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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예약-아파트 관리비 납부… 핀테크, 서비스혁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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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예약-아파트 관리비 납부… 핀테크, 서비스혁신 경쟁

남건우 기자 입력 2019-08-05 03:00수정 2019-08-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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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오픈뱅킹’ 앞두고 고객 불리기… 카카오페이, 14개 카드社 통합조회
토스, 같은 면적 아파트 관리비 비교…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출시
10년 차 직장인 고모 씨(31)는 지난달 26일 카카오페이로 협력업체에 소포를 보냈다.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메뉴에 있는 배송 기능을 활용했다. 고 씨는 “택배회사 홈페이지에 따로 들어갈 필요 없이 ‘카톡’ 서비스 안에서 배송하니 편리했다”며 “택배 상황을 알려주는 장점도 있어 다음에도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는 ‘플랫폼 경쟁’에 나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여러 회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개시를 앞두고 금융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여러 부가 기능을 제공해 고객을 1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는 올 10월 은행권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12월부터 핀테크업체로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은행권 공동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쉽게 송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핀테크업계에서는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은행의 지급결제망이 공개되는 오픈뱅킹을 기점으로 핀테크업체들이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내놓으며 ‘하나의 앱’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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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핀테크업체들은 최근 여러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 6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력해 국내 배송 예약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를 내놓았다. 또 카카오페이 계좌를 포함해 20개 시중은행 계좌와 14개 카드사의 사용 명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조회 서비스도 하고 있다.

토스는 6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서비스업체 ‘아파트아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비 조회와 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기 아파트 관리비를 같은 면적의 가구 평균 관리비와 비교할 수도 있다. 이 업체는 자동차 분야에도 진출해 자신의 차량 시세와 자동차 보험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자기 차를 판매도 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신용 올리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앱을 통해 국민연금, 건강보험, 소득증명 등의 서류를 신용평가사로 보낼 수 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이후 8개월간 고객들이 올린 신용점수는 총 368만7192점이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이 원할 때 쉽게 보험에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는 ‘스위치 여행자 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여행 일정을 등록하면 출입국 과정에서 자동으로 보험이 가입됐다가 해지된다.

현재 핀테크업체 간 플랫폼 경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다소 앞서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가입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2800만 명이다. 토스와 뱅크샐러드의 가입자는 각각 올해 7월과 5월을 기준으로 1300만 명, 400만 명이다.

전문가들은 핀테크업체가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핀테크업체는 대형 금융사에 비해 수요에 빠르게 반응하는 장점이 있지만 고객들은 개인 정보가 핀테크업체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오픈뱅킹#핀테크 플랫폼#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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