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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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2-09~2026-03-11
미국/북미47%
국제일반17%
국제정세17%
중동7%
국제경제3%
인사일반3%
남북한 관계3%
산업3%
  • 유관순 열사·길원옥 할머니, NYT ‘역사속 여성’ 112인에 선정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 시간) ‘여성 역사의 달’을 맞아 세계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 112명을 소개했는데 한국인으로는 유관순 열사(1902~1920)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1928~2025)가 포함됐다.NYT는 유관순 열사를 ‘때이른 죽음을 맞이한 여성’ 8명에 포함시켰는데 “일본 식민 통치에 맞선 한국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했다. 앞서 NYT는 2018년 3월에도 ‘여성 역사의 달’을 기념하는 기사에 유 열사의 행적을 담았다.길원옥 할머니는 ‘전쟁, 이주, 폭력, 질병 등 역사적 사건을 겪고 살아남은 여성’ 1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됐다. NYT는 길 할머니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성노예로 착취당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고통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2월 길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도 부고 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로 2024년 작고한 일본의 평화운동가 사사모리 시케코(1932~2024), 헬렌 켈러(1880~1968), 테레사 수녀(1910~1997),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 코레타 스콧 킹(1927~2006) 등도 역사적 여성 인물로 선정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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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 생명줄’ 식수-에어컨 전력시설도 타깃… 중동 주민들 ‘생존’ 걱정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주요 중동 국가들의 원유와 천연가스 인프라뿐 아니라 해양 담수화와 전력 생산 플랜트 같은 시설들도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물 부족이 심하고, 고온의 사막 기후인 중동에서 해양 담수화와 전력 생산 플랜트는 식수와 냉방에 꼭 필요해 사실상 ‘생명줄’로 여겨진다. 전쟁이 계속되고 공격 범위도 넓어지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오일머니를 앞세워 화려한 마천루를 만들고, ‘글로벌 허브’를 지향하던 중동 산유국들이 자국민들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바다인 걸프만(이란에선 페르시아만, 아랍권에선 아라비아만)에 자리잡은 섬나라 바레인은 “이란의 드론이 우리의 해양 담수화 시설에 피해를 입혔다. 이란이 민간인 목표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란을 비롯한 바레인 등 걸프 국가들은 심각한 물 부족 속에 해수를 식수로 바꾸는 담수화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담수화 시설은 가장 취약한 군사 목표 중 하나이며, 이것 없이는 걸프지역 거대 도시들이 사실상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2008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된 주사우디 미국대사관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식수 90% 이상이 오직 한 해수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걸프 지역 국가들의 여름 기온은 통상 40∼50도를 오간다. 현재 걸프 지역의 정유와 발전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또한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길어질 경우 일대 주민들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혹독한 환경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식수와 냉방 공급이 멈추면 치명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걸프 국가들에 해양 담수화와 전력 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은 사실상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이란도 해양 담수화와 전력 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받았다. 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미국이 자국 케슘섬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최소 30개 마을의 식수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반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측은 “이 공격은 미군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일 이란 북서부 도시 마하바드의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이란과 벌인 ‘12일 전쟁’ 때 이스라엘은 이란 내 발전소를 대거 공격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여름 내내 이란 곳곳에서 전력 및 물 공급이 중단됐고 이번 전쟁까지 겹쳐 주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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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드론이 담수화 시설 타격”…식수 고갈 공포에 떠는 걸프국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걸프국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나 전력 발전 시설 등에 대한 타격 우려가 커지면서 식수와 냉방 등 사막 기후에서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이란과 바레인에서 해수 담수화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7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란 키슘섬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30개 마을의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해당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날에는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 바레인 내무부는 “이란 드론이 바레인의 해수 담수화 시설에 ‘물적 피해’를 입혔다”며 “이란이 민간인 목표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바레인 수자원·전력 당국은 “물 공급이나 상수도망 용량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사막 기후인 걸프 지역 국가들은 해수를 식수로 바꾸는 담수화 시설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경우 식수의 90%를 해수담수화 기술로 얻는다. 오만(86%), 사우디아라비아(70%) 등도 담수화 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즉 수백만 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생명선’인 만큼 해당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민간인 생존에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NYT는 “담수화 시설이 없으면 걸프 지역의 거대 도시들이 사실상 붕괴될 것”이라며 “해당 시설은 이 지역에서 가장 취약한 군사 목표물 중 하나”라고 짚었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물론 전력망도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면서 고온 기후 조건에서 생활의 핵심 요소인 냉방 여건까지 열악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미 2일(현지 시간) 이란의 북서부 도시 마하바드에서는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또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5일(현지 시간) 일부 전력 및 상수도 시설이 포탄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며 국민들에게 자원 절약을 당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지난해 미국의 공습이 포함된 12일간의 전쟁 동안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저장 시설, 정유 시설, 발전소 등을 공격했다”며 “전쟁 이후 이란은 여름 내내 매일 전력과 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고, 이로 인해 학교, 대학, 관공서들은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매주 며칠씩 문을 닫아야 했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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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통과 유조선 하루 50척 → 0척… 선박들 기름 실은채 대기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이곳을 통과한 유조선 수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50척에서 이달 3, 4일 0척으로 급감했다고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가 6일 밝혔다. 현재 원유를 채운 유조선들은 모두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발이 묶인 채로 대기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에너지 유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난 휘발유값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군사작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당분간 유가에 구애받지 않고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과 접촉해 이들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에도 트럼프 “기름값 걱정 안 해” UKMTO가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수는 50척에서 다음 날인 1일 3척으로 급감했다. 3, 4일에는 단 한 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았다. 