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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찾아온 폭염에 쇼핑몰을 찾아 ‘몰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고객 유치를 위해 냉장 수입 삼겹살을 700원대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폭염과 폭우가 반복됐던 1일부터 20일까지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쇼핑몰 시설에 입점한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19%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들의 매출 약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저가형 뷔페 레스토랑인 애슐리퀸즈와 쿠우쿠우 매출이 급증하며 매출이 최대 146% 올랐다. 애슐리퀸즈의 평일 점심 가격은 성인 1인당 1만9900원이다. 고물가에 메뉴 교체 주기가 빠르고 가성비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탑텐,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등 SPA 브랜드 위주의 의류 소비도 늘었다. SPA 브랜드는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이 저렴하고, 최신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돼 고객들의 구매 부담이 적은 편이다. 특히 여름철 흡습속건 의류의 대명사 ‘에어리즘(AIRism)’을 보유한 유니클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몰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 키즈카페, 냉방시설이 완비된 실내 테니스장과 풋살장, 중고서점 알라딘 등을 갖추고 있다”며 “폭염이 이어지며 시원한 ‘몰캉스’를 즐기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지난주 주말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내놓은 민생소비쿠폰의 사용처에서 제외되며, 마트를 찾는 발걸음이 비교적 줄어든 탓이다. 대형마트들은 민생 소비 쿠폰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랫잇 페스타 ‘초대형 가격하락’ 행사를 연다. 29일부터 30일까지는 수입삼겹살/목심(100g, 냉장)을 788원에 판매한다. 금(金)수박이 된 수박은 전품목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다만 1인당 1통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할인으로 최근 3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수박은 1만5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여름 휴가철을 노린 간편식도 할인 품목에 포함됐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가공식품 중 20개를 분기별로 선정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25% 할인하는 ‘갓성비 추천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요리하다 찰통순대’는 3490원에서 2990원에, ‘오늘좋은 순두부찌개 양념(140g)’은 기존 1590원에서 400원 낮아진 1190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연일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으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며 생크림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크림 가격이 세 배 가까이 치솟았고, 주요 판매처에는 품절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생크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못 할 지경”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생크림의 원재료인 원유 집유랑은 최근 1900t에서 100t가량 감소했다. 매일유업 측도 “하루 평균 집유량이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과 비교했을 때 5∼1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육되는 젖소 대부분은 홀스타인종으로 고온에 취약하다. 기온이 27도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32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경우 우유 생산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공급 대란이 앞당겨졌다.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에서는 며칠째 생크림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5000∼6000원에 판매되던 서울우유 생크림(500mL)이 배송비를 포함해 최대 2만3900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생크림 대란’은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사전 공급 계약을 통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달리 자영업자들은 생크림을 필요한 만큼 대형마트 등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강모 씨(32)는 “운 좋게 구해도 1∼2개 소량이고, 아예 입고조차 안 되는 날도 있다”고 토로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연일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으로 원유 생산이 줄어들며 생크림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생크림 가격이 세 배 가까이 치솟았고, 주요 판매처에는 품절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생크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못 할 지경”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생크림의 원재료인 원유 집유랑은 최근 1900t(톤)에서 100t 가량 감소했다. 매일유업 측도 “하루 평균 집유량이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과 비교했을 때 5~10%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혔다.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육되는 젖소 대부분이 홀스타인종으로 고온에 취약하다. 기온이 27도 이상이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32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경우 우유 생산량이 최대 20%까지 감소한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공급 대란이 앞당겨졌다.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에서는 며칠 째 생크림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5000~6000원에 판매되던 서울우유 생크림(500ml)이 배송비 포함 최대 2만3900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다.