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서 정견 발표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5.04.19. 뉴시스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에 이변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 경선지이자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 전 대표는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열망을 잘 받아 남은 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범계 선거관리위원장은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진행한 충청권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88.15%(5만7057표)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경쟁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54%(4883표)를 기록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4.31%(2790표)에 그쳤다. 이는 온라인·ARS(자동응답시스템) 권리당원·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김두관 전 의원은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을 ‘충청의 사위’라고 칭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3년 전 국운이 걸린 대회전에서 제 부족함 때문에 우리는 패했다”며 “그 고통 속에서 더 깊이 성찰하고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 수많은 국민을 만나 경청하고 또 경청했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모두 충청의 선택으로 탄생했다”며 “충청의 선택으로 이번에 반드시 네 번째 민주정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며 “대전은 K-과학기술을 이끌 세계적 과학 수도로, 충남·충북은 첨단 산업벨트가 들어선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대전은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재차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과감한 권역별 투자로 성장 동력을 복원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충청 경선에서 득표율 88.15%로 압승했다.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각각 7.54%, 4.31%이다. 2025.4.19/뉴스1 민주당은 영남(20일), 호남(26일), 수도권·강원·제주(27일) 등 3개 권역 순회 경선이 남아있다. 마지막 순회 경선 날인 27일에는 권리당원 득표 결과(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100만 명·50%)를 합산해 발표한다. 이 결과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에는 29~30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5월 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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