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선택 이유로… “그냥 일만 할 사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9일 04시 30분


[李대통령 취임 1년 회견]
‘내각은 민생-경제 집중’ 뜻 밝혀
개각 관련 “바꿔야 될곳 몇군데 있어”
“김민석 이제 다른 역할 맡는게 적정”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관련해 8일 “우리 내각은 정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있는 힘을 다해 전력 질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하기에 한 장관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총리 후보 선택 과정도 꽤 고민이 적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결론은 일할 사람으로, 그냥 일만 할 사람(을 지명했다)”며 “정치적 요소는 당이 잘 해결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한 후보자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후보군으로 두고 검토한 끝에 7일 한 후보자를 최종 낙점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둔 가운데 내각은 기업인 출신인 한 후보자를 통해 민생·경제 등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가 8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가 8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 대통령은 한 후보자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한다”며 “공무원들이 괴로워한다, 너무 (일을) 많이 시켜서. 괴로움을 (중기부 외에) 다른 공무원들도 좀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4, 5개 부처 추가 개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제 일하는 방식과 내용, 방향 이런 것들을 조금 재조정해야 될 시점이 돼 가는 것 같다”며 “중소벤처기업부부터, 이제는 역할, 방식 이런 것을 바꿔야 될 데가 몇 군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규모의 개각이 있지 않을까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김 총리에 대해선 “정말로 뛰어난 리더십으로 내각은 정말 큰소리, 잡음 없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제시하는 방향대로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며 “역사적으로 이렇게 단기간 내에 구체적 성과를 많이 낸 내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제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후보자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전환적인 시기에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총리직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질문에 한 K팝 가사를 인용하며 “몸 사리지 않고 신호등이 바뀌고 시대가 바뀐 것에 맞춰서 과감하게 울타리를 넘을 수 있는 것을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치인 출신이 아닌 점에 대해선 “모든 총리가 시대에 맞춰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명#국무총리 후보#내각 개편#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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