‘생크림 대란’은 카페나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사전 공급 계약을 통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대기업 프렌차이즈와 달리 자영업자들은 생크림을 필요한 만큼 대형마트 등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강모 씨(32)는 “생크림 케이크가 주력 상품인데 오전 10시 대형마트 문이 열리자마자 생크림을 먼저 사려고 뛰어가는 ‘오픈런’을 하고 있다”며 “운 좋게 구해도 1~2개 소량이고, 아예 입고조차 안되는 날도 있다”고 토로했다. 생크림 대란은 케이크와 디저트류 가격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짧아 사전 비축도 어렵다”며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수급난이 장기화과 되고 빈번해질 경우 관련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정판 굿즈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는 자체 제작한 지식재산권(IP) 캐릭터 등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이 2018년 자체 제작한 핑크색 곰 캐릭터인 ‘벨리곰’이 대표적이다.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에서 처음 등장한 벨리곰은 인증샷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벨리곰은 자체 캐릭터를 통해 행복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약 7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벨리곰”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자체 IP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은 홍보와 모객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벨리곰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롯데홈쇼핑의 얼굴로 거듭났다. 롯데월드타워,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에 대형 벨리곰이 전시되며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벨리곰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올해 4월에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인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롯데그룹의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얼굴로 활약하기도 했다. 똘똘한 자체 IP는 사업 다각화에도 도움을 준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정식 론칭했다. 벨리곰 매치랜드는 사용자가 퍼즐게임을 진행하면서 고객이 오지 않아 문을 닫은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재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자체 캐릭터 IP로 게임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통업계를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제작 캐릭터인 ‘흰디’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흰디는 2019년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처음 등장했다. 이후 더현대 서울 기프트숍인 ‘더현대 프레젠트’에서는 흰디 디자인을 적용한 인형, 키링, 텀블러 등 다양한 굿즈가 인기를 끌었다.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IP 관련 행사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3월과 5월 5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인 ‘플레이브(PLAVE)’, 인기 애니메이션 ‘괴수8호’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IP 관련 팝업스토어는 오직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나 캐릭터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강력한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며 “플레이브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에만 2만5000명 이상이 접속 대기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어렸을 때 주토피아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K리그와 협업한다 해서 ‘오픈런’ 했어요.”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1층에 마련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박건형 군(18)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팬인 박 군은 이날 친구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박 군은 “좋아하는 팀과 콜라보한 주토피아 굿즈를 구매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오후12시부터 오픈인데 백화점 여는 시간에 맞춰 와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와 월트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협업한 팝업 스토어가 이날부터 문을 연다. 월트디즈니 코리아가 K리그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CU는 이번 팝업의 운영 총괄을 맡았다.이번 팝업은 ‘주토피아 친구들의 K리그 원정 여행기’를 콘셉트로 한다. 주토피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30여 종이 준비되어있다. 연맹은 닉과 주디 인형에 착용할 수 있도록 K리그1, 2 총 26개 구단의 인형 옷을 제작했다. 주토피아 유니폼(15만9000원·등번호 패치 포함)과 트레이닝복(9만9000원), 짐색(1만8000원·끈으로 조여 여닫는 가방) 등 한정판 굿즈도 마련됐다. CU 관계자는 “K리그와 디즈니 모두 팬층이 두터운 만큼 한정판 콜라보 굿즈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닉, 주디와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했다”고 했다.닉과 주디에게 응원하는 K리그 유니폼을 직접 골라 입힐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콜라보의 특징이다. 주토피아 캐릭터인 닉과 주디 인형(1만8000원), 키링(1만5000원)을 구매한 뒤 각 인형에 직접 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히면 된다. 인형용 유니폼은 사이즈별로 6000원~8000원 정도다. K리그 전 구단과 콜라보한 닉&주디 아크링 키링(1만 원) 랜덤 뽑기 등의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운영 첫날부터 팝업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공식적인 팝업 오픈 시간은 오후12시였지만 K리그 팬들은 백화점이 문을 여는 오전 10시30분경부터 ‘오픈런’을 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팝업스토어 사전 예약 역시 500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됐다. CU 측은 현장에 팬들이 몰리면서 대기 인원을 시간당 130명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K리그-주토피아 협업 상품은 팝업스토어, 구단 공식 MD 스토어 등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는다. 