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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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산업45%
경제일반13%
기업13%
기획10%
사회일반7%
인사일반3%
인공지능3%
금융3%
인물/CEO3%
  • 에쓰오일 5억, 효성-우아한형제들 3억씩 수해성금

    기업들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기부 등 각종 지원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재난구호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효성그룹과 삼양그룹도 각각 성금 3억 원, 성금 2억 원 및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억 원을 전달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재 의연금 3억 원을 기부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국 13개 지자체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의 7월 한 달 치 광고비와 중개이용료 등도 전액 지원한다. LX그룹도 3억 원 상당의 성금과 인테리어 자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성금 1억 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세면도구, 속옷, 담요 등 생필품이 포함된 긴급 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임직원 80여 명은 21일 오송읍 일대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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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AI 학습용 저작권 침해’ 면책 논란… 美-유럽선 잇단 소송

    《AI 학습용 저작권 침해 ‘면책’ 논란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과 함께 AI 학습용 데이터를 둘러싼 저작권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 AI 개발사를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1일 AI 학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하더라도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면책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I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지만 허용 범위가 모호한 데다 사회적 논의도 무르익지 않은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정부가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하더라도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면책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이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는 등 해외에선 저작권 침해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AI 학습의 저작권 침해에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추진해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크롤링’에 저작권 침해 면책 정부는 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산업 디지털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AI 학습을 위한 ‘크롤링(crawling)’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도록 저작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크롤링은 웹사이트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분류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지금은 이 같은 행위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현재 AI 학습을 위한 크롤링이 이뤄지더라도 ‘저작물에 포함된 사상이나 감정을 향유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해당하면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 내용이 포함된 저작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저작물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라 수많은 저작물을 결합해 패턴을 찾아 활용하면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정안은 면책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AI 개발사들이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에 대한 제한이 명확하지 않아 콘텐츠 회사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라 할지라도 AI 접근을 차단할 길을 열어 놓는 등 AI 학습이 허용되는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책임 범위에 대해서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선 AI 저작권 갈등 심화 해외에서는 AI 개발사를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분쟁이 소송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명 코미디언이자 작가 세라 실버먼은 동료 작가들과 함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메타가 “AI의 언어 모델 훈련을 위해 동의 없이 저작권 있는 자료를 사용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도 최근 구글이 대화형 챗봇 AI 서비스 학습을 위해 자사 기사 수십만 건을 허가 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와 CNN방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관해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또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2000여 언론사가 소속된 뉴스미디어연합(NMA)도 AI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집단 대응을 고심 중이다. 하루 5700만 명이 찾는 미 소셜미디어 레딧도 올 4월 자사 사이트에 있는 기사를 비롯해 대화 데이터를 빅테크 기업들이 AI 학습 과정에서 상업적으로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미국 백악관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7개 생성형 AI 개발사들이 AI가 생성한 모든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표시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콘텐츠에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 모든 형태가 포함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올 5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요청한 ‘AI 안전 서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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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예약 AI로 한다”…네이버, 9월 생성형 AI ‘큐:’ 공개

    네이버가 자체 개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의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대화형 에이전트부터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창작자 및 중소상공인과 기업을 위한 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1일 네이버는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와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까지 아우르는 응용 서비스 출시 계획을 네이버의 기술 채널인 채널 테크를 통해 발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다음달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의 베타서비스가 출시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네이버가 출시한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시킨 것으로, 챗GPT의 6500배에 달하는 한국어를 더 학습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클로바X는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올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검색을 중심으로 네이버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확대해 사용자가 쇼핑이나 장소 예약 등을 큐:를 통해 할 수 있다.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중·소상공인 등을 위한 도구에도 적용된다. 네이버의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는 다음 달부터 일부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글쓰기 소재를 추천하는 한편 키워드를 선택하면 적절한 초안을 써주거나 사용자가 쓴 글을 더 좋은 표현으로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하이퍼클로바가 마케팅 문구 작성, 고객 응대 자동화 등 중·소상공인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솔루션에 적용돼있는 만큼 더 고도화된 솔루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장에서도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다음 달 일부 기업에 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도 만들 수 있다.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 더욱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해 한층 뛰어난 보안을 갖춘 초대규모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2년간 초대규모 AI 기술을 사업화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소상공인, 기업 고객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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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3명 중 2명 “내년 아르바이트 고용 축소” …왜?

