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열린 우이신설선 연장선 기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다섯번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왼쪽 세번째), 오언석 도봉구청장(왼쪽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1.24.뉴스1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과 1호선 방학역을 연결하는 우이신설 연장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동북권 지역에 도시철도망이 더욱 촘촘해지면서 시민들의 이동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24일 오전 10시 30분 도봉구 방학동 방학사계광장에서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 기공식을 열었다. 연장선은 총 연장 3.94km로 정거장 3곳이 새로 설치되며,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4690억 원이 투입된다.
연장선 개통 시 기존 우이신설선이 연결되는 신설동역(1·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에 더해 방학역(1호선)이 환승역으로 추가된다.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북한산우이역 방면과 방학역 방면으로 나뉘어 운행한다.
신설되는 3개 역의 도보 생활권(반경 500m) 내 생활 인구는 약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기존 시내버스로 약 25분 걸리던 솔밭공원역~방학역 구간 이동 시간은 약 8분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우이신설 연장선 노선도. 서울시 제공서울시는 지상 구조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높이고, 휴식·문화 기능을 갖춘 공간 조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거장과 환기구를 통합하는 구조를 도입해 불필요한 지상 시설물을 줄이고 도시 공간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역사에 외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기준을 반영한 설계를 적용한다. 역사 내부에는 다양한 미술 장식 요소를 도입한다. 생태 조경 공간도 마련해 이용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터널과 정거장을 동시에 시공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근 지역의 안전 확보와 주거 환경 보호를 위한 대책들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을 통해 그동안 도시철도 접근성이 떨어졌던 동북권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강북권 노후 주거지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개발을 활성화하고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이신설 연장선은 쌍문·방학·도봉 등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사업으로 단순한 연장이 아니라 강북의 잠재력을 깨우는 중요한 계기”라며 “시민들이 ‘강북 전성시대’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