화물선 운항도 상당 부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98척이었으나 1일엔 18척으로 줄었다. 이후 2일 7척, 3일 1척, 4일 2척으로 사흘간 한 자릿수 통행량이 유지됐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평균 운송량은 138척 수준이었다. UKMTO는 보고서에서 “일상적인 상업 운항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값이 오르면 오르는 것이고, 난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이것(군사작전)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정연설에서 “일부 주(州)에선 휘발유값이 갤런당 1.99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고 주장하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에 신경을 써 왔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세계 유가는 최소 16%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름)값이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며 “이란 인근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쿠르드족 이란 공격은 훌륭한 일”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국민 봉기를 유도하고, ‘대리 지상전’ 전력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를 하고 이란계 쿠르드족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라크계 쿠르드족 지도자들에게는 공격에 나서는 이란계 쿠르드족에게 물류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에 있던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국경을 넘어 이란군을 공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훌륭한 일이다.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 측이 쿠르드족 지원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쿠르드족이 지상전에 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에르빌의 한 자동차 대리점 주인이 “최근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가 차량 50대를 구매했다”고 CNN에 말했다. 이들이 구매한 차량은 ‘도요타 랜드크루저 LC71’로 산악지대나 사막 등 험지에 적합한 모델이다.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지대는 산악지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 지원을 제안했다는 이란 서부지역이 이곳이다. 한편 WP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뒤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군함과 항공기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6일 보도했다. 최근 이란은 미군의 지휘통제시설,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미국대사관 등을 정밀하게 공격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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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6% 올랐는데…트럼프 “기름값보다 군사작전이 중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이곳을 통과한 유조선 수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50척에서 이달 3, 4일 0척으로 급감했다고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가 6일 밝혔다. 현재 원유를 채운 유조선들은 모두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 발이 묶인 채로 대기 중이다.이처럼 글로벌 에너지 유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난 휘발유 값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군사작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당분간 유가에 구애받지 않고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과 접촉해 이들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에도 트럼프 “기름값 걱정 안 해”UKMTO가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수는 50척에서 다음 날인 1일 3척으로 급감했다. 3, 4일에는 단 한 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았다. 화물선 운항도 상당 부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98척이었으나 1일엔 18척으로 줄었다. 이후 2일 7척, 3일 1척, 4일 2척으로 사흘간 한 자릿수 통행량이 유지됐다.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평균 운송량은 138척 수준이었다. UKMTO는 보고서에서 “일상적인 상업 운항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값이 오르면 오르는 것이고, 난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이것(군사작전)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정연설에서 “일부 주(州)에선 휘발유 값이 갤런당 1.99달러 아래까지 내려갔다”고 주장하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에 신경을 써 왔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톤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세계 유가는 최소 16%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름)값이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이란 인근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쿠르드족 이란 공격은 훌륭한 일”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국민 봉기를 유도하고, ‘대리 지상전’ 전력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계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를 하고 이란계 쿠르드족이 이란 서부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공중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라크계 쿠르드족 지도자들에게는 공격에 나서는 이란계 쿠르드족에게 물류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에 있던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국경을 넘어 이란군을 공격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훌륭한 일이다.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미국 측이 쿠르드족 지원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쿠르드족이 지상전에 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에르빌의 한 자동차 대리점 주인이 “최근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가 차량 50대를 구매했다”고 CNN에 말했다. 이들이 구매한 차량은 ‘도요타 랜드크루저 LC71’로 산악지대나 사막 등 험지에 적합한 모델이다.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지대는 산악지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중 지원을 제안했다는 이란 서부지역이 이곳이다.한편 WP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뒤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군함과 항공기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6일 보도했다. 최근 이란은 미군의 지휘통제 시설, 레이더, 임시 군사시설, 미국 대사관 등을 정밀하게 공격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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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차대전 이후 첫 어뢰 공격… 침몰 이란 군함서 시신 87구 수습

    미국이 4일(현지 시간)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81년 만에 어뢰를 발사해 스리랑카 근방 인도양 공해상에서 이란 군함을 침몰시켰다. 이에 맞서 이란은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영국 아크로티리 군사기지,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리크 공군기지 등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 영국과 튀르키예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나토 공동 방위를 명시한 ‘조약 5조’에 근거해 나토 회원국이 이란에 공동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특히 인지를리크 기지에는 B-61 전술핵폭탄 등 미국의 핵무기 또한 배치돼 있어 우려를 낳는다. 이스라엘 또한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본거지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의 여파가 중동 내 다른 지역, 인도양,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美 어뢰에 이란 군함 침몰… 시신 87구 수습 미 국방부는 4일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근방 해역에서 어뢰를 발사해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해군은 침몰한 이란 군함에서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3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공격 전 미 해군 잠수함이 마지막으로 적의 선박에 어뢰를 발사한 건 2차 세계대전 종전 하루 전인 1945년 8월 14일이었다. 당시 미 해군 ‘토스크’함은 태평양에서 일본 해군의 750t급 초계호위함 ‘CD-13’을 어뢰로 격침시켰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주력 어뢰 ‘마크-48’ 중어뢰가 쓰였다고 밝혔다. 이 어뢰의 최신 버전은 ‘소나’로 표적을 자체 포착해 선박 아래에서 폭발시킨다. 폭발력 또한 TNT 약 230kg에 이른다. 승용차가 시속 1500km 이상으로 돌진하는 파괴력과 비슷하다. 이 어뢰가 폭발하면 엄청난 기체 거품이 발생해 선체를 쪼갠다. 