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 당일, 美 컴뱃센트 날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3일 14시 58분


미공군 2대뿐인 전략정찰기 한반도로
미사일 등 도발 징후 포착했을 가능성

북한 최고인민회의(우리나라 국회 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추대된 22일 미국 공군이 단 2대를 보유한 전략정찰기 ‘컴뱃센트’(RC-135U·사진)가 비무장지대(DMZ) 이남 상공에서 대북감시 임무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이 재추대 이후 내부 결속과 존재감 과시에 더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 등 모종의 도발 징후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복수의 항적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컴뱃센트 1대가 22일 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한반도로 날아왔다. 이후 컴뱃센트는 23일 새벽까지 군사분계선(MDL) 이남 상공을 따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인천부터 강원 지역, 동·서해상 등 한반도를 동서로 오가면서 장시간 정찰 비행을 한 뒤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다. 컴뱃센트의 대북 정찰 비행은 MDL 이남 50~80km 상공에서 주로 이뤄졌다.

해당 기체는 이달 17~18일경 미 네브래스카주 오풋 공군기지에서 가데나 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처음으로 항적을 노출하면서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임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컴뱃센트는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전자신호와 핵실험 관련 징후 등을 포착해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최고위급 지휘부에 실시간 보고하는 국가급 전략정찰기다.
기체에 장착한 고성능 첨단센서로 수백km 밖의 미세한 신호정보와 미사일 발사 전후의 전자신호 등 고도의 전략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적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군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재추대 이후 대내 결속과 존재감 과시를 위한 도발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이 2024년 1월 헌법에 영토, 영해, 영공 규정 조항을 만들 것을 지시했고, 지난달 9차 당대회에서 “남북국 경선을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요새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육상과 해상, 공중 경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후 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무력시위로 우리 군의 대응수위를 떠보고, 긴장을 격화시킨 뒤 모든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는 전술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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