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급등” 아시아나도 비상경영… 항공업계 위기감 확산

  • 동아일보

“수익성 악화 노선 운항 단축 고려”
저비용항공사들에 이어 긴축 경영
티웨이-에어부산 등도 운항 축소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한 달 가까이 봉쇄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치솟고,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자 대응에 나선 것. 대형 항공사(FSC)까지 비상 경영에 돌입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비용 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지출 재검토 △비용 절감 과제 지속 발굴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탄력적인 항공기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수익성이 악화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운항하지 않거나 운항 축소를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16일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한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상승도 항공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사는 통상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을 달러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아예 손해를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띄우지 않는 항공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4월과 5월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에어로케이는 4∼6월 사이 청주발 이바라키·나리타·클라크·울란바타르 등 4개 노선을, 에어부산은 4월 부산∼다낭·세부·괌 등 3개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부터 5월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LA), 인천∼호놀룰루 노선 등에서 30여 편을 운항하지 않는다. 5월부터는 LA∼샌프란시스코, 뉴욕 노선 운항도 감편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도 인천∼푸꾸옥 노선 운항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 국내선과 국제선을 가리지 않고 운항 축소가 확대될 것”이라며 “예약률이 낮은 노선부터 운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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