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문화재단·연세대, AI시대 맞춤 언론인 키운다… ‘윤세영 저널리즘 전공’ 석사 과정 공동 운영

  • 동아일보

윤세영저널리즘 전공 협약식. 왼쪽부터 윤석민 SBS문화재단 이사장,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 회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현철 연세대 대학원장. SBS 문화재단 제공
윤세영저널리즘 전공 협약식. 왼쪽부터 윤석민 SBS문화재단 이사장,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 회장,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현철 연세대 대학원장. SBS 문화재단 제공
SBS문화재단은 연세대(총장 윤동섭) 언론홍보대학원 내에 ‘윤세영 저널리즘 전공’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과 AI(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대응할 전문 언론인 양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측은 15일 연세대 총장 공관 영빈관에서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창업 회장, 윤석민 SBS문화재단 이사장과 윤동섭 연세대 총장, 김현철 연세대 대학원장,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했다.

윤 창업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저널리즘 교육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진실을 검증하는 인간의 통찰’과 ‘공공성을 향한 책임감’을 두루 갖춘 언론인을 길러내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며 “연세대와 손잡고 석사 과정을 개설한 것은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기 위한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공론장을 이끌고 민주주의의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는 참된 언론인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설 전공은 2027년 3월 개설이 목표다. 연간 30명 선에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를 선발해 기자와 시사교양 PD 등 미래 저널리즘 현장을 이끌 인재를 교육할 예정이다. SBS문화재단의 지원으로 1학년 과정은 전액 장학금으로 운영한다. 2학년 1학기는 상위 50%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4학기, 총 30학점이다. 실무형 진로 설계를 포함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데이터 분석 및 AI 활용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수여 학위도 ‘디지털 저널리즘 석사’다. 필수·공통 과목으로는 ‘민주주의와 저널리즘’, ‘저널리즘 원칙과 취재윤리’, ‘미디어법 사례 분석’,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 실습Ⅰ·Ⅱ’ 등이 포함된다.

기자직 실무 과정에는 기사 작성, 뉴스취재보도, 방송뉴스 제작, 탐사보도실습 등이 있다. PD직 실무 과정에는 프로그램 기획, 방송 편성 및 실무, 다큐멘터리 제작, 영상예술과 미학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AI와 저널리즘,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캡스톤세미나 등을 통해 디지털 시대 뉴스 생산에 필요한 전문성을 강화한다.

새 전공은 기존 비학위 언론인 양성 프로그램을 학위 과정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SBS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비학위 저널리즘 교육 프로그램인 ‘프론티어 저널리즘 스쿨’을 지원했다. 2020년부턴 이를 ‘윤세영 저널리즘 스쿨’로 확대 개편했다. 여기를 통해 국내외 주요 언론사에 진출한 언론인이 500여명에 이른다.

‘윤세영 저널리즘 전공’에선 한국 언론 교육의 구조적 공백을 보완한다. 기자 교육의 상당 부분은 언론사 입사 이후의 수습 교육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기존 비학위 저널리즘 스쿨의 경우 이러한 교육 공백을 채우려고 했다. 하지만 뉴스룸의 교육 여력 약화, 디지털 플랫폼과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언론인에게 맞춤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의 확산은 저널리즘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 저널리즘 전공은 전문 언론인에게 필요한 지식·기술·윤리를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미래형 저널리즘 교육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석사 과정 공동 운영을 통해 국내 저널리즘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저널리즘 스쿨 등 해외 주요 저널리즘 교육 기관이 법과 윤리, 역사와 철학, 데이터 저널리즘, 컴퓨테이셔널 저널리즘 등을 결합해 전문 언론인을 양성해 왔다.

SBS문화재단과 연세대는 한국 언론 환경에 맞는 실무 중심 학위 과정을 구축해 나가면서 국내 주요 신문사와 방송사 등과 협력해 다양한 인턴 교육을 포함한 산학 협력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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