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만기출소 “아파하는 것은 개나 줘버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5일 0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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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도소 수감 1년, 25일 만기출소

'나는 꼼수다'로 유명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25일 0시 만기 출소했다. 그는 지지자들 앞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국민을 생각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홍성교도소 정문을 나서며 "우리를 지지한 48%의 국민이 아파하거나 좌절하지 않길 바라고 나머지 51%의 국민께도 존경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홍성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교도소 정문에는 이른 시간부터 500여 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이 모여 정 전 의원을 기다렸다.

그는 "여러분이 총선과 대선에서 열심히 노력할 때 지난 1년간 힘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며 "많은 분이 정권교체에 실패했다고 힘들어하는데 슬퍼하지 말고 좌절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반대쪽 그분들에게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5년 뒤 재앙을 맞을 것"이라며 "그 분들 모두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 지지했던 분들인데 왜 돌아섰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부족한 것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면 위로받으려 하지 말고 옆의 더 아파하는 분들을 위로해 주시라. 그러면 아프지 않다"면서 "아파하지 말자. 좌절하지 말자. 아파하는 것은 개나 줘버리자"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의 어머니 이계완(85)씨는 꽃 목걸이를 걸어줬고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는 두부를 건넸다. 나꼼수의 나머지 멤버인 김어준·주진우 씨는 오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에선 박영선·안민석·정청래 의원이 옛 동료인 정 전 의원을 맞이했다.

정 전 의원의 출소 소식에 그와 절친했던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해 반가움을 나타내기고 했다.

정동영 의원은 "감옥안에서 절망했을 그는 웃으면서 걸어 나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웃으면서 즐겁게 싸운 싸움에서 승리한 기억들을 갖고 있습니다. 자, 웃으면서 끝까지 갑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공지영 작가는 "정봉주 일성 "좌절 따위는 죄송하지만 개나 줘라!"위로 받아야할 그가 나와서 우리를 위로한다 고맙다 정봉주!"라는 글로 그의 출소를 환영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10년간 제한돼 특별사면 없이는 총선 등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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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2-12-25 07:30:07

    봉주르는 국가가 주는 무상급식이 그립지 않나? 조만간 다시 큰집 가서 맛나게 무상급식 먹어야지?

  • 2012-12-25 08:34:33

    재앙은 자신이 당했으면서 교도소 문밖을 나서는 자의 자세가 아직 교도가 덜됐군

  • 2012-12-25 20:57:10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 아닌가 ?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면서 감옥가고 ..곧 나꼼수 나머지애들도 그자리에 갈예정 이니까. 아우들이 보내준 정력감퇴제는 잘챙겨 드셨나? 혹시 공X영이 비키니차림으로 특별면회나 안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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