미군은 이번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격침을 “조용한 죽음”이라고 불렀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 또한 어뢰가 “즉각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5일 “미국은 뼈저리게 이번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란 정부는 5일 기준 이란 내 사망자 수가 최소 123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유럽국 우려도 커져 이란은 중동 내 주요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넘어 지중해 키프로스,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의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로 날아들었다. 이 미사일은 동지중해에 배치된 나토의 방공 체계에 의해 격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핵무기 등을 노린 이란의 공격을 두고 “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군비 지출 압박을 키우려는 의도 또한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아크로티리 기지 또한 핵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사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이미 이 기지의 항공기 격납고 등이 파손됐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가 동지중해에 전함을 보냈고, 특히 프랑스는 핵추진 항공모함을 배치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중동 동맹국 지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또 이탈리아, 그리스와 협력해 키프로스의 방어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키프로스에 호위함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란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 서방 동맹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만약 미국, 이스라엘, 유럽, 그리고 그들의 지지자들에 속하는 선박들이 목격된다면 반드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나토는 나토 회원국을 향한 이란의 공격에 공동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4일 “나토는 회원국 영토를 한 치도 빠짐없이 전방위로 방어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또한 같은 날 하칸 파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의 통화 후 “튀르키예 영토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부와 벤 구리온 공항 등을 향해 1t급 탄두가 탑재된 코람샤르-4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도 이날 이란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레바논에 지상군 동원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완전 무력화를 위해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늘리고 있다. 4일 이스라엘 육군은 보병, 기갑, 공병부대 등 3개 사단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5일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지휘센터와 이란의 탄도미사일 관련 핵심 시설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대피령을 내려 대규모 공격을 이어갈 계획임을 내비쳤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77명 사망했다고 발표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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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로 전선 넓히는 이란…튀르키예·키프로스 軍기지 공격

    미국이 4일(현지 시간)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81년 만에 어뢰를 발사해 스리랑카 근방 인도양 공해상에서 이란 군함을 침몰시켰다. 이에 맞서 이란은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영국 아프로티리 군사기지,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리크 공군기지 등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영국과 튀르키예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나토 공동 방위를 명시한 ‘조약 5조’에 근거해 나토 회원국이 이란에 공동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특히 인지를리크 기지에는 B-61 전술핵폭탄 등 미국의 핵무기 또한 배치돼 있어 우려를 낳는다.이스라엘 또한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본거지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의 여파가 중동 내 다른 지역, 인도양,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美 어뢰에 이란 군함 침몰…시신 87구 수습미 국방부는 4일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근방 해역에서 어뢰를 발사해 이란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해군은 침몰한 이란 군함에서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3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공격 전 미 해군 잠수함이 마지막으로 적의 선박에 어뢰를 발사한 건 2차 세계대전 종전 하루 전인 1945년 8월 14일이었다. 당시 미 해군 ‘토스크’함은 태평양에서 일본 해군의 750t급 초계호위함 ‘CD-13’을 어뢰로 격침시켰다.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주력 어뢰 ‘마크-48’ 중어뢰가 쓰였다고 밝혔다. 이 어뢰의 최신 버전은 ‘소나’로 표적을 자체 포착해 선박 아래에서 폭발시킨다. 폭발력 또한 TNT 약 230kg에 이른다. 승용차가 시속 1500km 이상으로 돌진하는 파괴력과 비슷하다. 이 어뢰가 폭발하면 엄청난 기체 거품이 발생해 선체를 쪼갠다.미군은 이번 폭파 장면을 공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격침을 “조용한 죽음”이라고 불렀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 또한 어뢰가 “즉각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5일 “미국은 뼈저리게 이번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이란 정부는 5일 기준 이란 내 사망자 수가 최소 123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유럽국 우려도 커져이란은 중동 내 주요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넘어 지중해 키프로스,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의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로 날아들었다. 이 미사일은 동지중해에 배치된 나토의 방공 체계에 의해 격추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핵무기 등을 노린 이란의 공격을 두고 “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군비 지출 압박을 키우려는 의도 또한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아크로티리 기지 또한 핵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사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이미 이 기지의 항공기 격납고 등이 파손됐다.이에 영국과 프랑스가 동지중해에 전함을 보냈고, 특히 프랑스는 핵추진 항공모함을 배치했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중동 동맹국 지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또 이탈리아, 그리스와 협력해 키프로스의 방어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도 키프로스에 호위함을 배치하기로 했다.이란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 서방 동맹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만약 미국, 이스라엘, 유럽, 그리고 그들의 지지자들에 속하는 선박들이 목격된다면 반드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과 나토는 나토 회원국을 향한 이란의 공격에 공동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4일 “나토는 회원국 영토를 한 치도 빠짐없이 전방위로 방어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또한 같은 날 하칸 파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의 통화 후 “튀르키예 영토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심부와 벤 구리온 공항 등을 향해 1t급 탄두가 탑재된 코람샤르-4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도 이날 이란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레바논에 지상군 동원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완전 무력화를 위해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늘리고 있다. 4일 이스라엘 육군은 보병, 기갑, 공병부대 등 3개 사단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5일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지휘센터와 이란의 탄도미사일 관련 핵심 시설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대피령을 내려 대규모 공격을 이어갈 계획임을 내비쳤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77명 사망했다고 발표했다.파리=유근형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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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지중해 英기지·튀르키예 공격…나토 회원국 건드렸다

