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연 씨(39·사진)는 15일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부문 여자부에서 2시간42분1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이렇게 말했다. 우승을 직감한 순간 남편과 함께 응원 온 두 딸 정시아 양(12)과 루아 양(5)이 떠올랐다는 노 씨는 “최근에 큰딸이 러닝을 시작했다. 작은딸이 조금 더 크면 온 가족이 함께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육상 선수였던 노 씨는 2017년 이 대회 엘리트 부문에서 5위를 했고, 이듬해 2월 전국실업육상연맹 크로스컨트리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한동안 달리기를 멀리했던 그는 2024년부터 러닝 코치로 활동하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9년 만에 서울마라톤에 출전한 노 씨가 이날 세운 기록은 엘리트 선수였던 2017년 대회 기록(2시간42분48초)보다 좋았다. 노 씨는 “시민들이 보내주신 응원을 등에 업고 몸이 가는 대로 즐겁게 달리자 좋은 결과가 뒤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씨는 “마라톤은 목표도 한계도 내가 정할 수 있다. 스스로와 경쟁하며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세계 7대 마라톤 대회에서 모두 3시간 내에 완주하는 ‘서브 3(Sub-3)’를 달성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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