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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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4-04-08~2024-05-08
산업37%
경제일반27%
사회일반10%
기업10%
금융7%
유통3%
인사일반3%
인공지능3%
  • 韓, CES 최고혁신상 27개중 8개 수상… 美 제치고 ‘최다’

    한국 기업들이 9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앞두고 지금까지 발표된 최고 혁신상 27개 중 8개를 쓸어 담았다. 7개를 받은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최고 혁신상을 받은 국가다. 혁신상을 탄 제품들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4일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모듈 제조기업 ‘미드바르’는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기술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무겁고 비싼 철골 대신에 공기를 주입해 스마트팜을 짓는 기술을 선보였다. AI 기술로 작물의 상태와 성장을 예측할 수 있어 농작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CES 측은 “식량 안보의 미래를 개척하고 물 사용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트립패스’로 최고 혁신상의 주인공이 됐다. 모바일 여권으로 신원 인증을 할 수 있고 간편 결제와 교통 및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 등과도 연동할 수 있다.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는 “블록체인과 생체 인증, 디지털 기술 등 혁신 기술을 담았다. 여권 패러다임을 바꾸고, 금융 및 결제 등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 ‘만드로’와 ‘원콤’은 장애인들을 위한 휴먼테크 제품을 내놨다. 만드로는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7D’를 공개했다. 손을 부분적으로 다친 절단 장애인을 위한 제품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의수의 손가락 동작을 구현한다. 손가락 길이나 악력, 구동 속도 등을 조절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손이 부분적으로 절단된 분들을 위한 기술이 없었다. 손가락 하나도 1000만 원이나 했다”며 “반면 만드로는 50만 원 정도에서 소비자 맞춤형 제작 및 보수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블루투스 쿼티 커뮤니케이터 핀틴V1’을 선보였다.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도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기기다. 시각장애인들은 일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렵다. 스마트폰 액정에서는 촉각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핀틴V1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문자 입력을 할 수 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톱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한국 기업의 혁신이 CES 2024의 중심에 설 것이다”라며 “혁신상 수상 기업의 상당수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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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플’ 아이템 뽑기 조작… 넥슨에 116억원 과징금

    게임 속 유료 아이템 뽑기에서 인기 상품이 나올 확률을 내리고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린 넥슨코리아가 110억 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선호도가 높은 기능이 포함돼 있는 일부 상품은 나올 확률이 ‘0’이었다.● 이용자 고지 없이 인기 아이템 확률 낮춰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넥슨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42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전자상거래법 위반에 매긴 과징금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8년 게임 ‘서든어택’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거짓, 기만 행위에 대해 이미 제재를 받았는데도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 운영 과정에서 확률 변경 사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린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넥슨은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큐브는 장비의 성능이나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옵션이 무작위로 든 상품이다. 판매 초기에는 각 옵션이 나올 확률이 같았지만 이후 순차적으로 확률이 변경됐다. 단기간에 게임 속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했지만 확률은 이용자들에게 점점 불리하게 바뀐 것이다. 특히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게임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7개 옵션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확률을 바꿨다. 그런데도 넥슨은 ‘큐브의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고 공지했다. 2013년 출시된 가장 비싼 큐브인 ‘블랙큐브’의 확률 변경도 게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어졌다. 장비를 최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옵션의 확률은 2년 반 동안 1.8%에서 1%로 낮아졌다. 10년 동안 총 449차례의 공지가 올라왔지만 큐브의 확률 변경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넥슨은 게임 서비스 내용이 바뀔 땐 이용자에게 공지하도록 자사 약관에 정하고 있다. 넥슨은 ‘버블파이터’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을 일정 개수 이상 사용하기 전까지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아이템이 절대 나오지 않도록 확률을 변경했다. 관련 공지에는 이런 사실이 담겨 있지 않았다.● 내부 문건에서 “확률 낮춘 것 숨겨라” 넥슨은 큐브의 확률을 일부 공개하면서도 앞서 이뤄졌던 유사한 확률 변경은 적극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넥슨은 2021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확률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간담회 직전 내부 검토 문건에서 “블랙큐브의 등급 상승 확률이 낮아진 것은 최대한 숨겨야 한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큐브 확률에 대한 이용자의 문의가 빗발치자 “빠른 답변은 고객의 재문의 시점만 앞당긴다”며 “적절한 시점까지 답변 진행을 ‘홀드’(중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공정위는 확률이 바뀐 걸 알았다면 확률형 아이템 구매가 줄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률 변경 사실을 정확히 알리지 않은 건 소비자를 유인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넥슨이 큐브를 팔아 올린 매출은 5500억 원에 달한다. 한 이용자는 1년 동안 2억8000만 원을 큐브를 사는 데 쓰기도 했다. 넥슨은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행정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넥슨 측은 “공정위에서 문제로 지적한 2010년부터 2016년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확률을 공개하지 않던 시기”라며 “공정위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법적 의무 및 사례가 없었던 시기의 사안에 대해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에 대해 “전자상거래법은 거짓이나 기만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 변경이 있다면 법적 의무와 관계없이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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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위 모바일 앱, 카톡→유튜브 ‘초읽기’

