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에 또 경고 “정부 얕보지 마라…불장난엔 똑같이 처벌”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6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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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홍콩 반(反)송환법 시위대에 “중앙정부의 막강한 힘을 얕보지 마라”고 재차 경고했다고 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광 중국 홍콩·마카오 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오판하고 중국 정부의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두고 (정부가) 약하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급진 시위대가 홍콩의 번영과 안전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주고 도시를 나락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불장난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양광 대변인은 또 “정부는 여전히 홍콩 경찰과 캐리 람 행정장관에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시위대는 경찰당국의 폭력적인 진압 행위를 규탄하고 람 장관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앞서 중국 정부는 그동안 홍콩 반송환법 시위대에 인민해방군 투입 등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경고를 해왔다. 시위대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다에 버리고 훼손하는 등 모습을 보이자 “국가와 민족 존엄에 무례를 범했으며 일국 양제의 마지노선을 짓밟았다”고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약 두 달 전부터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는 경찰과 무력 충돌을 반복하면서 최근 반(反)중국을 표방하는 민주화 시위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5일에도 총파업을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파업에 동참해 수많은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고 교통망이 멈췄으며 100여편이 넘는 항공편 출발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도시 자체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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