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 충돌이 고조되면서 ‘중동 담당 특별대사’를 조만간 임명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중동의 전략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외교부 내에 중동 평화대사 또는 전담대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질의하자 “중동 담당 특별대사를 임명해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외교부 내에서는 중동 담당 특별대사의 인선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다음주 중 초대 대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서는 중동 지역 정세는 물론, 향후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업무에도 밝은 외교부내 1급 이상 인사를 후보군으로 검토하는 기류다. 이에 따라 최근 주쿠웨이트대사를 지내고 외교부 국제기구국장과 주유엔대표부 공사, 중동1, 2과장을 지낸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올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외교장관 특사로서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김용현 전 주이집트대사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그간 이란 전쟁을 계기로 중동 지역 전담 고위급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중동 본부 대사를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미국으로부터 중동전쟁 비용 분담을 요구받은 바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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