둥을 허문 정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검찰은 7일 자정까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민간업자 일당에 대한 항소상을 제출하지 않아 항소가 포기됐다.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대장동 사업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징역 4년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에겐 징역 6년과 벌금 38억 원, 추징금 37억2200만 원을 선고했다. 법원을 이들 모두에게 중형을 내린 뒤 법정 구속했다.이후 피고인들은 모두 항소했지만 이번에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불이익 변경 금지의 원칙’에 따라 항소심 재판부는 1심보다 무거운 형을 내릴 수 없게 됐다. 결론적으로 1심의 형이 유지되거나 그보다 가벼운 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정부가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구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고 인근의 보일러 타워를 해체하기로 했다.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족 대표 등이 참여한 회의에서 사고가 발생한 5호기 인근의 4호기, 6호기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해체는 다음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 당국은 해체를 완료하면 대규모 크레인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사고는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남화동 울산화력발전소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해체 작업 중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9명이 다치거나 매몰됐다.관계 당국에 따르면 9명 중 2명은 초기 탈출하는 과정에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7명 중 3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4명 중 2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고, 2명은 현재 매몰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관계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인근의 4호기, 6호기 때문에 대형 크레인 작업이 어렵다고 했다. 관계 당국은 “4, 6호기도 취약화 작업을 했기 때문에 대형 크레인이 들어가면 진동도 오고 해서 못 한다”며 “육안으로 사망 추정자 찾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호기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4, 6호기가 무너질 소지가 있다”며 “대형 크레인이 와서 들어내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울산지검 전담수사팀은 공공 수사 전담 부서(형사 제5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10명으로 이뤄졌다. 울산지검은 인명 피해가 다수 발생한 사고 중대성을 감안해 중대재해 수사와 관련한 전문성을 보유한 검사와 수사관들로 사고 직후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민간업자 일당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수사·공판팀 검사들로 하여금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8일 입장문에서 “지난달 31일 대장동 개발비리 관련자 5명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었고 수사·공판팀은 항소 기한 내인 7일 항소장을 제출해 항소심 판단을 받고자 했으나 자정에 이르기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수사·공판팀은 1심 재판부조차도 ‘사안에 부합하는 대법원 판례가 없다’고 한 법률적 쟁점들은 물론 일부 사실 오인, 양형 부당에 대한 상급심의 추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앙지검 및 대검 지휘부에 항소 예정 보고 등 내부 결재 절차를 이행했다”며 “6일 대검 지휘부 보고가 끝날 때까지도 이견 없이 절차가 마무리돼 항소장 제출만 남겨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며 “급기야 항소장 제출 시한이 임박하도록 그 어떠한 설명이나 서면 등을 통한 공식 지시 없이 그저 기다려 보라고만 하다가 자정이 임박한 시점에 ‘항소 금지’라는 부당하고 전례 없는 지시를 함으로써 항소장 제출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수사·공판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대검과 중앙지검의 지휘부가 적법타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 믿고 내부 절차를 이행하며 기다렸다”며 “결국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는 부당한 지시와 지휘를 통해 수사·공판팀 검사들로 하여금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앞서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민간업자 일당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장 제출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법원은 대장동 사업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징역 4년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에겐 징역 6년과 벌금 38억 원, 추징금 37억2200만 원을 선고했다.이들 피고인들은 모두 항소한 상태다.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불이익 변경 금지의 원칙’에 따라 항소심 재판부는 1심보다 무거운 형을 내릴 수 없게 됐다. 결론적으로 1심의 형이 유지되거나 그보다 가벼운 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이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관련 사건과도 연관돼 있다. 때문에 검찰의 이례적인 항소 포기로 인한 정치권의 파장도 예상된다.검찰의 항소 포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월 8일 0시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습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 전 대표는 검찰이 7일 자정까지 항소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 수뇌부가 이 당연한 항소를 막거나 방해하면 수뇌부가 반드시 직권남용, 직무유기죄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출시하기 위해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바클레이스와 미국 내 신용카드 출시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와 바클레이스가 출시를 협의 중인 신용카드는 비자카드의 신용카드 결제망을 이용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또 삼성전자는 고수익 예금 계좌, 디지털 선불 계좌, 새 후불 결제 상품 등의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업으로 바클레이스는 대출 확대를, 삼성은 더 깊은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최근까지 한국에서 애플페이로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올 7월부터 가능해졌다.지난달부터는 애플페이 사용자가 티머니 앱을 통해 ‘K 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미국과 우리나라를 향해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과 한미 연합훈련 등을 겨냥한 것으로보인다. 북한은 이날 노광철 국방상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 연합 공중 훈련 ‘프리덤 플래그’ 과정에서 부산항에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조지 워싱턴함(CVN-73)’이 입항한 것을 두고 “새로운 긴장 변수”라고 비판했다.북한은 한미안보협의회를 언급하면서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라며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했다.