    소상공인 3명 중 2명 이상은 내년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는 주된 이유로는 인건비 부담이 꼽혔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고충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제공업체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394명을 대상으로 내년 아르바이트생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축소한다’는 응답이 65%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소상공인들은 아르바이트생의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퇴직금 등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는 대신 키오스크와 서빙 기계 등으로 운영을 자동화하거나 셀프바 및 무인 운영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소상공인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 A 씨는 “지금도 최저임금으로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할 수 없어서 최저임금보다 임금을 더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틈틈이 배우자에게 도와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유지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미 고용을 줄여 더 이상 줄일 인원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상공인 B 씨는 “성수기 때만 직원을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시적으로) 필요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으니 어쩔수 없이 유지한다”고 했다. 일부는 고용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나 제품의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었다. 반면 고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인건비 등을 사업장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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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엑스AI 학습에 트윗 활용”… 스레드-오픈AI 동시견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 ‘x(엑스)AI’에 트윗 게시글과 대화 내용을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는 트위터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배분하기로 했다. AI 학습 데이터의 보고로 불리는 트윗을 활용해 엑스AI의 경쟁력을 키우고 마크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메타가 출시한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와의 차별화로 이용자 이탈을 막는 전략을 통해 오픈AI와 스레드를 동시에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엑스AI에 트위터 데이터 활용키로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14일(현지 시간) 트위터 스페이스 오디오 채팅을 통해 엑스AI의 목표와 계획 등을 설명하며 엑스AI가 트위터의 트윗 게시글과 대화 내용을 학습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AI는 머스크가 12일 공식 출범시킨 새로운 AI 기업이다. 트위터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해 17년간 이용자들의 활동을 통해 텍스트, 오디오,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쌓아왔다.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데이터는 AI가 생생한 비공식 언어 패턴을 익힐 수 있어 AI 개발사들이 AI 학습에 활용해왔다. 그간 머스크는 생성형 AI 기업들이 트위터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 왔다. 올 4월 머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트위터 데이터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AI를 훈련시켰다며 MS를 비판했다. 지난해 말에는 오픈AI가 AI 학습을 위해 트위터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빅테크의 트위터 데이터 무단 사용 금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엑스AI에는 트윗 게시글의 학습을 허용하기로 해 생성형 AI 후발 기업으로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트위터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 배분트위터 이용자들의 이탈 방지에도 나섰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13일(현지 시간) 일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회사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수익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수익을 배분받으려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유료 계정인 트위터 블루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결제를 위한 스트라이프(Stripe)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가상화폐 도지코인 공동 제작자인 빌리 마커스는 자신의 계정에 3만7050달러를 받았다고 공유하기도 했다. 트위터의 광고 수익 배분은 올해 2월 머스크가 수익 배분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급속도로 성장하자 스레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첫 광고 수익 배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을 배분하면 이용자들의 트위터 이탈을 막고 더 많은 콘텐츠를 올리도록 독려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실적 악화도 머스크가 트위터 이용자 ‘문 단속’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그는 1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며 “광고 수입이 50% 떨어진 데 더해 심한 채무 부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사치를 누리기 전에 현금 흐름이 플러스 상태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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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 과시에 질렸다… 1020, 스레드 속 솔직함-유머에 ‘푹’

    직장인 서시은 씨(28)는 스레드 출시 이후 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달라졌다. 그동안은 인스타그램과 뉴스 기사 검색, 인터넷 서핑 등을 번갈아 했지만 스레드 출시 뒤에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만을 오간다. 서 씨는 “주변 친구 대부분이 스레드에 가입해 나도 출시 당일에 가입했다”며 “자랑하고 행복한 척하는 인스타와 달리 스레드에서는 부담 없이 이야기하는 분위기라 인스타에서 느낀 피로감을 여기서 해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스레드가 5일(현지 시간) 출시된 지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1일 한국 내 스레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자 수는 107만 명, 사용자 수는 52만 명으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표현처럼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데에는 스레드라는 플랫폼의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모가 모르는 새로운 플랫폼 트렌드 전문가들은 스레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오랜만에 등장한 새로운 SNS’라는 점을 꼽았다. 페이스북(2004년), 트위터(2006년), 인스타그램(2010년) 출시 이후 10여 년간 두각을 나타낸 SNS가 없던 상황에서 스레드가 이용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는 설명이다. 스레드가 기성세대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아직 ‘부모가 모르는 미개척 플랫폼’으로 남은 점도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들이 SNS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들과 연결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현주 SM C&C 미디어센터 미디어1팀 팀장은 “페이스북의 인기가 인스타그램으로 옮겨 간 이유 중 하나도 페이스북이 대중화되며 기성세대 이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엄마 아빠가 모르는 우리만의 공간을 찾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다니는 것은 디지털 유저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기 과시’가 덜하다는 점도 젊은 세대들이 스레드에 느끼는 매력 중 하나다. 사진과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던 인스타그램과 달리 짧은 글 위주의 스레드 게시물이 오히려 담백해 보인다는 평가다. 취준생 최모 씨(25)는 “어느샌가 취직한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좋은 식당의 예쁜 음식 사진을 올리고, 명품 가방을 찍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괴리감을 느껴 인스타그램을 안 보게 됐는데, 스레드에는 각종 유머와 솔직한 심정을 담은 글들이 올라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팔로어 선점해 경제적 이익 기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팔로어가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경험한 이용자들이 팔로어 선점을 위해 스레드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쓰팔’(스레드 팔로)을 모아 새로운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의 김태이 책임매니저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1020세대)는 자신을 콘텐츠화하고 능동적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세대”라며 “이런 특성이 스레드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레드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직장인 이준섭 씨(25)는 “‘잘난 척’ 대신 ‘쿨해 보이는 척’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은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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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 ‘스레드’… 인기 이유는?

