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제작자와 관계자들이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소녀상을 둘러싼 경찰 바리케이드는 이날 6년만에 철거됐다. 뉴스1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쌌던 경찰 바리케이드가 6일 완전히 철거됐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훼손 우려 탓에 2020년 6월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지 5년 11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8시 경찰은 소녀상 주변의 바리케이드를 모두 걷어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를 기념해 낮 12시 ‘1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소녀상 머리 위에 보라색 화관을 씌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 약 150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소녀상에 자유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 환호했다. 한경희 정의연 이사장은 “오랫동안 시민과 격리됐던 소녀상이 시민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독립운동가 복장을 한 채 시위에 참여한 조민채 씨(37)는 “소녀상이 명예를 회복하게 된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소녀상 바리케이드는 2019년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의 위안부 혐오 시위가 본격화되면서 이듬해 6월 설치됐다. 김 대표가 올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바리케이드 철거 논의가 시작됐고, 지난달 1일 일시 개방 형태로 임시 철거한 데 이어 이날 완전 철거에 이른 것이다.
정의연은 종로구에 소녀상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바리케이드 철거 이후에도 집회 충돌 등에 대비해 기동대 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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