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전 발레리노 꿈꾸던 소년, ‘어린 빌리’ 4명과 다시 무대에

  • 동아일보

내달 개막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초연때 아역 임선우 ‘성인 빌리’로
‘꼬마 빌리’ 4명, 60대1 경쟁 뚫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 ‘Expressing Yourself’를 선보이고 있는 마이클 역 지윤호(왼쪽)와 빌리 역 박지후.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 ‘Expressing Yourself’를 선보이고 있는 마이클 역 지윤호(왼쪽)와 빌리 역 박지후. 신시컴퍼니 제공
만 8∼12세, 키 150cm 이하. 변성기가 오지 않았으며 탭댄스, 발레, 애크러배틱 등 춤에 재능이 있는 남자 어린이. 일주일 중 하루만 빼고 매일 6시간의 체력 단련과 다양한 장르의 춤, 노래를 배우며 2시간 40분 동안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배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조건이다.

5년 만에 다시 개막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제작발표회가 10일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새롭게 빌리를 맡은 어린이 배우 4명이 장면을 시연했다. 주인공은 김승주(13)와 박지후(12), 김우진(11), 조윤우 군(10).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탄광촌의 소년 빌리가 우연히 발레를 접한 뒤 자기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주인공에 지원한 어린이 배우는 무려 240명이 넘는다.

김승주는 뮤지컬 ‘마틸다’ ‘레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등 여러 뮤지컬 경력을 갖고 있으며, 박지후는 힙합 등 다양한 춤을 섭렵했다. 김우진은 4세 때부터 발레 학원에 다니며 빌리를 꿈꿨고, 조윤우는 영화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에도 도전한다. 가장 어린 조윤우는 “열심히 피땀나게 힘들게 (연습)했는데,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어린 빌리 역을 맡은 배우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고강도 연습을 이어왔다. 에드 번사이드 해외 협력 연출은 “4명의 빌리가 이미 배역에 대한 이해와 감정 표현을 터득한, 훌륭한 배우로 성장했다”고 했다.

성인 빌리로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임선우가 출연한다. 임선우는 2010년 ‘빌리 엘리어트’ 초연 때 어린 빌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빌리처럼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고 성인 빌리로 작품에 돌아와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16년 전 연습했던 기억이 나 추억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어린 빌리들이 친동생 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빌리의 재능을 끌어내는 윌킨슨 역의 최정원, 유머 넘치는 할머니 역의 박정자 배우는 2017, 2021년 공연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한다. 최 배우는 “4명의 빌리 덕에 회춘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 배우는 “함께 무대에 서면 그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라며 “아이들의 에너지와 순수함이 넘치는,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 달 1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한다. 7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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