북한은 “이와 같은 환경에서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며 “우리는 북한과 끝까지 대결적인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5일 오전 조지워싱턴함 등 미국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조지워싱턴함은 슈퍼호닛 전투기(F/A-18), 무인공중급유기 스팅레이(MQ-25A) 등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1992년 취역했지만 2017~2023년 핵연료를 교체하고 거의 모든 장비 부속을 샅샅이 수리 교체하는 ‘오버홀’ 과정을 거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항모로 재탄생했다. 항모에서 최대 800km 떨어진 상공에서도 급유 임무가 가능해 출격한 전투기의 작전 반경 및 시간을 신속히 늘릴 수 있다.북한은 앞서 7일 낮 12시 35분경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 16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사정 거리를 감안하면 부산의 조지워싱턴함을 향한 경고성 도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이에 국방부는 8일 북한의 담화에 대해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오늘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훈련과 회의 등을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이어 국방부는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아파트’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의 3개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7일(현지 시간) 내년 2월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로제는 ‘아파트’(APT.)로 주요상 4개 중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후보에 올랐다.로제는 ‘올해의 노래상’에서 레이디 가가의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도이치의 ‘앤자이어티’(Anxiety), 배드버니의 ‘DtMF’,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Golden), SZA-켄드릭 라마의 ‘루터’(luther) 등과 경쟁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패션디자이너 황재근이 “난 언제 결혼하고 이혼까지 한 걸까?”라며 온라인 정보의 오타를 지적했다.황재근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난 언제 결혼하고 이혼까지 한 걸까?”라는 글과 함께 이미지를 올렸다. 이미지는 ‘황재근과 이혼 후 아이돌 복귀한 티아라 지연 근황·패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다.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의 전 남편인 야구선수 황재균의 이름을 황재근으로 잘못 표기한 것이다. 황재근은 게시물 말미에 “이혼이 죄도 아니니까요 힘내세요 두 분”이라고 썼다.황재근은 1976년생으로 미혼이다.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했고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연은 2022년 황재균과 결혼했지만 지난해 서울가정법원 조정 성립으로 이혼이 확정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 준비를 위해 7일 오전 3시경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저부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겠다”며 “계속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의원 등 일각에선 다카이치 총리의 과로를 우려했다.7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3시경부터 약 3시간가량 공저에서 비서관들과 중의원 예산위원회를 준비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역대 총리들도 예산위원회를 앞두고 준비했지만 새벽 3시부터 회의를 시작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4일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로 취임할 당시 워라밸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저부터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리겠다”며 “계속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민당 사이토 겐 의원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너무 과로하는 게 아닌가”라며 한일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 등의 외교 일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고 말한 총리지만 솔직히 걱정스럽다”며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휴식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당히 게으름도 피우면서 해달라”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과학기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거의 대부분 상상하지 못할 정도 규모로 연구개발(R&D) 예산액을 늘렸다”며 “우리 연구자 여러분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 보고회’에서 “우리는 대대적으로 (R&D 예산) 원상복구뿐만 아니라 앞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연구개발에 더 많은 국가 역량을 투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보다 19% 늘어난 35조3000억 원으로 편성했다.이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볼 때 과학 문명에 투자하고 관심을 가진 국가 체제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폄훼하거나 무시하는 체제는 망했다”며 “우리가 성장·발전하는 근본적인 힘은 수업에, 학습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건 국가 단위로도 마찬가지”라며 “국가도 공부해야 하고, 개인도 공부해야 하고, 기업도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때 입틀막 당하고 끌려 나간 데가 이 근처 어딘가요?”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지난해 2월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R&D 예산 삭감에 대한 항의 취지로 고성을 내자마자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게 팔다리를 들려 끌려 나간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그분이 혹시 오셨으면 한번 볼까 했는데, 얼마나 억울했겠나”라며 “내가 너무 특정인을 비난하자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분들한테 들은 얘기 중 제일 황당한 게 대한민국은 연구개발 R&D 성공률이 90%가 넘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 성공한다는데 얼마나 훌륭하나”라면서도 “가장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쉽게 성공할 거면 뭐 하려고 하나”라며 “연구개발이란, 특히 공공 부분의 연구개발 투자는 정말로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실패하면 어떻나”라며 “실패가 쌓여서 성공의 자산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패를 용인하는, 제대로 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그래야 나라가 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 연구자들, 과학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국가라는 커다란 언덕에 등을 기대 스스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해 나가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회장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기며 2선으로 후퇴한다. 정 부회장은 2021년 12월 ‘2022년 사장단 정기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업지원TF를 이끌어 왔다. 정 부회장의 후임은 사업지원TF 박학규 사장이다.