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율 105구 8⅓이닝 무실점 완벽투 앞세운 충암고, 대구상원 4-0 꺾고 4강행[황금사자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3일 13시 39분


충암고 투수 김지율.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암고 투수 김지율.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이 팀을 황금사자기 4강 무대에 올렸다. 충암고가 황금사자기 준결승에 진출한 건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충암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대구상원고를 4-0으로 꺾었다.

충암고 선발 투수로 나선 김지율은 일일 한계 투구 수인 105개를 던지며 8과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충암고 3루 주자 안건우(왼쪽)가 1회말 홈스틸을 시도하다 대구상원고 포수 이재욱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암고 3루 주자 안건우(왼쪽)가 1회말 홈스틸을 시도하다 대구상원고 포수 이재욱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암고는 1회말 첫 공격부터 2사 주자 2, 3회 기회를 얻었으나 3루 주자 안건우가 홈스틸을 시도하다 아웃당하며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대구상원고는 4회초에 선두타자 서승환이 왼쪽 담장 직격 2루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지율이 상대 4번 타자 김성휘, 5번 타자 박건민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막았다.

0의 균형은 충암고가 5회말 깼다. 충암고는 선두타자 김현우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9번 타자 김승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상대 선발 투수 권오승을 4와 3분의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충암고는 이후 김승하의 7회말 적시타와 신지호의 8회말 쐐기 솔로포로 승기를 굳혔다.

충암고 김승하가 5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암고 김승하가 5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암고 4번 타자 신지호가 8회말 1점 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충암고 4번 타자 신지호가 8회말 1점 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3타점 경기를 펼친 김승하는 “그전까지 경기에 도움이 못 됐던 것 같았는데 오늘은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고등학교 와서 전국대회 4강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팀이 4강에 올랐던) 1학년 때는 재활 중이라 출전을 못했다. 오늘만큼만 자신 있게 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쪽이 해진 김지율의 스파이크.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른쪽이 해진 김지율의 스파이크.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이번 대회 1회전부터 8강까지 매 경기 등판해 20과 3분의 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강행의 선봉에 섰다. 하지만 이날 105구를 던져 4일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김지율은 14일 준결승, 16일 결승에 모두 등판할 수 없다.

김지율은 “결승전에 못 던져서 아쉽다. (2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한) 75구 정도에서 내려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경기가 타이트하게 갔다. 공을 최소로 던지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면서 “(76구 이후에는) 결승전까지 못 던지니 더 전력으로 던지려고 했다. (102구를 던진 뒤) 9회에는 공 3개로 이닝을 끝내자는 마음으로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며 웃었다.

#충암고#김지율#황금사자기#고교야구#대구상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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