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고 기금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외투자 관련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15%를 기본으로 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환헤지는 미래 환율을 고정시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것으로,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면 시장에 달러를 내놓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게 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받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환헤지 물량을 늘려 원화 가치 안정에 기여하고, 환손실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환헤지 실행 과정에서는 외환당국과의 스와프 활용 등 협업도 유지하기로 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한국은행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 수요가 줄어 환율 하락 효과를 볼 수 있다.
외화채권 발행 등 외화조달 수단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 초를 목표로 국민연금법 개정 등을 거쳐 직접 외화채권을 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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