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사업’ 피엠그로우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2일 15시 42분


부산시는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 수행기관으로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서비스 전문기업 피엠그로우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고 부산시가 발주한 이 사업은 2027년부터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디지털제품여권(DPP)’ 제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DPP는 제품의 전 생애주기 데이터를 기록·검증해 탄소배출량, 원재료 출처, 수리·재사용·재활용 이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부산 지역 DPP 과제는 전기차 소유자의 안전과 자산가치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프라이버시 침해나 해킹 우려를 줄여 운행 데이터 축적과 서비스 시장 활성화의 선순환을 노린다. 피엠그로우는 1억3000만km 이상의 전기차 운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실증 서비스는 △배터리 안전정보 기반 아파트 출입 및 충전 제어 △잔존 성능 인증 기반 중고 전기차 거래 △탈거·검사·재사용 데이터 기록 등에 집중된다.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 검증가능 자격증명, 개인 데이터 저장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를 차단하고 안전한 배터리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전기차 제조사, 전기선박 개발사, 금융사, 렌터카 운영사, 중고차 매매업체, 정비업체, 배터리 제조사 등이 참여한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투명하고 안전한 데이터 서비스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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