    국내 명실상부 사용자 수 1위 앱인 카카오톡이 유튜브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3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 이용자 수(MAU) 1위 모바일 앱은 카카오톡(4102만1737명), 2위는 유튜브(4102만1401명)였다. 두 앱 간 격차는 불과 336명이다. 카카오톡은 2020년 5월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된 이후 국내 앱 MAU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2위와의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는 125만7165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격차는 57만6592명, 11월엔 21만5650명 등 5개월마다 절반 이상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유튜브가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이미 2022년 초부터 유튜브가 1위였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요즘 20대는 메신저로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의 메시지 기능(DM)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카카오톡이 국민 앱 타이틀을 유지하려면 혁신적인 서비스를 계속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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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카카오 직접 지휘… 자율경영서 그룹경영으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이 그룹 경영 방침을 총괄하는 협의체인 CA협의체에 공동 의장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그룹의 경영 기조를 기존 ‘계열사별 자율경영’에서 ‘그룹 경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그룹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핵심 계열사들의 경영 상황과 위험 요인을 긴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과 1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회의를 열고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의 독립기구로,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해왔다. 새로운 CA협의체에서는 김 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동 의장을 맡는다. 현재까지는 4명의 총괄이 이끌어 왔다. 김 위원장은 이 협의체를 통해 투자 유치나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사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그간 카카오는 각 사업 총괄이나 계열사 대표의 자율 판단을 존중하면서 고속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수료 논란과 시세조종 의혹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새로운 협의체에는 김 의장이 직접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전략위원회 등 분야별 위원회가 포함된다. 각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각 위원장들은 계열사들에 권고 의견을 전달하고, 해당 분야와 관련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CA협의체는 다음 달부터 매달 그룹협의회를 열 방침이다. 중요 사항들에 대해 CA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CEO들이 직접 의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지배구조), 브랜드, 기업 문화 등 영역에서의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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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에 집중 투자” MS 나델라 ‘올해의 CEO’로 선정

    사티아 나델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CNN비즈니스가 주최하는 ‘올해(2023년)의 CEO’에 선정됐다. 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거 투자하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선도했다는 게 이유다. CNN비즈니스는 “지난해는 AI의 해였다”며 “나델라 CEO의 리더십 아래 회사는 다시 기술 혁신자로 떠오르고 있고 올해 MS의 주가는 55% 상승했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지난해 초까지 오픈AI에 누적 130억 달러(약 16조9000억 원)를 투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축출됐다가 복귀하는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MS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 주력 제품의 AI 버전을 출시해 구글과 아마존 등 경쟁사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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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리스크… X 기업가치 1년새 72% 폭락”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인수된 지 약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된 이유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의 거친 발언들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X의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했던 1년여 전 대비 71.5%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1600억 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125억4000만 달러(약 16조2900억 원)로 쪼그라든 셈이다. 액시오스는 특히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 가치가 10.7% 급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머스크는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공개 대담에서 X에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에게 거친 발언과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머스크는 반유대주의 및 기타 증오 발언 논란 이후 월트디즈니, 애플 등 대기업들이 X에 광고를 끊자 “나를 돈으로 협박한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 소셜미디어인 메타(옛 페이스북)의 주가는 4.9%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X의 지난해 광고 수입이 재작년의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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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 머스크 인수 1년만에 기업가치 71.5% 폭락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인수된 지 약 1년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된 이유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머스크의 거친 발언들이 꼽힌다.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가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X의 기업 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했던 1년여 전 대비 71.5%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7조1600억 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125억4000만 달러(약 16조2900억 원)로 쪼그라든 셈이다.액시오스는 특히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 가치가 10.7% 급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머스크는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공개 대담에서 X에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에게 거친 발언과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머스크는 반유대주의 및 기타 증오 발언 논란 이후 월트디즈니, 애플 등 대기업들이 X에 광고를 끊자 “나를 돈으로 협박한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 소셜미디어인 메타(옛 페이스북)의 주가는 4.9% 상승했다.이와 관련해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X의 지난해 광고 수입이 재작년의 반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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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 기부금에 2배 더해 희귀병 질환 아동 후원

