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니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일 진행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국에서 유일한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은 물론 역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가 LNG(액화천연가스)와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의 안정적 역할을 해 주는 데 대해서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가 양국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및 자원안보 관련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한국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였고, 오늘날의 K-방산을 있게 한 소중한 파트너다. 인도네시아의 첫 번째 전기차 생산을 한국기업이 함께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성공적 협력 성과에 기초해 저와 프라보워 대통령님이 함께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미래 프로젝트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민주주의, 자유무역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협력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국빈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26.04.01. 뉴시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에는 뛰어난 산업 능력 과학기술이 있고, 인도네시아에는 풍부한 자원, 큰 시장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서로에게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중견국으로서의 여러 가지 비슷한 우려를 가지고 있고, 중견국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와 국방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 국빈 방문하는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더 포괄적인 협력으로 확대하기를 바라며, 양국의 각료들이 이러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저희가 과업을 지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은 두 나라의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2017년 맺어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높인 것이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과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이 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뉴스1 양국은 이날 총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핵심광물, AI 정책 개발, AI 기본의료, 청정에너지, 해양플랜드 서비스산업, 지식재산 보호, 금융 등 분야들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MOU 등이다. 산불 관리 및 산불피해지 복원 협력, 개발 협력, 데이터 및 통계 협력 등에 관한 MOU도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무궁화화대훈장은 상훈법이 규정한 최고 등급 훈장이다. 청와대는 “교역·투자, 인공지능(AI), 문화·창조산업,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성과를 창출해 온 점을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을 위해 국궁 활 세트와 조선 시대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를 선물로 준비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 대통령에게 발리 장인들이 목재와 은을 결합해 제작한 ‘발리 크리스(단검)’와 독수리 왕 ‘가루다’ 문양을 새긴 ‘발리 조각 명패’, 반려동물용품 세트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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