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3가구 중 1가구꼴
음식-옷 넘어 헬스케어-뷰티 확산
2022년 9조→32년 23조 시장 전망
코스맥스그룹 산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펫의 괴산 공장에서 생활하는 반려견 ‘맥순이’가 전용 펫 미스트로 피부 보습 관리를 받고 있다. 코스맥스그룹 제공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과 Family의 합성어)’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료와 관련 용품을 넘어, 강아지 전용 유산균이나 피부 보습 크림 같은 헬스케어·뷰티 제품군까지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23일 코스맥스그룹 산하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펫은 바이오 기업 씨티씨바이오와 손잡고 반려동물 전용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반려동물 장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균주를 고르고, 이를 배합한 혼합 유산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일 프리미엄 제품군은 제조 시 투입된 균의 수를 강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기한까지 살아남는 균의 수를 의미하는 ‘보장균수’ 설계 기술을 적용해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제품 라인업도 세분화한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장 건강뿐 아니라 면역력과 구강, 피부·모질, 스트레스 관리 등 반려동물의 상태에 맞는 제품군을 개발할 예정이다. 코스맥스펫은 이를 가루나 씹어먹는 형태(추어블), 스틱형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앞서 코스맥스펫은 유산균 개발 협업 이전부터 반려동물 피부와 미용에 특화된 기술을 확보해 왔다. 반려동물의 피부 가려움증을 개선하고 보습 효과, 헤어 윤기를 개선하는 ‘퍼피세라’를 비롯해 눈물자국 케어 소재인 ‘스노우화이트’ 등을 개발해 왔다. 사업 확장에 힘입어 코스맥스펫의 지난해 매출은 85억 원으로 전년(46억 원) 대비 84.8% 증가했다.
깨끗한나라도 2023년 7월 반려동물 브랜드 ‘포포몽’을 선보이며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 기존 배변패드와 펫티슈 등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극을 최소화한 스킨케어 라인 ‘러빙포’를 추가로 선보였다. 목욕이나 세정 제품부터 피부 보습 기능을 갖춘 크림, 미스트, 덴털 스프레이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포포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유통기업들이 세분화된 반려동물 제품군을 속속 쏟아내는 배경에는 가파른 양육 가구 증가세가 자리 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반려동물 양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거주지 내 반려동물 직접 양육 비율은 29.2%로 3가구 중 1가구꼴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현상이 뚜렷해졌고 이것이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펫팸족이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62억 달러(약 9조4029억 원)에서 2032년 152억 달러(약 23조523억 원)로 10년간 14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은 ‘펫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에서 “한국도 반려인구 등 소비 주체와 더불어 반려동물 개체 수, 지출 규모 증가세에 맞물려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성장성이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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