이날 팝업을 위해 ‘오픈런’을 했다는 전북 현대모터스 팬인 정하경 씨(25)는 “평소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팝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왔다”며 “주토피아 인형은 물론 인형에 입히는 유니폼까지 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주토피아 팝업스토어는 8월 중 지방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 한국 프로축구의 중심 K리그, 프리미엄 유통 공간 더현대, 일상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CU가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됐다”며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연결을 통해 다채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와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협업한 팝업 스토어가 25일 개장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 월트디즈니 코리아가 K리그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이번 팝업의 운영 총괄을 담당한다. CU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사전 예약은 5000명 정원이 조기에 마감됐다. 이날 공식적인 팝업 오픈 시간은 오후 12시였지만 백화점이 문을 여는 오전 10시30분경부터 팝업스토어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번 팝업은 ‘주토피아 친구들의 K리그 원정 여행기’를 콘셉트로 한다. 주토피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30여 종이 준비되어 있다. 구단별 유니폼부터 인형, 가방, 키링 등 K리그 팬심을 저격할 만한 상품들로 다양하게 선보였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 한국 프로축구의 중심 K리그, 프리미엄 유통 공간 더현대, 일상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CU가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됐다”며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연결을 통해 다채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CJ대한통운이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역직구 물류’를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역직구 물류는 틱톡 등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과 협력해 한국 셀러들의 해외 이커머스 진출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해외 현지 인프라를 활용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운영 중인 60여 개 거점을 활용해 동남아 전역 물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 이 경우 국내에서 직접 발송할 때보다 5∼6일가량 배송 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는 화장품, 의약외품취급 허가를 취득한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물류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현, 군마현, 오사카부에 있는 3곳의 센터를 활용해서다. 이들 면적은 총 2만3000㎡ 규모다. 특히 사이타마현 센터는 소비와 유통의 중심지인 도쿄와 밀접해 있어 급증하는 이커머스 수요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에서 직접 발송하는 경우보다 1∼2일가량 배송일이 단축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셀러들은 해외 현지뿐 아니라 국내 및 국제 운송 영역에서도 CJ대한통운의 물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의 국내 풀필먼트센터에 상품을 보관하면 해외 소비자 주문에 따라 포장, 출고부터 수출통관, 항공운송, 현지 수입통관까지 모든 절차를 일괄 처리한다. 상품 특성이나 유통 경로에 따라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어 셀러의 운영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고도화된 시스템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개발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셀러가 입점한 쇼핑 플랫폼의 주문 정보와 물류센터 재고 정보를 연동해 통합 관리하고 있다. 셀러들은 실시간 물류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부족한 재고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재고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문 누락이나 고객 이탈을 줄일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도화된 역직구 물류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셀러와 동반성장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지난달 13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민관학 연합 봉사체인 ‘용산 드래곤즈’와 서울시 소재 24개 기업·재단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임시 조립주택에 거주 중인 160가구에 장류와 식초, 식용유 등 기본 식재료 생필품 키트를 전달했다. 인근 휴게 공간 조성을 위해 자산홍, 사철나무 등 관목 1800주를 식재했다. 더운 여름철 야외에서 쉴 수 있는 평상도 제작했다. 평상은 길안면사무소를 통해 임시주택 15개 단지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생활 밀착형 지원 활동으로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이재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봉사에는 용산 드래곤즈의 회원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 참여했다. 서울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숙명여대, 오리온재단,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코레일네트웍스, 한국보육진흥원, GKL(그랜드코리아레저), GKL사회공헌재단, HDC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산은나눔재단, 재단법인 엔씨문화재단, 재단법인 지관, 재단법인 청소년그루터기재단,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파라다이스복지재단, 한국타이어나눔재단, GS칼텍스 등 서울시 소재의 기업 및 기업 재단의 임직원 봉사자 6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재난 상황 속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자발적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민·관·학 통합 모델’로서 주목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이상호 사무총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무더운 여름에 이재민들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용산 드래곤즈는 향후에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7월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 일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농산물 피해도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애그테크(agriculture+tech)’가 주목받고 있다. ‘첨단 농업’으로도 불리는 애그테크는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새로운 농업 기술을 말한다. 16일 충북 음성군 에이치앤에이 스마트팜에서 만난 한상태 대표이사는 “물 265t을 순환시키면서 폭염에 취약한 잎채소들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깥 기온은 29도를 넘어섰지만 유리 온실인 내부는 26도 정도로 유지됐다. 