    직장인 서시은 씨(28)는 스레드 출시 이후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달라졌다. 그동안은 인스타그램과 뉴스기사 검색, 인터넷 서핑 등을 번갈아 했지만 스레드 출시 뒤에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만을 오간다. 서 씨는 “주변 친구 대부분이 스레드에 가입하면서 나도 출시 당일에 가입했다”며 “자랑하고 행복한 척 하는 인스타와 달리 스레드에서는 부담 없이 이야기하는 분위기라 인스타에서 느낀 피로감을 여기서 해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스레드가 5일(현지 시간) 출시된지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11일 한국 내 스레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자 수는 107만 명, 사용자 수는 52만 명으로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표현처럼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데에는 스레드라는 플랫폼의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모가 모르는 새로운 플랫폼 트렌드 전문가들은 스레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오랜만에 등장한 새로운 SNS’라는 점을 꼽았다. 페이스북(2004년), 트위터(2006년) 인스타그램(2010년) 출시 이후 10여년 간 두각을 나타낸 SNS가 없던 상황에서 스레드가 이용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는 설명이다. 스레드가 기성 세대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아직 ‘부모가 모르는 미개척 플랫폼’으로 남은 점도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요인이 되고 있다.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들이 SNS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들과 연결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현주 SM C&C 미디어1팀 팀장은 “페이스북의 인기가 인스타그램으로 옮겨 간 이유 중 하나도 페이스북이 대중화되며 기성세대 이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엄마아빠가 모르는 우리만의 공간을 찾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놀이터를 찾아다니는 것은 디지털 유저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기 과시’가 덜 하다는 점도 젊은 세대들이 스레드에 느끼는 매력 중 하나다. 사진과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던 인스타그램과 달리 짧은 글 위주의 스레드 게시물이 오히려 담백해 보인다는 평가다. 취준생 최모 씨(25)는 “어느샌가 취직한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 좋은 식당의 예쁜 음식 사진을 올리고, 명품 가방을 찍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괴리감을 느껴 인스타그램을 안 보게 됐는데, 스레드에는 각종 유머와 솔직한 심정을 담은 글들이 올라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팔로워 선점해 경제적 이익 기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팔로워가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경험한 이용자들이 팔로워 선점을 위해 스레드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쓰팔(스레드 팔로우)’을 모아 새로운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태이 나스미디어 책임매니저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1020세대)는 자신을 콘텐츠화하고 능동적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세대”라며 “이런 특성이 스레드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레드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직장인 이준섭 씨(25)는 “‘잘난 척’ 대신 ‘쿨해보이는 척’을 해아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은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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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레드 갈아타자” 트위터 트래픽 11% 감소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에 대항해 새롭게 선보인 ‘스레드(Threads)’로 인해 트위터 트래픽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가 공개된 뒤 6일과 7일 트위터의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레드가 유료화와 문제성 트윗 증가 등으로 트위터를 이탈한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 트래픽 감소에 대해 “사용자들이 두 개의 소셜미디어를 모두 이용하기보다는 스레드를 위해 트위터 이용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레드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지금까지 나온 앱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동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앱은 챗GPT로, 이용자 수 1억 명에 도달하는 데 약 두 달이 걸렸다. 스레드의 기반이 되는 인스타그램도 1억 명까지 2년 반이 걸렸다.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섰다. 가입자가 늘면서 서비스 장애를 호소하는 이용자도 생겼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주요 앱과 웹사이트 접속 장애 상황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스레드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와츠앱 등 메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1시간가량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는 보고가 대거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스레드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에버코어ISI의 애널리스트들은 스레드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25년까지 2억 명에 근접하고 연간 매출이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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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입자 1억 돌파’ 스레드 급성장에…트위터 트래픽 11% 감소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에 대항해 새롭게 선보인 ‘스레드(Threads)’로 인해 트위터 트래픽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트래픽 통계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가 공개된 뒤 6일과 7일 트위터의 트래픽이 전주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갈아타고 있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스레드가 유료화와 문제성 트윗 증가 등으로 트위터를 이탈한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 트래픽 감소에 대해 “사용자들이 두 개의 소셜미디어를 모두 이용하기보다는 스레드를 위해 트위터 이용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레드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지금까지 나온 앱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동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앱은 챗GPT로, 이용자 수 1억 명에 도달하는 데 약 두 달이 걸렸다. 