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오역 바로잡은 열하일기 완역본

  • 입력 2009년 9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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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1, 2, 3/박지원 지음·김혈조 옮김/1권 512쪽, 2권 520쪽, 3권 492쪽/전3권 8만4000원·돌베개

연암 박지원의 산문문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옮긴이가 1년을 꼬박 매달려 열하일기 완역본을 완성했다. 그동안 열하일기는 10여 종의 번역본이 나왔지만 철학, 음악, 과학 등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는 데다 청나라 말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여러 난점 때문에 오역이 많았다. 오역을 다음 번역본에서 그대로 받아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도 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각종 필사본을 대조하고 연암이 인용한 중국 측 원전을 확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직접 연행의 전 코스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을 본문과 함께 실어 이해를 도왔다. 새로운 문물에 대한 묘사, 천하대세에 대한 전망, 지식인의 역할과 처신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열하일기에 대해 옮긴이는 “있었던 세계, 그리고 있는 세계에 대한 비판과 통찰을 통해서 있어야 할 세계를 전망하고 모색한 것”이라고 그 주제를 요약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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