에이치앤에이는 올 2월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유러피안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이다. 한 대표는 “16도 정도의 물을 식물의 뿌리 쪽에 계속 흘려보내고 있다”며 “아무리 날이 무더워도 채소들이 ‘뜨겁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앤에이의 유리 온실 안에서는 버터헤드, 프릴아이스 등 9종의 잎채소가 재배되고 있었다. 이마트가 올해부터 이곳과 계약을 맺은 것은 이 업체의 안정적인 생산 기술 때문이다. 에이치앤에이는 자체 개발한 쿨링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잎채소를 재배해 연중 공급하고 있다. 폭염이 아무리 자주 닥쳐도 이 채소들은 연중 동일가격(6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에이치앤에이 스마트팜은 유리온실이다. 유리온실은 통상 내부에 열을 가두기 때문에 실외 온도보다 뜨거워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대표는 천장에 약 20%의 차단율을 보이는 차광페인트를 도포하고 햇빛 차단을 위한 스크린을 2중으로 설치했다.거터(농작물이 자라는 밭 역할을 하는 거치대)에 약 16도의 물을 꾸준히 흘려보내고 있다. 뿌리 쪽 온도를 낮춰 식물이 무더운 날씨에 덜 취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기 순환 방식도 활용한다. 한 대표는 “뜨거운 공기가 저절로 밀려 나가도록 설계했다”며 “실내 온도를 평균으로 유지하기 위한 여러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폭염에도 견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계 덕에 에이치앤에이의 연중 생산량은 기존 농업 대비 약 2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재배된 상품은 2월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 한 곳에서 시작돼 현재 23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6월에는 1만6000여 개가 판매돼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더위에 약한 엽채류는 여름철에 공급량이 줄고 수요는 늘어 가격이 오른다”며 “최근 에이치앤에이, 엔씽 등 애그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균일가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음성=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7월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인 날) 일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농산물 피해도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애그테그(agriculture+tech)’가 주목받고 있다. ‘첨단 농업’으로도 불리는 애그테크는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새로운 농업 기술을 말한다.16일 충북 음성군 에이치앤에이 스마트팜에서 만난 한상태 대표이사는 “물 265t을 순환시키면서 폭염에 취약한 잎채소들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바깥 기온은 29도를 넘어섰지만 유리 온실인 내부는 26도 정도로 유지됐다. 에이치앤에이는 올 2월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유러피안 채소를 공급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이다. 한 대표는 “16도 정도의 물을 식물의 뿌리 족에 계속 흘려보내고 있다”며 “아무리 날이 무더워도 채소들이 ‘뜨겁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에이치앤에이에의 유리 온실 안에는 버터헤드, 프릴아이스 등 9종의 잎채소가 재배되고 있었다. 이마트가 올해부터 이곳과 계약을 맺은 것은 이 업체의 안정적인 생산 기술 때문이다.에이치앤에이는 자체 개발한 쿨링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잎채소를 재배해 연중 공급하고 있다. 폭염이 아무리 자주 닥쳐도 이 채소들을 연중 동일가격(6980원)에 판매되고 있다.에이치앤에이 스마트팜은 유리온실이다. 유리온실은 통상 내부에 열을 가두기 때문에 실외 온도보다 뜨거워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대표는 천장에는 약 20%의 차단율을 보이는 차광페인트를 도포하고 햇빛 차단을 위한 스크린을 2중으로 설치했다.거터(농작물이 자라는 밭 역할을 거치대)에 약 16도의 물을 꾸준히 흘려보내고 있다. 뿌리 쪽 온도를 낮춰 식물이 무더운 날씨에도 덜 취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기 순환 방식도 활용한다. 한 대표는 “뜨거운 공기가 저절로 밀려나가도록 설계했다”며 “실내 온도를 평균으로 유지하기 위한 여러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폭염에도 견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런 설계 덕에 에이치앤에이의 연중 생산량은 기존 농업 대비 약 2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재배된 상품은 2월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 한 곳에서 시작 돼 현재 23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6월에는 1만6000여 개가 판매 돼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더위에 약한 엽채류는 여름철에 공급량이 줄고 수요는 늘어 가격이 오른다”며 “최근 에이치앤에이, 엔씽 등 애그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균일가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화갤러리아가 한국 파이브가이즈 매각설에 대해 “수익 악화로 인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전세계 국가별 매장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일부 매장은 ‘글로벌 매출 톱5’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한화갤러리아 측 설명이다.미국 3대 버거 브랜드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1900여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2023년 6월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총 7곳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연내 9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최근 한화갤러리아 측은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는 최근 한 회계법인을 통해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한화갤러리아 측은 현재 한국 파이브가이즈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사업권 매각을 통한 이익 창출을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매각이 추진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백화점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아직은 검토를 추진하는 단계로 방향성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하이테크센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보호장비를 마련하고자 했다.” 