스레드의 기반이 되는 인스타그램도 1억 명까지 2년 반이 걸렸다.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어섰다. 가입자가 늘면서 서비스 장애를 호소하는 이용자도 생겼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주요 앱과 웹사이트 접속 장애 상황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스레드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 메타의 SNS가 1시간가량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는 보고가 대거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스레드의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에버코어ISI의 애널리스트들은 스레드의 일간 활성 사용자수가 2025년까지 2억 명에 근접하고 연간 매출이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린다 야카리노는 스레드 출시 이후에 오히려 트위터 사용량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난주 우리는 2월 이후 가장 많은 사용량을 기록했다”며 “트위터는 하나밖에 없다. 여러분도 알고 나도 안다”고 올렸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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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마켓 “중고거래 사기 87%는 비대면 택배”

    당근마켓은 올 3∼6월 경찰의 수사 협조가 들어온 신고 사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중고거래 사기의 약 87%가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대면 사기 중 가장 흔한 유형은 택배 거래를 위해 선입금을 유도한 뒤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경우였다.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 기프티콘 등 온라인 상품권이 주요 타깃이 됐다. 허위로 만들어낸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로 유도해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있었다. 당근마켓은 온라인 상품권 거래 사기 대응을 위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문제 게시글을 걸러내는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로 유도하는 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연내 당근페이에 안심결제 기능을 도입해 구매자가 상품의 상태를 확인한 후 거래 완료 의사를 표시하면 거래 대금이 판매자에게 전달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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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리벨리온 손잡고 고성능 반도체 서버 개발 가속도

    KT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운영하는 시스템반도체 수요 연계 온라인 플랫폼 지원사업(COMPAS·콤파스)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사업을 하려는 기업과 반도체 공급 기업을 이어주고,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의 50%,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해준다. 이번 사업을 통해 리벨리온은 KT의 초거대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 서버 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의 성능을 개선하고 초거대 AI 모델에 최적화된 ‘아톰플러스(ATOM+)’를 개발하는 것이다. 앞서 올 5월 KT와 KT클라우드, 리벨리온은 아톰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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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인간보다 뛰어난 초지능 AI 10년내 등장… 인류 위협할 것”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10년 안에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 인류를 위협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인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5일(현지 시간)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베르와 얀 레이케 얼라인먼트 총괄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초지능은 인류가 발명한 기술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이 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인류를 무력화하고 멸종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초지능적인 인공지능(AI)을 제어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는 솔루션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간보다 뛰어난 초지능 AI가 10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렬(alignment) 연구’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렬이란 AI 시스템이 인간의 목표와 윤리적 원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조종하고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AI가 사람의 피드백을 통해 강화학습을 하는 등 인간의 능력에 의존해 AI를 정렬했지만, 앞으로 인간을 뛰어넘는 AI 시스템이 나오면 안정적으로 감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향후 4년간 확보한 컴퓨팅 능력의 20%를 문제 해결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머신러닝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슈퍼정렬’팀을 만들 예정이다. 이들은 “인간의 피드백을 활용해 인간의 평가를 보조할 수 있도록 AI를 훈련시켜 최종적으로는 AI가 정렬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현재 모델들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AI 오용이나 경제적 혼란, 허위 정보, 편견과 차별 등 AI로 인한 위험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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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새 SNS ‘스레드’ 공개… 머스크 ‘트위터’와 한판 붙는다