    미국이 4일(현지 시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80여 년 만에 어뢰를 발사해 인도양 공해상에서 이란 군함을 침몰시켰다. 이란은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의 영국 군사기지에 이어 튀르키예에 미사일 공격을 시도했다. 튀르키예와 영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차원의 공동방위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의 본거지 레바논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 여파가 인도양과 유럽에까지 확산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공해상 美 어뢰 공격에 이란 군함 침몰…시신 87구 수습이날 미 국방부는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근방 인도양 해역에서 어뢰를 발사해 이란 호위함 ‘이리스 데나’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해군은 침몰한 이란 군함에서 시신 87구를 수습하고 3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이번 침몰 전에 미 해군 잠수함이 적의 선박에 어뢰를 발사한 건 2차 대전 때인 1945년 8월 14일이 마지막이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당시 미 해군 토스크(Torsk)호는 일본 해군의 750t급 초계호위함 CD-13을 어뢰로 격침시켰다.미 국방부는 해군 잠수함의 주력 어뢰인 ‘마크-48’ 중어뢰가 작전에 사용됐다고 했다. 이 어뢰의 최신 버전은 소나로 표적을 자체 포착해 선박 아래에서 폭발한다. 폭발력은 TNT 약 230kg에 이른다. 승용차가 시속 1500km 이상으로 돌진하는 파괴력과 비슷한 강도다. 이 어뢰가 폭발하면 엄청난 기체 거품이 발생하면서 선박 금속에 피로를 유발해 선체를 쪼갠다. 미군은 공해상에서 펼쳐진 이란 호위함의 어뢰 폭파 장면을 일반에 공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격침을 “조용한 죽음”이라고 불렀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어뢰가 즉각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이에 대해, 5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은 뼈저리게 이번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나토 집단방위 조항 따른 확전 우려이란은 중동 지역을 넘어 지중해와 튀르키예까지 공격을 시도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탄도미사일과 드론이 이날 미군이 주둔 중인 튀르키예 남부의 인지를르크 공군기지로 날아들었다. 이 미사일은 동지중해에 배치된 나토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미국 과학자연맹에 따르면 이란 미사일이 향한 튀르키예 공군기지에는 B-61 전술핵폭탄 등 미국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 이란이 중동 주요 지역은 물론이고 유럽 턱밑까지 공격 대상을 확대하면서 “또 한 번 선을 넘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앞서 이란은 지중해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 항공기 격납고 등이 파손됐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가 동지중해에 전함을 보냈고, 특히 프랑스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배치됐다.이란의 공격 대상이 된 영국과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란 점에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당하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한다는 나토 조약 5조가 발동될 수 있어서다. 이란의 공격 대상 확대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군비 지출 압박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WSJ은 분석했다.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회원국들은 기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나토는 전방위로 회원국 영토를 한 치도 빠짐없이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하칸 파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통화 후 “튀르키예 영토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이란 미사일 격추 상황이 나토 조약 5조를 발동시킬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레바논에 지상군 동원이스라엘은 이란을 지원하고 있는 헤즈볼라의 완전 해체를 목표로 레바논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했다. 이스라엘 육군은 보병부대, 기갑부대, 공병부대 등 3개 사단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탱크들이 레바논 키암의 아파트 건물에서 군사작전을 펼쳤다.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사흘간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43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비해 군사적으로 열세지만 ‘이란이 무너지면 우리도 끝’이란 절박감에 다소 강경하게 전쟁에 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 최고지도자는 헤즈볼라에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기존 이란 신정체제를 이끈 강경파 집권세력이 제거되면 헤즈볼라도 생존 기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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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175명 등 이란서만 1100명 숨져… “소녀의 꿈이 희생당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발발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3일 기준 이란 전역에서 최소109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중 181명은 어린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또한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헹가우가 이란 사망자 수를 최소 1500명(민간인 200명 포함)으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란 내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사망자 수를 확인하는 게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 와중에 이란이 주변 중동국의 각종 민간 시설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도 최소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터라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민간인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전역서 민간인 피해자 급증HRANA 측은 “집계한 이란 민간인 사망자 수치는 예비조사 결과”라며 “추가로 접수된 수백 건의 사망 사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가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앞서 2일 이란 적신월사는 이란 150여 개 도시에서 최소 78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변 중동국의 사상자 또한 늘고 있다. 이란이 UAE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발사하면서 현지에 거주 중이던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국적자 3명이 사망했고 최소 68명이 부상을 입었다. 바레인의 한 항구에서도 미국 국기를 단 유조선이 정박 중 공격을 받아 조선소 노동자 한 명이 숨졌다. 블룸버그는 “중동 지역 노동력의 40% 이상을 이주노동자가 차지하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중동에서 일하는 동남아시아·남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는 최소 2400만 명이다.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공격해 최소 5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의 여러 마을에선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투가 벌어져 수만 명의 주민들이 피란길에 오른 상태다. 쿠웨이트 군인 두 명 또한 사망했고 11세 쿠웨이트 소녀 또한 미사일 파편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1명이 숨졌다. 미군 사망자는 현재까지 6명. 이들은 1일 이란이 쿠웨이트 남부 항구도시 슈아이바를 공격할 당시 전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4∼5주의 공격 기간을 거론한 데다 지상전 가능성까지 열어둬 사상자는 이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도 여학생 사망자 애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자초등학교를 오폭해 최소 175명의 여학생이 숨진 사건에 대한 후폭풍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학교는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 건물이 밀집한 인근에 있어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미나브에서 열린 합동 장례식에는 수천 명의 조문객이 모여 애도했다. 이들은 관을 운반하는 트럭 주위로 몰려들어 통곡했다. 일부는 관 위에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렸고 일부는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사망자들이 묻힌 공동묘지에서는 인부들이 한꺼번에 시신을 묻을 수십 개의 구덩이를 파는 모습도 포착됐다. 201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의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또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고 배움을 위해 학교에 가던 소녀들이 희생됐다”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유네스코 또한 성명에서 “학생들이 살해되는 것은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동조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헤다야트 고등학교에서도 공습으로 최소 2명의 학생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의 비판이 들끓고 있지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의도적으로 학교를 공격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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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달러 이란 드론 잡는데 400만달러 미사일 쏘는 美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4주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란의 값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미사일로 맞서면서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고 전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경제매체 포천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이 치를 각종 비용을 2100억 달러(약 309조 원)로 추산했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후 이란은 1회용 공격 드론 ‘샤헤드-136’, 소형 순항미사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원유 시설, 민간 건물 등을 타격하고 있다. 