최근 볼디스트와 협업해 근로자를 위한 보호장비(워크웨어)를 도입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2일 이렇게 말했다. 볼디스트는 2020년 코오롱 FnC가 론칭한 워크웨어 브랜드로, 고강도 방염 섬유, 베임 방지와 냉감 소재 등을 활용한 작업복을 제작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착용 편의성과 작업 효율성까지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며 “보다 정교한 현장 맞춤형 솔루션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기술력과 현장 이해도를 갖춘 전문 브랜드와 협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업자의 근로 환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볼디스트와 같은 ‘워크웨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극한 폭염에 워크웨어 시장 커져 22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16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5월 15일∼7월 20일) 614명 대비 2.6배로 늘었다. 이 중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가 464명(28.1%)으로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실내 작업장은 129명(7.8%), 비닐하우스 23명(1.4%) 순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매년 늘어나며 현장에서는 극한 기후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워크웨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랜드뷰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10억9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30년에는 15억500만 달러(약 2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볼디스트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2020년 론칭됐다. 안전을 설계하는 기술 장비 제작을 목표로 워크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볼디스트 관계자는 “워크웨어는 기존에 저렴한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오늘날 워크웨어는 작업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근로자와 함께 만드는 리얼 워크웨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볼디스트는 기획 단계부터 작업자와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0팀 이상의 현장 근로자들과의 협업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개선해 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기능성 소재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해 고품질의 작업복을 생산하고 있다. 인체의 움직임을 고려한 패턴 설계도 강점이다. 볼디스트 관계자는 “기능이 곧 디자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포켓 위치, 개수, 통기 구조, 절개선 등 모든 요소를 직군별 동선과 위험 요소에 맞춰 정밀하게 설계한다”고 설명했다. ● 우주항공·B2B 등 사업 확장 목표 지난해 기준 볼디스트의 상품 재구매율은 49%를 넘어섰고, 매년 2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온·오프라인 유통을 통한 매출 목표액은 200억 원 정도다. 볼디스트는 향후 단순한 산업 현장을 넘어 우주항공, 군수, 방위산업 등 극한의 조건이 요구되는 분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비즈니스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B2C(기업-소비자 직접 거래)로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B2B(기업 간 거래)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더 넓은 B2B 시장 진출을 위해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에 참가했다. 약 120평 규모의 독립 부스에서는 고기능성 워크웨어와 고안전성 개인보호구 등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부스 내 마련된 B2B 파트너 존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니즈를 반영해 함께 개발한 세이프티캡, 근골격계 부상 방지 장비 등의 스마트 웨어를 선보였다. 볼디스트 관계자는 “행사 기간 부스 방문자 수는 1만5000명 이상으로, 500개 이상의 업체가 상담을 받았다”며 “오늘날 산업의 최우선 가치는 사람인 만큼 기술력으로 현장 안전과 효율을 모두 챙기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와 여당이 음식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 수수료 상한제’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공공배달앱조차 정부 기준(15%)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아일보가 배달 플랫폼별 수수료를 분석한 결과 2만5000원짜리 음식의 경우 공공배달앱인 ‘땡겨요’의 ‘땡배달’을 이용한 음식점주는 5005원(20.02%)을 수수료로 부담했다. 정부의 상한제 기준 15%보다 5%포인트 이상 높다. 같은 조건에서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를 이용하면 5028원(26.8%)을 내야 했다. 음식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에는 △중개수수료 △결제수수료 △배달료 △부가세 등이 포함돼 있다. 공공배달앱도 정부 기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배달앱 수수료율을 15%로 제한하려는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점주들 “배달 수수료 상한을” 라이더 “생계 위협”… 합의 쉽지않아공공앱도 정부 ‘상한제 기준’ 못맞춰美, 코로나때 상한제 도입했지만소비자 부담 느는 부작용에… 주문 줄어 철회-재인상 움직임상생안 마련 시한 9일앞 다가와… “수수료 상한제 근본대책 안돼” 지적공공 배달앱인 ‘땡겨요’의 ‘땡배달’조차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 중인 수수료 상한선 기준(15%)을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은 정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땡배달은 신한은행과 서울시가 민관 협력으로 선보인 모델로 2% 수준의 낮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무료, 건당 3300원 정액 배달비가 특징이다.동아일보가 땡겨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의 수수료율을 파악한 결과 2만5000원짜리 음식 기준 땡겨요는 20.02%, 배달의민족·쿠팡이츠는 26.8%였다. 