    메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Threads)’(사진)를 출시했다. 게시물 제한 규정 등으로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들을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를 통해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스레드는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작성할 수 있다.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도 업로드할 수 있다. 스레드 앱은 별도의 가입 없이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계정 이름을 사용하지만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은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대안으로 올해 1월부터 개발돼 왔다. 최근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트위터 이용자의 반발이 거세지며 출시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수는 20억 명으로 트위터(2억5000만 명)의 약 8배 수준이다. 스레드가 트위터에 맞불을 놓으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대표와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기싸움도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한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스레드와 저커버그를 깎아내리는 답변을 했다. 저커버그는 5일(현지 시간) 스레드 출시 몇 시간 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똑같은 복장을 한 스파이더맨 두 명이 삿대질하는 그림을 게시하며 ‘도발’에 나섰다.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실제 격투 경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도 전해졌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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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개발사 “초지능 AI 10년내 등장…인간 안전 확보 위한 연구 착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10년 안에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 인류를 위협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인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5일(현지 시간) 오픈AI의 공동설립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와 얀 라이카 얼라인먼트 총괄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초지능은 인류가 발명한 기술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이 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인류를 무력화하고 멸종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초지능적인 인공지능(AI)을 제어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방지하는 솔루션은 없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인간보다 뛰어난 초지능 AI가 10년 내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렬 연구’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렬(alignment)이란 AI 시스템이 인간의 목표와 윤리적 원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조종하고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AI가 사람의 피드백을 통해 강화학습을 하는 등 인간의 능력에 의존해 AI를 정렬했지만, 앞으로 인간을 뛰어넘는 AI 시스템이 나오면 안정적으로 감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향후 4년간 확보한 컴퓨팅 능력의 20%를 문제해결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머신러닝 연구원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슈퍼정렬’팀을 만들 예정이다. 이들은 “인간의 피드백을 활용해 인간의 평가를 보조할 수 있도록 AI를 훈련시켜 최종적으로는 AI가 정렬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현재 모델들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AI 오용이나 경제적 혼란, 허위 정보, 편견과 차별 등 AI로 인한 위험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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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마켓의 동력은 ‘오너십’… 적극 의견 내던 인턴이 PM됐죠”[스테파니]

    안녕하세요 스테파니 독자 여러분!동아일보에서 스타트업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김하경 기자입니다.(스테파니는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를 ‘파’헤쳐보‘니’의 준말입니다.)‘네카라쿠배당토’. 최근 몇 년 새 너무 익숙해진 표현이죠. 취준생 및 개발자들이 일하고싶어하는 국내 대형 IT기업을 묶어서 이르는 말입니다. 이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기도 하죠. 이번 스테파니에서는 이들 기업 가운데 ‘당근마켓’을 탐구해보려 하는데요. 당근마켓의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당근알바’를 통해 당근마켓의 기업문화와 의사결정과정을 엿보려고 합니다. 인터뷰이는 당근알바의 한주연(Jennie) PM(프로덕트 매니저)입니다.―‘당근알바’ 서비스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지향점은 지역 생활 커뮤니티에 있거든요. 동네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구인구직이 동네 및 공간의 제약을 받는 영역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가게 사장님은 가게가 위치한 동네에 살고있는 사람을 구하고 싶어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분들도 집이나 학교 근처에서 일하고싶어하거든요. 고정적 위치를 두고 그 주변을 찾는 구인구직의 행태가 동네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당근알바는 당근마켓에 전혀 없던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 설립 초기인 2015년부터 이미 구인구직 게시판이 운영돼 오긴 했는데요. 이게 활성화 되는 기미가 보여서 2021년 10월부터 ‘당근알바’라는 이름을 달고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기술도 많이 들어가고 운영을 고도화하면서 지역기반의 구인구직 서비스로 자리잡으려 하고 있고요. ―당근마켓은 신입공채를 안 하기로 유명하던데. 어떻게 입사해 당근알바의 PM을 맡게됐나요.(인터뷰이인 한주연 PM은 1997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27세다. 입사는 24살이던 2020년에 했다.) 처음에는 광고팀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재학 중이던 학교와 당근마켓이 산학협력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학생 신분으로 컨텐츠 마케팅 인턴으로 입사했어요. 그러던 중 옆 팀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오가는데, 거기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마케팅을 하면서 사용자들과 가게 사장님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분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명확히 하게 됐고,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옆팀으로 옮겨가 PM으로 일하기 시작하게 됐죠. ―직무 변경을 그렇게 빠르게 할 수 있나요? 그리고 인턴이었으면 비정규직이라 운신의 폭이 제한될 법도 한데요. 당근마켓의 소통 방식과 인재채용 방식이 대기업들과는 사뭇 달라 가능했던 일 같아요. 당근마켓 구성원들은 평소 업무관련 소통을 ‘슬랙(Slack)’에서 하는데요. 이곳에서 내가 맡은 업무 외에도 다른 사람들의 업무 내용을 볼 수 있어요. 