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양재훈 자유형 50m 1위 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97회 동아수영대회 개막
양 “국가대표 탈락 아쉬움 달래”
고등부 1500m 원준 대회신기록

2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선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한국 남자 수영의 ‘맏형’ 양재훈(아래에서 네 번째)이 22초53으로 우승했다. 김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선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한국 남자 수영의 ‘맏형’ 양재훈(아래에서 네 번째)이 22초53으로 우승했다. 김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국 남자 수영의 ‘맏형’ 양재훈(27·강원도청)이 동아수영대회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재훈은 29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선에서 22초53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양재훈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지유찬(23·대구시청)이 세운 한국기록(21초72)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양재훈은 남자 수영 ‘황금 세대’의 맏형이다. 양재훈은 황선우(22), 김우민(24·이상 강원도청) 등 한국 남자 수영 간판선수들과 함께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에서도 한국 계영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자유형 및 접영 전문인 양재훈은 지난달 열린 2025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양재훈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정신력을 가다듬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했다. 좋은 기록까지 따라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영계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더 큰 동기 부여가 된다”면서 “아직 내 수영 인생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기록을 위해서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웃었다.

남자 고등부 자유형 1500m 결선에서는 원준(17·서울 방산고)이 15분28초80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박석현(서울체고)이 세운 종전 기록(15분42초99)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대회 신기록이다.



#양재훈#동아수영대회#우승#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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