땡겨요는 중개수수료를 배달의민족·쿠팡이츠(7.8%)보다 크게 낮춘 2%로 책정했지만 결제수수료 3%, 부가세 10%, 배달비 3300원 등을 합한 총수수료율을 정부 기준인 15%까지 내리지는 못했다.2만5000원보다 소액 주문일 경우 점주가 내야 하는 수수료율은 더 높아진다. 1만5000원짜리 음식의 땡겨요 배달 수수료는 4455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수수료 비중이 29.7%까지 올랐다. 같은 가격 기준 배달의민족과 쿠팡의 수수료 비중은 36.8%(5522원)다. 땡겨요 측은 현재 총수수료율이 20%를 넘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수수료 상한제가 법제화되면 기준에 맞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수료율에만 집중하는 정책은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배달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했던 미국에서는 정책을 철회하고 있다. 당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앱 시장이 커지자 우버이츠, 도어대시 등에서 최대 35%까지 수수료를 부과했다. 음식점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뉴욕, 뉴저지 등 78개 주에서 10∼15% 정도로 수수료 상한선을 만들었지만 지난해 미국 시카고·덴버·샌프란시스코 등은 수수료 상한제를 철회하거나 수수료율을 다시 높이고 있다.수수료 상한제로 음식점주들의 부담은 줄었지만 이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주문 자체가 줄어들어 시장이 축소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 업체 도어대시는 수수료 상한제 도입 이후 소비자에게 배달료 2.5달러(약 3500원)를 부과했고 우버이츠는 뉴욕에서 배달비 2달러(약 2800원)를 추가했다. 마이크 설리번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교수가 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된 지역에서 소비자 부담 수수료는 7∼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수료 상한제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이 배달앱, 소상공인 등과 함께 7월 말까지 ‘상생 협의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합의안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한 자영업자 단체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는 현재 30∼40%를 넘는 배달앱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수료 상한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배달 기사들은 수수료 상한제 15%를 반대하고 있다. 배달 기사 측은 “수수료 상한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배달 기사 단가가 줄어들면 생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달 플랫폼 업체 측은 “투자 위축으로 배달 시장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정부 부처 간 이견도 표출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2일 법안소위를 열고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온라인 플랫폼 거래공정화(온플법)’에 포함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는 입법 방식을 놓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수료 상한제는 한시적인 효과만 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동질의 상품을 파는 소상공인들이 많아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가 성실히 빚을 갚아온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중기부는 대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연구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앞서 중기는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2904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채무 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편성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성실상환 실적을 쌓은 소상공인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의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우선 경영 애로를 겪고 있으나 빚을 꾸준히 상환 중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장기분할상환과 금리감면 특례를 적용한다. 이자 부담을 낮추고, 상환 기간을 늘려 현금흐름 개선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성실상환 이력이 있는 폐업 소상공인에게는 보증 지원 문턱을 낮춘 ‘특례보증’을 신규 제공한다. 폐업 이후에도 신용 회복 및 재창업을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 재도전의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지원 정책 소개 외에도 성실상환자 및 재기지원 대상 소상공인들이 참석해 현장의 금융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의견을 공유했다.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물가 상승과 운영비가 증가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상환해온 소상공인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백화점이 직접 기획해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아 신세계는 ‘배움과 철학을 얻는 차별화된 경험’을 목표로 하는 여행 플랫폼이다. 상품은 마스터피스, 오리진 등 2개 등급과 4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마스터피스 등급은 △포뮬러1 에티하드 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2025 VIP 관람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의 북극 탐사 등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마련했다. 오리진 등급은 문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자택에서 공항까지는 대형 고급 세단을 이용하며 공항 수속을 지원한다. 여행 상품 구매 금액의 최대 100%까지 신세계 VIP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끓이는 데 드는 비용이 9000원(1인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보다 35% 올랐다. 이대로라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삼계탕도 곧 1만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속된 폭염으로 닭 폐사가 전년 대비 급증하면서 초복(20일)을 앞두고 삼계탕 가격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격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7일 전통시장에서 삼계탕(4인 기준)에 들어가는 7개 품목의 합계가 총 3만6260원이라고 밝혔다. 1인분에 약 9065원이 드는 셈이다. 