내 업무와 관련된 것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분위기고요. 저도 마케팅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옆팀에도 관심을 갖고 ‘이 부분은 제가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당근마켓은 기본적으로 다른 팀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으면 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이 조성돼있고요. 다양한 의견도 받아들여주는 분위기에요. 저도 의견을 개진하면서 실질적으로 옆 팀의 PM 역할을 하게 됐고, 당근마켓 구성원분들이 아예 PM으로 직무를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게 조언을 해줬어요. 그래서 직무를 바꾸는 ‘전환면접’과 정규직 전환을 위한 ‘컬처면접’을 봤고, 면접에 합격해 지금은 정규직, PM으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전환 당시 학부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이 줌으로 진행돼 수업을 들으면서 회사 일을 병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근알바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니 ‘걸어서 10분 일자리’가 있던데, 관련 아이디어는 누가, 어떻게 떠올리게 된건가요. 당근마켓에서 워크샵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근알바에 맞는 지역 거리와 범위를 어떻게 할까’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용자들이 위치를 어떻게 인지하고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여정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다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였는데요. 당근알바 이용자들은 걸어갈 수 있는 알바를 더 찾을 것이고, ‘얻기 위해서’ 가는 것이니 이동에 들어가는 비용을 가장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쉽게 걸어갈 거리는 어디까지고, 직관적으로 알고 싶은 이동 시간은 몇 분일지 등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가 ‘걸어서 10분’이었고요. 이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니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그 자리에서 노트북을 꺼내 뚝딱 서비스를 만들어냈고, 바로 배포했습니다. 다들 평소에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보니 직감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후기를 평소에도 많이 찾아보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고민이 숙성됐고, 덕분에 빠르게 아이디어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걸어서 10분 일자리 외에도 계속해서 기능들이 업데이트되는 것 같던데요. 기능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나오게 되는건가요. 사장님들과 알바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핀포인트로 짚어 하나씩 가설을 수립하고요. 빠르게 가설을 검증할 방법을 찾아 진행하고 효과가 좋은 것들은 정식 기능으로 출시합니다. 너무 많은 기능이 서비스에 들어가있으면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게 한 페이지에서 하나의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이런 점이 모바일의 핵심인데요. 적절한 기능 및 효과 여부를 계속 따져가며 없앨 것은 과감히 없애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당근마켓은 팀별로 작은 스타트업 형태를 이루고 있다 들었는데, 이런 형태가 다른 기업과 의사결정 및 업무 방식 면에서 어떻게 다를까요. 목적조직으로 셋팅이 되어있는 당근마켓은 서비스를 성공시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팀을 관련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로 구성하고, 팀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팀에게 오너십을 줍니다. 예컨대 구인구직 시장을 가장 깊게 탐구하고 있는 팀은 당근알바팀이라는 것을 회사에서 존중해주고, 언제 어떤 순서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팀의 실행 계획도 온전히 팀의 손에 맡기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팀원들이 모두 동기부여가 돼 오너십을 갖고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스타트업은 가볍고 빠르게,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큰 공 한 개를 던지는 것보다 작은 공 백 개를 던져보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다양한 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 가설을 잘게 쪼개서 빠르게 검증해보고, 생각과 다르면 새로운 가설을 또 빠르게 검증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당근마켓에서의 필요한 역량이자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서비스를 만드는 입장과 사용자의 입장은 다르다고 생각해 저를 포함해 저희 팀원들이 주기적으로 당근알바를 직접 체험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케이크 배달해주실 분’이라고 구인에 나서기도 하고, 단기알바를 해보며 느낀 것들을 서비스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코엑스에서 열렸던 어떤 컨퍼런스에서 잡무를 하는 알바에 지원해본적이 있는데요. 점심시간에도 일을 시키더라고요. 애초에 점심제공여부에 대해 언급이 되어있지 않아 점심을 못 먹고 일을 해야하는 줄 알고 엄청 서러웠는데, 다행히 좀 뒤에 식권을 주면서 식사하러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이를 통해 ‘알바생들에게는 주휴수당, 식사제공여부 등의 정보가 진짜 중요하겠구나’고 느꼈고, 이런 내용을 구인 글에 추가할 수 있게끔 반영했습니다. ―현재 당근알바의 성과는. 서비스를 운영한지 2년 가량 됐는데요. 구인 글의 수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단기알바 공고를 올리면 1시간 이내에 연락을 받는 비율이 70%로, 사장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요. 구직자들의 후기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수익은 광고를 통해서 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비스가 초기 단계라 성장에 집중하고 있고요. 계속 테스트를 하면서 또 다른 최적화된 비즈니스모델(BM)과 니즈 여부를 확인해나갈 예정입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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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치아픈 종소세 신고… 클릭 몇번에 환급액 찾고 신고도 OK”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44)는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인 드라마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서비스인 ‘리멤버’ 가입자가 100만 명을 향해 가던 2015년, 세 번째 창업인 자비스앤빌런즈를 설립했다. 리멤버는 그가 맛본 첫 성공이었지만 회사 규모가 점점 커지자 더 이상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에 새 회사를 창업했다. 세 번째 창업의 아이템은 오랜 시간 그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과거 대학원 생활의 기억과 맞닿아 있다. 다양한 비행체를 만들고 싶어 항공우주공학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처음 맡은 일은 학과 영수증 처리 업무였다. 