미국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통해 이를 90% 이상 요격하고 있다. 문제는 양측의 천문학적인 비용 격차다. 미국의 요격 미사일은 기당 400만 달러(약 58억6000만 원)인 반면 이란의 드론은 2만 달러(약 2930만 원)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양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첨단 정밀타격 무기체계(APKWS)’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를 이용해 중동 순찰 작전을 진행한다. 이 미사일의 비용은 기당 최대 3만 달러(약 4400만 원). 이 미사일을 싣고 운항하는 전투기 운용 비용은 별도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보유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또한 한 발에 1200만 달러(약 176억 원)가 든다. 이를 감안할 때 미국과 이란 모두 빠르면 며칠, 길어도 몇 주 안에 중동 내에서 보유한 무기가 바닥날 수 있으며, 더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중동 내 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국 방위산업기업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PAC-3 미사일 등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PAC-3 미사일은 불과 약 600기.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중동에서 이미 수천 발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의 대립이 현 수준에서 이어진다면 PAC-3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란 또한 전쟁 초기 공습으로 러시아제 S-300을 포함한 지대공 미사일 포대가 타격을 입어 방어 무기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이란이 장기적인 공격을 위해 더 큰 파괴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비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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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달러 드론 요격에 400만달러 미사일 펑펑…美 ‘눈덩이 비용’ 고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4주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란의 값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미사일로 맞서면서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고 전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경제매체 포천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이 치를 각종 비용을 2100억 달러(약 309조 원)로 추산했다.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후 이란은 1회용 공격 드론 ‘샤헤드-136’, 소형 순항미사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원유 시설, 민간 건물 등을 타격하고 있다. 미국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통해 이를 90% 이상 요격하고 있다.문제는 양측의 천문학적인 비용 격차다. 미국의 요격 미사일은 기당 400만 달러(약 58억6000만 원)인 반면 이란의 드론은 2만 달러(약 2930만 원)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양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첨단 정밀타격 무기체계(APKWS)’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를 이용해 중동 순찰 작전을 진행한다. 이 미사일의 비용은 기당 최대 3만 달러(약 4400만 원). 이 미사일을 싣고 운항하는 전투기 운용 비용은 별도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보유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또한 한 발에 1200만 달러(약 176억 원)가 든다.이를 감안할 때 미국과 이란 모두 빠르면 며칠, 길어도 몇 주 안에 중동 내에서 보유한 무기가 바닥날 수 있으며, 더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과 중동 내 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국 방위산업기업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PAC-3 미사일 등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PAC-3 미사일은 불과 약 600기.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중동에서 이미 수천 발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의 대립이 현 수준에서 이어진다면 PAC-3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이란 또한 전쟁 초기 공습으로 러시아제 S-300을 포함한 지대공 미사일 포대가 타격을 입어 방어 무기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이란이 장기적인 공격을 위해 더 큰 파괴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비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연구원은 이란 입장에서는 값싼 무기로 비싼 미제 무기와 맞서는 ‘소모전 전략’이 타당하다며 “방어하는 측의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도록 압박하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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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공습’에 베팅해 17억 수익… 내부자 거래 의혹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직전 여러 온라인 예측시장 플랫폼에서 이란 공습,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축출 등을 예상하는 쪽에 거액을 베팅한 정황이 발견돼 ‘내부자 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1일 블룸버그통신,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이란 공습과 연관된 내기에 5억2900만 달러(약 7640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분석업체 ‘버블맵스’는 해당 거래에 참여한 계정 가운데에 내부자 거래의 특징을 보이는 것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버블맵스에 따르면 당시 폴리마켓에서 120만 달러(약 17억 원)의 수익을 올린 계정은 6개에 달한다. 이들 계정은 모두 지난달 새로 생성됐다. 또 베팅 자금을 24시간 이내에 조달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이란 공습 일자 또한 2월 28일로 정확히 특정했다. 니컬러스 바이먼 버블맵스 최고경영자(CEO)는 “폴리마켓은 일반적으로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어 높은 익명성을 보장한다. 공습 정보를 가진 참여자들이 조기에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또 다른 분석업체 ‘폴리사이츠’ 또한 올 1월 하메네이의 거취를 둘러싼 내기에서 내부자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일반 투자자들은 ‘하메네이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40%로 점쳤다. 반면 내부자로 의심되는 계정은 약 90%가 ‘하메네이 실각’에 베팅했다. 이에 당시에도 일부 내기 참가자들이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의심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는 것이다.또 다른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는 하메네이의 생전 그의 퇴진과 관련한 내기에 5500만 달러(약 803억 원)가 오가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 칼시 측은 ‘누군가의 죽음을 조건으로 하는 거래를 돕지 않겠다’며 관련 거래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반환하기로 했다.뉴욕 맨해튼에 본부를 둔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다. 반면 폴리마켓의 주요 거래 플랫폼은 미국 외 지역에 있어 CFTC의 감독 대상이 아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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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개발 차단’ 이란 공습의 역설… “핵 있어야 안 맞는다 생각 갖게 할 것”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에 나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제거한 가운데 이번 군사 작전이 단기적으로는 전 세계의 핵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핵 확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란의 극심한 혼란이 핵 관리 능력의 부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많은 나라들에 ‘핵을 보유해야 미국의 공습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1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조지프 로저스 핵문제 프로젝트 부소장은 보고서에서 “이란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60% 농축 우라늄 400kg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란의 핵 및 미사일 전문 연구진 또한 이번 공습으로 뿔뿔이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 핵 확산에 관심 있는 국가나 무장단체 등에 핵 확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에번 쿠퍼 연구원 또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교’를 포기했다”며 “적대국들이 미국과의 외교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번 공습이 미국의 적성국에는 ‘핵 프로그램을 먼저 개발해 미국 주도의 정권 전복을 피하고, 핵 프로그램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겠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의 정당성 부족 또한 강하게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프레블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의 승인도, 진지한 공개 토론도 없이 미 국민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 전쟁은 위헌적이고, 현명하지 못하며, 미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연구원 또한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이란 군 수뇌부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란 국내 정치를 재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오랫동안 미국의 전략적 폭격 작전이 불러온 결과는 해당 국가 내 ‘연대’였다고 지적했다. 