    넥슨은 직원들과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사내 캠페인 ‘더블유WEEK’를 통해 사내 나눔 문화를 조성하고 어린이들의 꿈과 성장을 후원하고 있다. 2021년 12월 시작한 더블유WEEK는 ‘매칭 그랜트’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부금을 직접 선택하면 회사는 직원들의 전체 모금액만큼 같은 금액을 매칭해 두 배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첫 기부금은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전달됐다. 2020년 넥슨재단의 100억 원 건립 기금 후원 이후 더블유WEEK 기부로 지난달 국내 단기 의료 돌봄 서비스가 시작됐다. 넥슨은 지난해 7월 두 번째 더블유WEEK 기금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비롯한 국내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 시설들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사업 특성상 해를 거듭할수록 운영 적자가 지속되는 구조인데 장애 어린이들에게 수준 높은 재활치료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자는 뜻이 담겼다. 세 번째 더블유WEEK 기금은 올해 1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됐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수술 이후 장기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아들을 위한 치료비를 후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더블유WEEK 기금은 각각 정신적·신체적 질병과 장애를 가진 가족을 부양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 성취 기금으로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전달됐다. 넥슨은 게임 개발자 및 게임 디자이너를 꿈꾸는 희귀병 질환 아동들의 멘토링 후원도 진행했다. 넥슨은 더블유WEEK를 5회 차로 마무리하고 직원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캠페인을 준비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사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더블유WEEK에 참여해 어린이들을 위한 폭넓은 나눔을 실천한 만큼 직원들의 기부 만족도도 높다”며 “앞으로도 직원과 함께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후원을 깊게 고민하고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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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260개 학교 방문해 AI 교육

    LG CNS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AI지니어스’ 등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사회공헌을 펼쳐 나가고 있다. AI지니어스는 LG CNS의 직원, 외부 전문 강사, 대학생 봉사자들이 전국 각지의 학교를 직접 찾아가 AI, 데이터, 로봇 등 디지털전환(DX)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LG CNS는 올해 AI챗봇 제작, AI물류로봇 구동, 마이데이터 서비스 기획 등 세 가지 주제로 AI지니어스 과정을 구성하고 진행했다. LG CNS의 AI지니어스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2017년 중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했고 이후 전국 농어촌 지역과 도서 벽지의 중학교, 특수학교까지 DX기술 교육을 확대해 나갔다. 2021년부터는 고등학생들에게 1년간 코딩, AI 심화교육을 제공하는 ‘AI지니어스 아카데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AI지니어스 코딩농활’도 진행 중이다. LG CNS의 입사 2년 미만 신입사원들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일일 코딩 강사로 활동한다. 이번 달에는 충북 충주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AI지니어스를 진행했다. 충주미덕중, 충주중, 탄금중 등 3개 학교 학생 60명은 AI챗봇 수업을 통해 행복, 슬픔, 분노 등 세 가지 감정을 인식하는 챗봇을 제작했다. 초보자용 코딩 플랫폼 ‘스크래치’를 활용해 수십 가지의 감정 표현을 AI에 반복 학습시킨 뒤 챗봇이 세 가지 감정을 정확히 구분하고 인지하는지를 평가했다. AI물류로봇 수업에서는 도심형 물류센터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로봇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LG CNS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260개 학교, 2만여 명의 학생이 AI지니어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LG CNS는 DX 역량 기반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6월 ‘2023 정보문화 발전유공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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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뉴스 혁신준비포럼’ 출범… 총선 앞두고 허위정보 대응 등 논의

    네이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제휴 언론사 선정과 퇴출을 결정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활동이 잠정 중단된 지 7개월 만이다. 혁신준비포럼은 뉴스서비스 전반을 평가하고 제평위 구성과 운영, 허위정보 대응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22일 “명망 있고 신뢰성 있는 외부 전문가 5∼7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의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혁신준비포럼을 통해 내년 1분기(1∼3월) 뉴스서비스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혁신준비포럼이 제평위 역할을 하거나 제평위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뉴스 어젠다와 관련해 전반적인 것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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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업 규제 완화에도… 스타트업들 잇단 감원 등 고사 위기

