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낙동강도보순례' 출정식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4시 47분


지리산 댐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189개 단체가 연대해 결성된 ‘지리산살리기 국민행동’은 23일 오전 10시 종묘공원에서 ‘낙동강 순례’ 출정식을 갖고 내달 19일까지 한달간 도보순례에 나섰다.

이번 순례의 목적은 낙동강 유역 환경파괴 실태조사를 통해 이를 널리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지리산댐 건설계획을 백지화시키는 것.

'낙동강 도보순례' 일정표 보기

국민행동은 이날 출정식에서 “지리산댐의 건설계획의 연원이 낙동강 오염에 있는 만큼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 황지에서부터 하구인 부산까지 한달 동안 도보순례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구간마다 지역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지리산 살리기의 높은 염원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23일 저녁 태백황지에 도착, 이곳에서 ‘낙동강-지리산 살리기 기원제’를 갖고 24일부터 내달 19일까지 매일 20여km를 걷는 순례길에 오르게 된다.

국민행동은 특히 “태백, 안동,상주,구미,부산 등지에서 ‘화합과 생명사랑을 위한 지역주민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낙동강 유역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 이기주의를 뛰어 넘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순례에는 수경스님(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상임공동대표)· 함현스님 등 20여명이 전구간 참가하며, 이들은 순례 마지막날인 내달 19일 부산에서 ‘낙동강·지리산살리기 시민대회’를 갖고 28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이희정/동아닷컴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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