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계획 있나” 외신 물음에…최상목, 웃음 떠뜨리며 한 말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3일 09시 55분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일시적…트럼프와 소통 원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은 무역과 경제에서 더 균형 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가 생긴다면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는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 인상과 관련해 최 권한대행은 “한국의 역사적 입장과 국가 이익을 고려할 때 무역 확장을 저해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멕시코와 캐나다의 무역 전략을 벤치마크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에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WSJ은 최 권한대행이 미국발 무역 전쟁의 표적이 한국을 겨냥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할 기회를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의회 연설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 정부가 이를 “거짓”이라고 반박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WSJ은 최 권한대행에 대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가 차례로 탄핵당한 뒤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그가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권한대행, 기존 직책 등 국가의 3가지 고위 직책을 동시에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40년 가까이 공무원으로 일한 최 권한대행이 처음으로 비밀경호를 받게 됐다고도 했다.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최 권한대행은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고 WSJ은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당분간은 나의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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