    정부가 올해 들어 신사업을 옥죄던 규제를 일부 없애거나 직역단체와 스타트업 간 갈등 요소 해소에 나섰지만, 스타트업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기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스타트업은 단기간에 혁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특징인데 의사 등 직역단체와 장기간 갈등을 빚으며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혁신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닥터나우’는 직원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하고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닥터나우 임원이자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을 맡았던 장지호 이사도 조만간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닥터나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팬데믹 시기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지난해 6월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의사단체와 약사단체의 반발로 보건복지부가 올해 6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재진’ 중심으로 제한하고 약 배송을 금지하자 닥터나우 이용자는 급감했다. 정부는 15일부터 휴일과 평일 야간에 모든 연령대의 환자가 초진이더라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뒤늦게 비대면 진료 범위와 지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약 배송은 금지돼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 운영사 메라키플레이스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에 대한 반발로 일부 약국은 일방적으로 약 조제를 거절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메라키플레이스 관계자는 “심야에 운영하는 약국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쉽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약 배송이 금지돼 있는 한 이용자들의 불편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은 2021년 3월 가입 변호사가 3996명에까지 이르렀다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같은 해에 1706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변호사 단체와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올 2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기존 직원을 절반 가까이 줄여야 했다. 법무부가 올해 9월 변협의 로톡 활동 변호사 123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면서 로톡의 발목을 죄던 쇠사슬이 풀렸다. 하지만 로톡 가입 변호사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449명으로 이전 최대치와 비교하면 61.3% 수준이다.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들은 ‘제2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직방금지법)을 걱정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한공협)를 법정 단체로 지정하고 개업 공인중개사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인중개사를 지도 관리하면서 ‘자격 정지’ 등 행정 처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할 권한을 한공협에 주는 내용도 담겼다.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공협이 징계권을 앞세워 플랫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소위는 21일 심의 예정이었던 직방금지법을 일단 상정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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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재 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쇄신 태스크포스(TF)부터 시작해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비상경영회의는 정 대표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서 참여한 첫 회의다. 그동안은 CA협의체 내 사업부문총괄 및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참석해왔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지 쇄신 TF장을 맡아 카카오의 혁신안을 주도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발언이 카카오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이라 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상황이 ‘회복 불능 일보 직전’이라는 게 대내외적인 평가”라며 “이를 직시하고 있는 정 대표가 단속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과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준신위는 업무 범위 및 권한에 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는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분할·인수 등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 거래 및 기타 거래 등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해 사전 검토하거나 의견도 제시하게 된다. 협약사의 준법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할 예정이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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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아 대표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준신위 첫 회의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재 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후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쇄신 태스크포스(TF)부터 시작해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비상경영회의는 정 대표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서 참여한 첫 회의다. 그동안은 CA협의체 내 사업부문총괄 및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참석해왔다.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지 쇄신 TF장을 맡아 카카오의 혁신안을 주도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발언이 카카오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이라 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상황이 ‘회복 불능 일보 직전’이라는게 대내외적인 평가”라며 “이를 직시하고 있는 정 대표가 단속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과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준신위는 업무 범위 및 권한에 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 등을 점검했다. 앞으로는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분할·인수 등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거래 및 기타 거래 등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해 사전 검토하거나 의견도 제시하게 된다. 협약사의 준법 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할 예정이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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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계 2, 3세 승진 잇달아… 젊은 리더십 확보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일가 2, 3세의 승진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젊은 리더십을 구축해 회사의 성장 동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삼진제약 오너 2세인 조규석 경영관리 및 생산 총괄 부사장(52)과 최지현 영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49)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특히 최 사장은 기존 업무와 함께 연구개발(R&D) 총괄 업무도 맡게 됐다. 또 영업 총괄본부장인 조규형 전무와 경영지원·기획·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최지선 전무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으로 창업해 공동경영 체제를 이어온 제약사다. 조규석 사장과 조규형 부사장은 각각 조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고 최지현 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은 각각 최 회장의 장녀와 차녀다. 광동제약에서는 최근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54)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장남인 최 신임 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지냈다. 식·의약품을 아우르는 천연물 사업에서 핵심 역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대원제약 백인영 이사는 최근 상무로 승진했다. 백 신임 상무는 창업주인 고 백부현 회장의 손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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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전환 속도내는 日… 한국 스타트업 ‘기회의 땅’ 으로

