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안은 쓰레기…휴전, 생명유지 장치 의존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2일 08시 06분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에 보낸 종전안을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양측의 휴전, 협상 등 현재 관계가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전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경고로 보인다.

이달 13일 예정된 중국 방문 전 이란과의 문제를 매듭짓고 싶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자국 내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 등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 묻자 “그들이 우리에게 보낸 그 쓰레기(Garbage) 같은 문서를 읽어보니 지금으로서는 가장 약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며 “나는 끝까지 읽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쓰레기’라고 표현한 건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요구 조건이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는 주장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에는 그랬다가 그들은 마음을 바꿨다. 문서에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참석자들에게 발언을 너무 오래 하지 말라면서 “많은 장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일이고 사랑스러운 나라 이란과 관련된 일”이라고도 했다. 이는 대이란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농담 섞인 화법으로 풀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일시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유도가 더 큰 군사 작전의 작은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는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선박의 해협 통과를 무력 지원하는 작전이다. 이란에 대한 전면 공격 대신 선박 지원이 주된 목표지만, 작전이 시행되면 이란과의 일부 무력 충돌이 불가피하다. 현재 이란과의 종전 협상으로 해방 프로젝트는 5일째 중단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다시 군사 작전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를 통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3명 중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개입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지난달 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직전 조사인 36%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오는 14, 15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이란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그는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의 40%를 들여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역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저는 그를 매우 존중하며, 그도 저를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의) 회담은 에너지에 대해, 그리고 아름다운 나라 이란에 대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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