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71개 분야 20일부터 공채… 기업들 동참 ‘일자리 춘풍’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7일 00시 30분


불확실성 확대속 채용 규모 늘려
기아도 내달 대규모 공채 예상
반도체 양사는 현재 신입 뽑는 중
방산-항공기업 등 채용 줄이어

현대자동차가 20일부터 대규모 상반기(1∼6월) 공개채용에 나선다. 올해 총 1만여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현대차그룹의 공채를 ‘맏형’ 현대차가 시작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주요 기업들에서 상반기 채용을 잇달아 진행하는 등 채용 시장 빙하기에 춘풍(春風)이 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연구개발·디자인·생산제조·사업기획·경영지원·정보기술(IT) 등 전 분야에 걸쳐 신입과 경력사원 입사 지원서를 채용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분야별 세부 채용공고를 모두 합치면 총 171건이다. 기아도 다음 달 중 대규모 공개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계열사에서 지난해 7200명을 뽑았던 현대차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1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현대차 측은 25일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사전 신청한 지원자가 현직자와 대화할 수 있는 ‘팀 현대 토크 라이브’ 중계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대규모 채용은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중동 불안으로 인한 유가 및 환율 급변 등 각종 불확실성이 산재한 상황에서 발표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11조4679억 원)이 2024년 대비 19.5% 감소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정부의 고용 확대 기조에 부응하고, 채용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기업들도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곧 공고를 낼 예정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17일까지, SK하이닉스는 23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삼성이 올해만 총 1만2000명을 공채를 통해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실적이 좋아 채용 규모를 더 늘릴 여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과급’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그룹도 올해 총 85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열사별로 최장 29일까지 지원서를 받는 HD현대는 올해 하반기(7∼12월) 채용 공고를 추가로 내는 등 올해부터 5년간 총 1만 명을 공채로 채용할 방침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LG유플러스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LG그룹도 올해 3000명 이상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지난달 청와대에서 진행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들의 간담회 당시 10대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총 5만1600여 명으로 추산됐다.

‘K방산’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방산업체들도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5일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까지 방산 분야를 비롯한 각 분야에 걸쳐 총 수백 명의 신입 직원을 모집한다. LIG넥스원도 18일까지 신입과 채용 연계 인턴, 경력직 직원을 모집 중이다. 항공업계도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50명 안팎의 객실승무원을 선발하고자 지원서를 22일까지 접수하고, 제주항공도 19일까지 일반직 신입사원 지원자를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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