이란 국민이 하메네이의 억압 정치를 비판해 온 것은 맞지만 미국의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외부의 침략자(미국)에 맞서 내부적으로 강하게 결집한다는 것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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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내 1000곳 이상 타격… 헤즈볼라 참전해 이스라엘에 보복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 사흘째인 2일(현지 시간) 이란군 지휘통제센터, 혁명수비대 본부 및 항공우주군 본부, 탄도미사일 기지, 대함미사일 기지, 함선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대규모 공습을 통해 뱀의 머리를 잘라냈다. 혁명수비대는 더 이상 본부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민간 선박을 잇달아 습격하는 등 보복 공격을 이어 갔다.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산유국 쿠웨이트 상공에선 방공망 오인 작동으로 인해 미군 전투기들이 추락하기도 했다. 또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가세하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미군, 앤스로픽과의 갈등에도 이란 공습에 클로드 AI 활용미군은 이날 공습에 ‘자폭 드론’ 루커스(LUCAS)를 비롯해 패트리엇·사드(THAAD) 미사일방어체계, F-18·F-16·F-22·F-35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핵추진 항공모함 등 첨단 전력을 대거 동원했다. 최소 500km 내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신형 미사일(PrSM)을 실전에 처음 투입한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공격으로 이란 해군 함정 9척을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의 정밀 원거리 타격 무기가 개전 후 첫 24시간 동안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어 전쟁 장기화 우려에 대해 “이건 이라크가 아니다. 끝없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군은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이번 이란 공습 작전에 활용했다. 클로드는 군사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수행에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 기업인 앤스로픽이 국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클로드 사용을 6개월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란 공격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미군이 클로드를 즉각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WSJ는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미사일 발사대 200개를 공격해 이란 미사일 능력의 약 50%가 무력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예비군 10만 명을 추가 동원키로 했다. 이란 민간인 사상자도 늘고 있다. 이란 적신월사는 이란 내 131개 도시가 공격을 받아 55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민간 선박 공격 이란의 반격도 이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바레인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됐고, 다른 기지들도 계속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미군 560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 국방부는 2일 현재 미군 4명이 전사했다고 반박했다. 2일 이란의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에선 미군 전투기 여러 대가 추락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공군 F-15E 전투기 3대를 잃었지만 승무원들은 무사하다. 이건 적의 적대적 공격에 의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쿠웨이트군의 대공 방어망 오발이 미군 전투기 추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란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하며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민간 선박 4척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승조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혁명수비대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영국 유조선 3척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는 2일 이스라엘에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가세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공격 발생 뒤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지역을 공격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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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공습 직전 ‘폴리마켓’서 대규모 베팅…내부자거래 의혹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직전 여러 온라인 예측시장 플랫폼에서 이란 공습,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축출 등을 예상하는 쪽에 거액을 베팅한 정황이 발견돼 ‘내부자 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1일 블룸버그통신,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이란 공습과 연관된 내기에 5억2900만 달러(약 7640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분석업체 ‘버블맵스’는 해당 거래에 참여한 계정 가운데에는 내부자 거래의 특징을 보이는 것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버블맵스에 따르면 당시 폴리마켓에서 120만 달러(약 17억 원)의 수익을 올린 계정은 6개에 달한다. 이들 계정은 모두 지난달 새로 생성됐다. 또 베팅 자금을 24시간 이내에 조달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이란 공습 일자 또한 2월 28일로 정확히 특정했다. 니콜라스 바이만 버블맵스 최고경영자(CEO)는 “폴리마켓은 일반적으로 (디지털) 지갑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어 높은 익명성을 보장한다. 공습 정보를 가진 참여자들이 조기에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또 다른 분석업체 ‘폴리사이츠’ 또한 올 1월 하메네이의 거취를 둘러싼 내기에서 내부자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일반 투자자들은 ‘하메네이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40%로 점쳤다. 반면 내부자로 의심되는 계정은 약 90%가 ‘하메네이 실각’에 베팅했다. 이에 당시에도 일부 내기 참가자들이 내부자 거래 가능성을 의심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는 것이다.또 다른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는 하메네이의 생전 그의 퇴진과 관련한 내기에 5500만 달러(약 803억 원)가 오가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 칼시 측은 ‘누군가의 죽음을 조건으로 하는 거래를 돕지 않겠다’며 관련 거래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반환하기로 했다.뉴욕 맨해튼에 본부를 둔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다. 반면 폴리마켓의 주요 거래 플랫폼은 미국 외 지역에 있어 CFTC의 감독 대상이 아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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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싱크탱크 “트럼프 이란 공습은 ‘외교 포기’…핵 보유 부추길 수”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에 나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제거한 가운데 이번 군사 작전이 단기적으로는 전 세계의 핵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핵 확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란의 극심한 혼란이 핵 관리 능력의 부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많은 나라들이 ‘핵을 보유해야 미국의 공습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1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조셉 로저스 핵문제 프로젝트 부소장은 보고서에서 “이란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60% 농축 우라늄 400kg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란의 핵 및 미사일 전문 연구진 또한 이번 공습으로 뿔뿔이 흩어질 가능성이 있다. 