때로는 영수증 처리를 비롯해 각종 잡무로 인해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박사 과정을 수료한 지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에도 김 대표 머릿속에서는 당시 기억이 이따금 떠올랐다. 강산이 한 번은 변했을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회사가 영수증을 모으고 붙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인공지능(AI)으로 영수증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 본업에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게 성공 요건”자비스앤빌런즈에는 김 대표의 과거 두 번의 창업 경험이 축적돼 있다. 첫 번째 창업에선 스타트업의 의미를, 두 번째 창업에서는 지속가능한 서비스의 본질을 깨달았다. 그는 2009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기업용 마케팅 솔루션 회사로 첫 창업을 했다. 다른 기업으로부터 외주를 받아 솔루션을 개발했고, 돈도 제법 잘 벌었다. 하지만 고유의 서비스 없이 외주에만 의존하는 회사는 스케일업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회사 고유의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 방향을 바꿔 세 개의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첫 사업을 접었다. 김 대표는 곧바로 두 번째 창업에 나섰다. 현재 명함 앱으로 유명한 ‘리멤버’의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다. 그는 모바일 시대에도 사람들이 여전히 종이로 된 명함을 주고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명함을 만들어 전달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만들면 사람들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첫 서비스 ‘프로필미’를 출시했다. 그는 프로필미가 ‘이론적으로 너무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투자자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반응이 시큰둥했다. 한 투자자는 김 대표에게 ‘내 책상에 큰 명함 보관함이 하나 있는데, 차라리 거기에 담겨 있는 수많은 명함을 입력해줄 수 없겠냐’고 물었다.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자의 말이 그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 말을 검증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리멤버’를 출시하고 명함 입력에 나섰다. 사용자는 급속도로 늘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종이로 된 명함을 직접 주고받는 것을 하나의 예의로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기술 중심의 서비스를 내놨던 게 실패 요인이었다”며 “단순히 생각을 통해 서비스를 만들기보다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그때 체감했다”고 말했다. ● 농축된 창업 경험, 가입자 1500만 서비스로 발현김 대표는 본인이 대학원에서 겪은 영수증 처리 고충을 바탕으로 창업했지만 AI 경리 서비스를 곧바로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전 창업 경험의 교훈 때문이었다. 그 대신 2, 3년간 세무 대행을 먼저 하며 니즈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모아 나갔다. 이를 바탕으로 영수증 관리 업무부터 세무 및 회계관리 등을 돕는 ‘기업 간 거래’(B2B) AI 서비스 ‘자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자비스만으로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B2B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성장 모멘텀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한때 출시했던 사업자에게 미수금을 찾아주는 서비스 ‘돈받자’에서 힌트를 얻어 개인 대상의 환급 시장을 발견했다. 그렇게 탄생한 서비스가 자비스앤빌런즈의 가장 유명한 서비스인 간편 종합소득세 신고 및 환급 대행 서비스 ‘삼쩜삼’이다. 어렵고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종합소득세 신고를 모바일 앱이나 웹에서 몇 번의 클릭을 통해 환급액을 확인하고 신고도 할 수 있게 되면서 올해 4월 말 기준 출시된 지 약 3년 동안 누적 가입자 수는 1546만 명으로 늘었다. 세금 환급액은 6132억 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환급받은 사람의 경우 1567만2700원을 돌려받았다. 김 대표는 “리멤버는 통 안에 머물렀던 명함이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도록 해 사람들의 전화 습관을 바꿨고, 삼쩜삼은 고객들이 세금을 환급받을 권리를 찾도록 했다”며 “자비스앤빌런즈를 통해 앞으로도 고객 개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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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개발 ‘탄소섬유’ 공장에 1조 원 투자

    효성은 자체 개발한 소재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32%)인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 및 판매하며 친환경 섬유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가 대표적이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와 크레오라 리젠을 검은색으로 생산했다. 이들 제품은 별도 염색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어 친환경적이다. 원단을 늘릴 때 스판덱스가 희끗희끗 보이는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말에는 울산 공장에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도 가동하기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업 가운데선 처음으로 독자 기술을 통해 수소차 연료탱크의 라이너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연료 탱크의 내부 용기인 라이너는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신소재인 ‘탄소섬유’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의 ‘H3065(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자체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한 아라미드 섬유에서도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다.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2023년까지 연산 1만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또 전라남도와 손잡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 원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효성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7개국에 100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34개 해외 제조법인과 66여 곳의 해외 무역법인·사무소를 기반으로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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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 타임, 영향력 100대 기업 선정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선정된 부문은 지난해 오픈AI가 선정되기도 했던 ‘개척자(Pioneers)’ 부문이다. 