    최근 한국 스타트업들이 ‘혁신의 성지’인 미국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일본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한국 대기업의 무덤이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많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 등이 일본 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디지털 사업에 대한 수요 높아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는 2019년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 기업의 서비스인 ‘알리 앤서’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양한 기업 내부 문서에서 필요한 답을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상적인 문장으로 질문해도 답변을 정확하게 찾아줘 기업 생산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3대 금융 기업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금융그룹을 비롯해 일본 2위 민간통신사 KDDI, 일본 화장품 매출 2위 기업 KAO 등이 고객사다. ‘디지털 후진국’ 평가를 받았던 일본에서 최근 DX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일본은 초고령화로 청년 인구 비율이 점점 줄면서 업종을 막론하고 구인난이 심각하다”며 “생존을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도입해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부족한 일손을 메우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려면 클라우드가 뒷받침돼야 하다 보니 일본 내 클라우드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2021년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서버웍스와 합작 법인 ‘지젠(G-Gen)’을 설립하며 일본에 진출했다. 설립 1년 만에 고객사 100곳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차를 맞은 현재 300곳의 고객사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벤처투자 생태계도 매력적일본의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CVC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한국 스타트업들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CVC는 기업이 직접 펀드를 운영해 투자하는 형태인데, 단순한 금전적 도움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투자한 회사를 지원해주는 경우도 많다. CVC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면 일본 기업과 협업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 글로벌브레인의 이경훈 한국법인 대표는 “일본 대기업이 CVC를 통해 투자를 하게 되면 ‘우리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도 일본으로 이끄는 요소다. 올인원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채널코퍼레이션’은 2018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양국의 접객 문화, 단골을 중요시하는 문화 등이 유사해 동시 서비스가 가능했다. 현재 일본에서 보유한 고객사만 1만5000개로, 매출의 25%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일본의 인구수는 한국과 비교할 때 두 배가량 많은데, 일본의 엔터프라이즈 기업형 소프트웨어 시장은 한국에 비해 10배 정도 크다”며 “시차는 적고 문화는 비슷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도 일본 시장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경훈 한국법인 대표는 “요즘 패션, 뷰티, 음식 등 한국 문화가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 스타트업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일본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는 경향도 보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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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광고없는 月9500원 요금’ 폐지… 최저 한달 1만3500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월 9500원)의 판매를 중단했다. 사실상 요금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서 “신규 또는 재가입 회원에게는 베이식 멤버십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베이식 멤버십을 구독 중인 경우에는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계정을 해지하기 전까지 해당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영상 시청 중간에 광고를 봐야 하는 ‘광고형 스탠더드’를 도입한 이후 캐나다 미국 영국 등에서 베이식 멤버십을 없앴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멤버십은 광고 있는 스탠더드(월 5500원)와 광고 없는 스탠더드(월 1만3500원), 광고 없는 프리미엄(월 1만7000원) 등 세 가지로 줄었다. 광고 없이 영상 콘텐츠를 보는 최소 비용이 4000원 오른 것이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같은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매달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방침을 한국 이용자에게도 적용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베이식 멤버십을 폐지했다. 2016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넷플릭스가 어느 정도 이용자 수를 확보하자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OTT 업체들의 구독료 인상은 넷플릭스뿐만이 아니다. 올해 10월에는 애플이 ‘애플TV 플러스’의 월 구독료를 올렸고, 디즈니플러스도 지난달 한국에서의 월 이용료를 신규 가입자에 한해 인상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OTT 업체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콘텐츠 투자비를 감당하기 위해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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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리스크에 휘청인 ‘X’… 올해 광고수입 반토막 날 듯

    X(옛 트위터)의 올해 광고 수입이 작년의 반 토막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극단주의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X의 올해 광고 수입이 약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X는 올해 1∼3분기(1∼9월)에 분기당 6억 달러 조금 넘는 광고 수입을 기록했는데, 4분기(10∼12월)에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X의 광고 수입은 분기당 10억 달러를 넘었다. X의 광고 수입은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회사를 인수한 뒤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트위터는 5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는데 광고 수입이 이 중 90%가량을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X의 광고 수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75% 수준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구독자 수를 늘리는 전략을 세웠다. 서비스명까지 X로 바꾸는 강수를 뒀지만, 유료 구독자 수는 100만 명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X의 광고 수입이 올해 크게 줄어든 것은 반유대주의 및 극단주의적 견해를 증폭시키는 머스크의 게시물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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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카카오, 정신아 대표로 교체… 네-카 CEO 모두 40대 여성

