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몇 번이 FIFA 월드컵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었을까? 도움은? 옐로 카드는?[데이터 비키니]

  • 동아일보

호나우두는 이미 “내 머리 모양을 따라 하겠다는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을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호나우두는 이미 “내 머리 모양을 따라 하겠다는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을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네, 4년 만에 다시 이런 기사가 세상에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정답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때 8골을 넣으면서 골든슈(현 골든부트)를 차지한 호나우두(50·브라질)가 웅변하는 것처럼 9번(322골)입니다.

호나우두는 1998 프랑스 대회 때부터 2006 독일 대회 때까지 월드컵 때 총 15골을 넣어 9번 선수 가운데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어 같은 나라 출신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1940~2022) 그러니까 ‘축구 황제’ 펠레가 사용한 10번(315골)이 그다음입니다.

3위는 월드컵 통산 득점 1위(16골) 미로슬라프 클로제(48·독일)가 썼던 11번(235골)입니다.
등번호 24~26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처음 사용
등번호 24~26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처음 사용
등번호 1번인데 골을 넣은 건 골키퍼가 아니라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오스발도 아르딜레스(74)입니다.

아르딜레스는 1982 스페인 대회 때 등번호 1번을 달고 출전해 조별리그 헝가리전 후반 15분 팀 네 번째 점수를 올렸습니다.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은 골키퍼는 아직 없습니다.

2018 러시아 대회 때까지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이라 등번호 24, 25, 26번은 2022 카타르 대회가 되어서야 첫 득점 기록을 남겼습니다.

24번은 엔소 페르난데스(25·아르헨티나), 25번은 마에다 다이젠(29·일본), 26번은 곤살루 하무스(25·포르투갈)가 첫 득점 선수입니다.
등번호가 없던 1950 브라질 월드컵 결승 골 주인공 우루과이 알시데스 기지아(1926~2015). 리우데자네이루=AP
등번호가 없던 1950 브라질 월드컵 결승 골 주인공 우루과이 알시데스 기지아(1926~2015). 리우데자네이루=AP
월드컵에서 등번호를 쓰기 시작한 건 1954 스위스 대회입니다.

1930 우루과이 대회 때부터 1950 브라질 대회 때까지 나온 312골 주인공은 등번호가 ‘없음’이었던 것.

사실 카타르 대회 때까지는 ‘없음’이 최다 골 등번호였습니다.

당시에는 역시 1위였던 9번이 294골을 기록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9번과 10번이 이를 뛰어넘었습니다.
등번호 24~26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처음 사용
등번호 24~26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처음 사용
1966 잉글랜드 대회 때부터 기록이 남아 있는 도움은 10번(172개)이 최다 기록 주인공입니다.

이어 △7번 129개 △11번 126개 △9번 111개 순서입니다.

아르헨티나 10번 선후배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와 리오넬 메시(39)가 통산 도움 8개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스포츠 통계 분석 회사 ‘옵타’는 프리츠 발터(1920~2022)가 1954 브라질, 1958 스웨덴 대회에 걸쳐 총 도움 9개를 남겼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기도 합니다.

메시가 이번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대회에서 도움 2개 이상을 기록하면 이견 없는 이 부분 1위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등번호 1번이 도움을 기록하는 장면. FIFA TV 중계화면 캡처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등번호 1번이 도움을 기록하는 장면. FIFA TV 중계화면 캡처
아, 도움을 기록한 등번호 1번은 위 GIF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골키퍼가 맞습니다.

주인공은 마누엘 노이어(40·독일)입니다.

노이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조별리그 잉글랜드전에서 클로제의 첫 골을 도왔습니다.

노이어가 월드컵에서 도움을 기록한 유일한 골키퍼는 아닙니다.

옛 소련 골키퍼 안조르 카바자시빌리(86)도 1966 잉글랜드 대회 때 등번호 21번을 달고 출전해 도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등번호 24~26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처음 사용
등번호 24~26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처음 사용
옐로 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등번호는 6번(174회)이고 이어 2번과 5번이 165회로 공동 2위입니다.

월드컵 역사상 옐로 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마지우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42·아르헨티나·7회)입니다.

마스체라노는 2006 독일 대회 때부터 2018 러시아 대회 때까지 월드컵에 네 번 출전해 매번 옐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같은 경기에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사례는 등번호 3번이 7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1번, 12번, 15번, 24번, 25번, 26번 선수는 아직 한 경기에서 옐로 카드를 두 번 받은 적이 없습니다.
요시프 시무니치(왼쪽)가 그레이엄 폴 심판에게 옐로 카드를 받는 장면. 사진 출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요시프 시무니치(왼쪽)가 그레이엄 폴 심판에게 옐로 카드를 받는 장면. 사진 출처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재미있는 건 한 경기에서 옐로 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횟수는 두 번이 아니라 세 번이라는 점입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48)가 호주와 맞붙은 2006 독일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때 후반 16분, 45분 그리고 추가 시간 3분에 옐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이 경기 주심을 맡은 그레이엄 폴(63·영국) 심판이 두 번째 옐로 카드를 꺼낸 뒤 퇴장 명령을 내리는 걸 깜빡했기 때문입니다.

폴 심판이 후반 45분에 크로아티아 3번 시무니치가 아니라 호주 3번 크레이그 무어(51)에게 옐로 카드를 준 걸로 잘못 적은 게 문제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폴 심판은 이 대회가 끝난 뒤 국제심판 자격을 잃고 말았습니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명한 퇴장 장면. FIFA TV 중계화면 캡처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명한 퇴장 장면. FIFA TV 중계화면 캡처
레드 카드는 9번(11회), 8번(9회), 16번(8회)이 많이 받았습니다.

월드컵에서 레드 카드를 두 번 받은 선수는 리고베르 송(50·카메룬)과 지네딘 지단(54·프랑스) 두 명입니다.

현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인 송은 1994 미국 대회 브라질전, 1998 프랑스 대회 칠레전에서 각각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이 부문 역대 1호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단도 2006 독일 대회 결승전에서 마르코 마테라치(53·이탈리아)에게 박치기(위 GIF)를 하기 전에 자국에서 열린 1998 대회 때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 FI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레드 카드를 제일 먼저 받은 지도자는 파울루 벤투(57)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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