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청년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일 “참담하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제명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혹한 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김 지사가 음식점에서 돈을 건넸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북 전주시 한 식당에서 시군 의원을 포함한 지역 청년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측은 당시 자리에 청년 15명이 참여했고 전주에 사는 청년들에게 2만 원, 군산에 사는 청년에게 5만 원, 정읍과 고창에 사는 청년에게는 10만 원을 지급했지만 다음 날 심적 부담을 느껴 68만 원을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1일 민주당은 심야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지사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정청래 대표가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한 지 약 12시간 만에 비상징계를 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모두 제 불찰이지만 문제를 인지한 즉시 바로잡았다. 성실히 소명하고 다시 일어서려 했다”며 “저의 이런 상황을 충분히 전할 기회조차 없이 당은 (제명을) 결정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전북의 성과, 미래를 향한 도전마저 부정당한 것 같았다”며 “당은 저를 광야로 내쳤지만, 저는 도민에 대한 책무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저는 흔들림 없이 도정에 집중할 것이다. 차분히 길을 찾겠다”며 “함께 걱정해 주시고 아파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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