이는 4년 전 2만6870원 대비 34.9%, 지난해 3만2260원 대비 12.4% 오른 가격이다.삼계탕 재료 7개 품목 중에서 영계·찹쌀·마늘·대파 등 4개 품목 가격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2kg) 가격은 지난해 1만6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으로 12.5% 올랐다. 찹쌀 네 컵(800g)은 2700원에서 4300원으로, 마늘 20알(50g)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20.0% 올랐다. 수삼(4뿌리) 5000원, 밤(4알)은 560원, 육수용 약재는 6000원으로 가격이 지난해와 동일했다. 외식 삼계탕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지역의 삼계탕 외식비는 1만7654원으로 4년 전 1만4077원, 지난해 1만6885원 대비 각각 25.4%, 4.5% 증가했다. 서울 지역 유명 삼계탕 가게에서는 이미 1인분에 2만 원이 넘기도 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삼계탕 재료값이 오른 것은 초복을 앞둔 시기적 요인 외에도 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닭 공급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행정안전부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폐사된 가금류는 87만6879마리로 지난해 동기 4만9823마리 대비 약 1660% 급증했다.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어나는 삼겹살, 한우 등 육류 가격도 상승세다. 올해 2월 100g에 2561원이던 삼겹살 가격은 이달 2710원까지 올랐다. 한우 안심 100g(1+등급)은 이달 기준 1만3895원으로 지난해 동월 1만3496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치솟는 밥상 물가에 정부도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부터 3주간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정부는 이번 행사로 소비자가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경우 최대 40%까지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백화점이 직접 기획해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아 신세계는 ‘배움과 철학을 얻는 차별화된 경험’을 목표로 하는 여행 플랫폼이다. 상품은마스터피스, 오리진 두 개 등급과 네 가지 테마로 구분된다. 마스터피스 등급은 △포뮬러1 에티하드 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2025 VIP 관람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의 북극 탐사 등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마련했다. 오리진 등급은 단순 관광을 넘어 깊이 있는 문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여행 전에는 사전 강의를 제공한다. 자택에서 공항까지는 대형 고급 세단을 이용하며 공항 수속을 지원한다. 여행 상품 구매 금액의 최대 100%까지 신세계 VIP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공식 오픈은 다음달 5일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삼계탕을 직접 끓이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분에 9000원 가량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보다 35% 오른 수치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복날 시즌을 맞아 17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삼계탕(4인 기준)에 들어가는 7개 품목의 합계는 총 3만6260원으로 1인분에 약 9000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년 전 2만6870원 대비 34.9%, 지난해 3만2260원 대비 12.4% 오른 가격이다.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와 수삼 네 뿌리, 찹쌀 네 컵 등 삼계탕 4인분 요리를 하기 위한 비용은 3만6260원으로 집계됐다. 삼계탕 재료 7개 품목 중에서 영계·찹쌀·마늘·대파 등 4개 품목 가격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2㎏) 가격은 지난해 1만6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으로 12.5% 올랐다. 찹쌀 네 컵(800g)은 2700원에서 4300원으로, 마늘 20알(50g)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20.0% 올랐다. 수삼(4뿌리) 5000원, 밤(4알)은 560원, 육수용 약재는 6000원으로 가격이 지난해와 동일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삼계탕 재료들 값이 오른 것은 초복에 더해 장마와 폭염이 겹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 2분기(4∼6월)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 이상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와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7개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8개(75%)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3%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맛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올랐고, 커피믹스(12.0%), 분유(10.1%), 햄(8.6%), 달걀(8.3%)이 뒤를 이었다. 식용유(―4.0%), 두부(―4.0%), 두루마리 화장지(―2.2%) 등 9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올해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37개 가운데 2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달걀(30구)로 1분기보다 8.4% 오른 8200원이었다. 이어 맛살(7.4%), 햄(5.6%), 맥주(4.5%), 스낵과자(3.7%) 순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을 유통 채널별로 비교하면 대형마트 상승률이 평균 13.5%로 가장 높았다. 일반 슈퍼마켓은 6.8%, 대기업슈퍼마켓(SSM)은 8.3% 수준이었다. 다만 달걀 가격 상승률은 일반마트 11.1%, 대형마트 6.6%, SSM 4.0%로 일반마트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승률이 높은 품목 대부분이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제품으로 체감 물가 부담이 가중되었을 것”이라며 “단기적인 반짝 세일만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재료 및 원가 하락이 발생한 경우 가격을 인하하는 등 업체의 책임 있는 가격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매일유업이 신제품 ‘매일두유 렌틸콩’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일두유 렌틸콩은 ‘저속노화 식사법’의 저자인 정희원 의학박사와 공동 개발했다.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멸균 포장 제품으로 선보였다. 제품 190㎖ 한 팩에는 식물성 단백질 9g과 식이섬유 3g이 들어있고 당류는 1.5g 포함됐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