타임은 블라인드에 대해 “작년 말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대규모 감원 사태 당시 혼란에 휩싸인 직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채널”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위터 재직자의 95%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일 정도”라며 “직장인들은 자신의 비자 문제, 정신 건강, 조직의 비윤리적 관행에 이르기까지 블라인드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블라인드는 현재 전 세계 직장인 9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우버 재직자의 8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등 주요 기업 재직자 대다수가 사용한다. 한국 블라인드는 2013년 출시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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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AI, 글로벌기업에 투자-인력 밀려… “헬스케어 등 특화AI로 돌파”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천문학적인 투자로 기술력을 끌어올린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어 검색과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켜온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 본격적인 도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국내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동남아시아, 중동 등 미개척 시장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축해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고도화한 언어모델을 활용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검색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기존 초거대언어모델(LLM)보다 뛰어난 ‘팜2(PALM2)’ 기반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바드’를 공개하면서 영어 다음 서비스 대상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했다. 글로벌 AI 서비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하며 한국 기업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해외 AI 서비스의 침공을 막는 데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한국어 검색 엔진과 메신저로 국내 AI 생태계를 떠받쳐 온 국내 IT 기업들이 무너지면 개발자 등 IT 분야 일자리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AI, 투자·인력 모두 글로벌 빅테크에 크게 밀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약 12조930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앞으로 1000억 달러(약 129조3000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분기(1∼3월) 연구개발비는 각각 4614억 원, 2781억 원에 그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와 인력에서 뒤처지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 유치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AI 유니콘 기업은 170개로 이 가운데 64%가 미국 기업이다. 한국 AI 유니콘 기업 수는 0개다. 경쟁의 핵심인 인재 확보도 쉽지 않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2 인공지능 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AI 사업자들의 71.2%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 SK 등 주요 그룹들은 해외 AI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화 분야, 미개척 해외 시장으로 돌파해야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AI 기업들과 차별화한 서비스와 미국, 중국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범용 AI보다는 산업 분야별로 특화해 AI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7∼8월 초거대언어모델을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버X’와 AI 챗봇 서비스 ‘큐:’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국내를 넘어 일본, 동남아, 중동 등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글로벌 시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올해 하반기(7∼12월)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지피티 2.0’을 공개하고 헬스케어, 모빌리티, 뱅크, 페이 및 스토리, 미디어 등을 포괄한 다양한 영역에서 버티컬(특정 분야 특화) 서비스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도 ‘엑사원’에 이어 전문가용 AI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이 방대한 논문에서 원하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논문 학습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LG AI연구원 서정연 인재육성원장은 “이미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챗GPT 등에 비하면 우리는 후발 주자일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대항할 수 있는 우리만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독보적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KAIST 기술경영 초빙교수는 “국내 시장에만 무게를 둘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진출해 AI를 주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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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 美타임지 선정 100대 기업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선정된 부문은 지난해 오픈AI가 선정되기도 했던 ‘개척자(Pioneers)’ 부문이다.타임은 블라인드에 대해 “작년 말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대규모 감원 사태 당시 혼란에 휩싸인 직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채널”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위터 재직자의 95%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일 정도”라며 “직장인들은 자신의 비자 문제, 정신 건강, 조직의 비윤리적 관행에 이르기까지 블라인드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고 전했다.블라인드는 현재 전 세계 직장인 9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우버 재직자의 80% 이상이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등 주요 기업 재직자 대다수가 사용한다. 한국 블라인드는 2013년 출시됐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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