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데나서 북상…中인근 서해 장시간 정찰 비행
시 주석 이동 등 북·중 정상회담 동향 추적한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일(8일) 미국이 단 2대를 보유한 전략정찰기 컴뱃센트(RC-135U·사진)가 서해 상공으로 날아와 장시간 비행 임무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주석 일행이 탄 중국 전용기의 실시간 이동 상황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의 영접 준비 등 북-중 정상회담 관련 동향을 밀착 추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년 만에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의 일거수일투족과 북-중 밀착이 역내 안보지형에 미칠 추이를 미국이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9일 플라이트레이더24 등 항공기 경로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한 컴뱃센트 1대가 서해로 날와았다. 이어 컴뱃센트는 칭따오 인근 중국 본토 외곽 공역까지 북상한 뒤 서해상을 오르내리면 장시간 비행한 후 가데나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안팎에선 시 주석이 탄 중국 전용기가 평양에 도착하기까지의 비행 경로 등 방북 상황을 밀착 추적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컴뱃센트는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전자신호와 핵실험 관련 징후 등을 포착해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최고위급 지휘부에 실시간 보고하는 국가급 전략정찰기다.
기체에 장착한 고성능 첨단센서로 수백km 밖의 미세한 신호정보와 미사일 발사 전후의 전자신호 등 고도의 전략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적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컴뱃센트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나 주요 외교안보 이벤트때마다 한반도와 인근에 전개돼 정찰비행을 벌인바 있다. 앞서 올 3월 북한 최고인민회의(우리나라 국회 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추대된 당일에 비무장지대(DMZ) 이남 상공에서 대북감시 임무를 벌였다.
또 올 1월 앨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정책차관의 방한 기간에도 MDL 이남에서 장시간 정찰비행을 벌여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대미 무력시위 가능성을 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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