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기왕이면 北 내고향축구단 우승했으면 좋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1일 10시 02분


“TV 보며 남북 양쪽 다 응원
수원 꺾고 일본팀과 결승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남북 여자축구 경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설 관련 질문에 댭변을 하고 있다. 2026.5.21 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남북 여자축구 경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설 관련 질문에 댭변을 하고 있다. 2026.5.21 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 결승에 오른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을 향해 “기왕이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 수원팀에는 위로의 박수를 보내고, 내고향 팀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고향이) 수원 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는데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다”며 “많이 응원해 주시고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에서 후반 내고향 최금옥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뉴스1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에서 후반 내고향 최금옥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뉴스1
전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의 경기는 내고향이 2-1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내고향은 2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도쿄 베르디(일본)와 맞붙는다.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6.5.20 뉴스1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26.5.20 뉴스1
전날 준결승전 경기에 정부 인사 중에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기를 관람했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축구계 고위 관계자도 현장을 찾았다.

다만 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경기와 관련해)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목표”라며 “통일부 장관은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다는 차원에서 경기를 참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후반 내고향 김경영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05.20 수원=뉴시스
20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후반 내고향 김경영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05.20 수원=뉴시스
정 장관은 “회담본부에서 간부들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TV로 (경기를) 봤다”며 “올 들어 이렇게 비가 많이 온 날은 처음인데 장대비 속에서 기온도 많이 떨어졌다. 빗속에서 남북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했다. 어느 팀을 응원했느냐는 질문에는 “마음으로 양쪽 다 응원했다”고 답했다.

20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2-1로 승리한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를 펼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05.20 수원=뉴시스
20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2-1로 승리한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를 펼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6.05.20 수원=뉴시스
결승전을 직접 관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AFC가 정치적 상황을 배제하고 순수 스포츠 행사로 원만하게 경기가 진행되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며 “그 정신에 충실하게 마음만 보내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의 발표가 없는데 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방북할 시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거대한 지각판이 돌아가고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 중러 정상회담, 시 주석 방북 보도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지각 변동 앞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공동 번영을 전략적으로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한국이 외교 구도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지금의 한국은 예전의 한국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한반도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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