핵 확산에 관심 있는 국가나 무장단체 등에 핵 확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에반 쿠퍼 연구원 또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외교’를 포기했다”며 “적대국들이 미국과의 외교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번 공습이 미국의 적성국에게는 ‘핵 프로그램을 먼저 개발해 미국 주도의 정권 전복을 피하고, 핵 프로그램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겠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의 정당성 부족 또한 강하게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프레블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의 승인도, 진지한 공개 토론도 없이 미 국민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 전쟁은 위헌적이고, 현명하지 못하며, 미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약속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연구원 또한 “미국이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이란 군 수뇌부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란 국내 정치를 재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오랫동안 미국의 전략적 폭격 작전이 불러온 결과는 해당 국가 내 ‘연대’였다고 지적했다. 이란 국민이 하메네이의 억압 정치를 비판해온 것은 맞지만 미국의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외부의 침략자(미국)에 맞서 내부적으로 강하게 결집한다는 것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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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러라고서 이란 공습 지켜본 트럼프… 또 ‘의회 패싱’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의 상황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동 공습 및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과정을 지켜봤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동석했다. J D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없는 워싱턴 백악관을 지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할 때도 마러라고 상황실에서 관련 상황을 지켜봤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군사 작전을 백악관이 아닌 사저에서 지켜본 데다 의회에 미리 공유하거나 승인을 받지도 않아 ‘의회 패싱’ 논란 또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때도 집권 공화당의 일부 의원에게만 사전에 알렸고 야당 민주당에는 전혀 통보하지 않았다. 이란 공습, 마두로 축출 때는 양당 모두를 ‘패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 아닌 마러라고에서 공습 지켜봐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USA’가 적힌 흰색 모자를 쓰고 흰색 셔츠의 제일 위 단추를 푼 채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에는 자신의 정치 구호이자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와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백악관 상황실 ‘워 룸(War Room)’에 등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편에는 이란 공습 상황을 담은 작전 지도가 걸렸다. 지도 우측 하단에는 이번 군사 작전의 이름 ‘에픽 퓨리(Epic Fury)’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테헤란, 쿰 등 이란의 주요 도시 또한 빨간 점으로 표시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와일스 실장과 대화하는 장면, 케인 의장이 화면을 가리키며 설명하는 모습 등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 개시 몇 시간 전인 미국 동부 시간 지난달 27일 밤 마러라고에 도착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사저에서 중요한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하는 행태가 거듭되자 우려 또한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더 큰 충돌을 불러일으키고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군사 공격을 감행한 후에도 공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다른 대통령들이 전쟁의 심각성을 다룬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의회 전쟁 선포권 유명무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만 타국과의 전쟁 선포 권한을 보유하도록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이란 핵시설 공습, 마두로 대통령 축출, 하메네이 제거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았다. 상원 군사위원회의 민주당 간사 잭 리드 의원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이란과의 대규모 전쟁에 미국을 몰아넣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반격은 물론이고 사이버 공격 등도 감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성향 인물로 꼽히는 랜드 폴 상원의원도 “헌법이 전쟁 선포 및 개시 권한을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부여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전쟁 발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동조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X’에 이란을 공격하기 전 루비오 장관이 의회 지도부 ‘갱 오브 에이트(Gang of Eight)’의 모든 구성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중 7명과 연락이 닿았다며 의회 패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갱 오브 에이트는 상·하원의 양당 대표, 군사위원회의 정보위원장 및 간사 등을 맡은 의원 8명을 일컫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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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軍, 영해 진입 美선박에 총격 4명 사살… 美 “정부와 무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쿠바 정권 교체’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쿠바군이 25일 영해에 들어온 미국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 10명 중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바 측은 승선자들이 모두 미국 거주 쿠바인으로 “테러를 목적으로 쿠바에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또 해당 선박은 고속 항해가 가능한 스피드보트(speedboat)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반면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해당 선박은 미국 정부의 어떤 작전과도 상관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바에 원유 공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고 중남미 주요국에도 ‘미국의 노선을 따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개된 최상위 안보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에서도 서반구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안보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선자 4명 사망, 6명 부상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국경수비대가 25일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카요팔코네스 인근 영해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에 등록된 선박을 공격했다. 쿠바 측은 신원 불명의 선박이 신원 확인을 위해 접근하는 국경수비대를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대원 1명이 다치자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졌고 부상을 입은 나머지 6명은 현재 구금돼 치료 중이다.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에서는 장총, 권총, 화염병, 방탄조끼 등을 발견했고, 이들의 무장 침투를 지원하기 위해 미리 쿠바에 입국한 인물도 체포했다고 공개했다. 쿠바 측은 “구금자들로부터 테러를 위해 침투할 계획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탑승자 대부분이 범죄 및 폭력 관련 전과가 있다면서 특히 탑승자 중 2명은 이미 국내외 테러 범죄에 관여한 혐의로 쿠바에서 지명수배 상태였다고 부연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과 미국 정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쿠바 측이 밝힌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바나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카를로스 히메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X에 “쿠바의 독재 정권이 플로리다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들을 살해했다. 이 정권은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한다”고 분노했다.● 루비오, 중남미 전체에 “美와 더 협력하라” 1959년 공산 혁명이 발발한 후 67년간 쿠바에는 강경한 반(反)미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경제난으로 국민들의 고통 또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쿠바의 정권 교체를 위해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쿠바는 곧 무너질 나라”라고 했다. 