    카카오가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48·사진)를 차기 대표 후보자로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의 경영진 주식 시세 조종 의혹 등 최대 위기상황을 리더십 교체로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네카오’(네이버, 카카오)를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이끌게 됐다.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대표를 차기 카카오 대표 후보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의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카카오가 여성 CEO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한성숙 전 대표(56·2017∼2022년)가 첫 여성 CEO였고, 지난해 3월부터 또다시 여성인 최수연 대표(42)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11일 사내 임직원 간담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발언 이틀 만에 CEO 교체를 공식화한 것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남은 3개월의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정 후보자 내정을 계기로 카카오의 고위 임원과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인적 쇄신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정 후보자는 카카오의 벤처 투자 계열사이자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에 2014년 처음 합류했다. 케이큐브벤처스 투자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업비트)와 당근,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왓챠 등 다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했다. IT 업계에선 정 후보자가 평소 윤리적인 가치와 소통 능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과거 CEO와 다른 방식으로 쇄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투자를 받은 한 스타트업 대표는 “카카오 경영진이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사고가 나기도 했다는데 정 후보자는 ‘엄마 리더십’으로 회사를 아우를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1남 1녀 쌍둥이를 두고 있으며, 주말엔 가족들과 봉사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에스엠 주식 시세 조종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의 폭로로 알려진 카카오의 방만 경영과 부실한 의사 결정 구조를 쇄신할 책임이 있다. 당장 정 후보자는 정식 선임 전까지 카카오 내 ‘쇄신 태스크포스(TF)’ 혁신안을 주도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실적 반등도 정 후보자의 주요 과제다. 네이버가 한국어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올 8월 공개한 것과 달리 카카오의 생성형 AI 서비스 발표 시점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카카오의 올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3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 내부 공지글을 통해 “정 후보자는 기술 중심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AI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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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가맹 수수료 인하… ‘최단거리 배차’로 콜 몰아주기도 차단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수수료를 낮추고 택시 배차 시스템을 택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인공지능(AI) 추천과 최단거리 기준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했다.1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단체 3곳과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만나 최종 상생안을 합의했다. 우선 가맹 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 수수료가 실질적으로 3∼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2.2%를 낮춘 것이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14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를 만난 뒤 3차례의 간담회를 거쳐 도출한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현장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과도한 수수료 등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카카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른바 ‘콜(호출)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택시 배차 정책과 관련해서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이용 택시의 기존 수락률 등을 고려해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먼저 적용하고,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그 다음으로 적용했다. 앞으로는 기존 AI 추천과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할 방침이다. 수락율 산정 방식도 고도화해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안에 비가맹 일반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 ‘프로 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했다. 프로멤버십은 가맹 택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기사들이 월 3만9000원을 내면 목적지를 추천하는 기능 등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사실상 기사들 사이에서 서비스 가입이 필수가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기사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가맹 가입의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택시 외관 광고를 상품화해 택시사업자와 택시기사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지역관리의 운영체계도 표준화하고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각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게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다만 이번 합의엔 택시 업계를 대표하는 4단체 중 1곳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빠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지역별 개인택시 단체 측과는 추가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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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사실상 요금 인상…‘9500원 광고 없는 요금제’ 폐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월 9500원)’의 판매를 중단했다. 사실상 요금 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넷플릭스는 홈페이지에서 “신규 또는 재가입 회원에게는 베이식 멤버십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베이식 멤버십을 구독 중인 경우에는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계정을 해지하기 전까지 해당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영상 시청 중간에 광고를 봐야하는 ‘광고형 스탠다드’를 도입한 이후 캐나다 미국 영국 등에서 베이식 멤버십을 없앴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멤버십은 광고 있는 스탠다드(월 5500원)와 광고 없는 스탠다드(월 1만3500원), 광고 없는 프리미엄(월 1만7000원) 등 세 가지로 줄었다. 앞으로 광고 없이 영상 콘텐츠를 보려면 최소 비용이 4000원 오른 것이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같은 가구에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매달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방침을 한국 이용자에게도 적용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베이식 멤버십을 폐지했다. 2016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넷플릭스가 어느 정도 이용자수를 확보하자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OTT 업체들의 구독료 인상은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올해 10월에는 애플이 ‘애플TV 플러스’의 월 구독료를 올렸고, 디즈니플러스도 지난달 한국에서의 월 이용료를 신규 가입자에 한해 인상했다. 정보통신(IT) 업계 관계자는 “OTT 업체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콘텐츠 투자비를 감당하기 위해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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