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인버스 ETP 22조원 넘었다…금감원 “투자는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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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이 국내 주식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총이 두 달 새 75% 급증함에 따라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
금감원이 국내 주식 레버리지·인버스 ETP 시총이 두 달 새 75% 급증함에 따라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지수가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국내 주식 관련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기초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P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21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조4000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여 만에 75%(9조3000억 원)나 몸집을 불린 것이다.

연초 국내 증시는 활황을 보이며 급성장했다. 10일 기준 국내 주식 기초 ETP 시가총액은 161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증가분이 레버리지·인버스로 모이며 전체 ETP 대비 레버리지·인버스 시가총액의 비중은 13.5% 수준까지 커졌다.

과열 양상은 일일 거래 대금으로도 확인된다. 올해 들어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P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6조 원으로, 전년(1.6조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수가 오를 때 2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은 18조6000억 원에 달해 인버스(3조1000억 원)를 압도했다.

금감원은 “전체 ETP 대비 레버리지 거래비중은 26.8%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1.1%p)했으며, 같은 상품의 시가총액 비중 대비 2배 이상으로 매우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예비 개미’들도 줄을 잇고 있다. 국내에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P에 투자하려면 1시간의 사전교육을 필수 이수해야 한다. 올해 1~2월 두 달간 사전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약 30만 명으로, 지난해 1년 전체 수료자(20만5000명)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전년 대비 8.8배나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다.

● 하루 최대 60% 손실 가능…금감원 주의보

다만 금감원은 이 같은 투자 열풍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손익이 일반 상품의 배수로 나타난다. 만일 투자자의 예상과 다르게 지수가 움직이면 단기간 손실이 하루 60%까지 불어날 수 있다. 특히 금감원은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고, 레버리지 투자 확대 등 더 위험한 투자를 시도하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금감원은 레버리지 투자 시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하는 ‘지렛대 효과’ △시장이 횡보해도 손실이 발생하는 ‘음의 복리 효과’ △괴리율의 함정 △사전교육과 기본예탁금 요건 유의 등을 이유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투자에 앞서 본인의 금융 지식과 위험 성향을 명확히 파악하는 한편,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대출 등을 받아 투자하는 경우 원금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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