같은 달 8일에도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 쿠바는 생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후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의존하던 쿠바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지자 미국은 25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쿠바 민간 부문에 쓰일 수 있도록 금수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쿠바의 극심한 경제위기가 카리브해 연안 전체에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만약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민간이 아닌 쿠바 정부 혹은 군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이번 완화 조치를 즉각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쿠바는 극적으로 변해야 한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하마, 아이티, 수리남 등 중남미 소국을 향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거의 무시당해 온 서반구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트럼프식 서반구 패권주의인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또 카리콤 회원국들에 마약 밀매를 비롯한 범죄 대응, 에너지 협력 등에서 미국에 더 많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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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군, 영해 침범한 美고속정에 발포 4명 사살…美 “정부 작전과 무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쿠바 정권교체’ 의사를 거듭 밝힌 가운데 쿠바군이 25일 영해에 들어온 미국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 10명 중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바 측은 승선자들이 모두 미국 거주 쿠바인으로 “테러를 목적으로 쿠바에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또 해당 선박은 고속 항해가 가능한 스피드보트(speedboat)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반면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해당 선박 미국 정부의 어떤 작전과도 상관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 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바에 원유 공급 봉쇄 조치를 단행했고 중남미 주요국에도 ‘미국의 노선을 따르라’며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개된 최상위 안보전략 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에서도 서반구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안보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선자 4명 사망, 6명 부상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국경수비대가 25일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카요팔코네스 인근 영해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에 등록된 선박을 공격했다. 쿠바 측은 신원불명의 선박이 신원 확인을 위해 접근하는 국경수비대를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대원 1명이 다치자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졌고 부상을 입은 나머지 6명은 현재 구금돼 치료 중이다.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에서는 장총, 권총, 화염병, 방탄조끼 등을 발견했고, 이들의 무장 침투를 지원하기 위해 미리 쿠바에 입국한 인물도 체포했다고도 공개했다.쿠바 측은 “구금자들로부터 테러를 위해 침투할 계획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탑승자 대부분이 범죄 및 폭력 관련 전과가 있다면서 특히 탑승자 중 2명은 이미 국내외 테러 범죄에 관여한 혐의로 쿠바에서 지명수배 상태였다고 부연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과 미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쿠바 측이 밝힌 정보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아바나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 온 카를로스 히메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X에 “쿠바의 독재 정권이 플로리다 선박을 공격해 승선자들을 살해했다. 이 정권은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져야 한다”고 분노했다.● 루비오, 중남미 전체에 “美와 더 협력하라”1959년 공산 혁명이 발발한 후 67년간 쿠바에는 강경한 반(反)미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다만 고질적인 경제난으로 국민들의 고통 또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쿠바의 정권교체를 위해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쿠바는 곧 무너질 나라”라고 했다. 같은 달 8일에도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 쿠바는 생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후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의존하던 쿠바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지자 미국은 25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쿠바 민간 부문에 쓰일 수 있도록 금수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쿠바의 극심한 경제위기가 카리브해 연안 전체에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만약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민간이 아닌 쿠바 정부 혹은 군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이번 완화 조치를 즉각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쿠바는 극적으로 변해야 한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쿠바 국민에게 경제적, 정치적 자유를 위한 공간을 열어주는 개혁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루비오 장관은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하마, 아이티, 수리남 등 중남미 소국을 향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거의 무시당해 온 서반구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트럼프식 서반구 패권주의인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또 카리콤 회원국들에게 마약 밀매를 비롯한 범죄 대응, 에너지 협력 등에서 미국에 더 많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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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민주당에 “미쳤다”… ‘흑인은 유인원 아냐’ 팻말 의원 쫓겨나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24일(현지 시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국정 연설은 ‘둘로 쪼개진 미국’을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이날 오후 9시 10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5분간 이어진 집권 공화당 의원들의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입장했다. 반면 야당 민주당 의원들은 팔짱을 낀 채 무표정한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거나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항의하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민 2명이 지난달 연방 이민당국 요원에게 사살된 후폭풍 또한 계속됐다.이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OOOO’ 파일을 공개하라’는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설로 곤욕을 치르는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다. 흑인인 앨 그린 하원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빗댄 영상을 게시한 것을 비판하며 ‘흑인은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가 강제 퇴장당했다. 로런 언더우드 민주당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대통령의 연설 중 자리를 박차고 장내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박수를 치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이 사람들은 미쳤다”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반이민 정책을 자찬하자 소말리아계 여성이며 미네소타주가 지역구인 일한 오마르 민주당 하원의원은 “당신은 미국인들을 죽였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오마르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레스타인계인 러시다 털리브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언급할 때는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외치며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연설에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포함해 엘리나 케이건, 에이미 코니 배럿,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총 4명의 연방대법관도 참석했다. 캐버노 대법관을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다만,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를 꺾고 46년 만에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모두 큰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에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옛 소련 공군기 4대를 격추한 올해 100세인 로이스 윌리엄스 씨(예비역 대령)를 초청해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노병의 목에 훈장을 걸어줬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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