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곽홍탁 고희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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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

“묵향처럼 그윽한 삶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곽홍탁 대구환경교육연구회장(70·사진)이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고희(古稀·70세) 기념 전시회를 연다. 붓글씨 40점과 소장품 40점을 보여준다. 28일 오후 6시에 개막식을 한다.

곽 회장은 대구 영신고에서 45년 동안 환경 담당 교사로 근무하다 2008년 2월 퇴임했다. 환경 교육에 평생 열정을 쏟으면서 30년 넘게 붓글씨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퇴임 후에는 퇴직금과 전시회 수익금 등을 모아 자신의 호를 딴 ‘근암환경장학회’를 만들어 환경보호 활동에 노력하는 대구지역 교사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는 대구의 젖줄인 금호강이 오염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환경 전문가로서 실력을 키우는 노력을 해왔다. 교사로 재직 중 환경 및 보건 분야 박사학위 2개를 취득하고 영남대 환경공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환경 교육에 관한 책도 10여 권 펴냈다. 대구지역 후배 환경 담당 교사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다.

붓글씨도 자신의 독창적인 서체를 보여줄 정도로 성숙해졌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인 그는 “붓글씨는 환경 교육자로서 살아온 인생을 지켜준 동반자”라며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공감하고 화합하는 마음을 나누는 전시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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