삼성전자는 7일 오후 이러한 내용의 사업지원TF 사장단과 임원의 위촉 업무 변경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이번 인사에 따라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장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사업지원TF 주창훈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사업지원TF 문희동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People팀장으로 각각 이동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이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과학자제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이공계 학생 20여 명씩, 5년간 100여 명을 선발해 연구활동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인재 선발 등 제도 신설에 투입되는 구체적인 액수, 연구비 지원 규모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이재명 대통령은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과학기술 인재 확보 등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해당 부처에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이끄는 기술주도 성장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왔다.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내년도) 연구개발(R&D) 분야에 역대 최대 예산, (직전 년도보다 19% 늘어난) 35조3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우수 인재가 과학기술 분야에 모여들고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하 수석은 “우수 과학기술 인재를 확보하겠다”며 “새로운 이공계 롤모델인 국가과학자제도를 신설해 우수 이공계 학생들에게 성장 경로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연 20여 명 5년간 100여 명에게 대통령 인증서 및 연구 활동 지원금, 교통 편의 등을 포함한 연구비 외에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하 수석은 선발 기준에 대해 “연구 성과”라며 “과학기술 관점에서 혹은 사회적인, 사회경제적인 영향 관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었는가를 중심으로 평가하게 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도를 꿈꾸는 친구들의 롤모델이 부족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이걸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연구 경험과 경력, 성과가 있는 상대적으로 시니어의 과학자분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하 수석은 심사위원회 등을 꾸려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저희가 20명을 거의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급으로 저희가 선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선정위원회는 저희가 아주 공정하게, 산학연 다양한 지표를 가지고 선정토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제도 신설 일정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획이 끝나고 하반기부터 선정 절차를 들어가는 일정으로 현재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연말쯤에는 1호 국가과학자 한 20명이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7년부터 저희가 예우나 이런 것들을 지원해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실은 인재 선발 등 제도 신설에 투입되는 구체적인 액수, 연구비 지원 규모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 수석은 “어떤 예우를 할 것인가, 어떤 지원을 할 것인가도 굉장히 중요한 기획 사항”이라며 “국가과학자에 대한 계획은 내년 상반기 정도에 공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하 수석은 국가과학자제도 외에 “과학기술-AI 융합인재를 신규 양성하고 지역에 AI 과학·영재학교 신설, 지역 과학·영재고, 과기특성화대 연계 패스트 트랙, 과기원의 AX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역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000명을 신규 유치하고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또 하 수석은 “이공계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드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 전문연구인력 등 공공부문 일자리와 창업 촉진 등 민간 일자리를 확대해 진로 고민을 덜도록 지원하겠다”며 “교원 및 전문 연구직 신설·확대, 출연연 신진연구자 연 600명 내외 채용 확대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가정보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국정원은 7일 낸 입장문에서 “국정원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10월 30일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국가 소송을 총괄하는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상고 마감 기한인 7일 법무부 지휘에 따라 상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17일 서울고법은 배우 문성근 씨, 김규리 씨, 방송인 김미화 씨 등 36명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입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공동해 원고들에게 각 500만 원 및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이에 대해 국정원은 “서울고법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정원이 정부를 비판하는 문화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등재해 특정 프로그램 배제·퇴출 등 압박을 가한 불법 행위를 한 데 대해 국가 배상책임을 인정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국정원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오·남용한 과오를 다시 한번 철저하게 반성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국정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오로지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를 위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고 포기로 피해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국정원이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판결이 확정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우리 군이 오는 13~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교도통신은 6일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이 이달 13~15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자위대 음악축제에 군악대 참가를 보류한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군 군악대가 행사에 참석한 건 10년 전이 마지막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우리 군악대의 자위대 음악 축제 참가는 인적 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사안이다. 올 9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국방 당국 간에도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이달 열리는 자위대 음악축제에 한국 군악대가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같이했다.교도통신은 한국군의 참가 보류 입장을 전하면서 한국군에 대한 일본의 급유 지원 계획이 틀어진 점을 짚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달 28일경 독도 상공에서 인공 연기로 태극 문양을 그리며 비행한 것에 항의하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정부의 항의에 따라 이달 17일 개막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는 블랙이글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블랙이글스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기착해 급유를 받고 일본 항공자위대와 친선 행사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항의 서한은 대통령실 등에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우리 정부는 대응 방식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